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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 사랑은 장모 #12 - 우리방은 붙여서?

Autor: ikkuyot
last update Fecha de publicación: 2026-09-30 23:17:36

부산항 크루즈터미널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것부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습니다. 차에서 내리자 사위가 트렁크를 열었어요.

​

“아버님, 짐은 제가 들게요.”

“놔둬. 내가 들어.”

“괜찮습니다.”

“됐다니까. 내가 이것도 못 들어?”

​

남편이 캐리어 하나를 낚아채듯 가져갔습니다. 사위가 멋쩍게 웃었어요.

​

“아직 정정하시네요. 하하. 그럼 그건 아버님이 드십시오.”

​

저는 그 모습을 보며 괜히 헛웃음이 나올 뻔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아무렇지도 않았을 대화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남편이 저렇게 되지도 않는 허세를 피우면 정말 낯이 부끄러웠어요. 그것도 사위 앞에서…

​

그런 맘도 모르고 주차장에서 터미널까지 걸어가는 동안 남편은 계속 투덜거렸죠.

​

“배 타러 가는데 왜 이렇게 멀어.”

“아빠, 여기 주차하고 걸어가야 해.”

“그러니까 가까운 데 세우면 되잖아.”

​

지혜가 말을 말자는 듯 한숨을 쉬었습니다. 사위는 그 옆에서 마냥 웃고 있습니다. 저는 뒤에서 두 사람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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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크루즈터미널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것부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습니다. 차에서 내리자 사위가 트렁크를 열었어요.​“아버님, 짐은 제가 들게요.”“놔둬. 내가 들어.”“괜찮습니다.”“됐다니까. 내가 이것도 못 들어?”​남편이 캐리어 하나를 낚아채듯 가져갔습니다. 사위가 멋쩍게 웃었어요.​“아직 정정하시네요. 하하. 그럼 그건 아버님이 드십시오.”​저는 그 모습을 보며 괜히 헛웃음이 나올 뻔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아무렇지도 않았을 대화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남편이 저렇게 되지도 않는 허세를 피우면 정말 낯이 부끄러웠어요. 그것도 사위 앞에서…​그런 맘도 모르고 주차장에서 터미널까지 걸어가는 동안 남편은 계속 투덜거렸죠.​“배 타러 가는데 왜 이렇게 멀어.”“아빠, 여기 주차하고 걸어가야 해.”“그러니까 가까운 데 세우면 되잖아.”​지혜가 말을 말자는 듯 한숨을 쉬었습니다. 사위는 그 옆에서 마냥 웃고 있습니다. 저는 뒤에서 두 사람을 바라봤습니다. 부부. 너무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어요. 그 모습을 보는 것이 왜 이렇게 싫은지 저도 모르겠습니다.​아니. 알면서 모르는 척하고 싶은게 마음이겠죠.​터미널에 들어서자 사위가 제 캐리어를 받아 들었습니다.​“어머님, 이건 제가 들게요.”“괜찮아. 가벼워.”“그래도 이리 주세요.”​손잡이를 넘겨받는 순간 그의 손가락이 제 손등을 스쳤어요. 정말 잠깐이었습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저도 아무렇지 않은 얼굴을 했어요.​그런데 손등에 닿았던 감각은 이상할 만큼 선명했습니다. 서로 만지지 않은 곳이 없는 사이에서 이렇게 살짝 닿는 것이 신경쓰인다니… 사람들 시선이라는게 이렇게 마음이 달라지게 만듭니다.​사위도 잠깐 저를 봤어요. 눈이 마주쳤습니다.​아주 짧게. 그리고 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선을 돌렸죠.​“엄마, 왜? 어디 이상해?” 지혜의 목소리에 정신이 들었습니다.“아무것도 아니야.”“빨리 와.”“응.” 저는 딸을 따라갔습니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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