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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Author: 네입클로버
밖에서 들리던 소리가 어느 순간 뚝 끊겨버렸다.

차창은 아직 열려 있었고 초여름 밤바람이 어디선가 흘러온 꽃향기와 함께 차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강지연은 잠깐 멍해졌지만 곧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차리고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등받이에 눌린 채 비좁은 조수석 공간에서 온하준을 떼어내는 건 너무 어려웠다.

왼쪽으로 몸을 피하고 오른쪽으로 비틀어도 뜨겁게 들이닥치는 그의 입술을 끝내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머리까지 붙잡히자 더는 피할 틈도 없었다. 그의 숨결이 거칠고도 강하게 그녀를 휘감았다.

결혼한 지 5년이 다 되어가지만 온하준과의 이 같은 신체적 접촉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이 키스는 그녀의 인생 첫 키스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펼쳐진 이 상황은 그녀가 예전에 그리던 동경이나 상상과는 천양지차였다.

참을 수 없는 거부감에 강지연은 더는 참지 못하고 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뒤로 세게 잡아당겼다.

온하준은 낮게 신음하며 고통을 삼키고서야 비로소 그녀의 입술에서 떨어졌다.

두 사람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답답한 공간에서 서로를 똑바로 마주 봤다.

강지연은 어지러움이 더 심해져 온하준의 얼굴이 끊임없이 위아래로 흔들리는 듯했고 차 밖에는 동창들의 모습이 모두 사라진 뒤였다.

“키스하면 안 돼?”

온하준은 숨을 몰아쉬며 묻더니 다시 그녀를 누르며 고개를 숙여왔다.

속이 뒤집히듯 울렁거렸던 강지연은 그를 힘껏 밀치고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문을 열어 달라고 허둥대듯 손짓했다.

온하준이 잠금을 풀자 그녀는 차 문을 박차고 내려가 길가 쓰레기통을 향해 비틀거리며 달려갔다.

너무 급해서 자세나 체면 따위는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간신히 쓰레기통 앞에 다다른 그녀는 그 자리에서 몸을 굽히더니, 곧장 토하기 시작했다.

속이 텅 빌 때까지 토한 뒤에야 강지연은 간신히 쓰레기통 옆 나무에 등을 기대었다.

술기운이 역류하듯 머리끝까지 밀려왔다. 나무가 없었더라면 강지연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을 것이다.

곧장 뒤따라온 온하준은 먹구름 낀 얼굴로 그녀의 어깨를 거칠게 움켜쥐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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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섯 번째 결혼기념일에서   제19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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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섯 번째 결혼기념일에서   제19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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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섯 번째 결혼기념일에서   제19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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