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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ผู้เขียน: 네입클로버
삼 분 남짓한 영상이었고 배경음악은 오래된 노래 ‘친구’로 그들의 청춘 시절을 죄다 끌어모아 부어 넣은 듯한 멜로디였다.

노래가 후반부로 이어지자 이하나가 먼저 따라 부르기 시작했고 김도윤과 김도진도 소리를 보탰다.

“세상에 꺾일 때면 술 한잔 기울이며 이제 곧 우리의 날들이 온다고...”

끝부분에 이르자 김도윤과 김도진의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하준아, 생일 축하해! 우리 우정 만세!”

이하나가 커다란 케이크를 밀고 나오며 큰 소리로 외쳤다.

케이크 위에는 가장 사랑하는 우리 하준이의 생일을 축하해, 너의 영원한 친구들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온하준도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고마워, 진짜 고마워...”

“우리한테 고맙긴 뭐가 고마워! 하나한테 고마워해야지. 이건 전부 하나가 만들어낸 작품이야. 케이크도 하나가 직접 만든 거래.”

김도윤이 이하나를 그의 옆으로 밀어주며 말했다.

“누가 진심이고 누가 진심이 아닌지 이제는 아주 똑똑히 보이지?”

“하준아, 우리 앞으로 칠팔십이 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도 지금처럼 잘 지냈으면 좋겠어.”

이하나의 오늘 옷차림은 유난히 캠퍼스 느낌이 났고 방금 본 사진 속 한 장의 모습과 똑같았다.

“그래. 꼭 그럴거야. 고마워, 하나야.”

온하준이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자, 다들 서 있지 말고 이제 자리에 앉자. 밥 먹으러 온 거잖아. 나 오늘 하루 종일 굶었거든. 이 한 끼만 많이 먹으려고.”

이하나가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물었다.

“하준아, 내가 많이 먹는다고 싫어하는 건 아니겠지?”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왜 해.”

온하준이 단호하게 말을 이었다.

“내 생일인데 나한테 좋은 일만 바라줘야지. 내가 너희들 밥 한 끼 사주지 못할 형편은 아니잖아?”

그의 말에 다들 웃음을 터뜨렸지만 그 속에서 온하준은 쉽게 웃지 못하며 다시 한번 휴대전화를 들여다보았다.

여섯 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지만 역시 아무런 알림도 없었다.

“하준아, 뭐 해? 왜 정신을 딴 데 팔고 있어?”

김도진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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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섯 번째 결혼기념일에서   제246화

    명절이나 기념일, 생일뿐만 아니라 그저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까지, 앨범 속 사진 대부분은 강지연이 몰래 찍은 것들이었다.카메라에 담긴 지난 5년간 온하준의 모습은 그녀가 그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고스란히 증명하는 기록이기도 했다.사랑하는 사람이었기에 모든 모습을 남기고 싶었고 어떻게 찍어도 질리지 않았던 것이다.5년이라는 시간은 거의 이천일에 가까웠다.하루에 한 장만 찍었어도 천장이 훌쩍 넘었을 테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았다.강지연은 더 이상 망설이지도 않고 손가락을 움직여 화면을 가로질러 삭제 버튼을 눌렀다.5년이라는 시간, 이천일에 가까운 나날의 기록이었지만 지우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몇 번의 터치뿐이었다.최근 삭제 항목까지 한 번 더 클릭하자 온하준의 모습은 그녀의 앨범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그 기록을 삭제하니 휴대전화가 갑자기 텅 비어 버린 것만 같았고 강지연의 마음도 함께 비어 버린 느낌이 들었다.하지만 슬프지는 않았다.마치 요즘 유행하는 정리하는 삶이라는 영상처럼 묵혀둔 쓰레기를 버리고 나니 집 안 가득 햇빛이 들어 밝게 빛나고 공기가 한결 상쾌해진 그런 기분이었다.하늘은 유난히도 맑았고 햇살은 세상 전체에 금빛을 입힌 듯 눈부시게 반짝이고 있었다.한편, 해성은 이미 해 질 무렵이었다.온하준은 외부 일정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그가 사무실 문을 여는 순간 갑자기 머리 위에서 꽃잎이 쏟아져 내렸다.정신을 차리고 둘러보니 어느새 사무실은 풍선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곳곳에 화사한 꽃들이 가득 놓여 있었다.“생일 축하해.”이하나의 부드러우면서도 한껏 들뜬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김도윤과 김도진도 각자 숨어 있던 곳에서 튀어나왔다.온하준은 그제야 오늘이 자신의 생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지난 5년 동안 그는 거의 한 번도 자신의 생일을 먼저 기억한 적이 없었다.늘 먼저 챙겨준 건 강지연이었다.그 이름이 떠오르자마자 온하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애써 머릿속에서 밀어냈다.그리고 눈앞에 환하게 웃는 이하나의 표정을 보더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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