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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Penulis: 꽃미소
윤세현은 눈을 질끈 감고는, 그제서야 마침내 이경의 몸에서 일어났다.

이경은 그 틈을 타 한 숨 돌렸다. 그리고 이내 일어나려는 순간, 윤세현의 손바닥이 갑자기 떨어지게 됐다.

바로 그녀의 가슴에 떨어지게 됐다...

"아악!"

더이상 용서할 수 없어!

...한참이 지나서야 윤세현은 동굴에서 걸어 나왔다.

뒤이어 그의 두루마기를 걸친 이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모습에 연유월은 주먹을 꽉 쥐고는 빠른 걸음으로 이경을 향해 걸어갔다.

"요녀 같으니라고!"

그러자 윤세현이 긴 팔을 뻗어 그녀를 가로막았다.

"어머니, 그만하시죠!"

그의 목소리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현재 그의 심정을 분명히 알아챌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 그가 매우 분노했다는 것을.

"이 자식이! 지금 누굴 막고 있는거야!"

화가 난 연유월은 바로 손을 들어 때리려는 기세였다.

윤세현은 숨지도 않고, 그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의 얼굴을 주시하고 있었다.

"뺨을 맞을 의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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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842화

    이경은 흐릿한 의식 속에서 어렴풋이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그녀는 어떻게든 손가락을 움직이려 애썼지만, 천근만근 무거워 움직이기가 매우 어려웠다.이내 누군가 그녀의 침대 옆에 멈춰 섰다.더 이상 저항할 수 없음을 깨달은 이경은 그저 조용히 가만히 있었다.저항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녀는 인내하며 기다리기로 했다.그런데 뜻밖에도 눈앞의 사람은 덥석 그녀의 손을 잡고는 자신의 손바닥을 통해 따뜻한 기운을 그녀의 몸속으로 흘려보냈다.그 기운은 매우 뜨거웠다.마치 큰불에 휩싸인 것처럼 너무 뜨거워 온몸이 아파 죽을 지경이었다.누구지? 누가 내 손을 잡고 있는 거지? 누가 나를 불구덩이에 밀어 넣어 불태우려는 거지?타는 듯한 뜨거움에 그녀는 미칠 것만 같았다…."누구야?"그 순간 이경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눈을 뜨니 창밖에는 새소리와 꽃향기가 가득했다.어느새 날이 밝은 것이다.이경은 손을 들어 이마를 닦아냈고, 뜨거운 땀이 가득했다.꿈을 꾼 건가?밤새도록 덥고 춥기를 반복했는데, 설마 그냥 꿈이었던 건가?그녀는 자신의 손을 들어 올려보았다. 손바닥은 평소와 다를 바 없었고, 불에 덴 흔적도 없었다.방금 그 모든 것은 그저 환상이었다…."공주, 깨어난 거야?"그 순간 칠조가 물동이를 들고 문을 열고 들어왔다."많이 피곤한가 보네. 오랫동안 불렀는데도 계속 깨어나지 않았어."그녀는 물동이를 탁자 위에 올려놓고는 따뜻한 수건을 짜 이경의 앞에 건네주었다."우선 양치질하고 세수부터 해. 시간이 늦었어. 내가 바로 아침밥을 갖다 줄게. 시간이 촉박해."시간이 매우 촉박하다라….이경의 의식은 여전히 다소 흐릿했다. 곰곰이 생각에 잠긴 그녀는 오늘이 바로 성주 선출 대회 날이라는 것을 떠올렸다.어제 하인이 말하길, 세자를 만나려면 반드시 성주가 되어야만 했다.하지만 모두들 내심 걱정하고 있었다. 이곳에는 고수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오늘 출전하는 이들은 모두 고수 중의 고수들일 것이다.구공주의 실력 또한 뛰어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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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일단 여관 하나를 찾아 잠시 머물기로 했다.남백훈은 여전히 마찬가지로, 여관에 들어서자마자 자신의 침실에 틀어박혀 있었다.밖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는 묻지도 듣지도 않았다.한편 청지와 문정수는 밖을 한 바퀴 돌아본 뒤, 연지와 칠조를 데리고 이경의 객실로 들어갔다."내일이 바로 새 성주를 선출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지금 거리에는 성 안 각지의 세력에서 파견된 문도들로 가득합니다."청지는 이경을 바라보며 눈썹을 찌푸렸다."남백훈은 아직도 얘기하지 않은 건가요? 세자 나리께서 대체 어디에 계신지?"모두가 의심을 완전히 거둔 것은 아니었다. 혹시 남백훈이 사실 전혀 모르는 건 아닌지, 혹시 일부러 그들을 이곳으로 속여 온 건 아닌지…."다들 무얼 의심하는지 잘 알아. 하지만 난 내 직감을 믿어.""어떤 직감인데?"칠조는 구공주의 직감에 늘 큰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그가 이 성 안에 있을 거라는 느낌이 들어."이경은 창밖을 바라보았다.이 느낌은 사실 그녀가 이곳에 오기 전부터 있었다.그러나 성에 들어온 후, 그 느낌은 더욱 강렬해졌다.이른바 직감이라는 것은 분명 허무맹랑한 것이지만, 구공주의 직감이라면 모두가 감히 의심할 수 없었다.한편 무연은 조용히 차를 끓이고 있었다. 그는 어떤 일에도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 듯, 오직 구공주의 곁에 머물며 그녀를 시중들고 돌보기만 했다.그들이 의논할 때도 그는 끼어들려 하지 않았고, 한쪽에서 조용히 모두를 위해 차만 끓였다.이내 그는 차를 이경 앞에 내어준 뒤 다시 자리로 돌아가 다음 차를 끓이기 시작했다.곧이어 이경의 시선이 연지에게 향했고,연지는 곧바로 보고했다."비록 어룡성에는 성주가 있긴 하지만, 성주는 후보를 낸 사대 가문의 가주들이 선출합니다.""사실 어룡성에서 진정으로 결정권을 쥐고 있는 건 바로 사대 가문 사람들입니다.""성주는 그들이 선출한 대표로서 다른 성주를 상대하거나 특별 임무를 수행하는 인물이죠. 예를 들어 이번에 황성에 조공을 바치는 일 같은 것 말입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837화

    그러자 남백훈은 순간 마음이 차갑게 가라앉았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이경이 그를 찾아온 이유는, 역시나 윤세현 때문이었다…자신의 순진함에 기가 찬 남백훈은 정말 크게 웃고 싶었다.일방적인 짝사랑이라니."내일 성에 들어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가 어디 있는지 알게 될 거야. 그러니 나한테 물을 필요는 없어."이 말에 이경은 다소 의아했다.하지만 그녀는 그를 잘 알고 있었다. 남백훈의 이런 태도는 정말로 말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결국 그녀는 마지막으로 계란볶음밥을 한입 먹고는 일어나 몸을 쭉 펴며 기지개를 켰다."좋아, 나랑 얘기 좀 할까? 하기 싫으면, 나 이만 들어가서 쉴게."남백훈은 이제 자신이 마음을 접어야 한다고 느꼈다.아무리 강한 척하려 해도 이경의 모욕을 도무지 견딜 수가 없었다."꺼져!"그렇게 이경은 자리를 떴다. 상대가 말하기 싫어하는데 굳이 남아서 자존심을 구길 필요는 없으니.하여튼 남백훈은 쉽게 달래지는 사람이 아니었다.칠조는 이 사실을 믿지 않았지만,이경은 이미 충분히 최선을 다했다.…남백훈이 말하길, 성에 들어가면 세자가 어디 있는지 알게 될 거라고 했다.그리하여 다음 날 아침 일찍, 다들 짐을 정리하고 곧바로 성으로 들어갔다.어룡성은 들어서자마자 매우 이례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곳곳에 피비린내와 폭력의 냄새가 배어 있었다.거리 모퉁이에서 싸우는 사람들, 강도질하는 사람들, 여자를 괴롭히는 사람들, 그리고 여자에게 얻어맞고 울부짖는 사람들을 수도 없이 볼 수 있었다.이 모든 것이 낯설었던 칠조는 처음에는 참지 못하고 사람을 구하려 했다.하지만 연지가 그녀를 말렸다."어룡성은 성주가 중상을 입고 쓰러진 뒤로 각종 세력이 전부 몰려들었어."연지는 칠조를 덥석 붙잡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이 거리와 골목에 널린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을 절대 얕보지 마. 그들의 배후에는 다 강력한 세력들이 있어."그들은 이제 막 성 안에 들어왔고, 게다가 이곳은 낯선 곳이었기에 될수록 사고를 치지 않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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