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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Author: 꽃미소
비록 사람들이 이서영을 구공주로 착각한 채 칭송하는 상황에 이서영은 속으로 불만이 있었지만 모두가 그녀와 윤세현이 천생연분이라 추켜세우자 마음은 이미 황홀감으로 가득 찼다.

특히 관아의 관리들과 백성들까지 세자 저하의 새 신부가 얼마나 곱냐며 속삭이는 소리에 이서영은 더욱 흐뭇해져 고개를 숙이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양 부장군, 저...”

그때, 윤세현이 말머리를 돌리며 단호하게 끊었다.

“저 사람은 내 부인이 아니다.”

이서영의 얼굴에 순식간에 실망감이 스쳤다.

밤사이 언젠가 반드시 그 자리를 차지하리라는 야심이 가슴 한편을 비췄다.

윤원호도 분위기를 무마하려 웃으며 설명했다.

“구공주께서는 뒤에 계십니다.”

모두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그들의 뒤쪽, 멀지 않은 거리에서 또 한 명의 여인이 말을 타고 따라오고 있었다.

그녀는 새카만 전투복 차림에 몸가짐도 늠름하고 당당하여, 흔히 볼 수 있는 여인의 나약함이나 수줍음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도 그녀의 얼굴은 어떤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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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상황에 남백훈과 함께 소고기를 먹으러 간다는 건 불가능했다. 대체 그럴 시간이 어디 있다고? 하지만 남백훈은 고집스럽게 소고기 외에는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다고 하였다. 이내 이경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의 맥을 짚어보았다. 전장에서 부상을 입은 그가 혹여 머리를 다친 건 아닌지 의심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그저 몸이 허약할 뿐,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다 큰 아들 하나 얻게 된 기분이 드는 거지? 그렇게 자신과 멀지 않은 곳에 앉은 채 두 손으로 구운 고기를 들고 천천히 먹고 있는 그 남자를 바라보며, 이경의 심정은 복잡했다. "공주, 오늘 삼황자가 왜…" 이때 칠조가 그녀의 곁으로 다가와 조심스럽게 목소리를 낮추고는 물었다. "왜 이렇게 공주를 따라다니는 거야? 마치 아들인 것처럼." "…" 칠조도 바로 알아차렸다. 남백훈의 행동은 확실히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방금 공주가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남백훈이 뒤늦게 알아차리고는 한동안 아이처럼 안달 났었어." 칠조의 목소리는 더욱 낮아졌다. "게다가… 화까지 냈었어." "…" 제멋대로 굴고, 토라지고, 화내고, 이젠 달라붙기까지 하다니. 내가 알던 남백훈이 맞아? 귀신이 들렸나… "공주…" "경아, 왜 저번에 네가 넣었던 그게 없어?" 멀지 않은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있던 남백훈은 갑자기 눈썹을 찌푸렸다. "또 뭘 찾는데?" 이경은 귀찮은 듯 대충 물었다. "그, 금빛 색의… 꿀?" 남백훈은 먹으면 먹을수록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이경이 저번에 청지와 연지를 데리고 윤세현과 함께 '소고기'를 먹었을 때에는, 구운 고기 위에 금빛색의 무언가가 있었는데, 왜 자신한테는 주지 않는 건지? 그 또한 그 맛을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그때 그들이 느낀 것과 똑같은 맛을. 그 맛을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이경은 눈썹을 찌푸리고는, 하늘을 향해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 "이 난리통에, 어디 가서 너한테 꿀을 구해 오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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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814화

    문 밖의 햇살은 눈부시게 밝았다. 남백훈의 마음속에 십수 년 동안 짓눌렸던 먹구름이 드디어 완전히 걷힌 것 같았다. 그는 어머니가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꾸어, 이제부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도록 하게 하신 건지 그 이유는 알지 못했다. 어머니께선 이젠 포기한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이유가 무엇이든, 남백훈은 이젠 완전히 새로운 생명을 얻은 듯했다. 다시 살아난 기분이었다. "공주는 지금 어디 있지?" "삼황자님, 지금… 몸이 좋지 않으신데, 몸조심하셔야 합니다!" 걷는 내내 허리를 굽히고, 가는 길마다 뭐라도 잡고 의지하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병사들은 매우 안타까워했다. "삼황자님, 공주 마마께서는 지금 후원에서 병사들을 치료하고 계십니다. 무슨 일로 이렇게 급히 찾으시는 거죠? 제가 마마를 모셔 오겠습니다." 비틀거리며 나아가는 남백훈의 모습은, 혹여 가다가 넘어지거나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되었다. 게다가 그의 얼굴색은 중상을 입은 병사들보다도 안 좋아 보였다. "괜찮아, 내가 직접 찾아갈게." 남백훈은 지금 자신의 상태가 정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저 빨리 이경을 보고 싶었다. 반드시 그녀에게 무언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그저 그녀의 곁에 가고 싶었다. 이내 남백훈은 마침내 후원에서 이경을 찾아냈다. 하지만 그녀는 마침 자고 있었다. 땅바닥에 앉아 큰 나무줄기에 기대어, 손에는 약을 쥐고 있었다. 잠들어 있는 그녀의 모습은, 전혀 위엄은 없었고 매우 아름다웠다. 주변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바쁘게 움직였지만, 모두들 지나갈 때마다 조심스럽게 살금살금 걸으며 공주를 깨우려 하지 않았다. "마마께서는 며칠 밤낮을 쉬지 않고 일하셨습니다." "맞아, 그러니까 너희들 눈치껏 행동해. 절대 공주의 휴식을 방해하지 마." "알겠습니다." "예." 무연은 이경의 곁에 가까이 앉아 약을 달고 있었다. 이경의 몸에는 무연의 외투가 덮여 있었다. 그 순간 바람이 불자, 두 사람의 머리카락이 살랑살랑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8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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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202화

    이내 설 신의는 자신의 약상자에서 작은 상자 하나를 꺼냈다.이 상자의 재질은 일반 나무 상자와는 달랐다. 매우 습하고 차가운 상자 안의 기운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설 신의가 상자를 열자 그 안에서는 온 몸이 하얀 무언가가 튀어나왔다.보기에는 개구리 같지만, 일반 개구리와는 전혀 달랐다.“이게 바로 지명 개구리인 건가?”연유월은 식견이 넓은 편이긴 하지만, 이런 지명 개구리는 아직 본 적이 없었다.“그렇습니다.”설 신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명 개구리를 들어 올렸다.“이 지명 개구리가 어떻게 누구의 피가 현주를 구해낼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106화

    한편 이경은 돌아간 뒤, 붕대로 상처를 잘 감싸고는 잠에 들었다. 그녀는 의사가 치료해 주는 건 원치 않았다. 그 상처는 초아가 보기에도 매우 끔찍했지만, 정작 이경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픈 줄도 모르고 약만 먹고 대충 붕대로 싸맸다. 그렇게 말 한마디 없이 옷을 갈아입고는,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깊이 잠들었다. 연지는 원래 문밖을 지키려 했지만, 초아는 혹시나 공주가 너무 슬픔에 빠진 나머지 밤에 안 좋은 생각이라도 할까 봐 불안했다. 필경 세자는 지금 이서영의 곁에 남아 있으니까. 결국 연지는 초아의 말을 들을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448화

    사실 그들은 이경이 최선을 다하여 윤세현을 구해낼 거라고 믿지는 않았다. 필경 이경은 윤세현의 어머니를 모함하여 해쳤을뿐더러, 어머니의 다리를 불구까지 만들어 온갖 모욕을 당하게 했었다.심지어는 세자를 속이고 이용하기까지 했지만, 이경은 설명하고 싶지 않았고, 설명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이내 약상자를 침대 위에 올려놓고는, 가벼운 장풍을 날려 청지를 밀쳐냈다. "나를 방해하지 말거라." 청지는 감히 맞서지 못하였고, 장풍에 의해 방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그렇게 방 안에는 이경과 의식 없는 윤세현 두 사람만 남게 되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45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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