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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화

Penulis: 꽃미소
한편 윤세현은 정말로 옥천 안에 있었다.

이곳은 여화행이 전에 한 번 들른 것을 제외하면 누구도 감히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었다.

게다가 평소에는 청도와 홍매가 밖을 지키고 있어, 일반인이 들어오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일반인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윤세현은 미처 알지 못했다.

바로 이경이었다.

윤세현은 어느새 옥천가까지 걸어온 이경을 노려보았다.

평소 무덤덤하던 그의 얼굴에는 지금 먹구름이 가득 드리워져 있었다.

게다가 이마에는 콩알만 한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정말 목욕하고 있었네."

이경은 그의 앞으로 다가가 물 밖으로 드러난 상반신을 바라보았다.

가슴에는 탄탄한 근육이 잡혀 있었고, 선명한 근육의 결만 봐도 강한 힘이 느껴졌다.

그녀는 여태 수많은 세계적인 슈퍼모델들을 봐 왔다.

다들 몸매는 좋았지만 어딘가 밋밋한 느낌이 들었다.

반대로 근육질 남자들은 강해 보이기는 해도, 지나치게 거친 인상을 주곤 했다.

하지만 윤세현은 달랐다.

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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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860화

    윤세현은 조용히 이경을 응시했다.화가 나 미쳐버릴 지경이었지만, 걱정이 가득한 이경의 눈빛은 왠지 모르게 그에게 낯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았다.미친년…순간 그의 머릿속에 세 글자가 떠올랐다.어딘가 익숙하게 느껴지는 세 글자였다."난 그냥 네 맥을 짚어보고 싶었을 뿐이야. 동의한다면 눈 한 번 깜빡여 봐."이경은 다시 그의 곁에 앉아 샘물에 잠긴 그의 두 손을 바라보았다."네 손등에 깊은 이빨 자국이 두 줄 있네?"그 말에 윤세현의 눈빛이 흔들렸고, 이경은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사실 이건 내가 문 거야. 하지만 지금의 넌 기억 못 하겠지."순간 윤세현의 눈빛이 어두워졌다.그는 불쾌하다는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정말 이 여자가 문 거라면, 대체 왜 그렇게까지 세게 문 거란 말인가?사람을 죽이려 한 것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하지만 오해하진 마."이경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단번에 알아차렸다.그녀는 다시 다리를 꼬고 앉아 윤세현과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려 했다."그렇게 심하게 문 건 아니야. 난 식인종이 아니거든."윤세현은 말없이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여전히 경계했다.흐트러진 옷차림 사이로 몸이 반쯤 샘물 밖으로 드러나 있었기에, 그는 누구에게도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하물며 여자라면 더욱 그랬다.하지만 이경은 조금도 떠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그녀는 계속 말을 이었다."이빨 자국은 내가 남긴 게 맞아. 하지만 이렇게 흉하게 변한 건 네가 직접 독을 상처에 발랐기 때문이야.""황당하군."윤세현은 입을 열자마자 다시 진기가 흐트러지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그는 어쩔 수 없이 눈을 질끈 감고 공력을 운용하며 버틸 수밖에 없었다.이경은 그의 준수한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보면 볼수록 너무나 아름다운 얼굴이었다.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그녀는 지금껏 이렇게까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남자를 본 적이 없었다.윤세현이 만약 21세기에 태어나 슈퍼스타가 되었다면, 다른 남자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859화

    한편 윤세현은 정말로 옥천 안에 있었다.이곳은 여화행이 전에 한 번 들른 것을 제외하면 누구도 감히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었다.게다가 평소에는 청도와 홍매가 밖을 지키고 있어, 일반인이 들어오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하지만 어떤 이들은 일반인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윤세현은 미처 알지 못했다.바로 이경이었다.윤세현은 어느새 옥천가까지 걸어온 이경을 노려보았다.평소 무덤덤하던 그의 얼굴에는 지금 먹구름이 가득 드리워져 있었다.게다가 이마에는 콩알만 한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정말 목욕하고 있었네."이경은 그의 앞으로 다가가 물 밖으로 드러난 상반신을 바라보았다.가슴에는 탄탄한 근육이 잡혀 있었고, 선명한 근육의 결만 봐도 강한 힘이 느껴졌다.그녀는 여태 수많은 세계적인 슈퍼모델들을 봐 왔다.다들 몸매는 좋았지만 어딘가 밋밋한 느낌이 들었다.반대로 근육질 남자들은 강해 보이기는 해도, 지나치게 거친 인상을 주곤 했다.하지만 윤세현은 달랐다.옷을 입으면 늘씬해 보이고, 벗으면 탄탄한 근육이 드러났다.근육이 가득한데도 거칠거나 사나운 느낌은 전혀 없고, 오히려 아름답게 느껴졌다.이 정도의 몸과 얼굴을 동시에 갖춘 남자는 직접 보지 않고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다.가까이 다가선 이경은 순간 눈앞이 아찔해지는 듯했다.괜히 코끝까지 간질거렸다.그녀는 재빨리 고개를 살짝 들어 자신의 본능을 감추었다.이 상황에서 코피라도 흘리면 정말 창피한 일이니까.반면 윤세현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이경은 그의 곁에 앉아 옥천 아래 잠긴 채 희미하게 드러난 그의 몸을 바라보았다."바지는 입고 있었네. 아쉽게."색녀의 본성이 완전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윤세현은 당장이라도 그녀를 집어 던져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이렇게 본능적이고 염치없는 여자는 처음이었다."꺼져."결국 그는 참지 못하고 본심을 내뱉었다."운공 중이야?"그러나 이경은 여전히 그의 곁에 앉아 있었다.팔꿈치를 무릎에 올리고 턱을 괸 채, 온천물에 젖은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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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밖의 영패를 본 청도와 홍매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그것은 분명 여 장주의 영패였다.산장 안 어디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영패.하지만 지금 공자님께서는..."안 됩니다!"청도는 여전히 두 팔을 벌린 채 단호하게 말했다."공자님께서는 지금 손님을 받지 않으십니다. 아가씨, 돌아가 주십시오.""공자는 이제 내 사람이야. 그가 만나기 싫다고 해서 내가 물러날 것 같아?"이경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무슨 헛소리를 하시는 겁니까?"그 말에 청도와 홍매는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화가 났다."아가씨, 계속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며 저희 공자님의 명예를 훼손하신다면 저희도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청도가 분노를 터뜨렸다.홍매 역시 화가 난 나머지 손끝이 가늘게 떨렸다."이곳은 당신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어서 돌아가 주세요!""왜들 그래? 그렇게까지 공자를 감싸는 걸 보니 설마 좋아하는 건 아니지?""그게 무슨 말입니까!"청도와 홍매는 순간 얼굴이 새빨개지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반면 이경은 여전히 여유로웠다."하긴 윤세현은 잘생기고 매력적이긴 하지. 너희 같은 어린 아가씨들이 사심을 품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야. 너희뿐만 아니라 나도 정말 좋아하거든. 그래서 이렇게까지 급하게 달려온 거고."좋아하면 좋아한다고 하면 될 일이다.미남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굳이 숨길 필요가 있나?청도와 홍매는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더 이상 저희 공자님을 모욕하지 마세요!"격분한 청도가 곧바로 장풍을 날렸다."난 너희 산장에 초대받은 귀빈이야. 너희 장주도 나한테 예의를 갖추는데, 너희가 뭐라고 이렇게 무례하게 굴어?"장풍이 이경에게 닿으려는 순간,이경이 갑자기 고개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어? 무슨 일이야?"청도와 홍매는 의심도 하지 않고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하지만 머리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젠장! 잡아!"뒤늦게 속았다는 걸 깨닫고 고개를 내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눈앞에서 이경의 모습이 사라진 뒤였다.그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857화

    "우린 당신이 어룡성의 성주가 되어 공물을 황성으로 보내 주길 바라."여화행은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그 다음은?"이경은 공물을 보내는 것만이 유일한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오직 성주만이 황성에 가서 공물을 바칠 수 있다면, 그 뒤에 분명 다른 목적도 있을 터였다."하, 역시 구공주는 영리하네. 물론 때가 되면 당신에게 다른 일도 부탁할 거야."여화행은 자신들의 속셈을 숨기지 않았다."다만 그 일이 무엇인지는 지금 말하기 어렵겠군.""그런데 왜 꼭 나여야 하는 거지?""구공주는 우리가 지금까지 만나 본 사람들 가운데 가장 영리하고 계략에 능한 사람이니까. 그러니 이 일은 정말 당신이 아니면 안 돼."이경은 말없이 시선을 정자 밖으로 돌렸다.여화행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마음에 든다면 당분간 우리 적성산장에 머물러도 좋아. 앞으로 일을 의논하기도 편할 테고.""나한테도 조건이 하나 있어."여화행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웃었다."그럼 내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네?""당신이 기어코 날 어룡성까지 끌어들였는데, 내가 거절할 수나 있겠어?"물론 이경이 받아들이기로 한 또 다른 이유는, 그들 뒤에 있는 사람이 남성이기 때문이었다.그래서 어쩔 수 없이 승낙한 것이었다.하지만 그녀에게도 나름의 기준은 있었다."뭘 원하는데?"여화행은 이경에게 손해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먼저 입을 열었다."당장 남성을 만나게 해 줄 수는 없어. 하지만 세현을 만나고 싶다면, 이곳에 머무는 동안은 언제든 만날 수 있어. 난 세현의 행동을 제한하지 않거든."물론 윤세현의 성격을 생각하면, 설령 제한하려 해도 쉽지 않았겠지만."다른 조건도 있어?""이렇게까지 솔직하게 말해 주는 걸 보니, 적어도 당신은 비열한 사람은 아닌 것 같네."여화행은 마음만 먹었다면 윤세현을 협상의 카드로 삼을 수도 있었다.이경이 승낙하지 않으면 그를 다른 곳으로 보내 버리겠다고 협박하는 식으로 말이다.하지만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그 뜻밖의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856화

    여화행은 오랫동안 침묵했다.그녀는 그저 조용히 이경의 맞은편에 앉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경을 바라보지도 않았다.그녀의 시선은 알 수 없는 곳에 머물러 있었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짐작할 수 없었다.마치 조각상이 된 것처럼 몸을 꼼짝도 하지 않았다.낙엽이 어깨 위로 떨어져도 털어낼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마치 시간이 멈춘 듯, 주위는 적막하기만 했다.한참이 지나서야 그녀는 고개를 들어 이경에게 말했다."당장은 만날 수 없습니다.""왜요?"그 말에 이경의 숨결이 가빠졌다.여화행은 자신의 뒤에 있는 사람이 바로 남성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그럼 제 말이라도 좀 전해주시…"하지만 이경은 정작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지조차 머릿속이 복잡했다.자신의 허리 옆에 나비 모양 점이 있으니, 자신이야말로 그녀의 딸이라고 말해 달라고 해야 하는 걸까?하지만 이 사람들의 정체는 대체 무엇인가?남성의 곁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인가?그리고 왜 정작 남성 본인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인가?결국 이경은 말을 바꾸었다."이서영은 남성의 딸이 아닙니다."그러나 여화행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저도 압니다.""남성은 대체 당신에게 어떤 사람인 거죠?"이경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여화행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더니 문득 웃음을 지었다."꼬마 아가씨, 그 질문에는 내가 대답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을 텐데."그러자 이경은 격앙된 채 탁자를 탁 치고 벌떡 일어섰다."내가 바로 남성의 딸이라고 하면 어떡할 건데?"여화행은 순간 멈칫하더니, 이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하! 구공주, 난 그래도 그동안 널 높이 평가해 왔는데, 설마 이렇게까지 해서 다른 사람의 명예를 탐내려 할 줄은 몰랐네."이경은 아무 말 없이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았다.방금 그녀가 한 말은 분명 충동적이었다.하지만 남성은 어쩌면 정말 이 산장 안에 있을지도 몰랐다.그렇기에 더는 참을 수 없었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855화

    "이분이 바로 저희 소장주이신 세현 공자님이십니다."예 집사는 이경의 시선을 따라 멀리 있는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자신의 소장주를 언급하는 그의 말투에는 자부심이 묻어 있었다."저희 소장주님께서는 평소 말수가 적으시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하지 않으시지만, 성품은 좋으십니다.""성격이 좋다고요?"이경은 가볍게 웃었다.그녀가 아는 세자의 성격은 결코 좋지 않았다.하지만 소문에 따르면, 그는 여자들을 대할 때만 유독 까다로울 뿐 하인들에게는 그다지 모질지 않다고 했다.게다가 이번에 다시 만나고 보니, 중상을 입은 뒤 회복해서인지 왠지 모르게 예전보다 무심해 보였다.눈빛 속 폭력적인 기운은 옅어지고, 대신 차분하고 평온한 기색이 더해져 있었다.역시 마음속 짐을 내려놓고 나서야 그는 비로소 평온한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아마 지금 같은 날들이 그에게는 더 편안하고 여유로울 터였다.하지만 이상한 점은, 뒤에서 그를 조종하는 사람이 정말로 그에게 그런 평온한 삶을 주려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이었다.이경은 회랑에 선 채 계속 멀리 있는 윤세현을 바라보았다.그녀의 거리낌 없는 시선을 느낀 것인지, 윤세현은 다소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그의 뒤에는 여전히 두 명의 시녀가 따르고 있었다.하지만 시녀들은 멀찍이 떨어져 있을 뿐, 감히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했다.점점 멀어져 가는 윤세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경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당신네 장주님은 미남을 특히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하지만 지금 이경을 만나려 하는 장주라는 사람은, 결코 그녀가 그리워하는 그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녀 역시 알고 있었다."저희 장주님께서는 그런 취미는 없으십니다."예 집사는 그저 옅게 웃을 뿐 더는 설명하지 않았다.대신 앞쪽 정자를 바라보며 화제를 돌렸다."아가씨, 장주님께서 정자 아래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어서 가서 만나 보시지요."그렇게 윤세현은 점점 멀어져 갔고, 끝내 보이지 않게 되었다.이경은 시선을 거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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