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그날 타라는 무척 기쁘고 행복했다. 아침부터 얼굴에 환한 빛이 감돌았다. 며칠 동안 집에서 휴식을 취한 끝에, 마침내 임시로 자신의 업무를 대신 맡아 줄 사람에게 인수인계를 하기 위해 회사에 출근한 것이다.
사실 타라는 오랫동안 일을 떠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몸에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휴가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이 맡고 있던 모든 업무를 충분히 설명하고 정리해 두기로 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깜짝 선물을 받게 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몇몇 동료들은 이미 그녀를 위한 작은 선물을
빅터가 작은 아기를 안고 있는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병실 문이 다시 열렸다. 리오라가 비비안과 길버트와 함께 나타났다. 빅터가 작은 아기를 품에 안은 채 침대 옆에 서 있는 모습을 본 어린 소녀는 곧바로 걸음을 멈췄다.리오라의 눈이 반짝였다. “저기…… 제 동생이에요?”빅터가 미소 지었다. “그래. 네 동생이란다.”리오라는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다가갔다. 빅터 옆에 선 소녀는 여전히 잠들어 있는 아기를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정말 작아요.”타라가 작게 웃었다. “너도 예전에는 이렇게 작았단다.”“정말요?”“물론이지.”리오라는 다시 동생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손가락 하나를 내밀어 아기의 작은 손을 아주 조심스럽게 건드렸다. “정말 귀여워요. 타라 엄마를 아주 많이 닮았어요.”빅터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보기에도 그렇니?”&l
빅터는 다급한 걸음으로 병원에 도착했다. 비비안에게서 타라가 이미 분만실로 옮겨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모든 일을 뒤로하고 곧장 달려온 것이었다. 평소라면 길게 느껴졌을 이동 시간도 지금의 그에게는 도무지 충분히 빠르지 않은 것 같았다.빅터가 마침내 분만실 앞에 도착했을 때, 문이 막 열리고 있었다. 간호사 한 명이 밖으로 나왔고, 잠시 후 빅터는 병실로 옮겨진 타라를 볼 수 있었다.그는 문턱에서 걸음을 멈췄다.타라는 지쳐 보였다. 출산을 마친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지만,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녀의 품에는 작은 아기 한 명이 평온하게 잠들어 있었다.빅터는 곧바로 움직이지 못했다.그 광경을 바라보는 그의 눈가가 서서히 붉어졌다. 몇 초 동안 그는 그 자리에 서서 눈앞에 펼쳐진 모든 것이 정말 현실인지 확인하려는 듯했다.타라가 고개를 돌렸다.“빅터?”그제야 남자가 천천히 다가왔다. 그의 시선은 타라의 품에 안긴 아기에게서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았다.“아이가…….&rdq
그날 타라는 무척 기쁘고 행복했다. 아침부터 얼굴에 환한 빛이 감돌았다. 며칠 동안 집에서 휴식을 취한 끝에, 마침내 임시로 자신의 업무를 대신 맡아 줄 사람에게 인수인계를 하기 위해 회사에 출근한 것이다.사실 타라는 오랫동안 일을 떠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몸에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휴가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이 맡고 있던 모든 업무를 충분히 설명하고 정리해 두기로 했다.하지만 그렇게 많은 깜짝 선물을 받게 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몇몇 동료들은 이미 그녀를 위한 작은 선물을 준비해 두었다. 같은 부서의 동료들은 직접 찾아와 축하 인사를 건넸고, 다른 부서에서도 몇몇 사람들이 시간을 내어 타라를 만나러 왔다. 그들은 아기용품과 꽃, 그리고 타라가 몇 번이고 미소 짓게 만드는 소박한 선물들을 건넸다.“순산하시길 바랍니다, 타라 아가씨.”“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요.”“휴가 중에는 일 생각 너무 많이 하지 마세요.”타라는 감추기 어려울 만큼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한 사람씩 인사를 받아 주었다. 정말로 감동받았다. 그동안 일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때로는 주변
밤은 점점 깊어졌지만 타라는 여전히 잠들지 못했다. 몇 번이나 눈을 감아 보았지만, 생각은 자꾸만 비비안과 나눴던 대화로 돌아갔다. 어째서인지 갑자기 이사벨의 모습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여자가 오히려 타라로 하여금 빅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타라는 이사벨이 한때 빅터에게 무척 소중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자신을 이사벨과 비교하고 싶지는 않았다. 심지어 그럴 자격조차 없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을 곱씹을수록 머릿속에는 점점 더 많은 의문이 떠올랐다.그때 갑자기 휴대전화가 울렸다. 타라는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화면에 뜬 빅터의 이름을 확인했다.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아직 안 잤어?” 수화기 너머로 빅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응, 아직.”빅터는 잠시 말이 없었다. “목소리가 평소랑 다른데.”타라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냥…… 잠이 안 와.”“무슨 일 있어?” 빅터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아무 일도 없어.&
며칠 후, 빅터는 해외로 출장을 가야 하는 회의 일정을 통보받았다. 다른 사람에게 대신 참석해 달라고 할 수 없는 자리였고, 회의는 며칠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다. 적어도 일주일은 해외에 머물러야 했다.그 사실을 알게 된 뒤로 빅터는 좀처럼 마음을 놓지 못하는 듯했다. 업무 때문이 아니었다. 지금과 같은 상태의 타라를 두고 떠나야 한다는 사실 때문이었다.“정말 가야 하는 거야?” 빅터가 출발 일정을 다시 확인하자 타라가 물었다.“응.”“그럼 가. 미룰 수 없는 일이잖아.”빅터는 타라가 이렇게 짧게 대답할 줄은 몰랐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타라는 작게 미소 지었다. “그냥 일이잖아, 빅터. 나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난 괜찮을 거야.”“네가 스스로를 잘 돌볼 수 있다는 건 알아.”“그런데 왜 그런 표정을 짓는 거야?”빅터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이미 여러 번 확인했던 것들을 다시 점검하기 시작했다.
타라가 집에서 절대적인 안정을 취하라는 지시를 받은 지 이틀이 지났다. 당분간 그녀는 더 이상 무리한 업무를 맡지 않았고, 의사의 조언을 따르는 생활에도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했다.빅터가 마련해 달라고 했던 방도 완성되었다. 맨션 구석의 정원 가까이에 있는 1층 방으로, 이제 타라의 취향에 맞게 꾸미기만 하면 되었다. 빅터가 말했던 것처럼 그곳은 다른 공간보다 한결 조용하고 편안했으며, 집 안의 다른 곳보다 훨씬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다.여러 부티크에서 구입한 물건들도 하나둘씩 도착하기 시작했다. 리오라는 아기용품들을 보자 무척 들뜬 모습이었다. 동생이 사용할 방에 작은 물건 몇 가지를 직접 옮겨 놓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방 안에 있는 물건들을 하나하나 구경하는 데 쏟았다.“이건 동생 거지?” 리오라가 아기 옷 하나를 들어 올리며 물었다.“응.” 타라가 대답했다.“그럼 이건?”“그것도.”리오라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 이 모든 물건을 제대로 알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