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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참회에 입맞춤을~이혼 후, 전남편은 나의 임신 검사지를 보고 발광했다
당신의 참회에 입맞춤을~이혼 후, 전남편은 나의 임신 검사지를 보고 발광했다
Author: オデットオディール

1화 기념일의 밤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16 20:17:57

1화 기념일의 밤

다이닝 테이블 위의 꽃병에 꽃을 꽂는다. 테이블 매트를 깔고, 조금 특별하게 식탁을 세팅한다.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나, 시노에 안즈(篠江 杏)는 남편 시노에 류가(篠江 龍月)와 결혼한 지 3년이 되었다. 시노에 가문은 이 나라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하는 세계적인 대기업이었고, 류가는 그곳의 CEO다. 시노에 그룹의 산하에는 내 남동생 토리(桃李)가 근무하는 종합병원도 있었다.

나는 요 근래 내내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려, 단순히 위장 상태가 좋지 않은 줄로만 알았다. 가끔 어지러움증까지 느껴져 몸 상태가 말이 아니라고 실감한 끝에, 결국 토리가 일하는 병원을 찾았다.

“누나, 축하해.”

그 말을 듣고 무엇을 축하한다는 건지 몰라 멍하니 서 있었다. 토리는 그런 나를 보며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리더니 말을 이었다.

“임신이야. 한 두 달째 접어든 것 같네.”

토리는 그렇게 말하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

“초음파로 한번 볼래?”

그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볼 수만 있다면 보고 싶었다.

“저기 누워봐.”

토리가 이끄는 대로 진료실의 작은 침대에 누웠다.

“조금 차가우니까 조금만 참아.”

토리는 배에 젤을 바르고는 초음파 기기를 갖다 대며 화면을 응시했다.

“아, 여기 있다. 보여?”

그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나 역시 화면을 바라보았다.

“조그만 주머니 같은 게 보이지?”

“……응, 보여.”

선명하게 비치는 작은 아기집. 이것이……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나의 아이라는 생각이 들자 조금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아주 작지만, 확실하게 내 배 속에는 생명이 숨 쉬고 있다. 지금까지 느꼈던 속 쓰림도, 어지러움도 모두 임신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입덧이 얼마나 심할지는 모르니까 항상 몸조심해야 해. 배도 따뜻하게 하고.”

토리는 그렇게 말하며 다정하게 웃어 보였다.

“응, 그래야지. 당연히 그래야 하고말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배 속의 생명을 의식하며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챙겨 먹고, 몸을 차갑게 하지 않도록 신경 썼다. 그리고 달력을 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기묘하게도 오늘은 나와 남편 류가의 세 번째 결혼기념일이었다. 류가 역시 오늘이 기념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터였다. 나는 류가가 퇴근해 돌아올 시간에 맞춰 만반의 준비를 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

시계를 보았다. 이미 날짜가 바뀌어 자정이 넘은 시간. 류가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집 안은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그때 문득,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류가가 온 것이다. 나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그가 거실로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쿵쿵거리는 거친 발소리가 들려왔다. 이토록 험악하게 발소리를 내며 걷는 류가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무슨 일이지? 화가 난 걸까……?

쾅!!!

거실 문이 난폭하게 열렸다. 문 너머로 모습을 드러낸 류가의 시선이 나를 매섭게 옭아맸다. 그 눈빛은 마치 날카로운 칼날처럼 차갑고 예리했다. 왜 저렇게 화가 나 있는 거지? 류가는 나를 싸늘하게 훑어내렸다. 그러고는 내 앞까지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돌연 내 뺨을 세차게 내리쳤다.

“……어?”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분간조차 가지 않았다. 이내 화끈거리는 뺨의 통증이 밀려왔고, 그제야 나는 생전 처음으로 류가에게 손찌검을 당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붉게 물든 뺨을 움켜쥔 채 류가를 올려다보았다. 류가는 내 얼굴 앞에 종이 한 장을 내밀더니 그대로 손을 놓아버렸다. 훌쩍 허공을 날아 바닥으로 떨어지는 종이. 바닥에 떨어진 종이를 내려다보았다. 그 첫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시노에 류가 님에게. 본인은 제가 지은 죄에 대해 마음 깊이 속죄하고자 합니다.]

그 문장을 읽는 순간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급격하게 요동치는 고동에 가슴이 가빠왔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종이를 주워 들어 마저 읽어 내려갔다.

[2년 전, 아내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막다른 길에 몰렸던 저는, 귀하의 아내인 안즈와 그녀의 어머니인 미네즈키 미토(峰月 美都)에게 거액의 돈을 받았습니다. 그녀들은 제게 '시노에 부부(류가 님의 부모님)를 차로 치라'고 사주했습니다. 저는 그 지시를 그대로 이행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저는 미네즈키 미토와 귀하의 아내 안즈의 진짜 속셈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들의 목적은 류가 님의 옛 연인이었던 카린 씨와 류가 님의 관계를 끊어놓고, 아내인 안즈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류가 님과 카린 씨를 확실히 떼어놓기 위해 제게 '카린을 납치해라, 그렇지 않으면 돈을 주지 않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저는 그 지시마저 따르고 말았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극심한 양심의 가책에 시달렸습니다.

최근 아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내가 죽고 나니 제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제야 비로소 죄를 씻고 속죄해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이 편지와 함께 그녀들에게서 받았던 100만 엔과 송금 명세서를 동봉합니다.

이것으로 제 죄가 다 사해지지는 않겠지만, 최소한의 속죄입니다. 부디 귀하의 아내와 장모에게 정의의 철퇴가 내려지기를 바랍니다. 저의 이 고발장이 그 일조가 되기를 바라며, 부디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글자를 읽어 내려가는 내내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려왔다. 이런 일은 전혀 모른다.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돈을 건넸다고?! 류가의 부모님을 차로 치라고 사주했다고?! 대체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란 말인가. 이 편지를 쓴 사람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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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화 사악한 미소머리를 둔기로 얻어맞은 듯한 충격이 온몸을 관통했다.“난 당신만을 원할 뿐이야. 아이들도 남동생도 이대로 풀어주면 당장 경찰에 신고부터 하지 않겠어?”토리를 바라보았다. 토리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가로젓고 있었다.“아니에요, 경찰에는 가지 않아요. 내가 절대로 못 가게 막을게요.”카이바라 유키야는 비열하게 씩 웃으며 지껄였다.“애새끼들한텐 애초에 관심도 없단 말이지. 게다가 이대로 풀어줘 봤자 나중에 골치만 아파지지 않겠어?”“아직도 멀었어?”짜증 섞인 날카로운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카린이 서 있었다.“카린…….”카린은 또각거리며 여유롭게 다가오며 말했다.“결혼 축하해, 언니.”그 비아냥거림을 듣고서야 역시나 모든 것이 카린의 계략이었음을 뼈저리게 실감했다.“카린, 너 대체 무슨 짓을 벌이려는 거야.”내 물음에 카린이 광기 어린 미소를 흘렸다.“말했잖아? 눈엣가시라고. 타츠유키는 내 것이고, 시노에가의 안주인 자리 역시 내 것이야. 난 타츠유키와 결혼해서 당당히 시노에 부인이 될 거라고.”카이바라 유키야에게 단단히 포박당해 꼼짝도 하지 못하는 나를 내려다보며 카린이 조롱했다.“네가 다른 남자와 결혼해 버리면 타츠유키도 너한테 손을 댈 수 없게 돼. 그건 시노에 회장 부부라도 마찬가지지. 네가 제 발로 시노에가와의 인연을 끊어버리기만 하면 그 누구도 다치지 않고 끝날 일이야.”그러고는 뒤편에 결박당한 아이들을 서늘하게 훑어보며 덧붙였다.“게다가 이번 기회에 저 애새끼들마저 세상에서 사라져 준다면, 타츠유키도 깔끔하게 미련을 털어내지 않겠어?”카린의 입에서 그 잔혹한 말이 떨어지는 순간, 나를 붙잡고 있던 카이바라 유키야가 멈칫하며 끼어들었다.“잠깐만, 시노에 타츠유키와 미네즈키 안즈의 아이들이 대체 무슨 상관이란 거지?”카린은 카이바라 유키야를 쏘아보며 빽 소리쳤다.“그런 건 당신 알 바 아니잖아. 당신은 이대로 안즈의 동생도 자식 놈들도 그냥 처리해 버리면 그만이야.”카이바라 유키야의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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