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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6화

Author: 적매화
얼마 지나지 않아 경씨가 돌아왔다.

그는 다가와 김단에게 정중한 태도로 말했다.

“임 도령이 왔소.”

그 말을 들은 숙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임 도령이 오다니요? 그 분이 관저에는 어째서 온 것입니까?”

아씨가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왜 이리 갑자기 온 것일까?

김단은 그제야 살짝 한숨을 쉬었다.

“중전 마마께서 사람을 시켜 임씨 부인을 궁으로 모셔갔다.”

그 말을 들은 숙희는 깜짝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임씨 부인께서 그렇게나 편찮으신데, 중전 마마께서는 왜 부인을 궁으로 모셔간 것입니까? 게다가 시간이 벌써 늦었는데, 설마 임씨 부인을 궁에서 묵도록 하시려는 건 아니겠죠?”

김단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나도 중전 마마의 속셈이 뭔지 모르겠구나. 다만 어쩐지 나 때문인 것 같다.”

임학이 이토록 급하게 자신을 찾아온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금 진산군 가문에서 중전의 비위를 맞출 수 있는 사람은 그녀뿐일 것이다.

그녀 때문임이 분명함에도 그녀는 이토록 매정하게 굴었다.

김단은 경씨를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경 오라버니는 제가 너무 매정했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예상 외로 경씨는 고개를 저었다.

“만약 임씨 부인이 정말 낭자 때문에 궁으로 불려간 것이라면, 낭자는 매정하게 굴수록 좋을 것이오.”

그 말을 들은 김단은 마침내 미소를 지었다.

그녀도 그렇게 생각했다.

어찌 되었든 임씨 부인은 그녀의 친어머니였고, 아마 중전도 그녀들 사이의 이러한 관계성 때문에 임씨 부인을 궁으로 데려간 것일 것이다.

비록 중전의 목적이 무엇인지 여전히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녀가 무관심한 태도로 나온다면 중전은 더 이상 임씨 부인으로 그녀를 위협할 수 없을 것이다.

이용할 수 없게 된다면 자연히 곁에 두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김단의 매정함이 임씨 부인에게 가장 좋은 보호 장치가 되는 셈이었다.

경씨는 김단과 자신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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