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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ผู้เขียน: 적매화
김단의 말에 임학은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의 머릿속에 물속에서 발버둥 치는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는 나인들이 떠올랐다.

그는 뭐라 말하고 싶었지만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임학이 정신을 차렸을 땐 김단이 이미 자리를 뜬 뒤였다.

“아씨…”

명희의 울음소리가 그의 심기를 건드렸다.

임원은 명희를 노려보며 말했다.

“울기만 할 것이냐? 어서 의원을 불러오거라!”

명희는 그제야 황급히 의원을 데리러 갔다.

임학은 임원을 부축하여 매화당으로 향했다.

얼마 뒤 의원은 임씨 부인과 함께 매화당으로 들어왔다.

의원이 한편에서 임원의 진맥을 하고 있을 무렵 부인이 임학을 끌고 밖으로 나가 물었다.

“어찌 된 일이오? 갑자기 물에 빠졌다니? 혹… 혹 단이가…”

“어머님!”

임학이 미간을 찡그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단이가 원이를 구했습니다.”

그는 한쪽에 서 있던 명희에게 손짓했다.

“이리 오너라.”

숙희에게 뺨을 맞아 얼굴이 부어있던 명희는 임학의 부름에 고개를 숙이고 서둘러 달려왔다.

의도적으로 부인에게 자신이 맞았다는 것을 알리기 서인지 알 수 없었지만, 임씨 부인은 명희의 얼굴이 부어오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네 얼굴은 왜 또 그 모양이냐?”

명희는 말없이 임학의 눈치를 살폈다.

임학은 명희를 한 번 흘겨보더니 물었다.

“단이와 원한이 있는 사이냐?”

속으로 깜짝 놀란 명희는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쇤네가 감히 아씨와 무슨 원한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면, 단이를 계속 모함하려 드는 연유가 무엇이더냐?”

임학이 싸늘하게 물었다.

자기가 알고 있는 누이는 절대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다른 이를 해칠 정도로 어리석지 않았다.

게다가 임원과 김단이 밖으로 나온 뒤에야 임학은 명희와 함께 그곳에 도착했다.

둘 사이에 있었던 일을 알고 있을 리 만무했다.

3년 전에도 이 몸종의 증언 때문에 김단의 죄가 확실시되면서 세답방으로 끌려갔다.

명희는 임학이 화를 참고 있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입을 잘못 굴렸다간 꼼짝없이 죽을 것이다.

눈알을 굴리던 명희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쇤네는 그저 아씨가 걱정되어 그런 것입니다. 아씨께서 혹 고초를 겪으셨을까 봐 쇤네가 나선 것입니다.”

“원이를 위해 한 일이다?”

임학이 싸늘하게 말했다.

“원이의 지시를 받고 그리한 것이냐?”

“아, 아닙니다!”

명희는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사실 임원 때문에 그리했다는 변명을 대면 임학의 추궁에서 벗어날 줄 알았다. 그러나 명희의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때마침, 방 안에서 임원의 소리가 들려왔다.

“명희야… 명희야…”

맥없는 목소리로 안쓰럽게 몸종을 찾는 임원이다.

누이의 가냘픈 목소리에 임학의 분노가 사그라들었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명희를 경고했다.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내 손으로 네 혀를 뽑아버리겠다. 어서 원이에게 가보거라!”

“네, 그리하겠습니다.”

숙희는 서둘러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곁에 서 있던 임씨 부인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찌 누이를 의심할 수 있소? 원이가 어떤 아이인지 아드님도 잘 알지 않소!”

임학은 모친을 실망 어린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단이가 수영할 줄 아는 것을 아셨습니까?”

그녀가 알 리 없었다.

“수영이라니? 수영이라곤 해본 적 없는 아이요.”

수영도 할 줄 모르는 여인이 물속에서 괴롭힘을 당했다. 올라오지 못하게 막대기를 휘두르는 나인들 때문에 물속에서 홀로 버텼을 김단을 떠올리니 오라비로서 죄책감이 들었다.

갑자기 밖으로 걸음을 돌리는 임학을 임씨 부인이 뒤따랐다.

“어디 가는 것이오?”

“궁이요.”

짧막한 말에는 한기가 서려 있었다.

임씨 부인은 얼른 몸종에게 명했다.

“얼른 덕빈마마께 서신을 보내거라!”

“네!”

얼마 뒤 살기를 띠며 세답방의 대문을 거세게 박차고 들어가는 임학이 보였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왜소한 몸집의 무수리 한 명을 몇 명의 나인들이 몰려들어 물속에 집어넣으려 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무수리의 모습과 자신의 누이가 겹쳐 보였다.

자신의 누이도 이런 식으로 괴롭혔을 것 같았다.

바로 그때 임학을 알아본 세답방 상궁이 소리 높여 말했다.

“진산군댁 도련님 아니십니까! 어찌 이 누추하신 곳까지 행차하셨는지요.”

임학은 나인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무수리 쪽으로 다가가더니 나인 한 명을 그대로 물속에 던져버렸다.

옆에 있던 다른 나인들이 놀라서 비명을 지르자 상궁이 황급히 달려왔다.

“아이고! 도련님, 왜 이러시는 겁니까?”

임학은 상궁까지 물속으로 밀쳐 넣었고 찬물이 그녀의 입과 코로 들어갔다.

상궁이 물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허우적거렸으나 임학은 기다란 막대기로 그녀가 밖으로 나올 수 없게 제지하면서 막대기를 휘둘렀다.

막대기에 한 번 얻어맞은 상궁은 다리가 부러지는 듯한 고통에 외마디 비명을 지르더니 기절했다.

물에 빠진 다른 나인들은 겁을 먹은 채 물속에 우두커니 서서 숨죽여 눈물만 흘렸다.

겁을 먹은 나인들은 목숨을 구걸하지도 못했다.

그때 나이가 많아 보이는 상궁 하나가 간청했다.

“도련님, 아씨 때문에 쇤네에게 죄를 물으시는 것 압니다. 하오나 쇤네들의 주인님은 주상전하입니다. 전하께서 오늘의 일을 알게 되시면…”

임학이 휘두른 막대기가 하마터면 상궁의 얼굴을 칠뻔했다.

“날 겁박하기라도 하는 것이냐?”

임학이 서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 성정 하는군.”

바로 그때 임학의 등 뒤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상전하가 두렵지 않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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