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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화

Author: 유리눈꽃
오늘 이윤희의 기분은 매우 좋아 보였다. 얼굴에는 생기가 돌았고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그녀는 신례주를 열어 두 잔에 술을 따랐다. 한 잔은 자신에게 다른 한 잔은 지서현에게 말이다.

“서현아, 우리 건배하자.”

지서현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이윤희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차갑게 물었다.

“우리 아빠, 어떻게 돌아가셨죠?”

예상치 못한 질문에 이윤희의 손이 흠칫 떨리며 잔에 담긴 술이 출렁거렸다.

이윤희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시선을 회피하며 말했다.

“서현아, 네 아빠는... 그냥 병으로 돌아가셨단다. 네가 의사도 아닌데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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