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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 화

작가: 유리눈꽃
하승민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식사 자리 더 이어갈 필요 없을 것 같네요. 저는 먼저 회사에 갈게요.”

말을 끝낸 하승민은 그대로 걸음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승민아? 승민아!”

임희진이 부르며 손을 뻗었지만 하승민은 뒤돌아보지 않았다.

여유나는 그가 사라진 곳을 노려보며 눈빛이 서늘해졌다.

지난 3년 동안 수없이 거절당했지만, 손에 닿지 않는 남자일수록 더 갖고 싶어졌다. 더구나 그녀는 이제 재계 1위의 딸이다. 못 얻을 게 없다고 믿었다.

여유나는 임희진 옆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님, 승민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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