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넌 우진 오빠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잖아. 네가 한 짓이 탄로 나면 오빠도 널 가만 안 둘걸? 앞길이 막히는 건 물론이고 박씨 가문까지 널 물어뜯으려 달려들 텐데...”은유라는 박도영에게 닥칠 수 있는 모든 위기를 나열했다.그 어떤 결말도 이 남자가 홀로 감당할 수 있는 스케일이 아니었다.햇살이 따스하게 비추어도 그의 주변엔 뼛속까지 얼어붙게 만드는 냉기만이 감돌았다.뚝하는 소리가 들리고 얼마나 지났을까.박도영의 손에 들려 있던 펜이 두 동강 났다.겉으로는 평온해 보였지만 짙은 살기가 주위를 맴돌았다.“은유라, 충고하는데 절대 내 손에 걸리지 마라.”남자의 입술 사이로 날 선 말들이 짓 씹히듯 흘러나왔다. 그의 눈빛은 맹수처럼 날카롭게 번뜩였다.‘배팅 성공!’은유라는 심장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긴박감을 느끼며 숨을 죽였다.박도영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목숨을 건 도박꾼 같다는 걸 모두가 인정한다.감히 그와 맞서 도박을 하려면 판에서 졌을 때 치러야 할 처참한 대가까지 각오해야 했다.“내일 잘 부탁할게.”은유라는 터질 듯한 심장을 억누르며 최대한 태연하게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박도영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의 뒷모습을 배웅했다....“은유라랑 박도영도 아는 사이야?”차 안에서 김지원은 아까 은유라가 거침없이 박도영의 진료실로 들어가던 장면을 떠올리며 물었다.이에 신시아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아마도 그렇겠지.”정우진과 은유라는 어릴 때부터 알던 사이였으니 지인이 겹치는 건 이상할 게 없었다.“진짜 복잡하게 얽혔네.”김지원은 마른침을 삼켰다.“너희 집 조상님들이 열심히 기도를 올리셨나 보다. 그동안 쌓아둔 운을 죄다 너한테 몰아주신 거 아냐?”경원이라는 곳이 그렇다. 넓다면 넓지만 좁다면 또 한없이 좁은 도시랄까.같은 업계 바닥에서 매일같이 얼굴을 마주치며 사는데 신시아가 임신 사실을 지금까지 감쪽같이 숨겨온 건 실력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었다.이건 분명 운이 좋아서였다.“조상님들이 정말 나를 생각하신다면 그냥
은유라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그게 무슨 말이야?”보통 ‘절차를 밟는다’라는 건 검사 항목 하나하나를 전부 진행한다는 뜻이다.결과지를 조작하려면 일단 검사는 받아야 하니까.그런데 정우진은 박도영에게 결과지만 만들어달라고 했을 뿐 정작 검진은 다른 의사에게 받게 하려는 건가?“말한 대로야. 환자 진료 중이니 끊어.”박도영은 딱딱하게 말을 자르고 통화를 종료하려 했다.어느덧 은유라는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혔다.‘우진 오빠가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해.’등줄기를 타고 서늘한 기운이 번져 나갔다. 초여름 빗줄기에 섞인 한기는 한겨울 칼바람보다 더욱 뼛속 깊이 스며들었다.“도영이 너 우진 오빠한테 뭐라고 한 거야!”휴대폰 너머로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그대로 끊겨버렸다.박도영이 못 들은 건지 아니면 듣고도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 건지는 짐작이 안 갔다.“병원으로 가주세요!”은유라의 명령이 떨어지자 운전기사는 즉시 유턴해 경원 병원으로 질주했다.그 시각, 검사를 마친 김지원은 결과지를 들고 다시 박도영의 진료실을 찾았다.“회복 상태가 매우 좋습니다.”박도영은 검사 결과지를 힐끗 쳐다보더니 그대로 그녀에게 돌려주었다.“다음 정기 검진 때는 마스크도 좀 쓰고 정상적으로 접수해서 오세요. 새치기하는 건 삼가시고요.”김지원이 박도영에게 남긴 인상은 최악이었다.엉망진창이 돼버린 두 번째 만남, 이 남자가 이렇게까지 원칙주의자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저기 그럼 제 제왕절개 수술 자국 한번 봐주시면 안 될까요? 비만 오면 어찌나 가렵고 흉터도 신경 쓰이는지. 흉터에 바르는 연고 좀 처방해 주실 수 있나요?”김지원은 아직 제대로 된 남자를 만나본 적이 없기에 제왕절개로 아들 서빈을 낳았다.문득 박도영의 미간이 좁혀졌다.“정상적인 현상이니 굳이 볼 필요 없어요. 가려움증 완화와 흉터 제거용 연고 처방해 드릴 테니 하루에 두 번씩 바르세요.”“어디에 바르죠? 상처 부위요? 혼자 바르기 좀 불편한데...”김지원은 그가 처방전을 뽑는 속도가
신시아는 말문이 턱 막혔다.“그런 건 겪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두고 봐. 내가 그 사람 입을 어떻게든 열어볼 거야.”김지원은 말할수록 박도영이라는 남자에게 점점 흥미를 느꼈다.그 시각, 진료실의 박도영은 휴대폰을 꺼내 정우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신 비서가 경원을 떠난다는 얘기가 있던데, 진짜야?]정우진한테서 곧바로 답장이 왔다.[소식도 참 빨라.]자신조차 신시아가 어디로 가는지 아직 모르는데 벌써 박도영의 귀에 들어가다니.[신 비서님 능력이 꽤 좋다고 들었어. 나중에 후회나 하지 말고 붙잡아 두는 게 어때?][빙빙 돌리지 말고 할 말 있으면 똑바로 말해.]정우진이 날카롭게 답장했다.두 남자는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사이인 만큼 박도영이 이유 없이 이런 문자를 보낼 성격이 아님을 정우진은 잘 알고 있었다.[말 그대로야.]정우진은 여전히 박도영의 말을 믿지 않았다.[걔가 그래? 시아 병원 다녀갔어?][응. 내가 주치의잖아.]박도영은 자신이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신시아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했다.하지만 정우진은 더 이상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박도영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다시 진료에 집중했다.백영 그룹 본사 대표이사실.정우진은 신시아가 정리해 올린 문서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그녀가 경원에서 한참 떨어진 도시를 골랐다는 사실을 이 남자가 모를 리 없었다.창밖으로 부슬비가 내리고 초여름의 짜증스러운 더위가 훅 끼쳐왔다.창문을 열어두자 가느다란 빗소리가 귓가에 스며들었다.정우진은 느릿느릿 창가로 다가가 깊고 서늘한 눈빛으로 경원의 상업 지구를 내려다보았다.냉담한 눈동자 속에 뒤엉킨 알 수 없는 감정들은 마치 얽히고설킨 실타래처럼 그 누구도 헤아리기 어려웠다.문득 임정현이 노크하고 안으로 들어왔다.“대표님, 은유라 씨가 아래층에 오셨습니다.”정우진이 옆으로 몸을 돌리자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주위를 맴돌았다.“올려보내.”임정현이 내선 전화를 건 지 2분도 채 되지 않아 은유라가 대표이사실로 들어섰다.
원래라면 한 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했을 순번이었는데 간호사 덕분에 곧바로 진료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하지만 다음 환자가 예고도 없이 바뀌어 불쑥 들어오는 것을 보자 박도영의 미간이 좁혀졌다.굳이 응급 상황도 아닌 환자가 끼어들었으니 남자의 얼굴에 싸늘한 기색이 감돌았다.“김지원 씨, 일반 산후 검진은 응급 진료로 처리하지 않습니다.”김지원은 다리를 꼬고 앉아 손을 내밀었다.“선생님께서는 저를 모르실 수도 있겠네요. 실은 제가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라 밖에서 사람들이 알아보면 소란스러워질 수가 있거든요. 괜히 환자분들께 폐 끼치고 싶지 않아서 그랬어요.”박도영은 그녀의 응급 예약 건을 취소하려던 참에 이 변명을 듣고는 조용히 마우스에서 손을 떼었다.그러고는 이내 무심하게 그녀의 손목을 잡아 맥을 짚었다.그는 국내에서 의학을 전공한 뒤, 해외로 건너가 서양 의학까지 섭렵한 실력파였다.김지원이 이런 박도영에게 강한 호기심을 느낀 것도 당연했다. 출중한 실력에 젊고 잘생기기까지 한 남자는 세상에 흔치 않으니까.“초음파 검사부터 받으세요. 자궁 회복 상태를 확인해야 해요.”박도영은 무뚝뚝한 얼굴로 진료 의뢰서를 내주었다. 그의 싸늘한 얼굴에 김지원은 하고 싶었던 모든 말을 꿀꺽 삼켰다.수납 영수증을 받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는 박도영의 시야에서 벗어나자마자 못내 아쉽다는 듯 눈을 흘겼다.“신시아 씨.”문득 박도영이 손에 펜을 든 채 신시아를 바라봤다.“병 보러 왔어요?”신시아는 두 걸음 앞으로 나서서 말했다.“아니요. 실은 제 진료 기록을 좀 받아 가려고요.”“그건 왜요?”박도영이 담담하게 되물었다.“곧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예정이라서요.”신시아는 딱 거기까지만 말했다.한편 박도영은 영리한 사람인지라 금세 알아차린 듯했다.“일 때문인가요? 우진이가 떠나라고 했어요?”“정상적인 인사이동입니다.”신시아는 ‘떠나라고 한’이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고 여겼다.“이번 주에 자료실 점검 기간이라 제가 직접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애초에 신시아가 백영 그룹에 입사한 건 정우진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였다.정우진의 비서가 된 후로는 더더욱 가까워졌고.이 남자를 차지하려 치열하게 노력했던 건 아니어도 최소한 그를 향해 한 계단씩 올라갔던 시간들이었다.그런데 지금은 반대로 그에게서 멀어지기 위해 온갖 계산을 다 하고 있었다.배 속의 아이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신시아는 마음속이 여전히 심란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다.“알겠어, 다 알겠다고.”김지원은 신시아의 ‘미련 가득’한 얼굴을 넌지시 바라봤다.별안간 신시아가 눈꺼풀을 가볍게 치켜떴다.“뭘 알겠다는 거야?”“말 안 해도 다 알아.”김지원이 짐짓 신비로운 척 굴었다.이에 신시아는 묵묵히 계획서를 작성해 정우진에게 전송한 뒤, 결과를 기다렸다.입사 후 지난 몇 년간, 이런 식의 휴가는 그녀에게 처음이었다. 아무런 업무도 없는 완전한 휴식 말이다.매일 밤 김지원의 라이브 방송 보조를 하는 게 유일한 일과였는데 신시아에겐 그저 단순한 시간 때우기였다.그러던 어느 날, 김지원이 날짜를 하나 잡더니 병원에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가야 한다며 신시아에게 동행을 부탁했다.사실 출산 후 재검진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은 상태였다. 김지원의 목적은 검진이 아니라 순전히 박도영을 보러 가는 것이었다.“오해하지 마라. 박도영 씨가 잘생긴 건 인정하는데 그렇다고 막 목매는 정도는 아니야. 그냥 곧 떠나면 이렇게 멋진 남자를 언제 또 보겠어? 기회 있을 때 말이라도 안 섞어보면 아깝잖아.”신시아는 안전벨트를 매며 그녀를 향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나 아무 말도 안 했는데.”김지원이 힐끗 노려보며 반박했다.“말 안 해도 속으로 무슨 생각하는지 다 보여.”두 사람은 성격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김지원은 생각나는 대로 뱉는 스타일이었고 신시아는 속으로 삭이며 말을 아끼는 편이었다.대신 그녀는 매사에 생각이 깊고 섬세했다.“잘됐네. 나도 온 김에 진료 기록부나 챙겨야겠다.”다음 검진부터는 분명 타지에서
정우진은 휴대폰을 아무렇게나 던져두고 드레스룸으로 들어가 연회색 잠옷으로 갈아입었다.“그리고 너, 다시는 귀국 안 한다며.”박도영 쪽에서 자동차 엔진의 낮은 윙윙거림이 들려왔다.그는 한참을 침묵하다 입을 열었다.“세상이 어디 내 뜻대로 되냐.”정우진은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웠다.“잘나신 박도영 도련님도 자기 뜻대로 안 되는 게 있네?”박도영이 씁쓸하게 웃었다.“내가 우리 집안에서 무슨 힘이 있다고 그래? 너도 잘 알면서.”그에게 유일한 입지란 정우진과 가깝다는 것뿐이었다. 박씨 가문이 그를 해외로 유학 보낸 이유도 순전히 정우진과의 관계 때문이었으니까.“내가 해결해 줄게.”정우진은 박도영이 스스로 귀국한 진짜 이유를 털어놓길 기다렸다.하지만 이 녀석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화제를 돌렸다.“신 비서였나? 그분 일은 어떻게 할 건데?”뉴스는 연일 떠들썩하게 화제의 중심이었다.평소 이런 분야에 관심이 없는 이들이라면 무심히 지나쳤을 법한 소식이지만 박도영은 정우진과의 관계 때문에라도 경제 뉴스만큼은 예민하게 챙겨보고 있었다.“원칙대로 해야지.”정우진은 간결하게 대답하곤 휴대폰을 내려놓았다.“끊는다.”침대 머리맡의 은은한 조명이 그의 그림자를 벽면에 길게 드리웠다. 뚜렷한 얼굴 윤곽이 조명 아래 선명하게 드러났다.그는 옆으로 돌아누웠지만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이틀을 기다린 끝에 신시아는 드디어 인사 발령 소식을 접했다.정우진은 그녀에게 지사 현황이 담긴 검토표를 넘기며 어느 지사가 자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지 직접 골라보라고 했다.사실상 선택권을 신시아에게 넘긴 셈이었다.백영 그룹의 지사는 전국 방방곡곡에 뻗어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김지원과 애초에 가기로 했던 곳들은 후보에서 제외되었다.정우진의 눈길을 피하려던 두 사람의 의도가 너무나 명확했으니까.“대표님이 회사를 맡은 지 수년이 지났지만, 그간 경영진 방문은 가까운 지사 두 곳에 그쳤어. 그것도 형식적인 순회였고. 그러니까 내가 어디를 선택하든 대표님과 다시
술자리에서 마주칠 때마다 하선재는 어떻게든 정우진에게 시비를 걸려고 들었다.하지만 그의 상대가 될 리 만무하다는 걸 잘 알기에 비겁하게도 정우진의 주변 사람들을 건드리는 차선책을 택했다.예를 들자면 신시아처럼...신시아는 방향을 틀어 후문으로 빠져나가려 했다.이를 눈치챈 하선재가 응대하던 사람들을 밀쳐내고 쏜살같이 그녀를 따라왔다.신시아가 연회장을 막 빠져나왔을 때, 그는 좁은 구석에서 그녀를 가로막았다.“어머 이게 누구야? 신시아 씨? 난 또 잘못 봤나 했네.”정우진은 말수가 적고 냉철한 편이다. 잘생긴 외모에 훤칠한
연회장.정우진이 발길을 옮기는 곳마다 사람들이 떼를 지어 몰려들었다.그는 몇몇 상계 원로들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틈틈이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정중히 응대했다.“우진 오빠.”은유라가 그에게 다가와 팔짱을 꼈다.정우진의 팔이 아주 잠깐 뻣뻣하게 굳었다가 이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부드럽게 풀렸다.“마침 잘 왔어. 인사해, 이분은 전 회장님이야.”은유라는 정우진의 팔에 살며시 몸을 기댄 채 그가 소개하는 상대에게 우아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전 회장님, 안녕하세요. 아버님께 익히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뵙게 되어
신시아가 발걸음을 멈췄다. 숨이 턱 막히는 듯하더니 이내 얼굴이 굳어졌다.“왜 그래요?”이에 임정현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대표님께 직접 본인 불러 달라고 신청한 거 아니었어요?”신시아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저 사직서 내러 온 거예요.”임정현이 헉하고 숨을 들이켰다.“네? 갑자기 왜요?”“개인적인 이유예요.”그녀는 딱 잘라 말하고는 덧붙였다.“혹시 인사 발령 취소할 수 있을까요?”“그것 또한 대표님 허락을 받아야죠.”임정현이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신시아는 차오르는 무기력함에 미간을 짚었다.“연말이라
정다슬은 겉으로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기현주가 방을 나가자마자 그 뒷모습을 향해 입을 삐죽거렸다....한편, 은유라의 손을 잡고 주방으로 향하던 정우진과 서로 밀착해 앉아 있던 두 사람의 잔상이 신시아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차라리 보지나 말걸...’돌아오는 길에서 신시아는 찬 밤바람을 맞으며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허기진 배를 달래려 편의점에서 따뜻한 죽 한 그릇을 먹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왔다.이어진 며칠 동안 정우진과 은유라의 결혼 임박 뉴스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정작 신시아를 초조하게 만든 것은 사직서에 대한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