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신시아는 보육원에서 자라며 아들만 귀하게 여기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보육원에는 장애가 없는 아이가 많지 않았고, 그중에서도 여자아이가 대부분이었다.한채은 원장은 늘 여자아이는 돈만 잡아먹는 존재라는 식으로 말하곤 했다.이런 이야기는 오히려 재벌가에서 더 흔했다.수백억 원대의 재산을 물려줘야 하니 아들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두 여자는 점점 멀어졌고, 신시아가 그곳에 있는 줄도 몰랐다.신시아는 조금 더 있은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무 오래 자리를 비우는 것도 예의가 아니었다.화장실 모퉁이를 막 돌아 나오는데 민여정이 급히 화장실에서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잔뜩 굳어 있던 민여정의 얼굴은 신시아를 보자마자 풀렸다.“어디 갔었어요? 난 가버린 줄 알았잖아요.”신시아가 답했다.“정원에서 잠깐 바람 좀 쐬었어요. 말씀도 안 드리고 자리를 비워서 죄송해요.”인사도 없이 다른 곳으로 간 건 분명 자신의 실수였다.하지만 민여정의 얼굴에 지나칠 정도로 과장된 걱정어린 표정이 나타났다.“괜찮아요. 다들 카드룸으로 갔어요. 카드 칠 줄 알아요?”민여정이 다가오며 물었다.신시아는 고개를 저었다.“그럼 저랑 같이 가요.”민여정은 신시아의 손목을 잡고 나무 그늘이 진 산책로를 지나 2층짜리 별채 앞으로 데려갔다.“여긴 전문 피부 관리사가 있고 기계도 전부 외국에서 들여온 거예요. 같이 한번 받아봐요.”민여정이 신시아를 데리고 들어가자 직원이 곧바로 다가와 두 사람을 방으로 안내했다.“챙겨주셔서 감사한데, 제가 피부가 예민해서 관리는 받지 않을게요.”방에 들어간 뒤에야 신시아는 겨우 말할 기회를 잡았다.민여정이 놀란 눈으로 바라봤다.“신시아 씨도 피부가 예민하세요?”‘왜 나도 예민하냐고 물었지?’“율제시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환경이 바뀌어 그런지 요즘 좀 예민해진 것 같아요.”신시아는 그 말에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굳이 깊게 파고들지는 않았다.민여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차를 한 잔 준비해 달라고 할게요. 여기 앉아
“다슬이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그래. 네가 새언니니까 앞으로 좀 이해해 줘.”기현주가 은유라에게 말했다.은유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다슬이 가고 나자 그녀의 표정도 한결 누그러졌다.아래층으로 내려올 때까지만 해도 마음이 무거웠다.정우진이 어젯밤 떠난 사실을 모두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기현주의 태도도 완전히 달라졌다.지난번 스캔들 때문에 은유라가 하마터면 정우진에게 해를 끼칠 뻔하면서 생겼던 불만이 한순간에 사라진 듯했다.은유라는 뻔뻔하게 모른 척 넘어갔다. 이 순간, 정씨 가문의 며느리 자리가 확실히 굳어진 것만 같았다.“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 제가 다슬이를 많이 이해할게요.”권미희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할머니, 다 드셨어요?”은유라가 인사하듯 물었다.“다 먹긴 뭘 먹어. 입맛이 없구나.”권미희는 곧장 거실로 향했다.은유라는 알았다고 가볍게 대답했다.“할머니도 연세가 있으시니 가끔 입맛이 없을 때가 있어. 괜찮아.”기현주가 재촉했다.“너 얼른 먹어. 다 먹고 우진이한테 삼계탕 좀 가져다줘.”은유라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제야 얼굴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민여정이 운영하는 회원제 라운지는 상류층 사모님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는 곳이었다.신시아가 도착했을 때, 화려하게 꾸민 사모님들이 파라솔 아래에 앉아 디저트를 먹고 있었다.오후 3시. 햇살은 한창 따사로웠고 기온도 적당했다.신시아는 검은 원피스를 입고 긴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었다. 머리카락이 어깨를 스치며 발랄하고 생기 있어 보였다.주경재는 안으로 따라가지 않았고 차 옆에 서서 아무도 모르게 신시아의 사진을 한 장 찍어 어딘가로 보낸 뒤, 휴대폰을 넣고 차에 돌아가 기다렸다.“신 상무님, 이쪽으로 오세요.”민여정은 신시아가 오자 반갑게 인사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맞았다.그녀는 여전히 노골적인 눈빛으로 신시아를 훑어보았다.“여사님, 그냥 시아라고 불러주세요.”오늘은 비즈니스 자
“자식 복은 자식이 타고나는 거야.”정태석은 세상만사 초연한 태도였다.“애초에 시아랑 결혼할 때도 당신이 어떻게든 간섭해 보려 했지만 소용없었잖아. 지금도 마찬가지야. 우진이도 다 자기 뜻대로 할 거야.”권미희는 그를 쏘아보았다.“당신은 손주나 빨리 보고 싶으니까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거죠?”정태석은 말을 잇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말을 바꿀 수 있을는지 고민 중이었다.“저리 소파 가서 자요!”권미희는 신경질적으로 베개를 던졌다.“당신 얼굴만 봐도 짜증 나니까.”정태석은 말없이 베개를 주워 소파 베드로 향했다.한편 권미희의 화가 금세 가라앉았지만, 관심사가 어느덧 정태석에게서 멀어졌다.대체 정우진이 왜 은유라와 결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건지, 혹여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안 되겠어. 반드시 확인해야 해.’그날 밤, 은유라는 결국 떠나지 않았다.다음 날 아침, 식탁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정확히 말하자면 기현주의 기분이 몹시 좋아 보였다. 그녀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경제 일간지를 훑으면서 아침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엄마, 오늘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으세요?”정다슬은 몹시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어른들 일에 함부로 끼어들지 마.”기현주의 말투는 퉁명스러웠지만, 귀에 걸린 입꼬리는 내려올 줄 몰랐다.“얼른 밥 먹어, 늦겠다.”“네, 네.”정다슬은 순순히 밥을 먹으며 권미희와 눈빛을 교환했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할 따름이었다.권미희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기현주의 기분 변화 따위에는 애초에 관심이 없다는 태도였다.식사가 끝날 무렵, 정다슬이 냅킨을 집어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참인데 은유라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그녀의 안색이 썩 좋지만은 못했다.기현주는 보던 신문을 옆으로 치우며 다정하게 물었다.“어제 너무 늦게 잔 거 아니야? 안색이 왜 이렇게 어두워? 피곤하면 좀 더 자고 내려오지 그랬어. 여긴 우리끼리인데 뭘 어때. 우진이 그 녀석이랑 비교하지 마. 걔는 원래 타고나길 강철 체력이
신시아는 칼국수를 먹으면서 김지원의 이야기를 들었다.그렇게 맞장구를 치며 대화를 이어갔지만, 그날 밤 신시아는 결국 잠을 이루지 못했다.경원, 정씨 저택.은유라는 막 샤워를 마친 상태였다. 엉덩이를 간신히 덮는 붉은색 슬립 원피스 사이로 하얀 허벅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그녀는 발코니 문을 열고 나와 수줍은 듯 정우진을 바라보았다.정우진이 뒤를 돌아 그녀를 힐끗 보았다. 무슨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남자의 귀에 들려온 것은 신시아가 전화를 끊으며 들려온 종료음이었다.그는 휴대폰을 내려다보았다. 통화 종료 화면을 응시하는 눈빛이 서서히 깊게 가라앉았다.잠시 후, 정우진은 휴대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졸리면 일찍 자. 난 이만 가볼게.”그는 은유라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침실을 가로질러 문 쪽으로 걸어갔다.은유라는 멍하니 서 있다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뒤를 쫓았다.“어디 가?”“내일 아침 일찍 회의가 있어. 본가에서 가기엔 너무 멀어서 라움 별장으로 가야겠어.”“라, 라움 별장?”은유라는 어안이 벙벙했다.분명 자기 방에서 자고 가라고 한 것 아니었나?당연히 함께 자는 것인 줄 알았는데 정우진은 이미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내려가고 있었다.은유라가 상황을 파악하고 빠르게 그를 뒤쫓았다.“오빠, 이렇게 늦었는데 그냥 가지 마. 내일 30분 일찍 일어나면 되잖아.”“아니야.”정우진은 손목시계를 매만지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성큼성큼 계단을 내려갔다.“오빠가 가면 나는...”‘나도 데려가’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내뱉을 수는 없었다.“네 집처럼 편하게 쉬어. 예전에도 머물러 봤잖아.”현관에서 신발을 갈아 신던 정우진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힐끗 보았다.“일찍 자.”그는 짧은 인사와 함께 문을 열고 나섰다.은유라는 당장이라도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거절을 허용하지 않는 그의 서늘한 표정에 다리가 굳어버린 듯 움직일 수 없었다.따라가 본들 무슨 소용일까?정우진은 애초에 여기 남을 생각이 없었다.정
김지원은 연한 베이지색 잠옷 위에 회색 앞치마를 두른 채 주방에서 나왔다.“야식 다 됐어. 얼른 손 씻고 와서 먹어.”신시아는 가방을 내려놓고 겉옷을 벗어 걸어둔 뒤, 소매를 걷어붙이고 주방으로 향했다.“냄새만 맡아도 군침 도네. 너 요리 실력 정말 많이 늘었다.”김지원의 얼굴에 뿌듯함이 스쳤다.“그럼. 우리 빈이 이유식 만들어주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아이를 갖게 된 후 김지원은 많이 변했다.예전의 그녀는 ‘여자의 손은 세상을 다스리는 것이지 부엌일 따위에 적시는 게 아니다’라고 큰소리치던 사람이었건만 이제는 빈이의 이유식 식단을 고민하며 틈만 나면 요리를 연구하고 있었다.3분 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해물 칼국수가 식탁에 올랐다.신시아는 뜨거운 면을 뒤섞으며 김지원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빈이 요즘 별 탈 없이 잘 적응하고 있지?”김지원은 그녀의 맞은편에 앉아 턱을 괴었다.“응, 아주 순해. 나 닮아서 얼마나 수더분한지 몰라. 다만 적당한 시터 이모님을 아직 못 구해서 그게 고민이야.”며칠 동안 아이를 직접 돌보면서 김지원의 넘치는 모성애도 조금씩 고갈되고 있었다.신시아가 차분하게 대꾸했다.“급할 거 없어. 천천히 찾아봐. 요즘 인터넷 보면 베이비시터가 아이를 학대하는 일도 많다잖아. 대충 아무나 구할 순 없지.”“그나저나 너한테 딱 맞는 산후조리원은 내가 이미 알아봐 뒀어. 조만간 시간 내서 한번 다녀오자. 거기가 워낙 유명해서 몇 달 전부터 예약해야 하거든.”사실 신시아는 지금 예약하는 것도 이미 늦은 감이 있었다.다행히 그 조리원 원장이 김지원의 열렬한 팬이라 어렵게 예약 자리를 확보하게 되었다.신시아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좋아. 내일 회사 가서 일정 확인해 보고 언제 갈 수 있을지 알려줄게.”“오케이.”김지원이 고개를 들어 현관의 시계를 보았다.“밥 먹고 얼른 자. 내일도 출근해야 하잖아. 먼저 올라간다.”“아니, 잠깐만.”신시아가 다급하게 그녀를 붙잡았다.“조금만 더 있다가 가.”뭔가 이
그렇지만 정다슬이 나갈 때, 정우진은 짐짓 엄한 목소리로 한마디 했었다.“앞으로는 들어올 때 노크 좀 하고.”정다슬은 대충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그래서 그 후로 두 사람은 본가에서 하룻밤을 묵는 일을 최소화했다.어쩌다 머물게 되는 날이면 정우진은 문을 잠그는 버릇이 생겼다.신시아는 지난 2년간의 결혼 생활에 특별한 추억이 많지 않다고 여겼었다.그러나 어쩐지 정다슬의 전화 한 통에 잊고 지냈던 조각들이 봇물 터지듯 밀려들었다.마중 나온 운전기사가 차를 세우고 뒷좌석 문을 열었다.신시아는 휴대폰을 가방에 넣고 차에 올라탔다.정우진이 매일 밤 퇴근 후 안부 전화를 하라고 했지만 이제 와서 그를 귀찮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은유라와의 단란한 시간을 방해할 필요는 없으니까.반쯤 내려간 창문 사이로 찬 밤바람이 스며들어 몸을 으스스하게 만들었다.신시아는 차 안에 비치된 담요를 꺼내 몸에 둘렀다.“상무님, 민 사모님께서 내일 오후에 새로 오픈하는 본인 소유의 회원제 살롱으로 차를 마시러 오라고 청하셨습니다.”앞 좌석에 앉은 주경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가시겠습니까?”신시아는 그제야 정신을 다잡았다.지금 그녀에게 주어진 실권은 별로 없었고 업무량도 줄어들어 시간이 넉넉한 편이었다.그녀는 관자놀이를 꾹 누르며 고개를 저었다.“화환만 보내요. 안 갈 테니까.”“하지만 민 사모님 말씀으론 내일 그곳에 율제 상권의 내로라하는 사모님들이 전부 모인다고 합니다. 인맥을 쌓을 좋은 기회라 상무님께 직접 소개해주고 싶다고 하셨습니다.”주경재는 몸을 돌려 제법 분석하는 투로 말을 이었다.“저는 그래도 상무님이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신시아도 당연히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회사 내부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외부의 권력을 끌어들여 자신의 입지를 다져야 했다.하지만 지금 가장 큰 변수는 임신이었다. 이 소식을 최대한 늦게 알리고 싶었다.눈썰미 좋은 사모님들 앞에서는 자칫 몸 상태가 탄로 날 위험이 컸다.“
술자리에서 마주칠 때마다 하선재는 어떻게든 정우진에게 시비를 걸려고 들었다.하지만 그의 상대가 될 리 만무하다는 걸 잘 알기에 비겁하게도 정우진의 주변 사람들을 건드리는 차선책을 택했다.예를 들자면 신시아처럼...신시아는 방향을 틀어 후문으로 빠져나가려 했다.이를 눈치챈 하선재가 응대하던 사람들을 밀쳐내고 쏜살같이 그녀를 따라왔다.신시아가 연회장을 막 빠져나왔을 때, 그는 좁은 구석에서 그녀를 가로막았다.“어머 이게 누구야? 신시아 씨? 난 또 잘못 봤나 했네.”정우진은 말수가 적고 냉철한 편이다. 잘생긴 외모에 훤칠한
연회장.정우진이 발길을 옮기는 곳마다 사람들이 떼를 지어 몰려들었다.그는 몇몇 상계 원로들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틈틈이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정중히 응대했다.“우진 오빠.”은유라가 그에게 다가와 팔짱을 꼈다.정우진의 팔이 아주 잠깐 뻣뻣하게 굳었다가 이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부드럽게 풀렸다.“마침 잘 왔어. 인사해, 이분은 전 회장님이야.”은유라는 정우진의 팔에 살며시 몸을 기댄 채 그가 소개하는 상대에게 우아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전 회장님, 안녕하세요. 아버님께 익히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뵙게 되어
신시아는 보육원 출신 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케이스였다. 우수한 성적 덕분에 국내 최고 대학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고 그곳에서 정우진을 만났다.수많은 부잣집 도련님들 사이에서 그는 단연 눈에 띄었다.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그녀의 시선을 단번에 장악한 사람이 바로 정우진이었다.신시아는 지난 2년간의 결혼 생활과 밤마다 나누었던 그 뜨겁던 순간들만으로 평생을 버틸 추억이라 치부하려 했다.그런데 하필 배 속에 아이가 생겨버렸다.세상에 유일하게 남은 혈육을 차마 지울 수는 없었다.정우진이 아이를 빼앗아갈까 봐 두려우면서도 한편으
깊은 밤, 신시아가 갓 태어난 아기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드디어 엄마 되었어요. 우리 첫째랍니다!]피드를 올린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반년 전에 이혼한 전남편 정우진이 집 문을 두드렸다.문을 열자 정우진의 침울한 얼굴이 비좁은 방 안의 공기를 싸늘하게 식혔다.신시아는 문고리를 더 세게 잡았다.“무슨 일이에요?”남자는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안으로 들어섰다. 번쩍이는 새 구두가 낡은 복도식 아파트의 빛바랜 꽃무늬 장판 위를 밟자 그 위화감이 공기를 가르고 들어오는 듯했다.그가 이곳을 찾은 것이 처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