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결혼하겠다고 약속한 이상 번복하지 않아.”정우진이 힘주어 또박또박 말했다.“하지만 결혼만 생각할 순 없어. 그 이후도 생각해야 하고, 어른들께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하니까.”맞은편에 앉은 은유라는 가시방석에 앉은 듯 불편했다. 그녀는 정우진의 말뜻을 알아들었지만 일부러 모르는 척했다.“알아. 내가 오빠한테 부족하다는 거...”“정말 알면 협조해. 의사 예약해 뒀으니까 내일 가.”정우진은 명함 한 장을 꺼내 은유라 앞으로 밀었다.은유라가 화들짝 고개를 들었다.“나... 오빠, 설마 도영이 실력을 못 믿는 거야?”“믿어. 하지만 더 뛰어난 의사가 있을 수도 있지.”정우진의 눈빛이 깊게 가라앉았다. 박도영이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자신에게 은유라를 다른 의사에게 데려가 보라고 한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고 느꼈다.반박을 허용하지 않는 정우진의 말투에 은유라는 거절할 수 없었다.그가 결혼을 약속했을 때 자신이 거절할 수 없었던 것처럼.은유라는 입술을 살짝 깨물다가, 한참 뒤에 조심스럽게 물었다.“우진 오빠, 아까 질문 하나는 대답 안 했잖아. 오빠는 시아 씨랑 이혼한 거 후회해?”“지금 얘기하는 건 그 문제와 상관없어. 시아와도 무관하고.”정우진은 대답을 피했다.은유라가 목소리를 높였다.“오빠도 피하고 있잖아. 시아 씨만 아니었으면 우리 사이가 이렇게까지 엉망이 되진 않았어. 예전엔 이렇지 않았다고.”정우진이 자신을 얼마나 좋아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적어도 예전의 정우진은 자신을 달래주었고 곁에 있어 주었다.그런데 약혼에서 결혼으로, 분명 관계는 더 가까워지고 있는데 정우진은 오히려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예전처럼 회사에 찾아와 그와 시간을 보낼 수도 없었고, 둘이 함께 밥을 먹은 지도 한참 됐다.이젠 가장 기본적인 전화나 문자조차 거의 없었다.“우리가 지금 이렇게 된 데에는 네 책임도 있고 내 책임도 있어. 하지만 시아 책임은 없어.”정우진은 조리 있게 말했다.“네가 무슨 일을 했는지는 네가 제일 잘 알잖아.”은유라는
“왜 찾지 않으세요? 혹시 시아 씨를 잃어버린 가족을 원망하는 거예요?”신시아가 순간 멈칫했다.그때 방 안이 갑자기 한층 밝아졌다. 밖에 나갔던 피부 관리사가 들어온 것이다.민여정은 그제야 정신이 든 듯 입꼬리를 올리며 어색하게 웃었다.“미안해요. 내가 몇 년 전부터 아이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공익 재단을 후원하고 있거든요. 길을 잃거나 유괴된 아이들을 찾아주는 일이에요. 아이를 잃은 부모들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많이 봐서 그런지 이런 얘기만 들으면 마음이 급해져서 그만... 신시아 씨 부모님도 많이 애타게 찾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한 거예요.”“여사님은 마음이 따뜻한 분이네요.”신시아는 조금 전 들었던 대화를 떠올렸다.민여정이 예전에 여자아이를 버렸다는 이야기였다.진실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지금 모습만 보면 민여정이 자신이 고아라는 사실에 유난히 흥분하는 건 분명했다.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민여정이 갑자기 다시 입을 열었다.“젊은 여자가 혼자 힘으로 지금 자리까지 올라오는 게 정말 쉽지 않았을 텐데. 그동안 많이 힘들었죠?”신시아는 가볍게 웃었다.“운이 좋았어요. 좋은 상사를 만났고요.”신시아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정우진의 공이 컸다.“그럼 됐어요. 혼자 잘 살고 있으면 가족은 굳이 찾지 않아도 되죠.”민여정은 다시 누워 피부 관리사에게 팩을 떼어 달라고 했다.신시아는 차를 마시며 기회를 엿보다 휴대폰 알림이 울리자 몸을 일으켰다.정우진에게서 온 문자였다.“여사님, 처리할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뵐게요.”민여정은 얼굴에 팩을 하고 있어 대답 대신 손을 살짝 들어 인사했다.신시아는 가방을 들고 몸을 돌려 나갔다. 발소리가 점점 멀어졌다.그녀의 기척이 완전히 사라진 뒤, 방 안에서는 긴 한숨이 흘러나왔다.신시아는 차에 돌아온 뒤에야 휴대폰을 열어봤다. 하지만 정우진이 문자 하나를 취소했다는 흔적만 남아 있었다.그녀는 물음표 하나를 보냈다.그 시각, 창가에 서서 담
신시아는 보육원에서 자라며 아들만 귀하게 여기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보육원에는 장애가 없는 아이가 많지 않았고, 그중에서도 여자아이가 대부분이었다.한채은 원장은 늘 여자아이는 돈만 잡아먹는 존재라는 식으로 말하곤 했다.이런 이야기는 오히려 재벌가에서 더 흔했다.수백억 원대의 재산을 물려줘야 하니 아들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두 여자는 점점 멀어졌고, 신시아가 그곳에 있는 줄도 몰랐다.신시아는 조금 더 있은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무 오래 자리를 비우는 것도 예의가 아니었다.화장실 모퉁이를 막 돌아 나오는데 민여정이 급히 화장실에서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잔뜩 굳어 있던 민여정의 얼굴은 신시아를 보자마자 풀렸다.“어디 갔었어요? 난 가버린 줄 알았잖아요.”신시아가 답했다.“정원에서 잠깐 바람 좀 쐬었어요. 말씀도 안 드리고 자리를 비워서 죄송해요.”인사도 없이 다른 곳으로 간 건 분명 자신의 실수였다.하지만 민여정의 얼굴에 지나칠 정도로 과장된 걱정어린 표정이 나타났다.“괜찮아요. 다들 카드룸으로 갔어요. 카드 칠 줄 알아요?”민여정이 다가오며 물었다.신시아는 고개를 저었다.“그럼 저랑 같이 가요.”민여정은 신시아의 손목을 잡고 나무 그늘이 진 산책로를 지나 2층짜리 별채 앞으로 데려갔다.“여긴 전문 피부 관리사가 있고 기계도 전부 외국에서 들여온 거예요. 같이 한번 받아봐요.”민여정이 신시아를 데리고 들어가자 직원이 곧바로 다가와 두 사람을 방으로 안내했다.“챙겨주셔서 감사한데, 제가 피부가 예민해서 관리는 받지 않을게요.”방에 들어간 뒤에야 신시아는 겨우 말할 기회를 잡았다.민여정이 놀란 눈으로 바라봤다.“신시아 씨도 피부가 예민하세요?”‘왜 나도 예민하냐고 물었지?’“율제시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환경이 바뀌어 그런지 요즘 좀 예민해진 것 같아요.”신시아는 그 말에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굳이 깊게 파고들지는 않았다.민여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차를 한 잔 준비해 달라고 할게요. 여기 앉아
“다슬이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그래. 네가 새언니니까 앞으로 좀 이해해 줘.”기현주가 은유라에게 말했다.은유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다슬이 가고 나자 그녀의 표정도 한결 누그러졌다.아래층으로 내려올 때까지만 해도 마음이 무거웠다.정우진이 어젯밤 떠난 사실을 모두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기현주의 태도도 완전히 달라졌다.지난번 스캔들 때문에 은유라가 하마터면 정우진에게 해를 끼칠 뻔하면서 생겼던 불만이 한순간에 사라진 듯했다.은유라는 뻔뻔하게 모른 척 넘어갔다. 이 순간, 정씨 가문의 며느리 자리가 확실히 굳어진 것만 같았다.“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 제가 다슬이를 많이 이해할게요.”권미희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할머니, 다 드셨어요?”은유라가 인사하듯 물었다.“다 먹긴 뭘 먹어. 입맛이 없구나.”권미희는 곧장 거실로 향했다.은유라는 알았다고 가볍게 대답했다.“할머니도 연세가 있으시니 가끔 입맛이 없을 때가 있어. 괜찮아.”기현주가 재촉했다.“너 얼른 먹어. 다 먹고 우진이한테 삼계탕 좀 가져다줘.”은유라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제야 얼굴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민여정이 운영하는 회원제 라운지는 상류층 사모님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는 곳이었다.신시아가 도착했을 때, 화려하게 꾸민 사모님들이 파라솔 아래에 앉아 디저트를 먹고 있었다.오후 3시. 햇살은 한창 따사로웠고 기온도 적당했다.신시아는 검은 원피스를 입고 긴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었다. 머리카락이 어깨를 스치며 발랄하고 생기 있어 보였다.주경재는 안으로 따라가지 않았고 차 옆에 서서 아무도 모르게 신시아의 사진을 한 장 찍어 어딘가로 보낸 뒤, 휴대폰을 넣고 차에 돌아가 기다렸다.“신 상무님, 이쪽으로 오세요.”민여정은 신시아가 오자 반갑게 인사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맞았다.그녀는 여전히 노골적인 눈빛으로 신시아를 훑어보았다.“여사님, 그냥 시아라고 불러주세요.”오늘은 비즈니스 자
“자식 복은 자식이 타고나는 거야.”정태석은 세상만사 초연한 태도였다.“애초에 시아랑 결혼할 때도 당신이 어떻게든 간섭해 보려 했지만 소용없었잖아. 지금도 마찬가지야. 우진이도 다 자기 뜻대로 할 거야.”권미희는 그를 쏘아보았다.“당신은 손주나 빨리 보고 싶으니까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거죠?”정태석은 말을 잇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말을 바꿀 수 있을는지 고민 중이었다.“저리 소파 가서 자요!”권미희는 신경질적으로 베개를 던졌다.“당신 얼굴만 봐도 짜증 나니까.”정태석은 말없이 베개를 주워 소파 베드로 향했다.한편 권미희의 화가 금세 가라앉았지만, 관심사가 어느덧 정태석에게서 멀어졌다.대체 정우진이 왜 은유라와 결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건지, 혹여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안 되겠어. 반드시 확인해야 해.’그날 밤, 은유라는 결국 떠나지 않았다.다음 날 아침, 식탁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정확히 말하자면 기현주의 기분이 몹시 좋아 보였다. 그녀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경제 일간지를 훑으면서 아침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엄마, 오늘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으세요?”정다슬은 몹시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어른들 일에 함부로 끼어들지 마.”기현주의 말투는 퉁명스러웠지만, 귀에 걸린 입꼬리는 내려올 줄 몰랐다.“얼른 밥 먹어, 늦겠다.”“네, 네.”정다슬은 순순히 밥을 먹으며 권미희와 눈빛을 교환했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할 따름이었다.권미희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기현주의 기분 변화 따위에는 애초에 관심이 없다는 태도였다.식사가 끝날 무렵, 정다슬이 냅킨을 집어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참인데 은유라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그녀의 안색이 썩 좋지만은 못했다.기현주는 보던 신문을 옆으로 치우며 다정하게 물었다.“어제 너무 늦게 잔 거 아니야? 안색이 왜 이렇게 어두워? 피곤하면 좀 더 자고 내려오지 그랬어. 여긴 우리끼리인데 뭘 어때. 우진이 그 녀석이랑 비교하지 마. 걔는 원래 타고나길 강철 체력이
신시아는 칼국수를 먹으면서 김지원의 이야기를 들었다.그렇게 맞장구를 치며 대화를 이어갔지만, 그날 밤 신시아는 결국 잠을 이루지 못했다.경원, 정씨 저택.은유라는 막 샤워를 마친 상태였다. 엉덩이를 간신히 덮는 붉은색 슬립 원피스 사이로 하얀 허벅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그녀는 발코니 문을 열고 나와 수줍은 듯 정우진을 바라보았다.정우진이 뒤를 돌아 그녀를 힐끗 보았다. 무슨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남자의 귀에 들려온 것은 신시아가 전화를 끊으며 들려온 종료음이었다.그는 휴대폰을 내려다보았다. 통화 종료 화면을 응시하는 눈빛이 서서히 깊게 가라앉았다.잠시 후, 정우진은 휴대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졸리면 일찍 자. 난 이만 가볼게.”그는 은유라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침실을 가로질러 문 쪽으로 걸어갔다.은유라는 멍하니 서 있다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뒤를 쫓았다.“어디 가?”“내일 아침 일찍 회의가 있어. 본가에서 가기엔 너무 멀어서 라움 별장으로 가야겠어.”“라, 라움 별장?”은유라는 어안이 벙벙했다.분명 자기 방에서 자고 가라고 한 것 아니었나?당연히 함께 자는 것인 줄 알았는데 정우진은 이미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내려가고 있었다.은유라가 상황을 파악하고 빠르게 그를 뒤쫓았다.“오빠, 이렇게 늦었는데 그냥 가지 마. 내일 30분 일찍 일어나면 되잖아.”“아니야.”정우진은 손목시계를 매만지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성큼성큼 계단을 내려갔다.“오빠가 가면 나는...”‘나도 데려가’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내뱉을 수는 없었다.“네 집처럼 편하게 쉬어. 예전에도 머물러 봤잖아.”현관에서 신발을 갈아 신던 정우진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힐끗 보았다.“일찍 자.”그는 짧은 인사와 함께 문을 열고 나섰다.은유라는 당장이라도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거절을 허용하지 않는 그의 서늘한 표정에 다리가 굳어버린 듯 움직일 수 없었다.따라가 본들 무슨 소용일까?정우진은 애초에 여기 남을 생각이 없었다.정
신시아는 보육원 출신 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케이스였다. 우수한 성적 덕분에 국내 최고 대학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고 그곳에서 정우진을 만났다.수많은 부잣집 도련님들 사이에서 그는 단연 눈에 띄었다.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그녀의 시선을 단번에 장악한 사람이 바로 정우진이었다.신시아는 지난 2년간의 결혼 생활과 밤마다 나누었던 그 뜨겁던 순간들만으로 평생을 버틸 추억이라 치부하려 했다.그런데 하필 배 속에 아이가 생겨버렸다.세상에 유일하게 남은 혈육을 차마 지울 수는 없었다.정우진이 아이를 빼앗아갈까 봐 두려우면서도 한편으
깊은 밤, 신시아가 갓 태어난 아기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드디어 엄마 되었어요. 우리 첫째랍니다!]피드를 올린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반년 전에 이혼한 전남편 정우진이 집 문을 두드렸다.문을 열자 정우진의 침울한 얼굴이 비좁은 방 안의 공기를 싸늘하게 식혔다.신시아는 문고리를 더 세게 잡았다.“무슨 일이에요?”남자는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안으로 들어섰다. 번쩍이는 새 구두가 낡은 복도식 아파트의 빛바랜 꽃무늬 장판 위를 밟자 그 위화감이 공기를 가르고 들어오는 듯했다.그가 이곳을 찾은 것이 처음은
술자리에서 마주칠 때마다 하선재는 어떻게든 정우진에게 시비를 걸려고 들었다.하지만 그의 상대가 될 리 만무하다는 걸 잘 알기에 비겁하게도 정우진의 주변 사람들을 건드리는 차선책을 택했다.예를 들자면 신시아처럼...신시아는 방향을 틀어 후문으로 빠져나가려 했다.이를 눈치챈 하선재가 응대하던 사람들을 밀쳐내고 쏜살같이 그녀를 따라왔다.신시아가 연회장을 막 빠져나왔을 때, 그는 좁은 구석에서 그녀를 가로막았다.“어머 이게 누구야? 신시아 씨? 난 또 잘못 봤나 했네.”정우진은 말수가 적고 냉철한 편이다. 잘생긴 외모에 훤칠한
연회장.정우진이 발길을 옮기는 곳마다 사람들이 떼를 지어 몰려들었다.그는 몇몇 상계 원로들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틈틈이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정중히 응대했다.“우진 오빠.”은유라가 그에게 다가와 팔짱을 꼈다.정우진의 팔이 아주 잠깐 뻣뻣하게 굳었다가 이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부드럽게 풀렸다.“마침 잘 왔어. 인사해, 이분은 전 회장님이야.”은유라는 정우진의 팔에 살며시 몸을 기댄 채 그가 소개하는 상대에게 우아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전 회장님, 안녕하세요. 아버님께 익히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뵙게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