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희유가 걸음을 멈춘 순간, 은색 마세라티 한 대가 정확히 눈앞에 멈춰 섰다.설호영이 차에서 내렸고 손에는 외투 한 벌이 들려 있었다. 그러고는 투덜거리듯 희유에게 다가왔다.“밤 되면 기온 떨어지는 거 몰라? 이렇게 얇게 입고 나오면 어떡해?”호영은 외투를 희유의 어깨에 걸쳐 주고, 조수석 문을 열어 주었다. 고개를 들다가 멀리 서 있는 그림자를 보고 잠시 시선이 멈췄다.“친구야? 어디서 본 얼굴 같은데.”이미 명우는 돌아서서 걸어갔고 어두운 가로등 아래에서 뒷모습은 흐릿해져 있었다.희유는 한 번 바라본 뒤 고개를 돌려보고는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니야.”설호영은 더 묻지 않고 문을 닫고는 운전석에 올라탔다.차가 출발하자 호영이 웃으며 말했다.“임씨 그룹 막내딸 돌잔치,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화려했지? 눈 돌아갈 만큼.”그 말에 희유의 표정이 단번에 살아나 과장된 손짓까지 곁들였다.“성안에 있는 유물 하나만 박물관에 가져다 놔도 대표 전시품급이야.”“우리 관장님이 왔어도 스스로 세상 물정 모른다고 느꼈을걸? 진짜 너무 사치스러워. 임구택 사장님, 딸 사랑이 장난 아니야.”연달아 감탄을 쏟아냈다.“평생 한 번 보기 힘든 명화도 몇 점이나 걸려 있고. 같이 가자고 했잖아. 안 온 건 설호영이야. 후회해도 늦었어.”설호영이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안 가고 싶어서 안 간 줄 알아? 내가 맡은 입찰 건이 오늘 개찰이었어. 어쩌겠어.”“이해해, 이해해.”진희유가 웃으며 어깨를 툭 쳤다.“괜찮아. 사진 엄청 찍어 왔어. 집 가서 다 보내 줄게.”호영이 힐끗 바라보며 반쯤 농담으로 물었다.“거기서 잘난 남자들이 말 걸고 그러진 않았어?”오늘 잔치에 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재력가나 권력가였다. 젊은 재벌 2세들도 많았을 터였으니 호영은 솔직히 조금 불안했다.하지만 팀이 오늘 입찰을 위해 석 달을 준비했기에 혼자 빠질 수는 없었다. 모두의 노력을 책임져야 했으니까.희유의 검은 눈동자가 장난스럽게 굴리더니 입꼬리를
희유가 막 몸을 돌렸을 때, 복도 안으로 키 큰 남자의 그림자가 나타났다.남자는 조금 전 응접실 문을 밀고 들어갔다.방 안에서 그 모습을 본 연희가 소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참 묘하네. 또 이렇게 엇갈리네.”소희는 맑은 눈빛으로 크리스탈 방울을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성대한 잔치는 밤이 깊도록 이어졌고 밤이 되자 불꽃놀이는 더 화려해졌다.말리연방과 소희의 매곡리에서도 사람을 보내 축하했고, 규모는 마치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리던 그날과 맞먹을 정도였다.9시가 되자 희유의 휴대전화가 울렸는데 먼저 돌아가야 한다는 연락이었다.소희 곁에는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어 희유는 방해하지 않았다. 그저 화영에게만 인사를 건넨 뒤 성을 나섰다.강성의 3월은 이미 봄기운이 완연했고 밤바람은 살짝 차가웠다. 오늘 하루는 얻은 것도 많았고 마음은 충만한 데다가 걸음걸이마저 가벼웠다.길가에 서서 차를 기다렸는데 머리 위 해당화 나무가 활짝 피어 있었다. 바람이 한 번 스치자 꽃잎이 우수수 떨어져 어깨 위에 내려앉았다.희유는 손을 들어 머리 위 꽃잎을 털어냈다. 무심코 고개를 돌린 순간, 그대로 멈춰 섰다.몇 미터 떨어진 곳, 한 남자가 해당화 나무에 기대서 있었다. 한 손에 휴대전화를 쥔 채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고개를 반쯤 숙이고 있었다. 이마를 덮은 머리카락이 눈을 가리고, 각이 선 턱선만이 또렷이 드러났다. 가로등 불빛이 높게 솟은 콧대를 비추며 옅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리고 얇게 다문 입술은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다.희유는 한동안 그 남자를 바라보다가 비로소 확신했다.정말 명우였다.예상치 못한 재회였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서서 명우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다시는 마주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명우가 무언가를 느낀 듯 고개를 들어 검고 날카로운 눈동자가 희유를 발견한 순간 멈칫하더니 시선이 더욱 깊어졌다.전화기 너머에서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했지만, 명우는 짧게 몇 마디를 하고 통화를 끊었다. 그리
화영은 1층에서 희유를 기다리고 있었고, 희유를 보자 함께 위층으로 올라갔다.희유는 계단 위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았는데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만큼 화려한 풍경에 연신 감탄이 흘러나왔다.“임구택 사장님은 정말 딸을 끔찍이도 아끼네요. 임씨 그룹의 막내딸은 정말 행복하겠네요.”화영은 검은 벨벳 롱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우아한 자태로 나선형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며 가볍게 웃었다.“임 사장님이 딸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요? 몇 년 동안 딸이 생기면 어떻게 사랑해 줄지 수없이 상상했을 거예요.”“이제 정말 딸이 생겼으니, 그동안 품어왔던 생각을 하나하나 다 현실로 만드는 거죠.”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는 희유는 또렷하고 화사한 이목구비를 하고 있었다. 벽에 걸린 세계적인 명화를 바라보다가, 성모의 품에 안긴 아기를 잠시 응시했다.그러다 고개를 돌려 화영을 보며 옅게 웃었다.“이 그림은 우리 관장님이 오래전부터 갖고 싶어 하셨거든요. 진품이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걸려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을 거예요.”화영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다음에 관장님 데리고 와요.”“좋죠. 기회가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죠.”희유는 어깨를 으쓱하며 걸음을 재촉했다.2층 응접실에 들어서자 공간은 넓고 품격 있었다. 이미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는데 예전에 본 적 있는 연희, 청아 등도 자리하고 있었다. 단정하면서도 품위 있는 차림이었고, 두 사람이 들어오자 모두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유진은 희유를 처음 보는 듯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어디 집 아가씨예요? 예전에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유진은 최근 쌍둥이 남매를 낳으면서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성격은 여전했다.밝고 잘 웃었고, 외모도 희유와 크게 차이 나 보이지 않았다.“희유는 진우행 부사장님의 동생이야.”연희가 유진에게 소개한 뒤, 다시 희유에게 유진과 유정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한쪽 소파에는 덕망 높은 어른 몇 분이 앉아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이 장면은
윤후는 성 마당에 있는 열기구를 가리켰다.“형한테 갈 거예요. 나도 올라갈래요.”“명우 삼촌이 데려다줄게.”명우는 윤후를 안고 몸을 일으키고는 긴 다리로 성큼성큼 계단을 내려갔다.열기구 안에는 다섯, 여섯 명의 아이들이 타고 있었다.윤성이 명우를 보자 신이 나서 팔을 흔들었다.“명우 삼촌.”명우는 늠름하고 잘생긴 윤성을 바라보자 문득 어린 시절의 임유민을 떠올렸다.처음 구택의 곁에 왔을 때, 유민은 지금의 윤성과 같은 또래였다.윤후를 안아 열기구 안에 올려주고 명우는 한 걸음 물러섰다.전문 인력이 열기구를 띄우기 시작하자 윤성에게 말했다.“위에서는 조심해. 장난치지 말고 서로 챙겨.”윤성은 동생들을 감싸안듯이 보호하며 대답했다.“알겠어요.”열기구가 반공으로 떠오르는 것을 확인한 뒤 명우는 돌아섰다.구택을 찾으러 가는 길에 진우행과 마주쳤다.예기치 못한 조우에 잠시 서로 말이 없었다.그러나 먼저 입을 연 쪽은 우행이었다.“언제 돌아오셨나요?”정중한 말투였다.“며칠 됐어요.”명우가 답하자 우행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그저 평범한 동료가 스쳐 지나가며 안부를 묻는 듯한 분위기에 곧 돌아서려 했다.그때 화영이 아이를 안고 다가왔다.우행의 아들은 26개월이 되었다.활발하면서도 얌전했기에 우행을 보자 두 팔을 벌려 안아 달라고 했다.우행은 팔을 내밀어 아이를 안고는 부드러운 얼굴로 물었다.“아빠랑 놀러 갈까?”그제야 화영이 명우를 보았는지 놀란 표정이 스쳤다가 곧 가라앉았다.“명우 씨.”“두 분 아드님인가요?”명우의 차분한 눈빛이 잠시 흔들렸고 목소리는 약간 쉬어 있었다.“귀엽네요.”화영이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고마워요.”명우는 아이를 한 번 더 바라본 뒤 고개로 인사를 대신하고 혼자 자리를 떠났다.화영은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진행에게 물었다.“명우 씨 언제 돌아온 거지? 희유는 알아요?”“아마 모를 거야. 알 필요도 없지. 예전 일은 이미 오래 지났고, 희유도 지금은 자기 삶이 있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시간은 쉼 없이 흘러 또 한 해가 지나 윤나는 어느덧 한 살이 되었다.소희가 임신한 순간부터 구택은 곧 태어날 딸을 위해 프라이빗한 성을 짓기 시작했다.그리고 윤나가 돌을 맞이하던 날, 성은 마침내 완공되었다.성은 하나의 본궁과 세 개의 별궁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외형과 내부 구조는 모두 구택이 직접 설계했다.공사는 거대했고 내부의 호화로움은 상상을 초월했다.지난 1년 동안 구택은 전 세계를 돌며 희귀한 보물들을 모았다.그 모든 것이 성 안에 있었고, 그 모두 윤나의 개인 소유였다.윤나의 돌잔치는 이 성에서 열렸고, 성은 이날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되었다.강성 전체가 축하 분위기에 휩싸였다임씨 그룹의 막내딸이 한 살이 되었다는 소식은 도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았다.봄기운이 완연한 3월, 도시에는 꽃이 만발했다.성 위로는 편대를 이룬 드론이 끊임없이 날아다녔다.형형색색의 연기가 햇빛 아래 무지개처럼 궁전 위를 가로질렀다.성 안은 더욱 떠들썩했고 공주 마차 퍼레이드가 이어졌다.만화 캐릭터들이 성 안에서 고전 장면을 재현했다.아침부터 밤까지 멈추지 않는 불꽃놀이가 펼쳐졌다.마치 동화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풍경이었다.그 동화 왕국은 구택이 막대한 재력으로 딸을 위해 직접 만든 공간이었다.한 살이 된 윤나는 이제 걸을 줄 알았고 간단한 단어도 말했다.눈은 소희를 닮아 유난히 맑았는데 작은 코와 입, 눈처럼 흰 피부, 소희와 구택의 장점만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아이들 중 가장 막내라 모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고, 특히 오래도록 기다려 얻은 딸을 향한 구택의 애정은 각별했다.손에 쥐면 부서질까 입에 물면 녹을까 아끼는 마음이었다.윤나는 태어난 뒤 거의 구택의 품에서 자랐다.이날 성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았고, 직접 맞이해야 할 손님도 많았다.그럼에도 구택은 단 한 번도 윤나를 내려놓지 않았다.연희는 윤나를 위해 어린이용 자동차를 맞춤 제작해 선물했다.차 외부에는 핑크 다이아몬드가 천 개 넘게 박혀 있
두 사람은 늘 걷던 그 길을 다시 한번 걸었다.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걷다가 길가의 아이스크림 가게를 지나고, 하얀 양옥 별장이 늘어선 구역을 지나 가로수가 우거진 길로 들어섰다.그곳에서 2인용 자전거를 빌려 천천히 페달을 밟았다.설이 가까워서인지 거리에는 평소보다 사람이 많았다.나무에는 등이 달렸고 형형색색의 조명 간판이 반짝였다.또한 양옆 가게들도 모두 명절 분위기로 단장되어 있었다.두 사람은 결국 그 광장에 도착해 잠시 쉬었다.예전과 같은 긴 의자였으나 비와 바람을 오래 맞아 페인트가 벗겨져 있었다.광장의 흰 비둘기들은 여전히 생기 넘쳤고, 한꺼번에 날아올랐다가 내려앉으며 사람들 사이를 오갔다.소희는 등받이에 몸을 기대었다.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마음은 그때와 다르지 않은 듯했다.눈앞의 풍경도 그대로였고 사람도 그대로인 것 같았다.또한 자신과 구택 역시 여전히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그러나 한 가지 실감이 있다면, 처음 이곳에 함께 앉았던 날로부터 벌써 이렇게 많은 세월이 지났다는 사실뿐이었다.“안녕하세요.”누군가 조심스럽게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소희가 돌아보며 웃었다.“안녕하세요.”“저 맞은편 편의점에서 일해요. 몇 년 전에 우연히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오늘 다시 두 분을 만나서요. 이걸 드리고 싶어서요.”여자가 액자를 내밀었다.몇 년 전, 여자는 고등학생 때 여름방학을 맞아 집 가게를 도와보고 있었다.무료하던 어느 날, 맞은편 광장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두 사람을 보았다.그때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었고,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어 인화까지 해 가게 안에 걸어 두었다.손님 중에는 그 사진을 풍경 홍보 사진으로 착각하고, 촬영비가 얼마냐고 묻는 이들도 있었다.지금은 직장인이 되어 설을 맞아 집에 내려왔다가 사진 속 두 사람을 다시 만난 것이다.조금 전, 멀리서 거의 변하지 않은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고 놀라 이 사진을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소희는 액자를 받아 들었다.사진 속 남자는 옆모습은 또
서인은 눈살을 찌푸리며 구택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구택은 일어섰다."전의 일은 따지지 않아도 되지만, 앞으로 서 사장님은 소희 씨와 거리를 좀 두길 바라네요. 유림이는 내가 데려갈게요. 어쨌든 당신이 주민의 손에서 그녀를 구했으니 나중에 이 신세를 꼭 갚아주죠!"서인은 고개를 들어 남자를 바라보았다."나는 임 대표임이 무슨 말을 들었는지 모르지만, 만약 당신이 소희를 좋아한다면 그녀를 믿어요!”"그건 나와 그녀의 일이에요!"구택은 까만 눈이 끝이 보이지 못할 정도로 깊었고,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떠났다.유림은 자신이 가야 한다는
몇 사람이 정원으로 돌아오자 이문은 위층에서 뛰어내려왔다."형님, 림이는 어때요?""사레가 들렸는데, 이미 괜찮아졌어." 서인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형돈이 그들은?""아직도 위층에서 그 나쁜 자식들 혼내고 있어요!" 이문은 얼굴에 튄 피를 닦더니 화가 나서 말했다."수준 떨어지는 놈들이 감히 우리 림이를 납치할 생각을 하다니, 그들을 때려죽야죠!"서인이 말했다."이미 경찰에 신고했으니, 목숨은 살려둬!"이문은 입을 벌리고 웃었다."알아요, 우리도 다 분수가 있으니까 그들이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하게 할 거예요!"현빈은 서인의 허
은서는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그 사람은 분명히 나를 도와줄 거예요!”……다음날 아침, 소희가 달리기를 하고 돌아오니 연희가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녀는 붉은색 스포츠카에 기대어 아침거리가 담긴 봉투를 흔들며 눈웃음을 지었다.“생크림 빵, 마카롱,바나나 우유. 모두 네가 좋아하는 거야!”“고마워!” 소희가 종이봉투를 받아 들며 물었다. “들어가서 같이 먹을래?”연희가 기지개를 켜며 대답했다.“아니야, 바로 회사에 가야 해. 봐, 내가 너에게 얼마나 잘하니? 나는 새벽 한시가 다 되어서야 잠들었고, 아침 일찍 회사에 가야 하
강씨 할아버지는 갑자기 그녀에게 물었다.“언제 돌아와?”소희는 멍해졌다. 하마터면 할아버지가 알고 있는 줄 알고 곧 반응했다. 할아버지는 그녀에게 언제 집에 돌아갈지 묻는 것이였다.“아마 5월1일 방학 때 돌아갈 거예요.”소희가 웃으며 말했다.“임구택도 데려와!”할아버지는 당부했다.“너가 말하기 어려우면 내가 말할께.”소희는 가슴이 철령 내려앉았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다음날 아침, 소희는 비행기를 타고 강성을 떠났다.비행기가 밀수에 도착하지 않아 그녀는 진명에서 내린 후에 다시 기차를 타고 밀수로 가려고 했다.진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