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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1화

ผู้เขียน: 금추
화장실은 양쪽 세면대 사이에 조각된 나무 격자가 있었고, 그 가운데는 거울처럼 보이는 유리가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것을 벽이라고 착각했다.

강솔이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화장을 고치고 있을 때, 그녀의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진 씨, 오늘 저녁 식사에 돈 많이 썼네요. 그 랍스터만 해도 몇십만 원은 할 텐데, 정말 아낌없이 쓰시네요!”

한 여자가 아첨하며 말했다. 강솔은 처음에는 잘못 들은 줄 알았지만, 뒤돌아보니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심서진이었다. 서진은 술에 취한 듯 얼굴이 벌겋게 물들어 있었고,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정도 돈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죠.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들이니까, 이 프로젝트 끝내느라 고생했으니 그 정도는 당연히 대접해야죠.”

하얀 니트를 입은 또 다른 여자는 더 아첨하며 웃었다.

“서진 씨가 우리 주예형 사장님과 사귀고 있으니, 이제 회사 사모님 되시면 저도 꼭 챙겨주세요!”

서진은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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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는 순간 헛웃음이 나왔다.명빈이 바빠서 회사에도 못 오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여자 비위 맞춰주느라 바빴던 거였다.“하석유 씨.”“석유 씨, 오셨어요?”윤석우와 새 프로젝트 책임자인 엄계훈이 자리에서 일어나 석유에게 인사했다.석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가방에서 서류 뭉치를 꺼냈다.“자료 가져왔어요. 전무님께서 한번 확인해 주세요.”엄계훈은 반듯한 인상에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을 띠고 있었다.“급할 거 없어요. 오랜만에 석유 씨 봤는데 앉아서 이야기나 좀 하죠. 마침 사장님도 계시고 하니...”엄계훈은 자연스럽게 명빈의 옆자리를 비워줬지만 석유는 그대로 다른 쪽 자리에 앉았다.“전무님께서 검토하시고 문제없으시면 저는 먼저 가볼게요. 퇴근 시간도 지났고, 저도 개인 일정이 있어서요.”자기 사장 앞에서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직원은 아마 석유뿐일 거였다.그때 옆에서 웃음소리가 터졌다.명빈이 무슨 말을 했는지 옆에 앉은 여자가 몸을 떨며 웃고 있었다.곧 여자는 명빈을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봤다.“오빠 진짜 재밌네요.”명빈은 살짝 올라간 눈매로 웃었다.“재밌는 거 별로야?”“좋죠, 당연히 좋죠.”여자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맨날 차갑기만 한 사람들보다 훨씬 좋아요.”명빈은 소파 등에 몸을 기대며 웃었다.“그건 본인 생각이고 다 그렇게 생각하진 않을 수도 있지.”여자는 장난스럽게 말했다.“에이, 여자들은 다 오빠 같은 스타일 좋아해요.”명빈은 웃으며 되물었다.“안 좋아하면?”여자는 눈동자를 굴리더니 장난스럽게 말했다.“그럼 여자가 아니거나 보는 눈이 없는 거죠.”명빈은 깊은 웃음을 머금은 채 말했다.“말 되게 예쁘게 하네.”석유는 고개를 숙인 채 자료만 바라봤다.옆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와 대화는 마치 들리지 않는다는 듯 무심했다.엄계훈 역시 슬쩍 명빈 쪽 분위기를 살피고 있었다.저 여자애는 원래 친구들과 놀러 왔다가 우연히 명빈을 알게 됐고, 인사만 하고 갈 줄 알았는데 그대로 명빈 옆에 붙어 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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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는 옅게 웃었다.“언제든 좋아요.”그때 옆을 지나가던 동료 유나언이 두 사람 대화를 얼핏 듣게 됐다.나언의 시선은 석유를 스치듯 훑었고 그 눈빛에는 의심과 질투가 섞여 있었다.원래부터 김하운은 석유를 꽤 챙기는 편이었고, 게다가 지금은 HM그룹 협업 프로젝트까지 맡고 있었다.김하운이 왜 석유에게 밥을 사라고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좋은 일이 생긴 건 틀림없어 보였다.나언은 탕비실에서 다른 동료와 마주치자 결국 참지 못하고 조금 전 들은 이야기를 꺼냈다.곧 같은 부서 직원이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석유 씨 입는 옷 브랜드 엄청 비싼 거 알죠? HM그룹 프로젝트하면서 뒷돈 꽤 챙긴 거 아니에요?”그러자 나언은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솔직히 입사 기간 생각하면 RG프로젝트 책임자가 석유 씨인 것도 말 안 되잖아요.”“처음에는 HM그룹 쪽에서도 석유 씨 인정 안 했대요. 김하운 본부장님이 계속 밀어붙여서 겨우 입 다물게 만든 거지.”“진짜요?”동료는 놀란 기색을 보였고 나언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김하운 본부장님이 석유 씨 챙기는 건 원래부터 좀 유별났잖아요.”동료는 시큰둥한 목소리로 말했다.“예쁘긴 하잖아요.”말끝에는 질투가 잔뜩 묻어 있었다.“원래 다들 프로젝트 책임자는 나언 씨일 줄 알았어요.”“김하운 본부장님이 사장님 앞에서 석유 씨 칭찬 엄청 했으니까 결국 책임자 자리 맡은 거 아니겠어요?”여자는 파우치에서 팩트를 꺼내 화장을 고쳤고, 빡세게 화장한 얼굴에는 날카로운 비웃음이 어려 있었다.“근데 내가 보기엔 책임감도 별로 없어요. 며칠 전에도 또 휴가 냈잖아요. 일은 전부 김하운 본부장님이 뒤에서 처리하고요.”“안타까운 건 사장님은 아무것도 모르고 석유 씨가 능력 좋은 줄 안다는 거죠.”나언은 팔짱을 낀 채 컵을 들고 있었고, 고개를 살짝 숙인 눈빛에는 음침한 기색이 역력했다.탕비실에서 나온 뒤에도 나언은 계속 집중하지 못했다.석유 옆을 지나칠 때는 일부러 입고 있는 옷 브랜드까지 눈여겨봤고, 자리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014화

    “그래요, 내가 괜히 나섰네요. 제가 배가 불러서 쓸데없는 짓 했네요.”명빈은 씩씩거리며 말했으나 석유는 아무 말없이 자기 음식만 조용히 먹었다.곧 희유는 작게 웃으며 명빈에게 말했다.“근데 명빈 씨 아직 밥도 제대로 안 먹었잖아요.”명빈은 억울하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는 바로 명우를 향해 고자질했다.“형, 이것 좀 봐요. 다 같이 저 괴롭히는데 형은 안 말려요?”명우는 귀찮다는 듯 명빈을 한 번 흘겨봤다.“너 서른이야. 세 살 아니잖아.”희유는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그 옆에 있던 석유마저 입꼬리를 살짝 눌러 웃음을 참았다.두 사람이 계속 티격태격했지만 분위기가 어색해지거나 답답해지지는 않았다.오히려 점점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졌다.명빈과 명우는 중간중간 회사 이야기를 나눴고, 희유는 최근 들은 연예계 가십과 인터넷 화젯거리들을 석유와 이야기했다.석유가 반찬을 집으려 팔을 뻗는 순간 셔츠 소매가 살짝 올라갔는데, 그 아래로 네잎클로버 팔찌가 드러났다.이에 희유는 바로 시선을 돌렸다.“팔찌 진짜 예쁘네요? 새로 산 거예요?”석유는 무의식적으로 팔을 내리며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명빈도 팔찌를 바라보더니 의미심장하게 웃었다.“팔찌보다 사람이 더 예쁜 거죠.”석유는 정말 한 대 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곧 희유도 웃으며 맞장구쳤다.“명빈 씨 말 맞아요. 석유 언니랑 정말 잘 어울려요.”석유는 옅게 웃었다.“고마워.”몇 마디 가벼운 대화가 지나간 뒤 자연스럽게 화제는 다른 쪽으로 넘어갔다.그러다 몇 분 뒤, 석유 휴대폰이 진동했고, 확인해 보니 명빈에게 메시지가 와 있었다.[왜 내가 선물한 거라고 말 못 해요?]석유는 바로 답장을 보냈다.[지금 당장 돌려주면 다 알게 되겠네요.]그러자 명빈 답장은 거의 바로 도착했다.[미안해요. 내가 준 거 아니라고 쳐요.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요.]석유는 휴대폰을 내려놓으려다가 다시 메시지가 하나 더 온 걸 봤다.[근데 진짜 엄청 잘 어울려요.]석유 귀 끝이 살짝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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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는 짧은 머리를 한 번 쓸어 넘긴 뒤 다시 자리에 앉았다.그리고 명우가 도착했을 때, 밖에 있떤 희유는 직원이 추천해 준 디저트를 맛보고 있었다.“초콜릿 향 진짜 진하네요.”희유는 달콤한 웃음을 지으며 감탄했다.직원 역시 기분 좋은 얼굴로 남은 디저트를 전부 희유에게 건네고는 손에 들고 있던 태블릿을 내밀었다.“간단한 후기 부탁드려도 될까요?”희유는 흔쾌히 별점 5개를 남겼고 후기까지 정성스럽게 적어 넣었다.“감사드려요. 정말 감사드려요.”직원은 이렇게 다정하고 인내심 있는 손님을 오랜만에 만난 듯 연신 고개를 숙였다.그때 명우가 걸어왔다.“왜 혼자 여기 있어?”희유는 포크로 디저트를 떠 명우에게 내밀었다.“석유 언니랑 명빈 씨 방 안에 있어요. 조금이라도 단둘이 있게 해주려고요.”말을 마치자마자 휴대폰이 울렸는데 석유에게 메시지가 온 것이었다.[아직도야?]희유는 명우를 향해 어깨를 으쓱하고는 장난기 어린 표정이 사랑스럽게 흔들렸다.“가요.”명우는 주머니에서 티슈를 꺼내 희유 입가에 묻은 초콜릿 소스를 조심스럽게 닦아주고는 자연스럽게 희유 손을 잡고 룸으로 향했다.문이 열리자 석유가 바로 고개를 돌려 바라봤고 희유는 웃으며 설명했다.“명우 씨가 방 못 찾을까 봐 밖에서 조금 기다렸어요.”그러자 명빈이 장난스럽게 말했다.“우리 형 원래 방향 감각 엄청 좋았거든요? 근데 형수님 만나고 완전히 정신 못 차리게 됐잖아요.”명우는 차갑고 담담한 눈빛으로 말했다.“나라면 지금 입 다물었을 거야.”“아니, 난...”명빈은 반박하려다가 눈동자를 한 번 굴리고는 갑자기 명우 뜻을 눈치챘는지 얌전히 자리에 앉았다.“자, 사람 다 왔으니까 주문하죠. 오늘은 제가 쏘는 날이니 마음껏 시켜요.”“그럼 저 진짜 사양 안 할게요.”희유는 메뉴판을 집어 들며 웃었다.“제일 비싼 걸로 시켜야지...”그러자 명빈은 웃으며 말했다.“비싼 게 꼭 맛있는 건 아니거든요.”말을 끝낸 순간, 어딘가 기시감이 들었는지 명빈은 무의식적으로 석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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