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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Author: 금추
허름한 사무실 안에는 이리저리 누워서 한담을 나누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고 안으로 더 가면 낡은 책상이 하나 있었는데 책상 뒤의 소파에는 한 남자가 비스듬히 기대어 있었다.

소희를 보자 몇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가 방금 구택 곁에 있던 여자라는 것을 알아보고 그들은 냉소하며 입을 열었다.

"예쁜 아가씨가 여긴 어쩐 일이래?"

다른 사람들은 그녀를 놀리기 시작했다.

"우리 형님이 마음에 들어서 몰래 따라온 거 아니야!"

"내가 보기엔 아마도 임구택이 우리 형님한테 사죄를 하려고 주동적으로 여자를 보낸 거 같아!"

"하하하하하!"

소희는 차가운 얼굴로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곧장 앞으로 걸어갔다.

한쪽 팔에 검은색 피안화를 문신한 남자가 갑자기 손을 뻗어 소희의 얼굴을 만지려 했다.

"꽤 예쁘게 생긴 아가씨군, 나랑 좀 놀아볼까?"

소희는 인차 남자의 손목을 잡았다.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의 손은 바로 부러지며 이상한 각도로 늘어졌다.

"아!"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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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092화

    그날 석유가 꽃을 들고 병실에 왔을 때 명길은 일부러 자리를 피해 두 사람이 단둘이 이야기할 시간을 만들어줬다.하지만 돌아왔을 때 석유는 이미 떠난 뒤였고, 명빈 상태 역시 어딘가 이상했다.그리고 오늘 희유에게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명길은 자기 짐작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신했다.그날 두 사람은 분명 좋지 않게 끝난 거였다.희유는 생각에 잠긴 얼굴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명길은 잠시 망설이다가 덧붙였다.“형수님도 굳이 석유 씨한테 물어보진 마세요. 정말 바쁜 걸 수도 있잖아요.”희유는 명길 뜻을 바로 알아들었는지 눈빛에는 어쩔 수 없는 안타까움이 묻어났다.“명빈 씨 잘 챙겨요.”“걱정하지 마세요.”명길은 여전히 차분한 얼굴이었다.희유 역시 석유 마음을 완전히 이해할 순 없었지만, 감정 문제는 결국 당사자들만이 가장 잘 아는 법이었다.그랬기에 괜히 주변 사람이 끼어들면 오히려 상황만 더 꼬일 수도 있었다.그래서 희유는 아무 일도 없는 척했다.그러나 가끔 아침마다 명빈 병문안을 갈 때도 여전히 석유에게 함께 갈 건지 물어보곤 했다....일주일 뒤 명빈은 퇴원했다.그리고 희유의 강화주 발령 신청 역시 여러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승인되었다.떠나기 전 마무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희유는 결국 명빈 퇴원 날 직접 데리러 가지 못했다.명우는 이틀 전에 이미 돌아온 상태라 직접 희유에게 전화를 걸었다.[평일이라 휴가 내기 힘들잖아. 굳이 안 와도 돼. 나랑 명길도 있고, 명빈이 상태도 이제 괜찮아.]희유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면 일 빨리 끝내고 저녁에 명빈 씨 보러 갈게요.”그러다 잠시 멈춘 뒤 물었다.“오늘 저녁 집에 있어요? 할 말이 좀 있어서요.”명우 목소리는 낮고 묵직했다.[네가 온다는데 내가 왜 없겠어. 집에서 기다릴게.]희유는 저도 모르게 웃었다.“그래요.”오후가 되자 희유는 속도를 내 남은 업무를 정리했고, 퇴근 직전에는 다시 석유에게 전화했다.“명빈 씨 오늘 퇴원한다는데 우리 같이 가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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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는 차가운 눈빛으로 여자를 바라봤다.“윤정겸 국장님이 분명 말했죠. 이번 일은 경찰 판단대로 사고 처리 절차 밟겠다고. 일부러 당신들 괴롭힐 생각도 없다고 했고요.”“근데 당신들이 이런 치졸한 수작 부리면. 그땐 남편분 진짜 큰일 나는 거예요.”여자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다신 안 그럴게요. 사진도 지금 바로 다 지울게요.”석유는 휴대폰을 돌려줬다.“제가 보는 앞에서 지워요.”여자는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받아들었고 급하게 사진들을 삭제하기 시작했다.석유는 말없이 지켜봤다.휴지통까지 완전히 비우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더 말하지 않았다.여자는 사진을 깨끗하게 다 지운 뒤 휴대폰을 먼저 내밀었다.“전부 삭제했어요.”석유는 다시 한번 확인한 뒤 휴대폰을 돌려줬다.“내려요.”욕을 먹고도 여자는 감히 대꾸하지 못하고 허둥지둥 차 문을 열고 내리려 했다.“정선리 씨.”석유가 갑자기 여자를 불렀다.“네?”여자는 겁먹은 얼굴로 돌아보자 석유는 차갑게 말했다.“남 말 들을 땐 머리 좀 굴려보고 따라 하세요. 괜히 남편까지 망치지 말고요.”“어차피 당신한테 그런 아이디어 준 사람은 아무 책임도 안 져요.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 건 결국 본인이니까요.”여자는 얼굴이 다시 하얗게 질리더니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어요.”“알면 됐어요.”석유 목소리는 차갑고 날카로운 데다가 은근한 경고까지 담겨 있었다.여자는 차 안 분위기에 짓눌린 듯 급히 문을 열고 도망치듯 내려갔다....다음 날 아침, 희유는 일찍부터 석유 집 문을 두드렸다.“나 출근하면서 명빈도 잠깐 보고 가려고 하는데 같이 갈래요?”석유는 시간을 한번 확인했다.“먼저 가. 난 좀 이따 갈게.”“그래요?”희유는 웃으며 말했다.“늦게 가면 명빈 씨 더 오래 봐줄 수 있겠네요. 그럼 나 먼저 갈게요.”“조심해서 가.”희유가 떠난 뒤 석유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 평소처럼 자기 일을 했다.그리고 두 시간쯤 지나서야 집을 나섰다.병원 주차장.기사가 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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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08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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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088화

    명빈은 순간 말문이 막혔으나 곧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말했다.“가격이 중요한 게 아니죠. 석유 씨가 직접 사서 준 게 중요하죠.”석유는 조금 떨어진 의자에 가서 앉았다.“물 마시고 싶으면 부르세요. 몸 뒤집거나 물건 필요해도 바로 말하시고요.”명빈은 낮게 코웃음을 쳤다.“간병인보다도 더 딱딱하네요.”석유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전 간병인이 아니니까요.”명빈은 괜히 가슴이 답답해졌다.“제가 아까 무슨 꿈 꿨는지 알아요?”석유는 잠시 멈칫하며 고개를 들었다.명빈은 천천히 말했다.“날 친 여자 있잖아요. 그 여자가 남편 살려달라고 와서 울고 있었어요.”“근데 석유 씨는 절 위로하는 게 아니라 그 여자 편을 들더라고요. 저한테 엄청 매정한 말도 했고요.”석유는 미간을 좁혔다.“그럴 리 없어요.”단호한 석유의 말에 명빈 눈빛이 흔들렸다.“뭐가요?”“제가 왜 그 여자 편을 들어요?”명빈 눈빛은 순식간에 환하게 밝아졌고 가슴 답답했던 것도 바로 사라졌다.“그러면 역시 꿈은 반대네요.”석유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명빈의 시선은 점점 더 부드럽고 깊어졌다.“조금만 더 가까이 와요.”석유는 담담하게 말했다.“여기서도 말 잘 들려요.”“물 마시고 싶어요.”석유는 명빈을 한번 바라본 뒤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따라서 병상 옆으로 다가가 컵을 건넸다.곧 명빈은 억울한 얼굴로 웃었다.“자기야. 팔이 안 올라가는데요?”일부러 들으라는 듯 말끝은 느긋했고, 어딘가 억울하고 서운한 기색까지 섞여 있었다.곧 석유 눈빛이 서늘해졌다.“또 이상하게 부르면 이 물을 마시는 용도로 안 쓸 거예요.”“그러면 어디에 쓰는데요?”명빈이 싱긋 웃으며 묻자 석유는 차갑게 웃었다.“그냥 이참에 씻겨드리려고요.”명빈 눈빛이 번쩍 빛났다.“좋죠. 그럼 먼저 옷부터 벗겨주세요.”능글맞은 명빈에 석유는 그대로 말을 잃었다.석유는 입술을 굳게 다문 채 물었다.“마실 거예요? 말 거예요?”“마실 거예요.”명빈은 순식간에 다시 얌전해졌다.석유는 조금 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08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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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813화

    같은 반 친구가 조변우에게 그 사람의 이름을 알려줬는데, 그녀는 주윤숙이라고 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씨 집안과 주씨 집안이 정략결혼을 맺게 되었고, 여경은 주윤숙이라는 이름으로 조변우 앞에 나타났다. 그날, 여경이 입고 있던 건 바로 그 하얀색 롱 드레스였다.반년이 지난 후에서야 조변우는 진짜 주윤숙이 유학을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여경을 찾아가 따졌다. 더는 숨길 수 없던 여경은 결국 오열하며 모든 것을 고백하고 사과했다.그 무렵 두 사람은 이미 반년 가까이 교제 중이었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사이였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84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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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78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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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887화

    그러나 유진은 눈을 굴리며 한숨을 내쉬었다.“내 생각엔 그렇게 번거롭게 뭐하러 해? 그냥 바로 결혼하면 되잖아!”소희는 웃음을 머금은 채 진지하게 대답했다.“유진아, 네가 구은정을 이렇게 사랑해 줘서 고마워.”눈부시게 빛나는 유진은 은정의 삶에 있어 가장 큰 구원이 분명했다.이에 유진은 수줍게 입술을 다물며 웃었다.“그 사람도 날 사랑해. 다른 사람들처럼 감정 표현이 뜨겁지도 않고, 달콤한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같이 있는 순간마다 나를 정말 사랑한다는 게 느껴져.”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쳤다.“네 열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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