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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1화

Author: 금추
지금은 한여름이라 늑대 무리는 먹이에 그리 궁하지 않은 시기였다.

우두머리는 몇 번이나 계산하듯 망설인 끝에 결국 목숨을 건 싸움을 포기했다.

무엇보다도 눈앞의 명우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살기였다.

그것은 늑대가 지금까지 인간에게서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기운이었다.

이 순간, 강한 존재를 따르는 자연의 법칙이 더욱 또렷하게 드러났다.

늑대 무리는 물러났고 올 때와 마찬가지로 소리 없이 산골짜기 안으로 스며들듯 사라졌다.

잠시 뒤, 멀리서 늑대 울음소리가 한 번 울렸다.

마치 우두머리가 명우에게 서로 간섭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듯했다.

희유의 얼굴은 창백했고 가슴을 짓누르던 숨을 그제야 길게 내뱉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늑대 무리, 다시 오지는 않겠죠?”

주변은 다시 고요해졌다.

모닥불은 여전히 타오르고 있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보였지만, 공기 속에는 희미한 피 냄새가 남아 있었다.

명우는 총을 정리한 뒤, 온몸에 힘이 풀린 희유를 안아 의자에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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