ログイン셋은 이야기를 나누다 어느새 날이 완전히 어두워진 뒤에야 식당으로 가 저녁을 먹었다.식당 안에는 이미 사람이 많지 않았다.두 사람은 자리를 찾아 앉았고 백하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웃었다.“근데 오씨 집안 사람들 요즘 엄청나게 조용해졌죠?”희유는 너무 배가 고팠다.밥을 크게 한 숟갈 떠 입안 가득 넣고는 볼을 빵빵하게 부풀린 채 백하를 바라봤다.한참 씹어 삼킨 뒤에야 입을 열었다.“백하 씨 웃는 거 보니까 무슨 뒷사정이라도 아는 사람 같네요?”백하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제가 진짜 알아보고 왔거든요. 그날 오씨 집안이랑 같이 와서 난리 쳤던 사람들 있잖아요. 다 오흥식 씨 문화재 절도랑 조금씩 연관돼 있더라고요.”“명우 형님이 그날 경고하고 나서 다들 겁먹은 거죠. 당연히 더는 못 날뛰죠.”백하는 계속해서 말했다.“그리고 오흥식 씨 아내 있잖아요. 남동생이 공무원인데 이번 일에 연루됐다고 직무 정지 먹었대요.”“그래서 그 집안 사람들이 전부 그 여자 탓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그 여자도 희유 씨 찾아와 난리 칠 정신이 없는 거죠.”희유는 그제야 이해했다.“아, 그래서 그랬군요.”백하가 냉소적으로 웃었다.“이런 거 다 명우 형님이 처리한 거겠죠. 아예 뿌리부터 잘라버린 거예요.”“뱀은 목을 쳐야 한다고, 이제 그 여자도 감히 더는 난리 못 치겠죠?”희유는 눈동자를 굴리며 생각했다.‘오흥식이라는 주범만 잡으면 됐지, 굳이 나머지 사람들까지 전부 잡아넣을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이렇게 하면 마을 사람들이 집단으로 난동 피우는 것도 막을 수 있고. 서로 눈치 보며 견제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게다가 이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충분한 경고가 됐다.곧 백하가 물었다. “근데 명우 형님은요? 저녁 먹었대요?”셋은 작업기지에 돌아오자마자 각자 흩어졌었다.이에 희유는 휴대폰을 꺼냈다.“제가 물어볼게요.”전화를 끊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명우가 식당에 나타났다.명우는 식판을 들고 와 자리에 앉았는데, 거의 동시에 희유와 백하가 각
묘가 있는 구역 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명우는 계속 희유와 백하를 1호 묘 입구까지 직접 데려다줬다.명우는 걸음을 멈추고 두 사람에게 말했다.“두 사람 먼저 들어가. 나는 새로 설치한 감시 장비 상태 좀 보고 올 테니까.”백하는 아까 명우가 사람들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며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형님. CCTV에 진짜 오흥식 공범들까지 찍혀 있었어요?”명우가 담담하게 답했다.“아니요.”기존 감시 장비는 너무 낡아 있었다.게다가 지형 문제까지 겹쳐 구역 안에는 사각지대가 많았다.결국 오흥식 외 다른 사람은 찍히지 않았고, 남자의 진술에도 공범 이야기는 없었다.하지만 명우는 직감적으로 오흥식 혼자 움직인 게 아니라고 느꼈다.그래서 오늘 아침 사람을 보내 경찰서에서 오흥식을 다시 심문하게 했고, 몇 마디 유도 질문만으로 공범 존재를 결국 털어놓게 했다.아까 명우가 자리를 비워 전화했던 것도 바로 그 공범들 이름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백하는 명우 말에 감탄이 더 깊어졌다.명우가 늘 침착한 이유는 단순히 성격 때문이 아니라 모든 상황을 미리 계산하고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형님...”백하가 뭔가 더 물으려던 순간, 희유가 옆에서 남자의 팔을 툭 잡아당겼다.“그만 가요.”이대로 두면 진짜 팬클럽 회장 될 기세라 백하는 헤헤 웃고는 고개를 돌려 명우에게 말했다.“형님, 이따 봬요!”명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시선을 희유에게 돌렸다.두 사람 눈빛이 잠시 마주쳤고 희유는 조용히 미소 지었다.그러고는 손을 살짝 흔든 뒤 몸을 돌려 묘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명우는 두 사람 모습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고 나서야 자기 일을 하러 자리를 옮겼다.2시간 뒤, 명우는 다시 1호 묘로 돌아왔다.길고 깊은 통로를 따라 내려가 석문을 지나자 곧 작업 중인 백하를 발견할 수 있었다.백하는 작업을 멈추고 활짝 웃었다.“형님!”명우가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다.“희유는요?”백하도 사방을 둘러보더니 눈썹을 치켜올렸다.“1분 전까
“제 말 이해했어요?”이 사람들은 악랄하긴 했지만 바보는 아니었다.말뜻을 알아듣자마자 표정이 제각각 변했다.그중 한 남자가 곧바로 앞장서 난동을 피우던 여자에게 말했다.“형수님, 일단 돌아가는 게 낫지 않겠어요?”“맞아요, 맞아요.”“지금 저 안에 있는 거 아니잖아요. 여기 사람들 막아봤자 소용없어요.”심지어 다른 여자 친척들 태도도 아까와 달라지더니 다들 여자를 말리기 시작했다.이에 여자는 화가 치민 얼굴로 소리쳤다.“다들 겁난 거예요? 그러면 우리 남편은 어떡하라고요!”“형수님, 저 먼저 가볼게요.”여자 옆에 있던 남자가 머쓱하게 한마디 남겼다.그는 감히 명우 쪽은 쳐다보지도 못한 채 사람들 틈을 밀치고 허겁지겁 도망쳤다.다른 사람들도 그 모습을 보자 하나둘 핑계를 대며 자리를 떴다.순식간에 여자는 혼자만 남게 됐고 주변 모든 고고학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곧 백하가 차갑게 웃었다.“다 갔는데 아직도 안 가세요? 남편분 진짜 중형 받게 하고 싶으세요?”여자는 눈을 부릅뜬 채 사납고 억센 얼굴로 소리쳤다.“겁주지 마! 오늘 나한테 설명 안 해주고 진희유가 누군지도 안 알려주면 다들 여기 못 지나가!”그러나 명우는 여자 고함 따위는 아예 무시하고는 다른 사람들을 향해 담담하게 말했다.“다들 차에 타세요.”사람들은 거의 반사적으로 명우 말을 따랐다.더 이상 여자에게 신경 쓰지 않고 각자 자기 차로 향했다.여자는 허리에 손을 얹고 길 한가운데 버티고 섰다.“이 길 지나가고 싶으면 내 몸부터 밟고 지나가!”사람들 걸음이 잠시 멈췄지만 명우만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자기 차로 향했다.차가운 목소리가 칼날처럼 모래바람을 가르며 또렷하게 울려 퍼졌다.“차들 전부 옆으로 붙이세요. 제 차가 선두로 지나갈 거예요. 무슨 일이 생기든 책임은 내가 져요.”백하는 존경 어린 눈빛으로 명우 뒷모습을 바라보고는 얼른 뒤를 따라갔다.다른 사람들도 곧 차를 시동 걸어 길 양쪽으로 붙였다.도로 한가운데 통로가 생겨나자
희유는 명우와 백하가 사람들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바라봤다.열려 있는 차창 사이로 사람들 속에서 들려오는 여자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흘러 들어왔다.“이 길 공사할 때 우리 남편도 같이 일했어!”“이 길은 사실상 우리 남편이 만든 거나 다름없다고!”“당신들이 이 길 지나가는 것도 다 우리 남편 덕인 줄 알아야지!”“근데 지금 당신들 때문에 우리 남편이 잡혀갔어!”“양심에 안 찔려? 밤에 악몽도 안 꿔?”“우리 남편 안 풀어주면 앞으로 이 길 못 지나가게 할 거야!”“앞으로 우리 매일 여기 와서 막을 거니까!”...희유는 듣다 미간을 찌푸렸다.대체 무슨 같잖은 논리인가 싶었다.그런데도 저 여자는 너무도 당당하게 말하고 있었다.백하가 앞으로 나가 따지기 시작했지만, 아무리 말재주가 좋아도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을 이길 수는 없었다.게다가 상대는 혼자가 아니라 한 무리였다.길이 막힌 고고학팀 사람들도 모두 초조해하고 있었다.계속해서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언쟁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그때, 고고학팀 사람들 사이에서 겨자색 패딩을 입은 여자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당신 남편 잡은 건 진희유 씨인데 왜 우리를 붙잡고 난리예요? 진희유 씨를 찾아가요!”“이건 우리랑 아무 상관도 없는데 왜 우리까지 못 가게 막는 거예요? 이 추운 날씨에 사람 얼어 죽겠네! 진짜!”백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지더니 고개를 홱 돌려 그 여자를 바라봤다.여자 이름은 유영선이었고, 경성 박물관에서 파견 나온 사람이었다.이곳에 온 사람들 대부분은 자원해서 지원한 경우였지만, 일부는 경력 한 줄 채우려고 온 경우도 있었다.유영선은 딱 후자였다.평소에도 식당만 가면 불평을 늘어놓곤 했다.날씨가 춥다느니, 바람이 너무 세다느니, 음식이 입에 안 맞는다느니.오늘은 아마 이 마을 사람들에게 길이 막혀 밖에 오래 서 있게 되자, 추위 때문에 쌓여 있던 짜증이 한꺼번에 터진 모양이었다.결국 희유 이름까지 그대로 내뱉어버렸다.주변 사람들 표정도 동시
두 사람은 진백호에게서 나온 뒤 묘지로 향할 준비를 했다.희유는 속으로 명우에게 전화라도 해볼까 고민했다.아직 명우의 구체적인 업무 배치가 어떻게 된 건지 제대로 듣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그런데 주차된 차 쪽으로 갔을 때, SUV 창문이 내려가고 남자가 고개를 돌려 바라본 순간 희유는 놀라 눈을 크게 떴다.백하가 반갑게 외쳤다.“형님! 오늘은 형님이 직접 저희 태워서 묘까지 가는 거예요?”명우 시선이 희유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더니 옅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앞으로 아마 계속 내가 맡게 될 거예요. 타세요.”그제야 희유는 상황을 이해했다.희유는 눈을 가늘게 접으며 남자를 향해 웃고는 곧바로 차 문을 열고 올라탔다.백하는 조수석에 앉으며 과장되게 말했다.“와. 명우 형님이 직접 운전까지 해주시다니. 이거 저 무슨 대우받는 거 같아요.”백하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진짜 몸 둘 바를 모르겠는데요?”명우는 검은색 아웃도어 재킷 차림이라 차분하고 냉한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졌다.두 손으로 안정감 있게 핸들을 잡은 채 담담하게 말했다.“평범하게 받아들이세요.”백하는 고개를 돌려 희유를 바라보고는 씩 웃었다.“최대한 노력해 볼게요.”차는 마을을 빠져나와 긴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희유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다 문득 다시 명우와 함께했던 그 무인지대 여행을 떠올렸다.하지만 이번 감정은 며칠 전과는 완전히 달랐다.지금 희유의 시야 끝에는 그 남자가 있었다.3년 전처럼, 명우는 정말로 다시 희유의 곁에 와 있었다.백하는 명우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명우가 딱히 대답을 많이 하지 않아도 혼자 신나서 떠들어댔다.닫힌 차 안에서는 백하의 재잘거리는 목소리가 유난히 또렷하게 들렸다.그러다 잠시 후 백하가 갑자기 말을 멈추고 희유를 돌아봤다.“근데 희유 씨 왜 이렇게 조용해요? 명우 형님 보면 제일 먼저 난리 칠 줄 알았는데...”“오늘 왜 이렇게 얌전해요? 나 있다고 부끄러운 거예요? 그럴 필요
숙소로 돌아왔을 때도 희유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볼은 발그레하게 달아올라 있었고 맑은 눈동자에는 물빛 같은 윤기가 어려 있었다.나린은 책상에 앉아 작업 일지를 쓰고 있었다.이윽고 고개를 돌려 희유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물었다.“무슨 좋은 일 있어요? 마을 사람들 난리 친 건 해결됐어요?”희유는 웃으며 되물었다.“그렇게 티 났어요?”나린은 피식 웃었다.“그걸 꼭 봐야 알아요? 희유 씨 들어온 순간부터 방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는데.”희유는 별다른 설명은 하지 않고 그저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저 샤워하고 올게요.”나린은 조심스럽게 당부했다.“얼굴 상처에 뜨거운 물 닿지 않게 조심해요.”“알겠어요.”희유는 겉옷을 벗고 잠옷을 챙겨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마침 휴대폰에 명우의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숙소 정리 다 끝났어. 걱정하지 마.]희유는 바로 답장을 보냈다.[내가 언제 걱정했어요? 일부러 핑계 만들어서 연락하는 것 같은데요?]명우 답장은 금방 도착했다.[들켰네? 우리 희유 진짜 똑똑하네?]희유는 휴대폰을 들고 혼자 바보처럼 웃었다.나린은 다시 한번 고개를 돌려 희유를 바라봤다.희유가 평소보다 훨씬 이상하다고 느껴졌다.몇 마디 더 이야기를 나눈 뒤, 희유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책상 앞에 앉았다.오늘 작업하면서 따로 정리해 둔 기록 노트를 펼쳐 테이블 위에 올렸다.“나린 언니. 저 몇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전문 분야는 사람마다 달랐다.희유는 벽화나 회화 복원 쪽에 강했고 나린은 옥기 복원이 전문이었다.오늘 희유는 출토된 옥기를 접하면서 모르는 부분들을 따로 기록해 뒀다.돌아와서 나린에게 물어보려고 남겨둔 것이었다.나린은 차분하게 웃었다.“내가 가르침 까지는 못드리는데...”그러고는 웃으며 말했다.“마침 저도 희유 씨한테 물어보고 싶은 거 있었어요.”두 사람은 각자 노트를 펼쳤다.휴대폰으로 찍어둔 사진까지 함께 비교해 가며 이야기를 나눴고. 그
소희는 볼을 임구택의 가슴 쪽에 기댄 채 깊이 잠들었다. 은은하게 드리운 그림자는 그의 마음속 가장 부드러운 곳을 비춰주고 있었다.임구택은 소녀의 희고 부드러운 얼굴을 손가락으로 어루만지며 만족스러운 듯 한숨을 쉬었다.*소희가 다시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날이 이미 밝았고, 햇빛이 커튼을 치지 않은 창문너머로 그녀의 정교한 얼굴에 비쳐있었다.천천히 눈을 뜨니 바로 코 앞까지 붙어 있는 남자의 잘생긴 얼굴이 먼저 보였다.임구택은 몸을 옆으로 돌려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도 방금 깨어난 것 같았다. 그러면서 나른한 눈빛으로 소희를 바
소희는 얼굴색 한번 변하지 않고 신속히 손을 뻗어 뱀의 세치를 잡았다. 그러고는 청자켓으로 꽁꽁 싸맨 후 마민영에게 건네주었다.“가질래요? 안 가질 거면 점심에 뱀 탕 끓여 먹고.”마민영은 놀라서 무의식적으로 뒤로 움츠러들었다. 그러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소희를 향해 소리쳤다.“저리 치워!”뱀은 마민영이 소희를 놀라게 하려고 조수더러 애완동물 시장에 가서 사 오라고 한 애완용 뱀이다. 그런데 소희가 맨 손으로 뱀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대담할 줄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소희가 잠시 생각하더니 옆에 있는 조수에게 청재킷을 던졌다.“너희
등이 유리에 붙으면서 전해온 차가운 촉감은 순간 소희의 모든 세포를 자극하고 있었다.30층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도시는 마치 심연과 같았다.하지만 모든 것이 또 그렇게 익숙할 수가 없었다.소희는 갑자기 아주 긴 꿈을 꾸다 깨어난 것 같은 황홀감이 들었다.한낮의 햇살은 남자의 옆모습을 더욱 눈부시게 비추었다..상체에만 헐렁헐렁하게 흰색 셔츠를 걸쳐 입은 그의 넓은 어깨에는 손톱에 긁힌 붉은색 자국이 나 있었고, 그 자국은 팽팽한 근육을 따라 아래로 쭉 이어졌다. 왠지 모르게 섹시하면서도 매혹적이었다.소희는 고개를 들어 유리에 기대었다.
추소용은 임씨 저택에도 간 적이 있지만, 임씨 저택 경호원에게 놀라 두 번 다시 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소희는 냉소하며 말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추소용은 따라오며 말했다.“누나, 왜 어정에 살지 않아? 임씨 집안에서 나가라고 해? 그러면 보상금이라도 뜯어냈어야지. 이렇게 차일 수는 없잖아. 그렇게 돈이 많은 집안이면 수십억, 수백원은 달라 했어야 해!”소희는 눈빛이 차가웠다.“입 닥쳐, 그렇지 않으면 쫓아낼 거야.”소혁은 어깨를 움츠리고 더는 임씨 집안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멋쩍게 추궁했다.“그러면 지금 어디에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