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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화

Author: 동그라미
“네. 그동안 저 대신 저희 부모님 묘지를 관리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녀는 주머니에서 작은 봉투를 꺼내 책상에 올려놓았다.

“이건 제 자그마한 성의예요.”

묘지기는 그녀를 힐끗 보더니 웃음을 지었다.

“사실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요. 슬기 씨가 얼마나 효녀인지 저도 알고 있거든요.”

임슬기는 입술을 틀어 물더니 망설이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

“참, 혹시 오늘 CCTV를 돌려볼 수 있을까요?”

“왜요? 물건이라도 잃어버렸어요?”

“그건 아닌데 엄마 묘비 앞에 꽃이 놓여 있더라고요. 그래서 누가 놓은 건지 보려고요...”

그러자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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