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21화

Author: ddingjak30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23 18:23:30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비릿하고 뜨거운 정사의 열기가 열린 문틈 사이로 차갑게 흩어졌다.

침대 위에서 정액과 땀으로 범벅이 된 채 얽혀 있던 타이론과 올리버는 굳어버린 자세 그대로 윤아를 바라보았다.

210cm의 거구를 자랑하며 코트를 호령하던 타이론의 짙은 갈색 얼굴은 순식간에 피기가 싹 빠져나가며 흙빛으로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올리버의 하얀 액체를 입가에 번들거리며 묻히고 있던 남편은 마치 도살장에 끌려온 짐승처럼 사지를 덜덜 떨며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그 위에서 상체를 일으키고 있던 금발의 백인 의사 올리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완벽한 미소 뒤에 냉정함을 숨기던 그의 푸른 눈동자가 완벽히 깨져 나간 유리창처럼 충격과 경악으로 크게 흔들렸다.

미처 오므리지 못한 올리버의 입술 사이로 차가운 탄식이 낮게 새어 나왔다.

침실 안의 모든 시간과 공기가 그대로 딱딱하게 얼어붙어 버린 듯한 지독한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윤아는 문틀 한가운데에 오롯이 서서, 침대 위에서 수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대형 흑견을 길들이니 금발 소형견이 따라 옴   81

    “10분…… 10분 남았어요.”올리버는 힘이 풀린 다리를 간신히 지탱하며 책상 모서리를 짚었다.손바닥에 흥건하게 고인 식은땀이 차가운 원목 책상을 축축하게 적셨다.창백하게 질린 올리버의 시선이 출입문 잠금장치로 다급하게 향했다.“주연 씨, 지금 당장 나가야 합니다. 비상계단으로 내려가면 로비를 거치지 않고 지하 주차장으로 빠져나갈 수 있어요. 어서요!”올리버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문손잡이를 잡으려 몸을 돌렸다.하지만 주연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소파 앞에 우두커니 선 채, 주연은 오히려 나른하게 풀린 눈으로 올리버를 훑어내렸다.“선생님, 거울이나 좀 보고 그런 소릴 해요.”“뭐…… 뭐라고요?”주연이 또각거리며 올리버의 바로 코앞까지 다가왔다.숨결이 닿을 만큼 좁혀진 거리에서 주연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올리버의 턱선을 천천히 쓸어 올렸다.“바지 앞섶은 터질 것처럼 불룩 솟아 있고, 목덜미는 땀으로 범벅인데…… 그 꼴로 언니한테 커피를 받아 마시겠다고요?”주연의 시선이 올리버의 하반신에 노골적으로 머물렀다.방금 전 그녀의 손길로 인해 극도로 흥분한 그의 몸은 쉽게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바지 천을 밀어내며 팽팽하게 솟구친 윤곽이 뚜렷하게 도드라져 있었다.올리버의 얼굴이 수치심과 공포로 붉게 타올랐다.주연의 말이 옳았다.지금 그녀가 밖으로 나가는 것은 섶을 지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꼴이었다.“그럼…… 어쩌자는 겁니까? 윤아 씨가 곧 올라올 텐데, 둘이 여기서 같이 잡히기라도 하자는 거예요?”올리버의 귓속말이 절박하게 갈라졌다.주연의 입꼬리가 호를 그리며 매혹적으로 말려 올라갔다.“숨겨줘요.”“숨기다니, 대체 어디에…….”주연의 시선이 진료실 안쪽, 환자 검진용 간이 침대를 둘러싼 두꺼운 암막 커튼으로 향했다.“저 안쪽 침대 밑이나 커튼 뒤에 숨어 있을게요. 언니가 서명하고 나갈 때까지만 숨죽이고 있으면 되잖아요.”“주연 씨, 그건 너무 위험해요! 만약 윤아 씨가 저 커튼이라도 걷으면…….”“안 걷을 거예요.

  • 대형 흑견을 길들이니 금발 소형견이 따라 옴   80화

    지잉- 지잉-.책상 위를 울리는 진동음이 두 사람 사이에 피어오르던 끈적한 열기를 단숨에 얼려버렸다.화면에 선명하게 박힌 [윤아]라는 두 글자.올리버의 푸른 눈동자가 사정없이 흔들렸고, 주연의 아랫배를 짓누르고 있던 그의 하반신마저 굳은 채 멈칫했다.올리버는 마치 끓는 물에 덴 사람처럼 허겁지겁 주연의 허리에서 손을 뗐다.가쁜 숨을 헐떡이며 뒷걸음질 치는 올리버의 이마에 순식간에 식은땀이 맺혔다.“쉿…… 제발, 아무 소리도 내지 마요.”올리버는 창백해진 얼굴로 검지손가락을 입술에 대며 주연에게 애원하듯 속삭였다.책상 앞으로 다가간 그의 손가락이 떨리는 손으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마른침을 억지로 삼키며 목소리를 가다듬은 올리버가 수화기를 귀에 가져다 댔다.“……네, 윤아 씨.”언제 흐트러졌냐는 듯, 지극히 침착하고 공손한 의사의 톤이었다.수화기 너머로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특유의 나른하면서도 서늘한 윤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올리버. 어디야?]“센터 2층 제 진료실입니다. 어제 경기 데이터 바탕으로 타이론의 다음 주 컨디셔닝 차트를 정리하고 있었습니다.”올리버는 완벽하게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등 뒤로 식은땀을 쏟아냈다.[그래? 혼자 있어?]단순한 질문이었지만, 올리버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네. 혼자 있습니다.”올리버가 간신히 대답을 마친 바로 그 순간이었다.소파 곁에 서 있던 주연이 소리 없이 발걸음을 옮겨 올리버의 바로 코앞까지 다가왔다.올리버가 기겁하며 눈을 크게 떴지만, 주연은 입꼬리를 요염하게 말아 올릴 뿐이었다.주연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터질 듯 팽팽하게 솟아 있는 올리버의 바지 앞섶으로 뻗어 나갔다.‘미쳤어, 주연 씨!’올리버는 눈짓으로 필사적으로 그녀를 밀어내려 했다.하지만 주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퍼 너머로 묵직하게 팽창한 그의 중심을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쥐고 주물렀다.상황이 주는 예민한 감각에 올리버의 몸이 휘청될 정도로 엄청난 쾌감이었다.주연은 능숙하게 손의 압력을 제어하며 올리버의 물

  • 대형 흑견을 길들이니 금발 소형견이 따라 옴   79화

    화면에 뜬 문자를 멍하니 내려다보던 주연의 손끝이 파르르 떨렸다.진료실에서 보자는 올리버의 짤막한 호출.머릿속에서 지난밤의 지독하게 음란했던 꿈과, 체육관 비품 창고에서 올리버와 나누었던 질척한 입맞춤의 감촉이 어지럽게 뒤엉켰다.윤아의 서늘한 눈빛이 뇌리를 스쳤지만, 솟구치는 호기심과 은밀한 흥분을 억누를 수는 없었다.주연은 침을 꿀꺽 삼키며 답장을 보냈다.[네, 시간 맞춰 갈게요.]그날 오후, 구단 훈련 센터 2층.복도 끝에 자리한 수석 팀 닥터 진료실 앞은 훈련 시간이라 인적이 드물어 한산했다.주연은 주변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다가가 문을 두드렸다.똑, 똑.“들어오세요.”문 너머에서 들려온 올리버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낮고 차분했다.주연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낯선 약품 냄새와 함께 단정하게 정돈된 진료실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하얀 의사 가운을 걸친 올리버가 책상 앞에 앉아 차트를 검토하고 있었다.철컥.주연이 들어서자마자 올리버는 자리에서 일어나 재빠르게 진료실 문의 잠금장치를 걸어 잠갔다.그리고는 블라인드마저 빈틈 없이 조정했다.올리버가 뒤돌아서며 안경을 고쳐 썼다.단정한 가운 차림이었지만, 주연을 바라보는 그의 푸른 눈동자에는 숨길 수 없는 초조함이 짙게 깔려 있었다.“……주연 씨.”“어제는 인사도 없이 그냥 가셨더라고요.”주연은 긴장을 감추려는 듯 짐짓 가벼운 어조로 웃으며 먼저 말을 건넸다.올리버는 책상 모서리를 짚은 채 마른침을 삼켰다.“어제…… 윤아 씨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평소와 달랐습니다.”방 안에는 올리버와 주연 밖에 없었고, 문 밖에도 별다른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지극히 낮고 은밀했다.“타이론의 상태를 보고할 때도, 집을 나설 때도…… 내 얼굴과 손을 뚫어져라 쳐다보더군요. 그 여자는 눈치가 귀신같습니다. 하프타임 때의 일, 분명 뭔가 눈치챈 게 분명해요.”올리버의 목소리 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윤아의 통제를 벗어나 벌인 일에 대한 공포가 여전히 백인 의사의 이

  • 대형 흑견을 길들이니 금발 소형견이 따라 옴   78화

    안방 손잡이가 돌아가며 문이 열렸다.주연을 비롯한 거실에 있던 세 사람은 그 자리에 얼어붙듯 일제히 동작을 멈추고 안방 문을 바라봤다.졸린 눈을 하고 실크 가운을 몸에 걸친 윤아가 걸어 나오다 세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그 순간 잠시 정적이 흘렀다.잠에서 깬 윤아가 사태 파악을 하는 중이었다.잠시후 분노로 일그러진 윤아의 입술에서 큰 고함 소리가 터져나왔다."지금 이것들이 뭐하는거야!"주연은 윤아 앞에 허겁지겁 무릎을 꿇었다.그리고는 손바닥이 벗겨질 정도로 비벼대며 용서를 구하기 시작했다."자, 잘못했어요, 언니. 용서해 주세요!"그러자 윤아의 차가운 손바닥이 주연의 뺨으로 날아왔다.그런데 그 모습이 마치 슬로우비디오처럼 느려지더니 윤아의 손이 뺨에 닿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대신 손바닥의 차가운 느낌만 있었다.'뭐, 뭐지?'주연이 생각하는 순간 누군가 몸을 흔들었다.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것처럼 소리가 울리며 눈 앞이 점점 흐려졌다.그리고는 눈 앞에 훨씬 더 선명한 윤아의 얼굴이 나타났다."야, 일어나! 왜 여기서 자고 있어? 응?"주연이 정신을 차리기 위해 손으로 눈을 비벼댔다.꿈이었다.그 와중에 음란한 꿈으로 인해 아랫도리가 흥건하게 젖어 있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윤아의 뒤로 타이론이 반바지만 입은채 하품을 하며 걸어나오는 것이 보였다.모든 것이 꿈이었다.거실의 서늘한 새벽 공기가 땀에 젖은 주연의 목덜미를 차갑게 식혔다.주연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넓은 거실에는 자신과 윤아, 그리고 방금 방에서 나온 타이론뿐이었다.올리버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올리버…… 선생님은요?”주연의 입술 사이로 갈라진 목소리가 저도 모르게 새어 나왔다.윤아는 팔짱을 낀 채 차가운 눈으로 주연을 내려다보았다.“올리버는 타이론 무릎 마사지 끝내고 한 시간 전에 진작 갔어. 널 깨우려다 너무 곯아떨어졌길래 그냥 뒀다더라.”올리버가 자고 있던 자신을 내려다보았다는 말에 주연

  • 대형 흑견을 길들이니 금발 소형견이 따라 옴   77화

    타이론은 주연의 허리를 세게 붙잡은 채 허리를 거칠게 내리찍었다.굵고 뜨거운 기둥이 안쪽 깊숙이 파고들 때마다 주연의 몸이 소파 위로 밀려 올라갔다.살과 살이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가 고요한 거실에 낮게 울렸다.“하아…… 형부…… 더……”주연의 안쪽이 경련하듯 조여오자 타이론의 숨이 거칠게 터졌다.그는 주연의 목덜미에 이를 살짝 박으며 마지막으로 깊게 밀어 넣었다.굵은 핏줄이 돋아난 거대한 기둥이 펄떡거리며 뜨거운 정액을 한가득 쏟아냈다.한 줄기, 또 한 줄기.주연의 자궁 입구를 강하게 압박하며 쏟아지는 열기가 그녀의 안쪽을 가득 채우고, 넘쳐흘러 허벅지 안쪽으로 흘러내렸다.주연의 허리가 활처럼 젖혀지며 조용하면서도 강렬한 절정이 찾아왔다.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타이론의 것을 천천히 빼내고, 아직 반쯤 굳어 있는 그것을 입 안으로 물었다.혀로 귀두를 세심하게 쓸어 올리고, 남은 정액을 깨끗이 핥아 삼켰다.축축하고 음란한 소리가 달빛 아래 작게 퍼져 나갔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올리버는 더 이상 흥분을 참지 못했다.그는 주연의 벌어진 다리 사이로 빠르게 파고들어 자신의 것을 거침없이 밀어 넣었다.아직 타이론의 정액이 흥건하게 남아 있는 안쪽이 미끄럽게 그를 받아들였다.올리버는 주연의 입술을 세게 물어뜯듯 키스했다.타이론의 정액이 묻어 있는 입술 사이로 혀를 깊이 밀어 넣어 섞으며, 서로의 타액을 나눴다.주연은 그 키스를 적극적으로 받으며 올리버의 허리를 감아쥐었다.옆에서 두 사람을 지켜보던 타이론의 것이 다시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주연이 그 모습을 보고 나른하게 웃으며 낮게 속삭였다.“형부, 여기에 동시에 넣어 볼래요?”그녀는 올리버의 것이 들어 있는 자신의 음부를 손가락으로 살짝 벌려 안쪽을 보여 주었다.타이론은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주연이 그의 넓은 가슴에 등을 댄 채 천천히 올라타며 타이론의 것을 자신의 음부에 받아들이었다.타이론의 것이 주연의 자궁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자 그녀가 올리

  • 대형 흑견을 길들이니 금발 소형견이 따라 옴   76화

    올리버의 것은 더 예민했다. 입술이 닿는 순간 허리가 미세하게 떨렸고, 주연이 혀끝으로 귀두 아래를 자극하자 작게 경련하듯 움직였다. 그녀는 번갈아 가며 두 개를 탐했다. 한쪽을 깊숙이 물었다가 빼내며 침을 묻히고, 다른 쪽을 손으로 빠르게 쥐어짜며 혀로 핥아 올렸다. 타이론의 것은 입 안에 절반도 들어오지 않을 만큼 두꺼웠고, 올리버의 것은 목구멍 가까이까지 들어오며 더 예민하게 반응했다. “하아…… 주연 씨…….” 올리버의 목소리가 갈라져 나왔다. 안경 너머의 푸른 눈동자가 흐릿하게 풀려 있었고, 그의 손가락은 주연의 머리칼 위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 채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주연은 두 남자의 것을 동시에 손과 입으로 탐하듯 다루며, 천천히 무릎을 펴고 일어섰다. 침이 묻은 입술이 반질거리며 달빛을 받아 반짝였고, 그녀의 숨결은 이미 거칠게 달아올라 있었다. 달 빛 아래서 드러난 주연의 하얀 피부가 어두운 거실 속에서 유난히 선명하게 빛났다. 풍만한 가슴의 곡선이 깊게 패여 있었고, 허리는 잘록하게 들어가 엉덩이로 이어지는 라인이 달빛 아래서 더욱 요염하게 드러났다. 타이론의 눈이 순간 검게 가라앉았다. 거인의 시선이 주연의 쇄골부터 시작해, 가슴의 봉긋한 능선과 배꼽, 그리고 살짝 비쳐 보이는 은밀한 부분까지 천천히, 탐욕스럽게 훑어 내려갔다. 그의 굵은 목울대가 한 번 크게 움직였다. 주연은 그 시선을 즐기듯 입꼬리를 올리며, 천천히 소파 쪽으로 걸어갔다. 소파 가장자리에 걸터앉은 그녀는 상체를 살짝 뒤로 젖히고, 두 다리를 천천히, 의도적으로 활짝 벌렸다. 이미 축축하게 번진 은밀한 틈이 보였고, 그녀는 그 상태를 숨기지 않은 채 타이론을 올려다보았다. 나른하고 축축한 목소리로, 그녀는 낮게 속삭였다. “형부 먼저…… 들어와요.” 주연의 목소리는 나른하면서도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그녀는 벌린 다리 사이로 타이론을 올려다보며, 입술 사이로 살짝 혀를 내밀었다. 타이론은 잠시 굳게 닫힌 안방 문 쪽을 돌아보았다.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