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기자회견장 단상 위에서는 기획사 대표의 목소리가 한층 더 격앙되고 있었다.“꽃다운 신인 인플루언서의 꿈이 흑인 용병의 손에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우리는 오직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죄와 구속 수사만을 요구합니다!”대표의 열변에 맞춰 한유라는 손수건으로 눈가를 가린 채 가련하게 어깨를 들썩였다.바로 그 순간이었다.강당 곳곳에 앉아 있던 기자들의 스마트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요란한 알림음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앞줄에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던 기자가 화면을 확인하자마자 눈살을 찌푸렸다.“뭐야, 이거…?”순식간에 기자들의 웅성거림이 파도처럼 번져나갔다.단상에 서 있던 대표가 말을 멈추고 당혹스러운 눈빛으로 객석을 둘러보았다.“여러분, 장내 질서를 지켜주시기 바랍…”“대표님! 지금 제보 메일이 하나 들어왔는데요!”가장 앞자리에 앉아 있던 기자가 벌떡 일어나 스마트폰을 들이밀었다.“한유라 씨가 동료 인플루언서 단톡방에 올린 메신저 캡처본입니다. ‘닿지도 않았는데 와인 붓고 주저앉았다’, ‘대표가 15억 불렀으니 합의금 받으면 내가 쏜다’라고 적혀 있는데, 이거 한유라 씨 계정 맞습니까?”순간, 강당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다.가련하게 눈물을 훔치던 한유라의 손이 허공에서 딱 굳어졌다.선글라스 너머로 보이는 그녀의 입술이 새파랗게 질려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했다.“무, 무슨…! 가짜 뉴스입니다! 저희를 음해하려는 조작이에요!”대표가 고함을 쳤지만, 이미 터져버린 둑을 막을 수는 없었다.여기저기서 기자들이 날 선 질문을 쏟아냈다.“주치의의 공증 소견서도 함께 첨부되어 있습니다! CCTV 분석 결과도 있고요! 신체 접촉이 전혀 없었다는 종합 의견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15억 요구는 사실입니까? 이건 엄연히 공갈 협박인데 입장을 밝히시죠!”“한유라 씨, 선글라스 벗고 직접 해명하세요!”취재진의 태도는 순식간에 돌변했다.피해자를 향한 동정의 시선은 온데간데없고, 기자들은 사기극의 주범을 몰아세웠다. 10만이 넘게 지켜보던 실시간 유튜
윤아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타이론의 허리짓에 한층 더 거친 힘이 실렸다.육중한 근육질의 허벅지가 올리버의 마른 둔부를 사정없이 찔러댔다. “아악…! 흣, 아…!”올리버는 고개를 뒤로 젖힌 채 굵은 침을 주르륵 흘렸다.자신의 몸 안쪽 깊숙한 곳을 헤집고 들어오는 타이론의 압도적인 부피와 열기에 이성이 새하얗게 타들어 가고 있었다.언제나 메스를 쥐고 차갑게 환자의 신체를 분석하던 의사의 지성은 완전히 증발해 버렸다.척추가 휘어질 때마다 올리버의 입술 사이로 날것의 비명과 교성이 쏟아졌다.소파에 앉아 다리를 꼰 윤아는 그 처절한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았다.주연은 윤아의 곁에 바짝 밀착한 채, 거친 숨을 내쉬며 올리버의 무너진 얼굴을 뚫어져라 응시했다.타이론의 난폭한 왕복 운동이 전립선의 가장 깊고 은밀한 신경 뭉치를 가차없이 짓누르자, 올리버의 앞섶에서 투명한 액체가 줄기째 뿜어져 나왔다.올리버는 거구의 사내 밑에 깔려 뒤로만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하아…! 타이론…! 윤아… 씨…!”올리버의 전신이 활처럼 굳어지며 격렬한 경련을 일으켰다.그 순간, 타이론 역시 핏줄이 불거진 목덜미를 뒤로 젖히며 맹수 같은 포효를 내질렀다.“크으윽…!”타이론은 올리버의 골반을 꽉 틀어쥔 채, 자신의 거대한 페니스를 끝까지 밀어 넣었다.뜨겁고 끈적한 정액이 올리버의 직장 안쪽으로 쏟아져 들어갔다.거대한 맹수와 의사의 하얀 육체가 바닥 위에서 하나로 엉겨 붙은 채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사내들의 뜨거운 땀 냄새와 비릿한 체액 냄새가 거실의 공기를 완전히 뒤덮었다.타이론이 조심스럽게 제 것을 빼내자, 올리버의 벌어진 구멍에서 하얀 액체가 주르륵 흘러내렸다.올리버는 바닥에 얼굴을 묻은 채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가쁜 숨을 헐떡였다.타이론은 땀범벅이 된 얼굴로 소파 쪽으로 기어 와 윤아의 발등에 이마를 대었다.“수고했어요, 타이론. 주연이가 꽤 즐거웠던 모양이네.”윤아의 시선이 바닥에 늘어져 있는 올리버에게로 향했다.“올리버, 일어나요. 시간
거실을 울리던 윤아의 서늘한 웃음소리가 잦아들자, 공기는 한층 더 무겁고 은밀하게 가라앉았다.올리버는 잠시 숨을 삼키며 마른침을 삼켰다.단정하게 빗어 넘겼던 금발 사이로 붉게 달아오른 귓바퀴가 드러났다.늘 타이론을 내려다보며 이성적인 우월감에 젖어 있던 의사의 가면 밑에서, 억눌러왔던 충동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었다.윤아는 소파에 깊숙이 등을 기대며 주연의 허리를 잡아 제 옆으로 가까이 끌어당겼다.“결정적인 증거를 가져온 주연이의 요청이니 어서 실행하세요, 올리버.”나긋나긋한 어조였으나 절대적인 복종을 요구하는 명백한 명령이었다.올리버는 망설임 없이 안경을 벗어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그리고 입고 있던 셔츠의 단추를 차례로 풀어 바닥으로 떨어뜨렸다.호리호리하고 흰 살결이 서늘한 거실의 조명 아래 고스란히 드러났다.올리버는 스스로 무릎을 꿇고 카펫 위에 엎드렸다.“두 사람만 즐거우면 안 돼요. 여기 있는 주연이를 충분히 기쁘게 해줘야 합니다.”흥분으로 얼굴이 붉어진 주연만큼이나 윤아 역시 흥분하고 있었다.타이론은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얼어붙어 있었다.자신보다 한참 왜소한 백인 의사의 등을 내려다보며 머뭇거렸다.타이론에게 올리버는 약물 검사를 무마해주는 조건으로 대학 선수 시절부터 감히 거스를 수 없는 지배자였다.그런 사내가 제 발치 아래 둔부를 높이 든 채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윤아는 와인잔을 가볍게 흔들며 타이론을 차갑게 쏘아보았다.“왜 멍하니 서 있나요, 타이론. 당신에게 허락된 가치를 증명할 기회예요.”주연 역시 윤아의 곁에 밀착해 앉은 채, 들뜬 눈빛으로 올리버를 향해 나지막이 명령했다.“올리버 선생님이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요. 형부가 잘 들어갈 수 있게 스스로 벌려봐요.”주연의 날선 목소리에 올리버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올리버가 어깨를 바닥에 댄 채 손을 뒤로 돌려 자신의 엉덩이살을 양쪽으로 넓게 벌렸다.그러자 붉은 주름들이 조금씩 펴지며 검은 구멍이 낱낱이 드러났다.그 광경을 보며 타
윤아는 주연이 건넨 스마트폰을 받아들었다. 화면 속에는 인플루언서들이 모인 비공개 메신저 단체 대화방의 캡처본이 떠 있었다. [야, 나 어제 덩치 큰 흑인 하나 제대로 낚았음ㅋㅋㅋ] [닿지도 않았는데 비틀거리면서 셔츠에 와인 붓고 주저앉았거든. 대표님이 뒤에서 영상을 기가 막히게 땄더라.] [근데 알고 봤더니 엄청 유명한 농구선수더라고. 우리나라 농구 용병 중에서 최고라던데... 우리 대표가 구단에 15억 불렀대. 합의금 받으면 다들 모여, 내가 쏠게. ㅋㅋ] 노골적인 조롱과 명백한 사건 모의가 낱낱이 기록되어 있었다. 윤아의 곁으로 다가온 올리버가 차가운 시선으로 대화 내용을 훑어보았다. 단정하던 백인 의사의 표정에 분노가 일어났다가 다시 냉정하게 가라앉았다. “명백한 사전 기획과 공갈 미수입니다. 경찰에 디지털 포렌식을 신청하면 법적 증거물로 사용할 수 있어요.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완벽한 증거네요.” 그 순간, 닫혀 있던 안방 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조심스럽게 열렸다. 대화 소리를 듣고 방 안에서 기어나온 타이론이었다. 2미터 10센티의 거구는 두 다리로 서지도 못한 채, 무릎과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으며 윤아의 발치로 기어 왔다. 윤아의 허벅지 위에 머리를 댄 타이론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윤아… 나, 나 살았어…? 나 농구 다시 할 수 있는 거야…?” 벼랑 끝에 내몰렸던 사내가 토해내는 안도의 흐느낌이었다. 윤아는 손으로 타이론의 턱을 들어 올려 자신과 시선을 맞췄다. 그녀의 눈빛에는 여전히 타이론을 향한 원망과 분노가 남아 있었다. “함정에 빠져 여기 우리 모두를 당황시킨 멍청함이 사라진 건 아니에요, 타이론.” 타이론은 윤아의 냉정한 말에 턱을 바들바들 떨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응, 윤아… 내가 다 잘못했어… 제발 날 버리지만 마…” 윤아는 소파에 등을 기대며 다리를 꼬았다. “그쪽에서는 내일모레 오전 열 시에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지요.” 판을 뒤집을 패를 쥔 윤아의 목소리에는 한껏 여유로
서초동 법무법인의 접견실은 긴장된 분위기로 가득했다.유리 테이블 맞은편에 자리한 상대측 변호사는 얇은 서류철을 앞으로 밀어내며 메마른 미소를 지었다.“한유라 씨 측의 요구 조건은 간결합니다. 공식적인 공개 사죄, 그리고 합의금 15억 원입니다. 이 선에서 합의하지 않으시면 내일 모레 오전 열 시에 피해자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서류에 적힌 숫자를 확인한 타이론의 두 눈이 벌겋게 뒤집혔다.“말도 안 돼…! 그 여자가 먼저 달려들어 부딪힌 거라고! 난 밀치기만 했어! 이건 명백한 함정이야!”2미터 10센티의 거구가 주체하지 못하고 테이블을 내리치려 벌떡 일어섰다.육중한 완력에 가죽 의자가 뒤로 나동그라지며 접견실의 두꺼운 벽이 쿵 하고 울렸다.가만히 다리를 꼬고 앉아 있던 윤아가 찻잔을 천천히 내려놓았다.도자기가 받침대에 부딪히는 작고 서늘한 마찰음이었다.“타이론.”단 한마디였다.거실을 부술 듯 포효하던 거구의 사내가 거짓말처럼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품위를 지키세요. 오늘은 그냥 상대 요구가 뭔지 들으러 온 것뿐이니까 얌전히 앉아 있어요.”낮고 우아한 어조였으나, 타이론의 목덜미를 베어낼 듯한 서슬이 서려 있었다.타이론은 숨을 헐떡이며 조용히 고개를 떨구었다.윤아는 상대측 변호사를 향해 메마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일단 잘 들었습니다. 돌아가서 검토해 보고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구단의 조치는 잔혹할 만큼 신속했다.연맹과 스폰서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구단은 사태 파악이라는 명목하에 타이론에게 ‘잔여 경기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유니폼을 강제로 벗겨진 타이론은 펜트하우스에 감금되듯 혼자 남게 되었다.주연은 정규 경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치어리더 유니폼 가방을 챙겨 들고 나섰다.“언니, 경기장 다녀오겠습니다. 제가 구단 분위기를 잘 살펴보고 올게요.”“그래, 다녀오렴. 잘 알아보고 와.”윤아의 서늘한 배웅을 받으며 주연은 먼저 펜트하우스를 나섰다.몇 시간 후, 윤아와 올리버는 구단 사무실에서 전담 변호
통화가 끊긴 거실에는 건조하고 무거운 적막만이 내려앉았다.사방은 물속에 잠긴 듯 고요해졌다.타이론은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2미터 10센티의 거대한 체구는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었다.윤아는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을 대리석 테이블 위에 소리 없이 내려놓았다.“오후 다섯 시라고 했지요.”윤아의 목소리는 서늘하게 가라앉아 있었으나, 그 안에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여유가 배어 있었다.그녀는 소파 등받이에 우아하게 몸을 기대며 다리를 꼬았다.“우리를 함정에 빠뜨렸다고 확신하는 자들을 만나러 가기 전에, 확인해 두어야 할 것이 있어요.”윤아의 시선이 바닥에 엎드린 타이론의 넓은 등판을 느릿하게 훑었다.올리버가 셔츠 소매를 단정하게 걷어 올리며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호리호리한 체구의 백인 의사는 가방에서 라텍스 장갑과 의료용 젤을 꺼내 들었다.“윤아 씨 생각과 같습니다. 알리바이를 입증하려면 완벽한 의학적 소견이 뒷받침되어야 해요.”올리버의 잿빛 눈동자에 이지적인 호기심과 가학적인 열기가 은밀하게 번득였다.“개막전 직전부터 타이론의 하반신은 밴드로 인해 극심한 울혈과 물리적 압박에 시달렸습니다. 신경이 마비되어 외부 자극에 발기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물리적 증거를 남겨야 합니다.”윤아는 턱을 괸 채 올리버를 나른하게 올려다보았다.“올리버. 내 눈앞에서 직접 증명해 보여요.”올리버가 장갑을 착용하며 바닥에 엎드린 타이론의 곁으로 다가앉았다.“타이론, 허리를 들어 올려.”타이론의 두꺼운 어깨가 공포로 잘게 경련했다.그는 소파에 앉은 윤아를 눈물 고인 눈으로 애원하듯 올려다보았다.“윤아… 제발… 여기서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해…?”윤아는 타이론의 애원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곁에 선 주연에게 부드럽게 시선을 던졌다.“주연아.”“네, 언니.”“형부의 시선이 불필요하게 높구나. 자기가 있어야 할 바닥이 어디인지, 다시 일깨워 주겠니.”지극히 정중하고 부드러운 어조였으나 거역할 수 없는 지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