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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화

Auteur: ddingjak30
last update Date de publication: 2026-09-01 14:19:33

지하 복도 끝은 서늘했다.

형광등 하나가 수명을 다해 주기적으로 깜빡였고, 바닥에 깔린 우레탄 페인트는 군데군데 벗겨져 시멘트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개막전을 앞둔 체육관 상층부의 소음은 두꺼운 콘크리트 슬래브를 뚫고 내려오며 먹먹한 저음의 진동으로 흩어졌다.

공기 중에는 오랜 먼지와 차가운 쇠 냄새가 맴돌았다.

주연은 양옆 복도를 천천히 훑어보았다.

오가는 인기척은 없었다.

코트 위로 모든 시선과 관심이 쏠려 있는 시간이었다.

유니폼 치마 주머니에서 꺼낸 황동 열쇠를 의무실 문손잡이 아래 열쇠구멍에 밀어 넣었다.

차가운 금속이 맞물리는 감각과 함께 걸쇠가 가볍게 돌아갔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문을 닫고 손잡이 옆 잠금 쇠를 두 번 돌렸다.

찰칵, 걸쇠가 완전히 물렸다.

주연은 창살 너머 바깥 복도를 가리기 위해 벽면에 늘어진 알루미늄 블라인드 줄을 당겼다.

차르륵 소리를 내며 내려앉은 슬랫들이 바깥의 희미한 불빛을 완전히 차단했다.

밀실이 완성되었다.

의무실 안은 소독용 에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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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흑견을 길들이니 금발 소형견이 따라 옴   101화

    자신을 향하지 않던 올리버의 메마른 시선과 욕정조차 묻어나지 않던 기계적인 손길.간이 베드 위에 엎드려 마사지를 받던 거인의 심장 밑바닥에서 생경한 불쾌감이 기어올랐다.늘 자신의 육체를 농밀하게 탐닉하던 은밀한 파트너가 아니라, 철저히 선을 긋는 차가운 의사뿐이었다.영혼이 빠져나간 듯 허공을 맴돌던 올리버의 푸른 눈동자.그 서늘한 균열은 거구의 맹수에게도 위험한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했다.치어리더 대기실의 공기 역시 살얼음판이었다.경기 후 안무 동선을 점검하던 윤아는 평소와 다른 기류를 즉각 포착했다.늘 살갑던 주연이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문 채 윤아의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주연이가 자꾸 내 눈을 피해?’윤아의 서늘한 입꼬리가 비틀렸다.제 손바닥 안에서 부리던 후배의 눈빛에서 스멀거리는 미묘한 반항의 싹이 여왕의 촉수를 건드렸다.일정을 마친 네 사람은 지하 주차장에서 모였다.평소처럼 집으로 향해 밤의 질서를 확인해야 할 시간.차량이 출구를 향해 움직이던 바로 그 순간, 주연의 가느다란 목소리가 울렸다.“언니.”룸미러 너머로 주연의 창백한 얼굴이 비쳤다.“저 오늘…… 몸이 좀 안 좋아서요. 먼저 집에 갈게요.”순간 차 안의 모든 공기가 일시에 얼어붙었다.핸들을 쥔 올리버의 손가락이 하얗게 굳었고, 타이론 역시 놀란 눈으로 주연을 바라보았다.주연이 속삭였던 위험한 제안이 올리버의 귓가에 맴돌았다. 이 돌발적인 이탈에 담긴 의도를 윤아가 눈치채는 순간 닥쳐올 파멸의 공포.올리버의 손바닥에서 식은땀이 배어 나왔다.단순한 피로 이상의 기이한 기류가 네 사람 사이에 그물을 치고 있음을 타이론의 동물적인 직감 역시 감지하고 있었다.윤아가 천천히 고개를 움직여 주연을 응시했다.어둠 속에서 번뜩이는 차가운 눈빛과 함께 숨 막히는 긴장감이 차 안을 집어삼켰다.그러나 침묵 속에서 번진 윤아의 입꼬리는 뜻밖에도 부드러웠다.화를 내지도 추궁하지도 않은 채 등받이에 기댄 자세는 상대를 손바닥 위에 두고 관조하는 지배자의 여유였다

  • 대형 흑견을 길들이니 금발 소형견이 따라 옴   100화

    주연이 던진 파격적인 제안은 올리버의 머릿속을 맹렬하게 휘저어 놓았다.윤아의 그늘에서 벗어나 둘만의 거처를 꾸리자는 그 대담한 유혹은 달콤했으나, 그 대가가 무엇일지 생각하면 등골이 서늘해졌다.여왕 윤아의 손아귀를 벗어나려는 순간 닥쳐올 파멸의 공포.올리버는 복잡하게 얽힌 상념을 애써 털어내며 타이론의 주치의라는 본분에 매달렸다.골밑을 완벽하게 지배한 타이론의 압도적인 피지컬 덕분에 팀은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하지만 상대 팀의 집중 견제와 거친 몸싸움을 온몸으로 받아낸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고 라커룸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거구의 사내는 허리와 허벅지 뒤편을 타고 올라오는 묵직한 근육 피로에 시달리고 있었다.숨을 헐떡이며 찾아간 곳은 경기장 복도 끝, 올리버가 상주하는 전담 치료실이었다.문이 닫히자마자 타이론은 익숙하게 땀에 젖은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졌다.2미터 10센티의 거대한 흑빛 육체가 간이 베드 위에 묵직한 마찰음을 내며 엎드렸다.“올리버, 오늘 골밑 싸움이 유독 거칠었어. 어깨랑 햄스트링이 꽉 뭉쳤는데.”타이론의 낮게 잠긴 목소리에는 경기 직후의 피로뿐만 아니라, 은밀하고 짙은 기대감이 묘하게 뒤섞여 있었다.과거 미국 시절부터 이어져 온 두 사람만의 내밀하고 뒤틀린 관계.코트 위에서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무자비한 괴물이었지만, 닫힌 치료실 안에서 올리버의 손길 아래 놓일 때면 타이론은 순종적인 수컷으로 돌아가곤 했다.보통 이런 날이면 올리버는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는 핑계로 둔부와 허벅지 안쪽의 여린 살갗을 은근하고 농밀하게 매만졌다.손가락 끝으로 살결을 쓸어내리며 서서히 달아오르는 열기를 즐기다, 자연스럽게 삽입을 위한 전희로 분위기를 이끌어가던 것이 그들만의 암묵적인 규칙이었다.타이론은 오늘도 베개에 얼굴을 묻은 채, 자신의 거대한 몸을 지배해 줄 올리버의 뜨겁고 자극적인 손길을 은근히 기다리고 있었다.자신을 안아줄 때 올리버가 풍기던 특유의 체향과, 귓가를 긁어내리던 서늘한 숨결

  • 대형 흑견을 길들이니 금발 소형견이 따라 옴   99화

    올리버의 허리가 한 치씩 더 깊이 밀려 들어갔다. 귀두가 뜨거운 내벽을 가르며 천천히, 그러나 거침없이 전진했다. 주연의 좁은 통로가 그의 굵기를 받아들이며 강하게 조여왔고, 애액이 밀려 나가며 침대를 적셨다. “하아…… 선생님…… 너무…… 커요…….” 주연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녀는 베개를 움켜쥐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이마에 땀이 맺혔고, 발가락이 오므라들며 황홀한 감각이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올리버는 숨을 참으며 마지막까지 허리를 밀어 넣었다. 뿌리까지 완전히 박히는 순간, 두 사람의 하복부가 밀착되며 동시에 신음을 내뱉었다. 주연의 내벽이 그의 성기 전체를 움켜쥐듯 수축했다. 뜨겁고 축축한 압박감이 올리버의 척추를 타고 전류처럼 흘렀다. 그는 잠시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주연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땀에 젖은 이마, 달아오른 볼, 살짝 벌어진 입술. 그녀의 눈동자는 초점을 잃은 채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올리버는 참을 수 없다는 듯 상체를 숙여 주연의 입술을 빨아들였다. 입술과 혀를 문지르며 거친 신음을 토해냈다. 주연역시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올리버의 혀를 빨아들이며 입술로 혀를 문지르기도 했다. 입술이 떨어지자 올리버는 주연의 가슴에 입술을 가져갔다. 딱딱하게 일어선 돌기를 입술로 빨다가 혀로 핥아 올렸다. 주연이 올리버의 머리를 감싸쥐고 거친 신음을 토해냈다. 양쪽 가슴을 오가며 유두를 핥아대던 올리버가 허리를 곧추세웠다. 그리고는 주연의 무릎을 어깨에 걸친 채 천천히 허리를 빼기 시작했다. 귀두가 입구까지 미끄러져 나올 때마다 주연의 내벽이 아쉬움을 표하듯 조여왔다. 그리고 다시, 깊숙하게 밀어 넣었다. 퍽. 살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주연의 짧은 신음이 터져 나왔다. 올리버는 점점 속도를 높였다. 처음에는 느리고 깊게, 이내 빠르고 강하게. 주연의 가슴이 그의 움직임에 맞춰 출렁였고, 젖은 머리카락이 베개 위에 흩어졌다. “하으응……! 선생님……

  • 대형 흑견을 길들이니 금발 소형견이 따라 옴   98화

    주연의 고개가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올리버의 허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뜨겁고 축축한 입안이 그의 성기를 삼킬 듯 조여왔고, 혀가 귀두 아래를 집요하게 자극할 때마다 사정감이 밀려올 듯 차올랐다. 올리버는 주연의 젖은 머리카락을 한 손으로 쓸어 올리며 낮게 신음을 흘렸다. 이윽고 그는 주연의 어깨를 부드럽게 밀어 입을 떼게 했다. 침이 실처럼 늘어지며 성기와 입술 사이를 연결했다. 올리버는 주연을 침대로 눕히고, 그녀의 다리 사이로 얼굴을 파고들었다. 아직 물기가 남은 허벅지 안쪽을 혀로 핥으며 천천히 중심으로 다가갔다. 주연의 좁은 틈새 속에서는 이미 맑은 체액이 흐르고 있었다. 올리버는 혀를 넓게 펴서 음순을 쓸어 올린 뒤, 부풀어 오른 음핵을 입술로 감싸 빨아들였다. 주연의 허리가 반사적으로 들리며 짧은 신음이 터져 나왔다. “하아…… 선생님…….” 그는 주연의 은밀한 틈새 속으로 손가락 두 개를 천천히 밀어 넣어 안쪽을 자극했다. 뜨겁고 부드러운 내벽이 그의 손가락을 감싸 조여왔다.손가락을 천천히 밀어 넣었다가 빼면서도 입술은 떼지 않았다. 주연의 은밀한 틈에서 애액이 밀려 나왔다. 올리버가 손가락을 빼서 음순을 양쪽으로 넓게 벌렸다. 주연의 붉은 속살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올리버는 혀를 내밀고 천천히 그 속살들을 빨며 자극했다. 항문의 보라색 주름들과 회음부를 지나 액이 흐르는 구멍까지 천천히 핥아 올렸다. 그리고 그 위에 볼록하게 솟아 있는 작은 돌기 역시 혀로 툭툭 건드리며 핥았다. 주연의 하얀 허벅지가 달달 떨리며 발가락이 오므라들었다. 올리버가 자신의 하체를 주연의 얼굴쪽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자신의 페니스를 주연의 입술에 가져다대자, 그녀가 천천히 입을 벌려 그것을 받아들였다. 뜨거웠던 귀두가 부드러운 입술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가자, 주연의 혀가 즉시 반응하며 아래쪽을 감싸 올렸다. 올리버 역시 주연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음부를 깊숙이 핥기 시작했다. 넓게

  • 대형 흑견을 길들이니 금발 소형견이 따라 옴   97화

    수화기 너머로 짧은 연결음이 몇 번 울렸다. 그 짧은 간격마다 올리버의 심장이 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랐다. 손바닥에 땀이 배어 휴대폰이 미끄러질 듯했다. 마침내 연결되는 소리와 함께 주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낮고 조금 잠긴 그 목소리에 올리버는 참지 못했다. 거의 소리치듯, 숨이 차서 갈라진 목소리로 쏟아냈다. “주연 씨! 지금…… 지금 가고 있어요! 다시…… 다시 키스하고 싶어요. 당신이…… 보고 싶어요!” 반대편에서 잠시 정적이 흘렀다. 주연의 숨소리가 수화기를 통해 희미하게 전해져 왔다. 정적을 즐기는 듯한 느낌, 그리고 짧고 깊은 호흡. 이윽고 주연이 낮고 차분하면서도 어딘가 열이 오른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조심히 오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툭. 전화가 끊기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렸다. 올리버는 전화를 끊자마자 주연의 집으로 뛰기 시작했다. 주연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남아 맴돌았다.차가운 밤공기를 가르며 골목을 지나고, 큰길을 가로질렀다. 땀이 이마를 타고 흘러내렸지만 걸음을 늦추지 않았다. 주연의 집 앞에 도착했을 때, 그의 가슴은 터질 듯이 뛰고 있었다. 떨리는 손가락으로 초인종을 눌렀다. 문이 열리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느리게 흘렀다. 방금 샤워를 마친 듯 젖은 머리카락이 어깨를 타고 흘러내리는 주연이 서 있었다. 얇은 샤워 가운 사이로 아직 물기가 남은 쇄골과 가슴 윗선이 희미하게 비쳤다. 올리버가 집 안으로 뛰어들다 시피 들어가 주연을 끌어당기며 입술을 덮쳤다. 키스는 처음부터 거칠었다. 올리버가 주연의 손목을 잡아 끌어당긴 순간, 그녀의 입술이 힘없이 열렸다. 뜨거운 혀가 깊숙이 밀고 들어가 그녀의 혀와 얽혀들었다. 두 사람의 숨결이 입술 사이로 섞이며 거칠게 새어 나왔다. 올리버는 가운 위로 주연의 허리를 양팔로 감싸 안으며 몸을 바짝 밀착시켰다. 얇은 천 너머로 느껴지는 그녀의 체온과, 아직 물기가 남

  • 대형 흑견을 길들이니 금발 소형견이 따라 옴   96화

    올리버가 차마 대답을 고르지 못하고 입술만 달싹이고 있을 때, 주연이 한 발 더 다가왔다. 그녀의 손가락이 그의 외투 깃을 세게 움켜쥐더니, 그대로 몸을 끌어당겼다. 어둠 속에서 뜨거운 입술이 거칠게 맞부딪쳤다. 처음에는 놀란 올리버가 몸을 굳히며 한 발 물러서려 했지만, 주연의 손가락이 그의 외투 깃을 놓아주지 않았다. 그녀의 혀가 그의 굳게 다문 입술을 집요하게 파고들자, 이내 힘이 풀리듯 입이 열렸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혀가 그의 입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와 얽혀들었다. 가로등 불빛이 두 사람의 얼굴을 희미하게 비추는 골목길. 인기척 하나 없는 밤거리에서 키스는 점점 깊고 농밀해져 갔다. 침이 섞이는 질척한 소리가 두 사람의 귓가에 작게 울렸고, 거친 숨결이 서로의 입술 사이로 새어 나왔다. 주연은 올리버의 목덜미를 감싸 안으며 몸을 바짝 밀착시켰다. 외투 너머로 전해지는 그녀의 체온이 그의 가슴을 달구었다. 올리버 역시 주연의 허리를 양팔로 감싸 안으며 그녀의 등을 천천히 더듬었다. 손바닥 아래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곡선과, 허리를 타고 내려가는 잘록한 라인이 그의 손가락을 더욱 끌어 당기는 듯 했다. 자신에게 이렇게 대담하게, 거리낌 없이 다가오는 주연의 열기가 하반신을 서서히 뜨겁게 만들고 있었다. 바짓속이 팽팽하게 조여오는 감각에 올리버는 낮게 신음을 삼켰다. ‘이 여자…… 정말…… 나를 미치게 만들어.’ 공포와 중독이 뒤섞인 감정이 가슴을 옥죄어 왔지만, 손끝은 이미 주연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있었다. 부드럽게 솟아오른 살결을 손바닥으로 쓸어 올리며, 그는 키스를 더 깊게 밀어붙였다. 주연의 입술에서 달큰한 침이 계속 흘러나와 올리버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두 사람의 숨결은 점점 더 거칠어져 갔다.한참을 그렇게 입술을 맞대고 있을 때, 주연이 천천히 얼굴을 떼었다. 그녀가 밝게 웃으며 입술에 남은 침을 혀로 핥았다. “그럼 저 이만 갈게요, 선생님. 잘 들어가세요.”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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