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41화. 실습
넥타이. [이거 색깔이 딱 고려청자 비취색이에요! 단 씨가 만든 그 청자랑 똑같아서 보자마자 질렀어요. 잘 어울릴 거예요!]
홍차. [이건 임페리얼 얼그레이래요. 두통에 좋대요. 향도 엄청 고급져요!]
앞치마. [공방에서 작업하실 때 입으세요! 지금 입으시는 거 너무 낡아서…… 이거 입으면 완전 장인 포스 날 것 같아요.]
핸드크림과 책 한 권. [그리고 이건 제 사심…… 단 씨 손 거칠어지면 안 되니까 핸드크림! 그리고 <최신 유머 대백과 - 김 부장도 빵 터지는 유머 100선>…… 단 씨 유머 감각이 좀…… 올드해서…… ㅎㅎ 공부하세요!]
"&h
42화. 거짓의 냄새"피부관리 하기도 빠쁜데 오직 너 실습 시키려고 경찰 사건 접수 내역부터 SNS 뒷조사, 뉴스까지 싹 다 훑어보고 왔어. 스승의 은혜에 감사해라.""아...... 네, 감사합니다! 정말 은혜롭네요. 근데 언니......."서연이 안전 손잡이를 생명줄처럼 꽉 쥐며 다급하게 외쳤다. 창밖 풍경이 잔상으로 남을 만큼 빠른 속도였다."운전 좀 살살 하시면, 제가 더 격하게 존경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존경심이 막 솟아날 것 같은데요!""참아. 멀미 봉투는 글로브 박스에 있다. 참고로 토하면 세차비 청구한다. 500만 원이야."루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핸들을 꺾었다. 서연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500만 원이라는 말에 울렁거림이 쏙 들어갔다."아무튼, 상황이 안 좋아. 밤마다 저 집에서 기괴한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민원이 관리실에 빗발치고 있어. 층간 소음 수준이 아니래. 그리고 관리실 직원 말로는... 문틈으로 썩은 화장품 냄새가 난단다.""네? 화장품이 썩어요? 설마, 사람이 죽은 거예요?""가서 확인해 봐야지. 죽었는지, 아니면 산 채로 지옥에 갇힌 건지."루나의 붉은 눈이 백미러를 향했다. 뒤따라오는 단의 검은 세단이 보였다."저 꽉 막힌 도둑놈도 따라오고 있네. 과잉보호는......."오피스텔 지하 주차장. 최고급 외제차들이 즐비한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서연은 차 문을 열기도 전에 코를 쥐었다."우욱, 냄새가......."지하 주차장의 매캐한 공기 속에 섞여 있는 이질적인 냄새. 향수 냄새가 진동하는 것 같으면서도, 그 밑바닥에는 비릿하고 역겨운 악취가 깔려 있었다.끼이익!뒤따라 들어온 검은 차가 거칠게 멈춰 섰다. 단과 은랑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헛구역질을 했다."젠장...... 공기가 썩
41화. 실습넥타이. [이거 색깔이 딱 고려청자 비취색이에요! 단 씨가 만든 그 청자랑 똑같아서 보자마자 질렀어요. 잘 어울릴 거예요!]홍차. [이건 임페리얼 얼그레이래요. 두통에 좋대요. 향도 엄청 고급져요!]앞치마. [공방에서 작업하실 때 입으세요! 지금 입으시는 거 너무 낡아서…… 이거 입으면 완전 장인 포스 날 것 같아요.]핸드크림과 책 한 권. [그리고 이건 제 사심…… 단 씨 손 거칠어지면 안 되니까 핸드크림! 그리고 <최신 유머 대백과 - 김 부장도 빵 터지는 유머 100선>…… 단 씨 유머 감각이 좀…… 올드해서…… ㅎㅎ 공부하세요!]"……."단의 입꼬리가 제멋대로 씰룩거렸다. 화를 내야 하는데, 광대뼈가 자꾸만 승천하려 했다. 의지와 상관없이 얼굴 근육이 리모델링되고 있었다."허. 뻔뻔하긴. 내 돈으로 내 선물을 사다니. 창조 경제가 따로 없군. 도둑놈 심보야, 아주."말은 그렇게 했지만, 단의 목소리에는 꿀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그는 사진 속 어이없는 유머 책을 확대해서 보았다."가지가지도 사는군. 넥타이에 홍차에…… 유머 책? 내가 유머가 없다고? 허, 참나."단은 콧방귀를 뀌었지만, 손가락은 이미 사진을 저장하고 있었다.김 실장이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흐뭇해 보이십니다, 주인님. 입꼬리가 귀에 걸리셨습니다. 제가 내려드릴까요? 아니면, 차라도 내려드릴까요?""혹시 그거 유머 한 건가?""아! 아셨습니까?
40화. 감 잡았어요"일시불이요. 영수증은 버려주세요.""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객님!"결제가 완료되는 순간, 지지직 영수증 출력되는 기계음.그 소리가 팡파르처럼 들리고, 가슴속에서 묘한 쾌감이 솟구쳤다. 두려움이 사라지고, 나를 위해 이렇게 큰돈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 아니 자애감이 차올랐다."어……?"서연은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쪼그라들었던 심장이 다시 펌프질을 시작하는 느낌이었다.이것은 단순한 사치가 아니었다. 자본주의가 선사하는 가장 확실한 심리 치료. 역시, 모든 심리 치료는 금융 치료가 직빵이었다."느껴져? 그게 바로 기야."루나가 서연의 귓가에 속삭였다.“돈이란 건 말이야, 현대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주술 도구야. 사람을 지키는 갑옷이고, 기를 살려주는 부적이지. 내가 나를 귀하게 대접해야 세상도 나를 귀하게 대접하는 법이야. 귀신도 마찬가지고. 네가 쫄면 잡아먹히고, 네가 왕처럼 굴면 알아서 무릎을 꿇어.”루나가 손가락을 까딱이며 말을 이었다.“물론 돈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야. 지식이나 지위, 명성으로도 기세를 세울 수 있고,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릴 수도 있지. 하지만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건 역시 돈이야.”루나가 씩 웃었다.“우리는 지금 한시가 급하잖니. 그러니까 일단 가장 쉬운 방법부터 써보자.”서연은 멍하니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돈이 자존감을 만든다. 자존감이 기세를 만들고, 기세가 신력을 키운다.듣고 보니…… 아주 말도 안 되는 소리는 아닌 것 같았다.옷을 갈아입고 카드를 긁었을 뿐인데, 굽었던 어깨가 펴지고 목에 힘이 들어갔다. 이것은 사치가 아니었다.무장이었고 훈련이었다. 서연은 거울 속의 자신을 향해 씨익
39화. 충성! 따르겠습니다 서연의 눈이 번쩍 뜨였다. 돈으로 아우라를 산다? 쇼핑이 수련이다? 이건 듣도 보도 못한 신개념 수련법이었다. 108배나 냉수마찰보다 백 배, 천 배 마음에 들었다. "저기…… 스승님. 근데 혹시 제 돈으로……?" "걱정 마. 수업료랑 교재비는 당연히 도둑놈이 내야지." 루나가 주머니에서 검은색 카드를 꺼내 흔들었다. 빛을 받아 반짝이는 금속 재질. 일전에 보았던 단의 블랙카드였다. "왕재수 도둑놈 돈으로 오늘 백화점 기둥뿌리 하나 뽑으러 간다. 천년 동안 모은 재화가 창고에 썩어나는데, 좀 써줘야 경제가 돌지 않겠니?" "헉…… 하, 하지만 지난번 이사 올 때도 옷에 신발에 비싼 거 잔뜩 사주셨는데, 여기서 더 받으면 저 진짜 평생 노예 확정 아닌가요? 뼈가 삭도록 일해야 할 것 같은데……." "걱정 마. 뼈는 안 삭아. 멘탈이 좀 털릴 뿐이지. 우린 지금 '세상 구하는 투자'를 하는 거야. 준비됐나, 제자?" 루나가 선글라스를 다시 끼며 비장하게 물었다. "추…… 충성! 따르겠습니다!" 서연은 깨달았다. '붉은 여우'는 자신과 코드가 아주, 매우, 격하게 잘 맞는다는 것을. 그녀는 비장하게 운동화 끈을 조여 맸다. 산을 타는 것보다 더 험난하고 짜릿한 '쇼핑의 산'을 정복하러 갈 시간이었다. S백화점 명품관. 대한민국 상위 1%가 모인다는 이곳은 공기부터 달랐다. 은은하게 퍼지는 시그니처 향수 냄새, 대리석 바닥을 울리는 경쾌한 하이힐 소리, 그리고 손님보다 더 꼿꼿한 자세로 서 있는 직원들의 프로페셔널한 미소까지. 모든 것이 '돈의 위력'을 증명하고 있었다. "어깨 펴. 쭈뼛거리지 마. 넌 여기서 제일 돈 많은 고객이야. 아니, 네가 이 백화점 주인이라고 생각해. 쫄지 마." 루나의 지령에
38화. 루나의 수련법 북악산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평소 단이 다도를 즐기던 평화로운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루나의 '임시 강의실'로 변해 있었다. 서연은 비장한 각오로 머리에 띠까지 하고 나타났다. "준비됐습니다, 스승님! 오늘은 어떤 수련인가요? 명상? 108배? 시키시는 건 뭐든지 하겠습니다!" 하지만 테이블에 앉아 있는 루나의 차림새는 서연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풀 메이크업에 몸매가 드러나는 화려한 패턴의 원피스, 선글라스에 모자까지 준비한 그녀는 당장 화보를 찍어도 모자람이 없어 보였다. "명상은 무슨. 지루한 건 딱 질색이야. 땀 흘리는 것도 싫고. 촌스럽게 그 띠는 또 뭐니? 앉아 봐." 루나가 선글라스를 살짝 내리며 서연을 쳐다봤다. 서연이 쭈뼛거리며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네가 정화를 해야 하는 이유가 단순히 네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야." 루나의 표정이 진지하게 가라앉았다. "신성한 신선의 기운이 천 년이라는 세월 동안 세상의 어둠에 더럽혀졌어. 어둠은 어둠을 불러오고, 오염된 힘이 세상의 어둠을 계속 키워 나간다면 머지않아 큰 재앙이 될 거야." 루나가 잠시 말을 멈추고 서연을 바라보았다. "각성이 너무 늦어졌어…… 이제는 세상을 재앙으로부터 지키겠다는 각오까지 가져야 할 것 같다. 그것이 네 운명이니까." 서연은 침을 꿀꺽 삼켰다. "운명…… 이라고 하니까 좀 무겁네요. 전 그냥 평범한 소시민인걸요." 루나가 짝, 하고 손뼉을 쳤다. "신선의 힘을 가진 소시민 봤냐? 명색이 각성자면서 귀신앞에서 덜덜 떨고 말이야. 네가 그러면 귀신이 널 얕본다고." "그건…… 무서우니까요! 귀신이잖아요! 얼굴 없는 귀신인데 안 무서우면 그게 이상한 거죠!
37화. 아침 풍경 고요하고 고즈넉해야 할 저택의 아침 식사 시간은, 오늘도 소란으로 시작되었다. "야! 똥개! 그 소시지 다시 내려놔라." "웃기시네! 먼저 찍은 놈이 임자지!" 고풍스러운 식탁 위에서 전대미문의 젓가락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두 사람, 아니 두 짐승 사이에서 튀는 보이지 않는 스파크 때문에 식탁 위의 샹들리가 위태롭게 깜빡거렸다. "이게 어디서 감히 선배한테 이빨을 드러내? " 루나가 눈을 가늘게 뜨며 붉은 안광을 흘렸다. "선배는 무슨! 여우 주제에 나님은 고귀한 은빛 늑대의 후예라고 몇 번을 말해!" 루나가 손가락을 까딱하자 은랑이 가져갔던 소시지가 루나의 접시로 날아갔다. 은랑이 으르렁거렸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꼬우면 너도 백 년 일찍 태어나서 도술 배우든가. 무식하게 힘만 쓰는 짐승은 밥 먹을 자격도 없어. 우아함이 결여되어 있잖아, 우아함이." "신선님이 나도 재능이 많다고 했다고!" "네, 네~ 이미 이천 년은 늦으셨고요." "이 씨!" "......으으으." 단이 신음하면서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아침부터 편두통이 밀려오고 있었다. 근 백 년 동안 고요했던, 아니 적막하다 못해 쓸쓸하기까지 했던 그의 집이, 북새통이 되어있었다. "김실장, 연은 아직 안내려온건가?." "네, 주인님." "가능한 빨리 내려와 달라고 부탁해주게." 단에게는 지금 진통제가 필요했다. "저 여기 이있어요. 금방 갈께요." 세수만 간단히 하고 내려오는 모습이었지만, 단의 눈에는 아침이슬을 머금은 봄꽃처럼 청초하고 상큼해 보였다. 서연은 자연스럽게 단의 옆자리에 앉으며 그의 손을 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