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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Author: 손이영
유강후는 눈썹을 찌푸렸고 표정이 급격히 차가워졌다.

“누가 온다연에게 금고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줬어?”

하인은 고개도 들지 못하고 말했다.

“모르겠습니다, 온다연 아가씨가 스스로 찾아갔습니다.”

유강후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지며 방을 빠져나갔다.

금고가 있는 방의 문을 열자, 온다연이 자신보다 훨씬 큰 금고 앞에서 조심스럽게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있었다.

유강후는 그녀의 작은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 속의 적대감이 점점 더 짙어졌다.

온다연이 세 번째 시도를 했을 때, 그는 마침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온다연, 너 뭘 찾고 있는 거야?”

그녀는 그가 올 것을 미리 아는 듯 천천히 돌아서서 그를 바라보았다.

“아저씨, 제 집 소유증, 학위증, 주민등록증 다 여기 안에 있는 거죠?”

유강후는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목소리를 낮췄다.

“온다연, 그걸 왜 필요로 하는 거야?”

그의 강한 압박감이 그녀에게 다가와 온다연은 본능적으로 두 걸음 물러섰다.

그녀는 그의 분노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고, 매우 강한 분노였다.

그녀의 손은 본능적으로 작은 배를 보호하듯이 올려졌고, 등은 금고에 단단히 기대어 있었다. 머릿속에는 임정아의 말이 스쳤다.

“유강후 씨의 권력이 대단해요, 거의 아무도 유강후 씨를 제어할 수 없어요, 오직 유강후 씨의 어머니만 가능하죠.”

“무언가를 하려면, 유강후 씨의 어머니가 국내에 있는 동안 서둘러야 해요.”

그녀는 한 번의 도박을 하기로 결심했다.

자신의 물건을 가져오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그녀는 유강후를 바라보았다.

“아저씨, 내 집 소유증, 학위증, 주민등록증을 돌려줘. 제 물건을 스스로 관리할 거예요.”

유강후는 그녀를 응시하며, 마치 그녀의 몸에 구멍을 뚫으려는 듯한 강한 눈빛을 보냈다.

온다연은 한기가 돌았지만, 더 이상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건 제 물건이에요! 제가 직접 관리하고 처리할 거예요!”

유강후의 분노가 조금씩 사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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