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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8화

말을 마치고 난 뒤 남두식은 찻잔을 받쳐 마시기 시작했다.

“네, 저는 이미 그의 여자 친구 되였는걸요. 요즘 함께 지내면서 저는 태호 오빠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남유하는 그네를 타며 요 며칠 두 사람이 함께 쇼핑하고, 함께 식사하고, 함께 한 모든 것들을 생각하면서 입가에 자신도 모르게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푸우!”

남두식은 깜짝 놀라며 입에서 찻물이 뿜어져 나왔다.

“너희, 너희 둘 사귄다고? 내 소식이 느리긴 느린 모양이구나. 너희들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

“하하!”

깜짝 놀란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며 남유는 호호 웃었다.

“태호 씨, 돌아왔어?”

신수민 일행은 수련이 끝난 지 이틀도 안 되었기 때문에 내공을 안정시키고 있었다. 이때 이태호가 돌아온 것을 보고 세 명의 미녀와 신은재가 함께 모여들어 반겼다.

백지연은 대뜸 물었다.

“어때요? 남유하와 태호 씨 단둘이 나갔는데 무슨 일 없었어요?”

이태호는 정색하며 답했다.

“일은 무슨, 아무 일도 없었어. 그냥 같이 갔다가 같이 이렇게 돌아왔어.”

“설마, 이 바보. 하루 이틀도 아닌 몇 날 며칠을 같이 지내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두 사람의 관계를 진전시킬 생각은 하지 못했어요?”

백지연은 이를 듣고 나서 한스러워 하면서 말했다.

백정연도 한마디 했다.

“당신도 참. 진지해야 할 때는 진지하지 못하고 진지하지 말아야 할 때는 더없이 진지하고 말이에요. 이렇게 좋은 기회를 낭비하다니 참!”

신수민도 쓴웃음 지으며 더불어 말했다.

“아이고, 매일 연단할 생각만 하는 걸 보니 연단이 곧 당신을 궁지에 몰아넣겠네, 몰아넣겠어!”

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결국 참지 못하고 웃었다.

“잠깐, 왜 웃어요? 빨리 말해봐요. 왜 웃어요?”

백지연은 이를 보고 바로 이태호에게 물었다.

이태호는 인제야 사실대로 세 사람에게 말했다.

“자자, 유하 씨는 이미 내 여자 친구가 되었는걸. 다만 그녀는 수줍어서 당신들에게 먼저 말하지 말라고 했어. 당신들 비밀 지켜야 해. 하하하.”

“이 자식!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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