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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 화

작가: 영하
윤슬은 일을 해야 했다.

임시로 맡은 팀장직이긴 하지만, 사적인 일로 공적인 일을 지체할 수는 없었다.

“윤슬 씨, 이번 회의는 안 들어와도 돼.”

“다른 팀장들한테 회의록 정리해서 전달해 줄게요.”

송진 부장이 사무실에서 나오며 조심스레 말했다.

곧 있을 회의의 상대를 떠올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괜찮습니다. ‘공사 구분’은 해야죠.”

윤슬이 담담하게 답했다.

그 말에 송진은 흐뭇하게 웃었다.

역시 자기 눈이 틀리지 않았다.

윤슬은 키워볼 만한 인재였다.

걸음을 옮기면서 송진은 잠시 망설이다가, 약간 미안한 듯 낮은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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