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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6 화

Author: 영하
강현은 고개를 숙인 채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할 수 있습니다.”

이화영은 그 말에 완전히 이성을 잃을 뻔했다.

“그럼 죽어 봐!”

그 말이 막 튀어나오려고 할 때, 부태기 회장의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난번 교통사고 말이오.”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

“윤슬이 차에 치일 상황이었고... 강현이 윤슬 앞에 몸을 던져 대신 충격을 받았네.”

“그 때문에...갈비뼈 두 개가 부러졌고.”

말을 이어가는 부태기 회장의 눈빛은 담담했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만약 그때 윤슬이 부딪쳤다면... 상상조차 끔찍한 결과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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