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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9 08:07:15

"아이고, 우리 한 팀장! 피부가 왜 이렇게 거칠어? 그래도 좋아!"

최 사장이 남자인 비서의 뺨에 강제로 입을 맞추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하자, 룸 안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비서는 비명을 질렀고, 최 사장은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져 테이블을 엎으며 침을 흘리고 잠들어 버렸다.

채원은 영문을 몰라 입을 벌린 채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이, 이게 무슨 상황이죠? 최 사장님이 갑자기 왜 저러시는 거예요?"

준우는 짐짓 모르는 척 안경을 치켜올리며 채원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최 사장님이 오늘 기분이 좋으셔서 과음을 하셨나 봅니다. 더 계셔봤자 곤란할 것 같으니, 저희는 이만 나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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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브 옴니버스 10   67

    로그 기록에 남은 IP는 마 부장의 컴퓨터였고, 그가 주말 새벽에 채원의 PC에 원격 제어로 접속해 기획서를 빼낸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게다가 마 부장의 개인 이메일을 해킹하자, 대진유통의 상무로부터 5억 원이라는 거액의 배임 수재 약속이 담긴 계약서 파일까지 전송되어 있었다.증거는 완벽했다. 하지만 준우는 여기서 끝낼 생각이 없었다. 확실하게 숨통을 끊어놓아야 다시는 채원의 곁을 얼씬거리지 못할 터였다.오후 2시, 대성기획의 대회의실에서는 박 사장의 주재로 긴급 징계 위원회가 열렸다. 채원과 준우는 피고인 좌석에 앉아 있었고, 마 부장은 승리를 확신한 듯 거만한 자세로 의자에 기대어 있었다."김준우 사원, 자네가 한 팀장의 권한을 도용해 기획서를 유출했다는 정황이 포착되었네. 할 말이 있는가?"박 사장의 무거운 질문에 준우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구부정하던 허리가 곧게 펴지며, 대회의실 안의 모든 공기를 압도하는 강렬한 위압감이 뿜어져 나왔다. 마 부장은 순간 숨이 턱 막히는 듯한 공포를 느꼈다."사장님, 질문의 대상이 틀렸습니다. 기획서를 유출한 진짜 범인은 이 자리에 있습니다."준우는 노트북을 대회의실 대형 스크린에 연결했다. 스크린 위로 마 부장의 원격 접속 로그 기록과 대진유통과 주고받은 이메일, 그리고 5억 원의 리베이트 계좌 내역이 선명하게 떠올랐다."이, 이게 뭐야! 이거 다 조작이야! 저 자식이 날 모함하려고 해킹한 거라고요!"마 부장이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지만, 준우의 서늘한 목소리가 그의 말

  • 러브 옴니버스 10   66

    상황이 정리되자, 준우는 다시 평소의 부드러운 사원으로 돌아와 채원을 바라보았다. 채원은 준우의 완벽한 위기 대처 능력과 카리스마에 다시 한번 넋을 잃은 상태였다."준우 씨... 정말 대단하네요.""팀장님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준우는 채원의 손을 꼭 잡으며 미소를 지었다. 워크숍의 밤은 깊어 갔고,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로맨스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만큼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회사로 돌아간 두 사람 앞에는, 회사의 운명을 뒤흔들 거대한 음모가 기다리고 있었다.워크숍에서 돌아온 대성기획의 월요일 아침은 평소와 다른 기묘한 기류로 가득했다. 총무부의 공기는 유독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 같았다. 사내 연애의 달콤한 감정을 채 나누기도 전에, 회사 전체를 뒤흔들 거대한 폭풍이 밀려오고 있었기 때문이다."한 팀장, 잠깐 사장실로 올라오게."오전 임원 회의가 끝나자마자 박 사장의 날카로운 호출이 떨어졌다. 채원은 불길한 예감을 감추며 사장실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박 사장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 있었고, 그 옆에는 영업부의 마 부장이 기고만장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한 팀장,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이번에 기획한 신제품 마케팅 전략 기획서가 경쟁사인 대진유통으로 고스란히 유출되었네. 대진에서 오늘 아침 우리와 똑같은 내용으로 특허 출원과 보도자료를 배포했어!"박 사장이 책상을 쾅 내리치며 서류 뭉치를 내던졌다. 사방으로 흩어지는 종이들을 보며 채원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 기획서는 총무부에서 최종 검토를

  • 러브 옴니버스 10   65. <5편: 영웅으로 레벨업! 찐따 사원의 아찔한 반전>

    채원은 용기를 내어 준우의 단단한 팔뚝을 살며시 잡았다. 손끝을 통해 전해지는 그의 뜨거운 체온과 단단한 근육의 감촉에 온몸이 짜릿해졌다."준우 씨, 아까 파티장에서 다른 여직원들이 준우 씨한테 들이대는 거 보니까... 어쩐지 기분이 되게 안 좋더라고요. 나, 준우 씨를 그냥 부하 직원으로만 볼 수 없게 된 것 같아요. 내 마음, 눈치채고 있었나요?"채원의 돌직구 고백에 준우는 잠시 당황했다. 전설의 용병 대장으로서 수많은 사선을 넘나들었지만, 아름다운 여자의 진심 어린 고백 앞에서는 그 역시 한 명의 남자에 불과했다. 채원의 촉촉하게 젖은 눈망울과 붉은 입술이 달빛 아래에서 유난히 매혹적으로 보였다.준우는 가만히 채원의 손을 감싸 쥐었다. 그의 커다란 손이 채원의 작은 손을 완벽하게 덮었다."팀장님의 마음,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정체는 팀장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괜찮으시겠습니까?""상관없어요. 준우 씨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과거를 가졌든,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김준우라는 남자가 좋은 거니까요."채원의 확고한 대답에 준우의 입가에 마침내 부드러운 미소가 번졌다. 그는 채원의 허리를 조심스럽게 감싸 안으며 그녀를 자신의 가슴팍으로 지긋이 끌어당겼다. 두 사람의 거리가 숨결이 닿을 만큼 좁혀졌다.바로 그 순간, 산책로 구석의 수풀 속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했다.찰칵!"앗, 들켰다!"수풀 속에서 튀어나온

  • 러브 옴니버스 10   64

    대성기획의 역대급 워크숍 영웅 전설이 탄생하는 순간이자, 찐따 사원 김준우가 회사 최고의 매력남으로 완벽하게 등극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한채원 팀장의 입술이 묘한 소유욕으로 잘게 떨리고 있었다.멧돼지 소동이 대대적으로 일단락된 후, 리조트의 저녁 바비큐 파티장은 그야말로 김준우를 위한 축제의 장으로 변해 있었다. 회사 직원들은 고기를 굽는 내내 준우의 주위를 빙 둘러싸고 감탄을 연발했다."준우 씨, 진짜 대단했다니까요. 아까 그 발차기는 무슨 액션 영화 대역 배우 같던데, 혹시 스턴트맨 출신 아니에요?""그러게 말이에요. 취사병 출신이 아니라 어디 특수부대 출신 아니에요?"직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준우는 안경테를 슬쩍 만지며 어수룩하게 웃어 보였다."아닙니다. 그냥 운이 좋아서 멧돼지의 급소를 제대로 맞춘 것뿐입니다."하지만 이제 그의 말을 순진하게 믿는 사람은 사내에 아무도 없었다. 훤칠하게 드러난 이마와 날렵한 턱선, 그리고 셔츠가 터질 듯한 탄탄한 몸매는 그가 평범한 찐따가 아님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옆자리에서 고기를 게걸스럽게 먹던 박 차장은 준우의 잔에 연신 술을 채우며 아부를 떨기 바빴다."아유, 우리 김 사원! 아니, 김 선생님! 앞으로 제가 복사나 커피 심부름 같은 건 절대 안 시킬 테니까, 아까 그 무시무시한 발차기 제 목에만 안 날려 주시면 됩니다, 예?"박 차장의 비굴한 모습에 주변 여직원들이 킥킥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준우는 박 차장의 잔을 받아주며 속으로 조용히 생각했다.&n

  • 러브 옴니버스 10   63

    "에이, 준우 씨도 참? 여기 서울 근교의 안전한 등산로인데 위험할 게 뭐가 있겠어요? 저기 바위 틈에 보물 종이가 있는 것 같아요!"채원이 환하게 웃으며 수풀을 들춘 바로 그 순간이었다. 저 멀리 전방의 빽빽한 나무 사이에서 거친 숨소리와 함께 육중한 무언가가 땅을 울리며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쿠구구구! 쿵쿵쿵!"어, 이게 무슨 소리지?"채원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찰나, 수풀을 찢으며 나타난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의 야생 멧돼지였다. 몸무게가 족히 200킬로그램은 되어 보이는 거구에, 날카롭게 솟구친 송곳니를 드러낸 괴물 같은 녀석이었다. 녀석은 인간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극도로 흥분했는지, 붉은 눈을 번뜩이며 가장 가까이 있던 채원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기 시작했다."꺄아아악!"채원은 밀려오는 압도적인 공포에 온몸의 근육이 얼어붙어 제자리에서 비명을 질렀다. 저 멀리서 보물을 찾던 박 차장과 마 부장은 멧돼지의 형체를 보자마자 혼비백산하여 비명을 지르며 근처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가기 바빴다."사, 사람 살려! 저거 돼지가 아니라 괴물이야! 김 사원, 한 팀장! 알아서 살아남아!"박 차장의 비열한 외침이 산속에 울려 퍼졌고, 멧돼지의 날카로운 송곳니는 이미 채원의 코앞까지 육박해 있었다.찰나의 순간, 준우의 안경 너머 눈빛이 얼음장처럼 차갑게 가라앉았다.'내 평화로운 직장 생활과 하나뿐인 소중한 팀장님을 방해하는 녀석이 누구지?'

  • 러브 옴니버스 10   62

    "아이고, 우리 한 팀장! 피부가 왜 이렇게 거칠어? 그래도 좋아!"최 사장이 남자인 비서의 뺨에 강제로 입을 맞추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하자, 룸 안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비서는 비명을 질렀고, 최 사장은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져 테이블을 엎으며 침을 흘리고 잠들어 버렸다.채원은 영문을 몰라 입을 벌린 채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이, 이게 무슨 상황이죠? 최 사장님이 갑자기 왜 저러시는 거예요?"준우는 짐짓 모르는 척 안경을 치켜올리며 채원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최 사장님이 오늘 기분이 좋으셔서 과음을 하셨나 봅니다. 더 계셔봤자 곤란할 것 같으니, 저희는 이만 나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팀장님."준우의 단단하고 든든한 손길이 어깨에 닿자, 채원은 마법처럼 안도감을 느꼈다. 두 사람은 서둘러 일식집을 빠져나왔다.밖으로 나오자 시원한 밤바람이 불어왔다. 채원은 긴장이 풀렸는지 다리가 풀려 비틀거렸다. 준우는 재빠르게 채원의 허리를 강한 팔로 지탱해 주었다. 가깝게 밀착된 두 사람 사이로 미묘한 기류가 감돌았다. 채원은 빨개진 얼굴로 준우의 가슴팍에 기대어 그를 올려다보았다."준우 씨, 혹시 아까 그거 준우 씨가 한 짓 맞죠?""예? 제가 무슨 짓을 했다는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준우가 천연덕스럽게 발뺌하자, 채원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이미 최 사장의 악명을 알고 있었기에, 준우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을 보호해 주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깨달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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