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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8화

작가: 골든트리
이도현을 제지하러 달려드는 무사와 인자는 모두 이도현에게 살해당했다.

그중에서 많은 사람은 입을 열기도 전에, 이도현의 근처에 가기도 전에 은바늘에 당해 목숨을 잃었다.

“당신 누구야? 무슨 배짱으로 감히 우리 야나기 가문에서 소란을 피워? 죽고 싶어?”

이도현 앞에 낭인 옷을 입은 무사 한 명이 나타났다. 허리에는 두 자루의 칼을 찼고 발에는 나막신을 신었으며 몸에서 강한 기운을 내뿜었다.

“한마디만 묻고 갈 거니까 야나기 가문의 가장 보고 나오라고 해. 좋은 말로 할 때 듣는 게 좋을 거야. 난 오늘 원하는 대답을 받기 전까지 떠나지 않을 거니까 잘 생각해.”

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

“허허. 우리 야나기 가문이 개나 소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인 줄 알아? 우리 가주님이 어떤 분인데 네가 나오라면 순순히 나와야 해? 이봐, 염국인. 야노 어르신의 체면을 봐서 지금 그냥 보내줄게. 아직 돌아가기에 늦지 않았어.”

무사가 말했다.

“보아하니 그쪽도 말이 통하지 않는군. 그냥 싸우는 게 낫겠어. 내가 쳐들어가면 어떻게든 만나겠지.”

“죽으려고.”

무사는 고함을 지르며 칼을 내빼더니 양손에 칼을 들고 이도현을 향해 휘둘렀다.

“살신일도참. 죽어라.”

칼이 떨어지자 한 줄기의 강한 푸른색 검기가 이도현을 향해 세차게 떨어졌다.

“꺼져.”

이도현은 제자리서 움직이지 않고 소리를 한번 치자 몸에서 하늘을 찌르는 듯한 강한 힘이 솟구쳐 나오며 무사를 향해 덮쳤다.

무사의 강한 검기는 이 기운을 만나자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러나 이도현이 뿜어낸 강력한 힘은 끊임없이 무사를 향해 나아가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그를 멀리 날려 보냈다.

“이... 어떻게 이럴 수가...”

“풉...”

무사는 멀리 날아가 바닥에 세게 떨어졌다. 그는 가슴이 미어지고 오장육부가 부서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무사는 피를 한 모금 토했고 안색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했다.

“너...”

무사는 기운을 모아 상처를 치료하려 했지만, 뒤늦게 단전이 텅 비어 있고 진원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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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651화

    문득 이도현은 등 뒤에서 엄습해 오는 위기감을 느꼈다. 엄청난 에너지가 그를 향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콰앙!강대한 기세가 그의 머리 위로 쏟아져 내렸다.이도현은 재빨리 몸을 돌려 검을 휘둘렀다.푸욱!백의 국사의 기습이었다. 그는 번개 같은 속도로 이도현에게 치명상을 입혀 숨통을 끊으려 했다.그러나 그는 이도현의 속도를 간과했다. 백의 국사의 기습에 맞서 이도현이 날린 검은 정확히 그의 급소를 꿰뚫었다.날카로운 검기가 백의 국사의 몸을 꿰뚫으려 덮쳤지만 그는 피할 새도 없이 이도현의 강력한 검기가 자신의 가슴을 관통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순간, 백의 국사의 몸에 깃든 모든 힘이 빠져나갔고 그대로 땅으로 추락하더니 이도현의 바로 앞에 떨어졌다.이도현은 성큼 다가가 발로 녀석의 머리를 짓이기듯 밟아버렸다. 마치 죽은 개를 밟듯, 그의 머리를 짓눌러 땅바닥에 인정사정없이 문질렀다.당당한 도급 고수이고 천지간 가장 강력한 존재이자 성역에서도 존귀하기 그지없는 그가 지금은 발아래 짓밟혀 죽은 개처럼 헐떡이며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이건...”이 광경에 밑에 있던 사람들은 다시 한번 얼이 빠진 듯 멍하니 굳어버렸다.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그들이 알고 있던 세상과는 너무나 달라서 혼란스러웠던 것이다.도급 고수가 정말 장난감처럼 무력하게 짓밟히고 참살당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 얼마나 끔찍하고 광적인 일이란 말인가.그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두려움에 떨고 걱정하는 자는 단연 넷째 황자였다.지금 이 순간, 넷째 황자는 완전히 겁에 질려 넋을 놓고 있었다. 그는 극심한 공포에 사로잡혔다.그의 가장 든든한 배경이었던 네 명의 왕숙과 대진제국의 양대 국사까지 모조리 뻗어버렸다. 심지어 간신히 살아남은 하나마저 발밑에 짓밟혀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그는 두려움에 떨었다. 다음은 자신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였던 것이다.그는 뼈저리게 후회했다. 이도현이 너무나 끔찍한 악마라는 사실을

  • 마왕귀환   제1650화

    만인지상의 실력을 갖춘 도급 강자가 한순간에 늙어 빠진 일반인으로 변했으니 누구라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건 그야말로 한순간에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듯한 상황이었다.“이놈... 네가 감히 나의 무공을 망가뜨리다니.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난 너를...”흑의 국사는 험상궂은 얼굴로 이도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는 이도현을 갈기갈기 찢어버려 자신을 위해 복수하고 싶었다.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은 이미 검을 뽑아 그를 향해 날렸다.풉.살점이 찢어지면서 피가 솟구쳤다.이도현은 또 검을 휘둘러 그의 머리를 베였다.도급경지의 강자가 이렇게 죽임을 당했다.그의 머리는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가 땅에 떨어져 여러 조각으로 부서졌고 피와 살이 사방으로 튕겼다.그 장면은 그야말로 끔찍하고 역겹기 그지없었다.모든 사람이 충격적인 장면을 보고 넋을 잃고 말았다. 그들은 머리 없는 시체를 멍하니 바라보며 놀라서 숨이 멎을 뻔했다.도급 강자는 무사 중에서 제일 강한 존재였고, 성역에서도 몇 안 되는 희귀한 인재였다. 그러니 그들은 늘 권력을 짊어지고 다른 사람의 생사에 관여했지 여태까지 아무도 그들의 목숨을 위협하지 못했다.그런 그가 지금 무공이 폐기된 채 목숨을 잃었으며 머리까지 베어 내렸다.정말 충격적인 일이고,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사람들은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그들은 도급 강자도 살해될 수 있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이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세상에, 제가 뭘 본 거죠? 제가 꿈꾸고 있는 거 아니겠죠? 제 눈에 문제가 생긴 게 분명해요. 그렇지 않고서 어떻게 도급 강자의 목이 잘리는 걸 봤겠어요. 허 참. 이런 개 같은 일이 다 있나.”“저기요. 제 얼굴을 세게 두 대 때려주실 수 있나요? 제가 아직 잠이 덜 깬 것 같아서... 정신 차리게 뺨을 세게 때려주세요. 너무 무서운 꿈을 꿨지 뭐에요. 꿈에서 도급 강자가 살해당했어요. 현실 세계로 돌아가게 해주세요. 더 이상

  • 마왕귀환   제1649화

    “형님, 조심하세요.”흑의 국사는 백의 국사를 살리기 위해 소리치며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미 이도현의 뒤에 도착했다.이도현은 원래 검을 휘둘러 백의 국사를 베어버리려 했지만, 흑의 국사가 다가온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방어해야 했다.이도현은 몸을 돌리는 동시에 검을 휘둘렀다.쨍강.두 사람의 무기가 부딪치면서 요란한 소리가 울렸다. 그러더니 흑의 국사의 검은색 보검이 또 부서졌다.이도현의 검에 실린 강대한 힘 때문에 흑의 국사는 손바닥이 심하게 아팠고 손아귀가 크게 다쳤다. 무기를 들고 있던 팔마저 저려서 아무 감각이 없었다.“이 건방진 녀석... 네가...”흑의 국사는 뜨끔 놀라며 무심결에 중얼거렸다.하지만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은 그의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가 반응하기도 전에 또다시 검을 휘둘렀다.검에서 강력한 검기가 튀어나와 그의 가슴을 노리고 날아갔다.흑의 국사가 반응하고 피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그는 이를 악물고 최선을 다해 몸을 피했다.이도현의 검기가 그의 몸에 닿기 직전, 그는 몸을 위로 띄워 검기가 심장에 떨어지는 걸 간신히 피했다.그 무시무시한 검기는 그의 심장을 관통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단전에 들어가 의식의 흐름을 망가뜨렸다.순간 흑의 국사는 김빠진 고무풍선처럼 체내의 기운이 계속 밖으로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그가 수천 년 동안 수련해 얻었던 원력과 도급 경지의 내공이 순식간에 없어졌다. 잠깐 사이에 그의 내공은 벌써 도급에서 성급 경지로 떨어졌다.게다가 떨어지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졌다.흑의 국사는 두려움에 벌벌 떨며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바닥에 주저앉아 내공이 더 빠지는 것을 막으려 했다.하지만 모든 것이 늦었다. 그의 진원은 벌써 온데간데없어졌다.“안 돼...”갑자기 몇십 살이나 늙은 듯한 흑의 국사가 하늘을 향해 통곡했다. 그는 울화가 치밀어 피까지 토했다.원력을 잃은 그의 몸은 순식간에 생기를 잃었고 급격히 노화

  • 마왕귀환   제1648화

    백의 국사의 힘은 조금 전 이도현이 뿜어낸 강력한 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다.백의 국사는 쿵 하고 땅에 거세게 떨어졌다. 이에 바닥이 진동하기까지 했다.우두둑. 우두둑.곧이어 뼈 부러지는 소리가 연신 들려왔다.사람들은 백의 국사의 가슴이 움푹 파인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의 갈비뼈가 이도현이 방금 뿜어낸 강력한 힘에 의해 완전히 부러져버린 것이다.“으악.”백의 국사가 비명을 질렀다.그는 오장육부가 모두 부서진 듯한 느낌을 받아 얼굴이 완전히 일그러졌다.“네... 이 녀석... 네가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힘을 가지고 있어? 이 힘은 절대 너희 힘이 아니야... 절대... 네가 어떻게 이 힘을 다룰 수 있어? 어떻게...”솔직히 말해서 이도현 역시 정신이 멍했다. 그조차도 조금 전의 강력한 힘이 믿겨 지지 않았다.그는 이전에도 음양탑의 힘을 빌린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강력하지는 않았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혹시 음양탑도 나의 상태에 따라 변화하는 건가? 나의 내공 실력이 올라갈수록 음양탑도 나에게 더 많은 힘을 빌려주는 건가? 설마...’이도현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음양탑에 대해 더욱 큰 호기심과 기대를 품었다. 무엇보다 그는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이는 그에게 새로운 비장의 카드가 생긴 것이나 다름없었다.즉 음양탑의 힘을 빌린다면 그는 도급 강자도 쉽게 죽일 수 있다.정말 대단한 발견이었다.이 비장의 카드가 있다면 그는 언제 어디서든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무엇이 불가능하다는 거야? 너희들이 나를 죽이겠다며? 자, 빨리 덤벼.”이도현은 피식 웃더니 공중으로 몸을 날려 백의 국사를 향해 돌진했다.그는 늘 파죽지세로 적을 상대했다.이도현은 강대한 기운을 풍기며 순식간에 백의 국사 앞에 나타났다.이 순간 백의 국사는 엄청난 두려움을 느꼈다.전례 없는 두려움을 느낀 백의 국사는 심각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애써 공법을 다스리며 필사적으로 도망쳤다.그를 놓아줄 생각이 없는 이도현은 장난스

  • 마왕귀환   제1647화

    도급 강자의 전력이 담긴 한 방은 이도현도 견디기 버거웠다. 그는 양팔을 모으고 방어했지만 강력한 힘을 이기지 못하고 뒤로 몇 걸음 밀려났다.백의 국사는 이 모습을 보고 득의양양하게 웃으며 말했다.“하하하. 이 녀석, 이제 알겠냐? 이것이 바로 도급 강자의 실력이다. 네가 무슨 비밀을 숨기고 있든, 나는 다 알아낼 수 있어. 그리고 너의 음양탑과 음양검을 차지할 거야. 네가 처음에 보물을 순순히 내놓았다면 우리는 너의 목숨을 살려주었을 텐데. 하지만 네 이 녀석은 좋은 줄도 모르고 우리에게 대들었을 뿐만 아니라 감히 우리와 맞서 싸웠지. 그럼 네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나 보자.”“난 너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음양탑의 공법을 수련한 후, 너희 태허산에 찾아가 모든 사람을 죽이겠다. 저 계집애도 실컷 예뻐해 줄게. 오랫동안 여자를 건드리지 않았는데 저 계집애는 아주 마음에 든다니까.”백의 국사가 수치심 없이 말했다.“이놈, 넌 다음 생에 나를 미워해라. 하하하...”한 방을 성공적으로 날린 백의 국사는 교만하게 말하면서 미친 듯이 웃어댔다.하지만 이 말은 이도현의 심기를 단단히 건드렸다.아무도 그의 선배를 건드릴 수 없었다. 만약 누군가가 그의 선배를 건드리려 한다면 그게 누구든 반드시 죽어야 했다.이도현은 백의 국사의 천박하고 비열한 말에 화가 치밀었다.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이도현은 원력을 움직이며 체내의 음양탑에서 힘을 빌렸다.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그는 더 이상 이 두 인간쓰레기와 시간을 끌고 싶지 않았다. 한 방으로 그들을 죽여서 함부로 입을 놀린 대가를 치르게 할 생각이었다.음양탑의 힘이 그의 단전으로 들어오는 순간, 폭발적인 힘이 이도현의 몸에서 솟구쳤다.그리고 수상한 바람과 함께 그의 뒤에 붉은 교룡이 나타났다가 금세 사라졌다.이도현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흑백 국사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들은 이도현의 몸에서 나오는 기운에 겁을 먹었다.“저놈을... 죽입시다...”흑의 국사가 당황하며 소리쳤다.

  • 마왕귀환   제1646화

    엄청난 위기를 감지한 백의 국사는 재빨리 몸을 날려 피했다. 그는 매우 빠르게 반응했지만, 그래도 한 발짝 늦었다.풉.이도현의 보검에 맞아 상처를 입은 그는 비명을 지르며 급히 다른 곳으로 날아가 몸을 피했다.그는 결국 흑의 국사의 옆으로 다가가서 등 뒤에 난 상처를 확인했다. 어깨에서 등까지 기다란 검자국이 생겼는데 상처에서 계속 피가 솟구치고 있었다.이 정도 상처는 천만다행이었다. 그가 조금이라도 늦게 피했다면 벌써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그렇게 되었다면, 그는 아마도 역사상 첫 번째로 등장하자마자 죽임당한 도급 강자가 되었을 것이다.“스읍...”백의 국사는 자신의 끔찍한 상처를 보며 숨을 들이켰다.아픈 것도 잠시. 그는 체면을 내려놓고 얼른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모든 사람이 이 모습을 보고 완전히 충격에 빠졌다.“이...”“말도 안 돼. 지금 뭐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거지?”“저놈이 지금 도급 강자에게 상처를 입힌 거예요? 저 녀석 대체 정체가 뭐에요? 어떻게 도급 강자를... 이건 정말 말이 안 돼요.”이 순간 모든 사람은 두려움과 경외감 섞인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그들은 충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이도현의 강대함은 그들의 상상을 벗어났다.이도현이 나타나기 전만 해도, 사람들은 도급 강자가 세상에서 제일 강한 존재라고 여겼다. 아무도 도급 강자를 이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더 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그들은 새로운 두려움에 빠진 한편 도급 강자에 대한 두려움과 존경심을 잃었다. 이제 도급 강자도 다칠 수 있고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자기 눈으로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흑의 국사는 백의 국사가 상처를 입은 걸 보고 깜짝 놀랐다.“형님, 괜찮아요? 저 녀석 정말 수상해요. 조금 전에 제가 저 녀석의 움직임을 포착하지도 못했어요. 완전히 사라졌다니까요. 저 정도로 빠를 수 있다니, 설마 음양탑의 공법일까요?”흑의 국사가 말했다.백의 국사는 비록 심하게 다쳤지만, 도급 강자인 만큼 아

  • 마왕귀환   제1645화

    이도현은 목숨을 아끼지 않는 사람을 본 적은 있어도, 이렇게 보물을 보고 정신없이 덤비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맨손으로 남의 보물을 뺏으려 하다니.국사가 자신에게 손을 뻗는 모습을 보고 이도현은 곧바로 검을 들어 그의 손을 베었다.백의 국사가 이도현을 붙잡고 있을 거라 생각한 흑의 국사는 이도현이 그를 전혀 눈치채지 못할 줄 알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도현의 속도는 여전히 그보다 빨랐다.그는 바닥에 벌러덩 드러누워 간신히 팔이 잘려나갈 뻔한 위기를 모면했다.잠시 후 그는 먼지를 털며 일어서더니 이도현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너 반응 속도도 아주 빠르구나. 정말 보면 볼수록 놀랍다니까.”도급경지의 강자가 선수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도현은 그보다 속도가 빨랐다. 게다가 이도현은 그 당시 백의 국사와 싸우던 중이었다.“이 정도가 빠르다고? 진짜 빠른 게 뭔지 보여주마.”말을 마친 이도현은 표묘신공을 써서 발걸음을 움직였고 그 위에 음양신공을 덧붙여 속도를 한층 더 높였다.구현단의 영향을 받아 그의 속도는 전보다 3배 빨라졌고 거기에 음양신공이 더해지니 더욱 빨라졌다.지금 그의 움직임은 맨눈으로 따라잡을 수조차 없을 정도로 빨랐다. 그 속도는 귀신보다 빠르고 유령보다 괴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그는 쥐도 새도 모르게 흑의 국사 앞에 나타났다가 백의 국사의 뒤에 서 있었다.그리고 바로 검을 휘둘렀다.백의 국사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반응하지도 못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이도현의 위치를 애써 파악하려고 할 때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식은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했다.그는 곧 엄청난 위기가 들이닥칠 것만 같은 예감에 심장이 두근거렸다.무사는 내공이 강할수록 육감이 더욱 예민해진다. 즉, 위기가 찾아온다면 몸이 제일 먼저 반응한다. 이는 인간에게 잠재된 본능이기도 하다.예를 들어 일반인이 어떤 장소에 도착했을 때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기분이 뒤숭숭하면 이것은 몸이 본능적으로 보내는 경고이다. 곧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거니까 주의하라는 경고.

  • 마왕귀환   제1644화

    옛말에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라고 흑백 국사 두 사람은 모두 뻔뻔스러운 사람이었다.백의 국사가 검을 휘두른 순간 수천 갈래의 검기가 이도현을 향해 덮쳐갔다.이도현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음양검을 꺼내 휘둘렀다. 그러자 음양검에서 바로 강력한 검기가 뿜어져 나왔다.두 개의 강력한 검기가 두 사람 사이에서 부딪혔다. 순간 주변 몇십 미터는 강력한 검기로 뒤덮였고 굉음이 연달아 울려 퍼졌다.“네 이놈, 죽어라...”흑백 국사는 동시에 이도현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두 사람은 좌우 양쪽에서 이도현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아래에 있던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입이 쩍 벌어졌다. 모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연무장 안의 세 사람이 싸우는 모습을 바라보았다.“저 녀석 설마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이 아니겠죠? 그런 게 아니고서 어떻게 혼자서 두 명의 도급 강자를 상대하는데 전혀 밀리지 않을 수 있죠? 말이 안 돼요.”“아직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어떻게 저리 강대한 내공을 지닐 수 있죠? 저놈의 실력을 정말 모르겠어요. 처음부터 지금까지 점점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설마 그동안 계속 실력을 숨겨왔던 거 아니겠죠?”“두 명의 도급 강자를 상대하는데 전혀 밀리지 않다니... 이게 어떻게 가능하죠? 신선이 환생했다 해도 이렇게 강할 순 없어요.”사람들은 이야기할수록 등골이 오싹해지고 숨이 턱 막혔다.그들의 눈에 이는 기적이나 다름없었다. 천만 년에 둘도 없는 기적.30대 초반의 젊은이가 두 명의 도급 강자, 그것도 이미 오랫동안 도급경지에 이른 노련한 강자들과 대등하게 싸우고 있었다. 정말 신들린 일이 아닐 수 없었다.그들은 자기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겨 지지 않았다.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철커덩.갑자기 연무장에서 금속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흑의 국사가 들고 있던 검은색 보검은 이도현의 음양검과 부딪힌 순간, 맑은 소리를 내며 부서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 그의 보검은 산산조각이 되어

  • 마왕귀환   제1643화

    흑의 국사의 검기는 공중에서 이도현의 주먹과 맞부딪혔다.꽈르릉.두 사람 사이에서 천둥소리가 울려 퍼졌고 연무장은 그 강력한 힘을 견디지 못하고 이리저리 부서졌다.현장은 순식간에 모래사장으로 변했고 거대한 돌덩어리들이 두 사람의 충돌로 인해 밑으로 떨어졌다.“맙소사... 어서 피해요.”“다들 빨리 내공으로 방어막을 만들어요.”“젠장, 구경하러 온 건데 이렇게까지 위험할 줄이야...”아래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모든 사람이 날아오는 돌덩이들을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다행히 다들 실력이 괜찮은 무사라 비록 당황하긴 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먼지가 가라앉은 후, 사람들은 다시 연무장 상공을 올려다보았다.넷째 황자네 저택의 연무장은 이미 엉망진창이 되었다. 조금 전 두 사람의 공격으로 인해 연무장 한쪽이 통째로 떨어져 나갔고 원래 높이 세워져 있던 연무장이 이제는 지면보다 더 낮아졌다.연무장 안에서, 이도현과 흑의 국사는 강력한 기운을 내뿜으며 서로를 마주 보고 서 있었다.“네 이놈, 다시 한번 느끼는 건데 너 정말 강하구나.”흑의 국사는 검은색 보검을 들고 차갑게 말했다.“당신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네. 방금 그 한 방으로 당신을 죽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가 당신을 과소평가했나 봐.”이도현은 상대의 화를 돋우려고 작정한 듯싶었다. 도급경지의 강자를 주먹 한 방으로 죽이려 하다니,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네가 언제까지 건방지게 굴 수 있을 것 같으냐?”흑의 국사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옆에 있던 백의 국사 역시 얼굴이 굳어져 있었다. 이도현을 바라보는 눈빛이 전처럼 경멸로 가득 차 있지 않았다.“자네 대체 언제 끝낼 수 있는 거죠? 힘들다면 제가 나설게요. 더 이상 지체하면 안 돼요. 천현문의 사람이 곧 찾아올 거고, 그 꼴 보기 싫은 영감이 올지도 몰라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음양탑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빨리 끝내야 해요.”백의 국사가 말했다.“빨리 끝내야 한다면서 그동안 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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