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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4화

Author: 골든트리
만약 정말 그렇게 된다면 태양왕은 지금처럼 편하고 호화로운 삶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태양왕은 사치스럽고 아부를 좋아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머리는 총명했다. 그는 본인이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권력에서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태양신전이 짓밟히게 되면 태양왕 또한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태양대전이 파괴되었습니다. 큰일입니다!”

엥겔스 마법사가 놀란 눈으로 부서진 제단을 보면서 소리 질렀다.

엥겔스 마법사는 태양대전을 만들어준 그 염국인이 한 말을 떠올렸다.

태양대전의 제단이 무너지면 태양대전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말이다.

그러니 제단이 무너지면 똑같은 재료로 똑같게 복구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도현이 만약 이 태양대전을 파괴한다면 그다음으로는 태양신전을 난장판으로 만들 텐데. 제단의 원재료가 무엇인지 알아보기도 전에 이곳은 다 먼지로 변해버릴 것이다.

그리고 찾는다고 해도 지금 당장 제단을 복구시켜 이도현을 계속 잡아둘 수 없는 법이다.

게다가 태양대전을 만든 사람이 이곳에 없었다.

태양신전의 보물인 태양대전을 만든 사람이 태양신전의 사람이 아니라니.

얼핏 들으면 웃긴 얘기였다.

“얼른, 얼른 방법을 대서 이 동양인을 죽여버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 다 죽은 목숨이야. 얼른...”

정신을 차린 엥겔스 마법사가 소리를 질렀다.

“맞아! 이 동양인이 아직 제단에 묶여있을 때 죽여야 해. 모든 사람들은 힘을 다해서 저 구멍을 막아. 그리고 동양인에게 우리의 실력을 보여줘! 버러지 같은 놈. 저놈 때문에 우리 태양신전의 태양대전이 무너졌어. 그러니 무조건 본때를 보여줘야 해! 죽여라!”

분노한 태양왕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이도현을 향해 외쳤다.

“네, 전하!”

태양왕의 명령을 받은 태양신전의 장로들과 마법사들은 얼른 날아가서 무너진 구멍 앞에서 서서 이도현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어느새 이도현의 머리 위는 오색찬란한 빛이 가득했다. 그건 장로들과 마법사들의 손끝에서 나오는 공격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본인의 공격이 진법에 닿는 순간 그 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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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859화

    이번에 이도현은 산장 전체를 대상으로 진법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또한, 진법을 하나만 설치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개를 동시에 설치할 계획이었다.그는 진법으로 이 산장을 빈틈없이 보호할 생각이었다.현대 과학기술로 만들어진 무기는 강대한 무사를 막을 수 없었다.다른 사람은 물론이고 이도현은 지금처럼 무서운 경지에 도달하기 전에도 총이나 탄약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오직 금지된 무기들만 그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었는데 그것도 충분히 빨리 피하면 목숨을 잃을 리는 없었다.그러니 지금의 이도현은 더욱 말할 것 없었다.물론 성역의 강자 중 절반 이상은 이도현이 남한나라에 있을 때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그렇기에 현대 무기는 그들에게 조금의 위협도 되지 못했다.무사들을 상대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역시 진법이다. 일단 진법에 걸리거나 진법을 작동시키면 안으로 들어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태허산에서 태허노도가 진법으로 성역의 여러 강자를 가두었던 것처럼.진법에 갇힌 슈퍼 강자들은 태허노도의 놀림을 받아도 저항조차 할 수 없었다.따라서 조상이 남겨 준 진법을 잘 활용하면 훌륭한 살인 도구로 쓸 수도 있다. 천군만마라도 순식간에 진법에 갇혀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이도현은 산장 아래쪽 산기슭에 내려가 진법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한 층씩 위로 올라가면서 설치하면 총 아홉 개의 진법을 설치할 수 있었다.이도현은 머릿속에 각종 진법이 떠올랐다. 태허산에서 전수한 것도 있고 고서에서 본 것도 있었다. 게다가 그에게 진법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재료도 많았다.어쨌든 보물 창고도 여러 개 털었고 매번 사람을 죽이고 나서 쓸만한 물건은 알뜰히 수집했으니까.특히 매번 싸움이 끝나면 적이 남긴 공간 반지를 모아두는 좋은 습관이 있었다. 그리고 시간 날 때면 하나하나 훑어보고 조금이라도 쓸모 있는 물건이 보이면 전부 간직했다.물론 여성의 속옷이나 이상한 약물들은 가차 없이 버렸다. 그리고 나머지 물건은 언젠가 쓸 일이 있을 것 같아 수집해두곤 했다.개똥

  • 마왕귀환   제1858화

    그러나 인생을 어느 정도 겪고 나면 평범한 삶이 제일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금의 이도현처럼.그는 더 이상 분쟁에 휩쓸리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과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다. 이런 삶이 진정한 행복이니까.하지만 한번 휩쓸리면 빠져나오기 정말 힘들다.이도현은 무명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이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들었다. 왜냐하면, 이도현이 먼저 다른 사람을 건드리지 않아도 누군가 계속 이도현에게 찾아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었다.상황이 심각해지자 이 사람들은 이도현만 노리는 게 아니라 그의 가족까지 건드렸다.그러니 평범하고 고요한 삶을 살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한번 엎지른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다고 이도현의 삶도 큰 변화가 생긴 이상 예전으로 돌아가기 무척 힘들었다.“그래. 그럼 그렇게 하지. 이 나쁜 놈아, 우리를 속이면 안 돼.”연진이가 먼저 외쳤다.“제가 선배들을 왜 속이겠어요. 이제 골치 아픈 일들을 다 처리하면 조용한 곳을 찾아 은거하며 우리 마음대로 살아요. 마음 편히 무공을 닦으면서 무도의 신비로움을 탐구해요.”이도현은 말할수록 마음이 설렜다.“좋아. 그럼 우리도 마음 편히 아이를 낳을 수 있겠어. 하하하. 이제 아이를 한가득 낳아서 네가 매일 무공을 가르치면 되겠다. 생각만 해도 행복하네. 하하하...”연진이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아이고. 이 부끄러운 줄 모르는 계집애야. 아이를 한가득 낳겠다는 말이 참 쉽게도 나온다. 정말 수줍지도 않아?”인무쌍은 연진이의 말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안 수줍은데요. 선배는 이제 저의 언니나 다름없고, 우리 모두 도현 후배의 여자이잖아요. 우리에게 언젠가 일어날 일인데 왜 그렇게 부끄러워하세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기 남편의 아이를 낳겠다고 한 건데. 몇 명 낳을지는 도현 후배 마음이고. 저는 도현 후배가 좋다면 뭐든지 할 수 있어요.”연진이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태연하게 말했다.이도현은 감동되면서도 말문이 막혔다. 그는 연진이가 이렇게 털털하고 대담할 줄은

  • 마왕귀환   제1857화

    인무쌍은 다정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이제 이도현은 인무쌍의 전부이니 아무런 위험에도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선배, 이 부채는 꼭 받아야 해요. 저는 황궁에서 있었던 일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아요. 선배들이 저를 걱정하는 마음은 잘 알겠지만, 저에게 다른 무기도 많아요. 그러니까 저를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에게 목숨을 지키는 방법이 한두 개가 아니거든요.”이도현이 웃으며 말했다.“아무리 많아도 하나 더 있어서 나쁠 리 없잖아. 그냥 네가 갖고 있어.”연진이가 말했다.“아이고. 선배, 왜 그러세요? 보세요. 저에게 다른 무기들도 많아요. 음양부채가 빠져도 정말 괜찮아요.”이도현은 말하면서 갖가지 보물들을 우르르 쏟아냈다. 그중에는 음양탑에서 얻었던 음양검, 붉은 향로, 산하도가 있었고 지국과 에드워드 가문의 보물 창고 및 약탈했던 여러 보물 창고에서 얻었던 무기들도 포함되어 있었다.“선배, 보세요. 저에게 이렇게나 많은 보물이 있는데 정말로 음양부채가 필요할까요? 전에 천사국에서 태양로를 일곱째 선배에게 남겨둔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음양부채를 선배들에게 남겨 주고 싶어요. 이 두루마리를 보세요. 위력이 음양부채보다 훨씬 강한 거 보이죠. 그러니까 진짜로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절대 위험에 처하지 않을 거든요.”이도현이 웃으며 말하고는 다시 모든 보물을 거두었다.그는 시간이 길어지면 선배들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챌까 봐 걱정되었다. 왜냐하면, 음양검과 산하도를 제외하고 다른 것들은 전부 평범한 무기들이었다.다른 무사들에게 신병무기일 수 있지만, 이도현과 같은 경지에 이른 무사에게 있어서 쓰레기나 다름없었다.“도현 후배...”인무쌍이 입을 열려는 순간 이도현이 바로 말을 잘랐다.“선배, 더 이상 거절하지 말고 이 음양부채를 받으세요. 그래야 제가 마음 편히 성역으로 떠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선배들은 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에요. 저는 선배들이 다치는 게 죽기보다 싫어요. 제발 저의 마음을 이해해 주세요. 제가 후

  • 마왕귀환   제1856화

    이도현은 연진이의 돌직구에 말문이 막혀 버렸다. 이 와중에도 그에게 장난을 치다니.“왜 뜸을 들여? 혹시 마음은 굴뚝 같은데 몸이 안 따라줘?”이 말은 이도현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다. 몸이 안 따라준다니?교룡 척추골을 융합한 몸이 안 될 리가. 이 세상에 이도현보다 센 남자가 어디 있다고.지금 시간이 긴박한 데다가 이 말을 한 사람이 존경하는 선배이기에 그냥 넘어가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도현은 당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보였을 것이다.남자라면 연진이의 방금 그 말을 제일 꺼렸다. 이건 남자의 자존심을 가장 심하게 건드리는 말이기 때문이다.“열째야, 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도현 후배의 몸이 얼마나 건강한지 너도 잘 알 거 아니야. 왜 갑자기 헛소리하고 그래?”인무쌍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인무쌍은 이 물음에 제일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하룻밤 사이에 바로 아이를 뱄으니 말이다.그날 밤, 이도현이 얼마나 격렬했는지 그녀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했다. 솔직히 말해, 가끔 생각만 해도 여전히 무섭게 느껴질 정도였다.“헤헤. 셋째 선배, 저도 당연히 잘 알죠. 그냥 도현 후배를 놀리는 게 재미있어서 말해본 거예요. 저는 저놈이 차라리 한 번에 여러 명을 괴롭혔으면 좋겠어요. 그럼 다 같이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연진이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아...”이도현은 머릿속이 새하얘진 채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그는 아무리 노력해도 선배들의 성격을 도무지 적응할 수 없었다.“선배, 제가 이 음양부채를 선배들께 남겨두고 갈게요. 위험한 일이 생기면 이 부채를 펼치세요. 내공 경지가 저보다 몇 배 이상 높은 사람만 아니면 이 부채가 다 죽일 수 있어요. 제가 음양부채에게 선배들을 잘 보호해달라고 부탁해 놓았어요. 그러니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부채를 펼치고 펄럭여 주세요. 그럼 음양부채가 알아서 할 거예요. 그리고 잠시 후 제가 산장에 큰 진법을 설치할 거예요. 이 진법이 가동되면 도급 강자들이 연합하지

  • 마왕귀환   제1855화

    한지음과 등자월도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인무쌍과 연진이도 마음이 조급해졌다.한지음은 말할 것도 없고, 등자월은 이도현을 따른 후 성심성의껏 그를 모셨다. 심지어 이도현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도 헌신한 사람이었다.어찌 보면 등자월도 이도현의 은인이었다. 이도현이 교룡 척추골과 융합할 때 일곱 명의 여자가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이도현에게 바쳤는데 그중 한 명이 등자월이었다.그렇기에 등자월이 이도현의 하녀이든 여인이든 간에, 반드시 구해야 했다.한지음은 더더욱 그러했다. 이도현의 여자들 사이에서 한지음은 특별한 존재였다.한지음은 이도현이 유일하게 공개한 여자친구였다. 집안에서도 한지음이 맏며느리나 다름없었다.비록 이도현의 선배들 앞에서 한지음은 늘 겸손한 태도를 보였지만, 모두가 속으로 인정하고 있었다. 한지음이 이도현의 가장 중요한 여자라는 것을.또한, 이도현의 곁을 가장 오래 지킨 사람도 한지음이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한지음은 반드시 구해야 했다. 이것만큼은 다들 인정하는 바이다.“도현 후배, 그럼 어서 가봐. 그리고 이른 시일 내에 두 사람을 무사히 데려와. 지금까지 많은 일을 겪으면서 너도 우리들의 마음을 잘 알 거야. 우리를 실망하게 하면 안 돼. 특히 지음 씨와 혜영 씨... 다들 너를 위해 목숨을 걸었어. 명문대가의 아가씨들이 무공을 익히는 나이를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수련했단 말이야. 단지 너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 세속계에서 최고로 잘 나가는 가문의 아가씨들이 뭐가 부족해서 그렇게까지 노력했는데? 전부 다 너 때문이라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 그리고 이번에 무사히 돌아오면 그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명분을 줘. 이제 어린애도 아니니까 가문에서 그런 거에 엄청 신경 쓸 거야. 명분도 없이 계속 너를 따라다니면 그 아이들의 가문뿐만 아니라 남들마저 뒷말할 거야. 너 그렇게 놔둘 거야?”인무쌍이 제법 진지하게 말했다.“맞아. 이 나쁜 놈아, 너도 이제 장가갈 나이야. 그 아이들에게 명분을 주는 것도 좋지만, 네

  • 마왕귀환   제1854화

    “이신의,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이신의도 이제 두 아이의 마음을 알았으니 같은 마음이라면 그냥 곁에 두시오. 저와 한씨도 꽉 막힌 사람은 아니에요. 이신의도 그만한 능력이 있으니까 여자가 많이 따르는 거겠죠. 만약 이신의도 좋다면 그 두 아이를 받아주시오. 잘 대하겠다고 약속만 해주면 돼요.”소창열이 말했다.“맞아요. 이 선생, 두 아이를 받아주시오. 저는 증손주를 안을 날만 기다리고 있을게요. 정말 고마워요, 이 선생.”한준호가 말했다.원래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말이 어쩌다가 거기로 흘러간 건지.이도현은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거절하면 두 어르신이 자신의 최선을 다하겠다던 대답을 의심할까 걱정되었다. 사람을 무사히 구해낸다면 괜찮지만, 실패한다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발언이기 때문이다.아무 말도 안 하면 더욱 이상했다. 그래서 이도현은 이렇게 대답했다.“두 장군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반드시 두 분의 손녀를 무사히 돌려보내겠습니다.”말이 끝나기 바쁘게 이도현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계속 이야기하다가 두 어르신이 무슨 말까지 내뱉을지 몰랐다.조금 전 ‘증손주를 안을 날만 기다린다’는 말까지 나왔으니 이도현은 더 이상 통화를 이어 내려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전화를 끊은 이도현은 선배들의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고 민망해서 몸 둘 바를 몰랐다. 그는 선배들이 통화 내용을 들었는지 알 수 없었다.만약 선배들이 증손주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면 너무 민망할 것 같았다.“선배, 저 고무계와 성역에 좀 다녀와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이도현은 어떻게 말문을 열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열째 선배 연진이가 훈계한 지 얼마나 됐다고. 이제는 자식 있는 사람이니 가정을 우선시하고 함부로 돌아다니지 말라고 한 지 겨우 3분도 안 지났는데 또 나가겠다고 하다니. 그것도 머나먼 성역으로.작정하고 일부러 그러는 건지...마치 담배를 끊겠다고 약속한 남자가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약속을 어기듯 했다. 이러고도 좋은 남자라 할 수 있을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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