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29화

작가: 은광수
“연시우!”

오현철의 묘사로 비추어 볼 때, 맨 먼저 떠오른 사람은 아름 아닌 연시우였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정장을 좋아하는 사람은 연시우뿐이었으니.

‘연시우가 갑자기 왜 나를 찾아왔지?’

‘설마 임천호와의 싸움이 끝났나?’

“알았어요. 나가 봐요.”

현재 상황에서 연시우를 피할 수도 없었기에 나는 결국 마주하기로 결심했다.

아래층을 내려와 봤더니 연시우와 임동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

다행히 오늘 민우가 없으니 망정이지, 민우와 임동현이 만나기라도 하면 분명 싸움이 번질 거다.

나는 연시우 다로 다가가 물었다.

“연 대표님, 나를 찾았다면서요?”

“맞아요.”

“무슨 일이죠?”

“팔이 불편해서 진료받으러 왔어요.”

“알았어요!”

나는 연시우를 의자에 앉게 하고는 팔을 검사했다.

“큰 문제는 아니에요. 고약을 처방할 테니 며칠 동안 붙이면 괜찮을 거예요.”

“알았어요.”

연시우는 아주 통쾌하게 대답했다. 심지어 눈동자는 어찌나 깊은지 도무지 생각을 읽을 수 없었다.

연시우는 비록 젊지만 속내를 아주 잘 숨겼다. 나는 이런 사람과 대화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연시우가 먼저 나에게 시비를 걸지 않으면 나 역시 시비 걸 생각이 없다.

내가 처방한 약을 건내자 연시우가 대뜸 물었다.

“병은 다 봤으니 이제 사적인 대화 좀 할까요?”

말하지 않아도 그 사적인 대화라는 게 소여정에 관한 얘기라는 걸 알 수 있었기에 나는 대화하기 싫었다.

때문에 대충 핑계를 대며 얼버무렸다.

그러자 연시우가 물었다.

“소여정이 아니라 임천호에 관한 일이에요.”

‘임천호?’

‘연시우가 나한테 임천호에 관한 얘기를 하려 한다고?’

나는 연시우와 대화를 이어 나가야 할지 고민했다.

그때 연시우가 또 말했다.

“거절하지 마요. 그쪽 생명과 관련된 일이기도 하거든요.”

“왜죠? 왜 나한테 이런 말을 해줘요?”

연시우의 말은 가짜 같지 않았다. 보아하니 연시우는 정말로 내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모양이었다. 그건 분명 나를 위한 게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슨 이유인지
이 책을 계속 무료로 읽어보세요.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잠긴 챕터

최신 챕터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530화

    연시우가 나를 보는 눈빛은 경멸이 가득했다. 그는 임천호를 자기 상대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나는 더욱 안중에 없고.연시우는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 하지만 사람 일은 모른다고,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누가 알까?임천호 역시 수십 년 동안 S시를 주름잡으면서 자기가 말년이 이런 꼴이 날지 어떻게 알았겠나?때문에 나는 연시우의 멸시와 협박이 두렵지 않았다.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연 대표님한테 그런 능력이 있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난 죽지 않을 거예요!”나는 연시우의 눈을 빤히 바라보며 단도직입적으로 그가 두렵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연시우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를 한참 동안 빤히 응시했다.그러다 한참 뒤, 갑자기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임천호가 현재 어떤 상황인지는 알아요?”연시우는 화제를 돌렸다.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몰라요. 알고 싶지도 않아요.”“오호? 소여정과 만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소여정은 임천호 여자인데, 임천호가 시비 걸까 봐 두렵지도 않아요?”연시우는 이상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이에 나는 상관없다는 듯 말했다.“마음대로 하라고 해요. 그게 운명이라면 피할 수 없겠죠. 그리고 난 겁이 없어요.”“이번에 임천호가 당한 거, 수호 씨와도 상관있죠?”연시우는 갑자기 말머리를 돌렸다.그 순간 나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혹시 내가 이태웅을 도와준 일을 알았나?’“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네요.”나는 결국 거짓말했다.“예전부터 윤해철 회장과 이태웅 부시장과 가까이 지낸 거라고 알고 있어요. 이번에 임천호 체포 작전도 시의적절하게 딱 들어맞았던데요. 마치 모든 걸 사전에 계획한 것처럼. 그런데도 본인이 아무 역할도 한 적 없다고 할 건가요?”“내가 윤해철 회장님과 이태웅 부시장님과 가깝게 지낸 건 임천호가 요구한 거예요.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죠?”“겉보기에는 임천호가 요구하고, 수호 씨는 끌려다니고 심지어는 협박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만약 사실은 정반대라면요?”“만약 수호 씨가 그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529화

    “연시우!”오현철의 묘사로 비추어 볼 때, 맨 먼저 떠오른 사람은 아름 아닌 연시우였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정장을 좋아하는 사람은 연시우뿐이었으니.‘연시우가 갑자기 왜 나를 찾아왔지?’‘설마 임천호와의 싸움이 끝났나?’“알았어요. 나가 봐요.”현재 상황에서 연시우를 피할 수도 없었기에 나는 결국 마주하기로 결심했다.아래층을 내려와 봤더니 연시우와 임동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다행히 오늘 민우가 없으니 망정이지, 민우와 임동현이 만나기라도 하면 분명 싸움이 번질 거다.나는 연시우 다로 다가가 물었다.“연 대표님, 나를 찾았다면서요?”“맞아요.”“무슨 일이죠?”“팔이 불편해서 진료받으러 왔어요.”“알았어요!”나는 연시우를 의자에 앉게 하고는 팔을 검사했다.“큰 문제는 아니에요. 고약을 처방할 테니 며칠 동안 붙이면 괜찮을 거예요.”“알았어요.”연시우는 아주 통쾌하게 대답했다. 심지어 눈동자는 어찌나 깊은지 도무지 생각을 읽을 수 없었다.연시우는 비록 젊지만 속내를 아주 잘 숨겼다. 나는 이런 사람과 대화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하지만 연시우가 먼저 나에게 시비를 걸지 않으면 나 역시 시비 걸 생각이 없다.내가 처방한 약을 건내자 연시우가 대뜸 물었다.“병은 다 봤으니 이제 사적인 대화 좀 할까요?”말하지 않아도 그 사적인 대화라는 게 소여정에 관한 얘기라는 걸 알 수 있었기에 나는 대화하기 싫었다.때문에 대충 핑계를 대며 얼버무렸다.그러자 연시우가 물었다.“소여정이 아니라 임천호에 관한 일이에요.”‘임천호?’‘연시우가 나한테 임천호에 관한 얘기를 하려 한다고?’나는 연시우와 대화를 이어 나가야 할지 고민했다.그때 연시우가 또 말했다.“거절하지 마요. 그쪽 생명과 관련된 일이기도 하거든요.”“왜죠? 왜 나한테 이런 말을 해줘요?”연시우의 말은 가짜 같지 않았다. 보아하니 연시우는 정말로 내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모양이었다. 그건 분명 나를 위한 게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슨 이유인지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528화

    칼날처럼 내 심장을 몇 번이나 쿡쿡 찌르는 말에 나는 반박하고 싶었지만, 사모님한테 상처 줄까 봐 결국 참을 수밖에 없었다.“알았어요. 명심할게요.”나는 사모님이 견디지 못할까 봐 화를 내고 시지는 않았다.결국 사모님은 혐오스럽다는 눈빛으로 나를 매섭게 노려보고는 떠나갔다.나는 이토록 사모님이 빨리 떠나가기를 바라기는 처음이었다.현재 우리 사이는 다투는 것 말고 소통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만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다.“하!”나는 결국 한숨을 푹 쉬고 그곳을 떠나갔다.한편, 한참 걸어가던 사모님은 갑자기 우뚝 멈춰 서더니 고개를 돌려 나를 노려봤다. 다만 눈에는 여전히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정수호, 오늘 한 말 거짓말이 아니어야 할 거야.”...연소희는 요즘 시간 날 때마다 천수당에 찾아와 여기저기 함께 가자고 귀찮게 굴었다.“소희야, 나 엄청 바빠. 너랑 같이 놀러 다닐 시간 없어. 다른 사람 찾아가. 윤지은 씨거나 정희 누나거나 아무나 다 되잖아.”연소희는 입을 삐죽거리며 나를 노려봤다.“오빠는 내가 싫어요?”내가 어떻게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연소희는 연상철의 손녀인데.연상철은 현재 내 귀한 손님이기에 나는 연소희의 심기를 거스를 수 없었다.“그럴 리가. 네가 얼마나 귀엽고, 나한테는 또 얼마나 잘해주는데. 내가 어떻게 너를 싫어하겠어? 나 정말 바빠. 이것 봐. 오늘 약재를 새로 들여와서 내가 검사해 봐야 해.”연소희는 포기할 줄 모르고 물었다.“그럼 언제 시간 돼요? 그때 찾으러 올게요.”“나도 몰라. 가게 일은 정해진 게 아니거든. 가끔 전화받고 나가 봐야 할 때도 있어.”“네? 그러면 앞으로 같이 놀라갈 수 없다는 거잖아요?”연소희는 실망감을 숨기지 못했다.사실 그날 연소희와 함께 놀기로 한 첫 번째 이유는 연상철의 체면을 봐서고, 두 번째는 인맥을 넓히기 위해서다.하지만 공세빈과 강민주 일행이 나한테 인맥을 연계시켜 줄 리가 없고, 나도 명문가 자제들 모임에 딱히 관심이 없다.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527화

    나는 소여정이 불편한 게 싫어 결국 떠나려고 했다.“떠날 때 말해요. 배웅해 줄게요.”“응.”나는 소여정에게 작별 키스를 한 뒤 집을 나왔다.이미 늦은 시간이라 나는 곧장 형수 집으로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주차장에서 나올 때, 나는 또 우연히 유미 사모님을 만났다. 두 쌍의 눈이 서로 마주친 순간, 분위기는 순식간에 이상해졌다.나도 나지만, 사모님 역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눈치였다.나는 사모님과 싸우기 싫어 말없이 자리를 피했다. 하지만 의외로 사모님이 먼저 나를 불러 세웠다.“수호 씨, 잠깐만요.”그 순간 사모님이 드디어 생각을 고친 건가? 나와 다시 잘 지내보려는 건가? 오만가지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두근거렸다.나는 너무 기뻐 웃음이 새어 나오는 걸 참을 수 없었다.하지만 쌀쌀맞은 사모님의 말은 내 환상에 찬물을 끼얹었다.“미화 언니한테 뭐라고 한 거예요? 언니가 왜 수호 씨를 돕는 거예요?”앞에 거울이 없는 터라 나는 내 표정을 볼 수 없었지만. 그 말을 들은 순간 내 미소가 싹 가셨다는 걸 알 수 있었다.사모님이 나를 불러세운 건 다름 아닌 그 일 때문이었다.나는 결국 아쉬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냥 협력 관계예요. 윤 사장님은 저한테 인맥을 소개해 주고, 저는 윤 사장님 대신 일해요.”“그게 다예요?”“네.”“사실이어야 할 거예요. 만약 미화 언니를 어떻게 해볼 생각이라면 내가 가만 안 둘 거예요.”사모님은 내가 윤미화한테 딴마음 품고 접근했을까 봐 걱정한 모양이었다. 게다가 내가 그동안 부정당한 수단으로 손님을 끌어모은 거라고 여겼다.그걸 인지한 순간 나는 너무 괴로웠다.이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였다.“사모님, 전 사모님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 아니에요.”“아니에요? 하, 예전에 소여정한테 딴마음 품은 거 아니라고 했으면서 지금은 어떤데요?”유미 사모님음 분노에 찬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며 물었다.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할 말을 잃었다.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가 아니라, 사모님의 분노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526화

    “혹시 안 가면 안 돼요?”나는 이기적인 질문을 했다.비록 그 대답이 내가 원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지만, 나는 그래도 한 번은 물어보고 싶었다.그랬더니 소여정은 역시나 이상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이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왜? 너 때문에? 내가 너 때문에 동생을 포기할 거라고 생각해?”“하. 이런 질문 하면 안 된다는 거 알아요. 됐어요. 못 들은 거로 해요.”나도 왜 이렇게 멍청한 질문을 했는지 후회되었다.그랬더니 소여정이 웃으며 내 볼을 꼬집었다.“됐어. 내가 네 인생에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라는 것에 만족해.”하긴, 소여정이 내 인생에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라는 것에 나는 이미 만족한다. 적어도 소유했던 적이 있으니까.하지만 사람은 탐욕스러운 동물이다. 내 것이 아닌 게 있다면 잠시나마 가져보고 싶다가도, 정작 내 것이 되면 오래도록 소유하고 싶다.그래서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하는 모양이다.나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이런 질문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밥 먹었어요? 내가 해줄까요?”나는 얼른 화제를 돌렸다.그러자 소여정은 빙그레 웃으며 나를 바라봤다.“그래.”나는 곧장 주방으로 들어가 소여정을 위해 요리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소여정은 문에 기대 요리하는 내 모습을 구경했다.“이번 생에 누군가 나를 위해 요리하는 상황이 생길 줄은 몰랐네. 정말 행복해.”“앞으로 매일 요리해 주는 사람 만나요.”나는 진심으로 말했다.하지만 소여정은 손을 저었다.“됐어. 매일 요리해주는 남자가 얼마나 큰 성과가 있겠어? 그런 남자는 나한테 안 어울려.”“왜요?”“왜겠어?”사실 나는 그 이유를 알 수 있다.소여정은 임천호와 몇 년 동안 함께 지나면서 안목이 높아지고 식견도 넓어지고, 심지어 생각하는 수준까지 높아졌을 거다. 그러니 평범한 남자가 눈에 들어올 리 없다.가정을 잘 돌보는 남자는 소여정에게 당분간은 안정감과 소속감을 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질릴 수 있다.소여정은 본인이 어떤 사람이지 잘 알기에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525화

    “그건 나도 몰라요. 나도 지시를 따르는 입장이라, 언제 임천호를 잡는지는 그 사람들이 결정할 일이에요.”내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소여정은 내 볼을 감싼 채 나를 빤히 바라봤다.“내가 요즘 연락도 안 하고, 관심도 안 줘서 화났어?”“화낼 거 뭐 있어요? 나도 먼저 연락하지 못했는걸요.”“그럼 내가 지금 보상해 줄까?”소여정은 얼빠진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는 그녀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소여정에게 강한 입맞춤을 했다.한바탕 뜨거운 몸의 대화가 끝난 뒤, 소여정은 내 품에 기대 말했다.“가끔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어.”사람은 누구나 이런 감회를 느끼는 것 같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누구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사람들은 평온한 삶을 연연하곤 한다. 나는 생각을 정리하고 소여정을 위로했다.“전화하고 싶으면 언제든 해도 돼요. 내가 찾아갈게요.”“정말?”“네!”“너는 믿음이 가는데, 나를 못 믿겠어.”“무슨 뜻이에요?”“J시로 돌아가면 너를 기억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소여정의 말에 나는 문득 불안해 그녀를 빤히 바라봤다.“무슨 뜻이에요? 여기를 떠나면 나를 잊겠다는 거예요?”“아니면? 계속 기억해? 세상에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한 사람한테 목맬 필요가 있나? 난 정신 소모하는 거 안 좋아해.”당연히 잊어야 한다는 듯 말하는 소여정을 보니 나는 문득 화가 나 그녀의 엉덩이를 때렸다.“너무 양심 없는 거 아니에요? 난 소여정 씨를 잊을 생각 없어요. 그런데 소여정 씨는 아직 떠나지도 않았으면서 벌써 나를 잊을 생각부터 해요?”소여정은 엉덩이를 가린 채 입을 삐죽 내밀었다.“우리가 결혼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나를 왜 기억해?”“그... 그럼 친구 해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로 지내면 되잖아요.”“넌 친구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내 몸을 이대로 포기하기 싫은 거지?”그 말을 들으니 문득 화가 치밀었다.“나를 그렇게 생각했어요?”소

더보기
좋은 소설을 무료로 찾아 읽어보세요
GoodNovel 앱에서 수많은 인기 소설을 무료로 즐기세요! 마음에 드는 책을 다운로드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앱에서 책을 무료로 읽어보세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