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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화

작가: 진해랑
last update 게시일: 2026-06-19 08:00:10
“반박하려면 감상이 아니라 숫자로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 한마디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는 나를 편들어준 것이 아니었다.

그저 맞는 쪽에 섰을 뿐이었다.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았다.

그날 회의가 끝난 뒤, 그는 복도에서 나를 스쳐 지나가며 짧게 말했다.

“자료 잘 봤습니다.”

“도와주신 건가요?”

내가 묻자, 그는 고개를 저었다.

“틀린 말을 바로잡은 거죠.”

참 차도진다운 대답이었다.

그러니 지금의 호칭이 어색한 건 당연했다.

우리는 원래 제수씨와 아주버님으로 만난 사람들이 아니었으니까.

한때는 서로를 이름으로 불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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