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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최선의 만찬

Author: 정로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22 17:17:29

엘레노어는 콧노래를 부르며 편지를 작성했다. 항상 각 잡힌 자세로 밀린 업무를 쳐내기 바빴던 그녀이지만 오늘은 너무나 상쾌하고 기대되는 마음에 콧노래까지 나오고 있었다. 자신의 계획이 현실이 될 생각을 하니 너무나 짜릿했다. 지금까지 살았던 올바른 사고방식을 벗어던지기로 결심하자 이렇게 세상엔 즐거운 일이 가득했다. 지금까지 멍청하게 살았던 자신이 너무 안타까웠다.

종이 위에서 펜촉이 춤을 추듯 글씨를 써 내려갔다. 내용은 간단했다.

"북부로 내려가시기 전에 두 가정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만찬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너무나 황태자비다운 우아하고 공식적인 명분이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행동이라 아드리안 또한 거절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관심 없는 척하다가 그녀가 먼저 로제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애첩에게 대한 문제를 마무리하자고 권하자, 진심으로 기뻐하며 부탁까지 해왔다. 멍청한 건 역시 답도 없다고 생각하며 속으로 비웃은 엘레노어는 차근차근 계획을 실행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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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읏..!"테오도르의 중지가 밀려들었다. 손가락 하나 들어왔을 뿐인데 압박감이 상당했다. 길고 굵은 손가락, 거기에 굳은살은 그녀의 내벽을 헤집으며 클리토리스와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엘레노어는 허리를 튕기며 그의 입술에 막힌 채 거친 호흡을 내뱉었다."으...흐으으!"격렬한 반응에도 테오도르의 입술과 혀를 멈추지 않았다. 뜨겁고 단단한 혀가 그녀의 입안을 가득 채우며 움직이는 통에 호흡까지 어려워진 엘레노어는 자기도 모르게 아래쪽을 더 조여댔다. 그 반응에 잠시 입술을 뗀 테오도르의 얼굴을 바라보자, 은빛 눈동자 속에 가득 찬 욕망을 마주할 수 있었다. 그는 그녀의 귓불을 입술로 잘근대며 속삭였다."원래 이렇게 잘 젖습니까?"낮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손가락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그녀의 어떤 지점을 충실히 희롱하더니 어느덧 피스톤질하기 위해 이르렀다.- 푹, 츄풉, 츕드나드는 손가락을 물어대는 통에 물소리가 더욱 노골적으로 들렸다. 얼굴이 상기된 채 고개를 돌려 눈을 피하자, 테오도르는 피식 웃으며 그녀의 귓바퀴를 질척하게 핥아댔다. 귓가에 질척한 소리가 들리고 드레스 밑에서도 질척한 소리와 습기가 쏟아지자 엘레노어는 몸을 벌벌 떨며 애써 신음을 참는 수밖에 없었다."로제린보다 확실히 좁네요."테오도르의 웃음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그와 동시에 손가락 하나가 더 밀려 들어왔다. 고작 손가락 두 개인데 성기라도 들어온 것처럼 안이 가득 찬 느낌이었다."하아앗!"엘레노어가 허리를 비틀며 원망하듯 그를 바라보자, 테오도르는 졌다는 표정으로 계속 말을 쏟아냈다."이렇게 좁고 뜨거운 걸 두고…. 구를 대로 구른 여자의 아랫도리에 정신이 팔리다니. 역시 아드리안은 애송이군요. 그쵸?""그...그만! 하아아!""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뭘 그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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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쓰지 않는 공간이라 그런지 두 사람의 숨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정적을 깬 테오도르의 목소리는 기억보다 더욱 무겁게 울렸다. 오늘따라 잘생겨 보이는 그의 외모에 정신이 팔렸던 엘레노어는 그의 부름에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네. 대공님."테오도르는 문에 기댄 채 엘레노어를 바라보았다. 파우더룸은 조명이 밝게 들어와 있어 서로의 모습이 식당보다 더 잘 보였다. 그는 팔짱을 낀 채 추궁하듯 물었다."오늘, 이 자리, 의도하신 겁니까? 그렇다면 실망이 큽니다."엘레노어는 천천히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소파에 앉았다. 평소의 우아한 모습을 잃지 않은 채 드레스 자락 밑에 차오른 열기를 애써 숨겼다."실망이요? 제게 실망하실 게 있습니까? 전 그저…. 흘러가는 대로 두고자 할 뿐인데요."의외의 대답이었는지 테오도르의 턱에 힘이 들어갔다. 그는 문에서 등을 떼고 다가와 그녀의 옆자리에 앉았다. 갑자기 가까워지자 묵직한 체향과 체온이 그녀를 뒤엎었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걸 숨기기 위해 애써 말을 이었다."대공님도 아시다시피…. 저 두 사람은 이미 저희가 떼어놓는다고 어쩔 수 없는 관계입니다."그녀의 말을 들은 테오도르의 눈썹이 꿈틀하더니 비웃듯이 말했다."누가 그럽니까? 떼놓는다고 어쩔 수 없다고 누가 그래요?""잠깐 얼굴을 마주하고 술을 마신 것만으로도 서로의 배우자를 둔 채 천박한 대화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더 이상 서로의 배우자만을 바라본다고 할 수 있나요?""남녀관계를 잘 모르실 거라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 순진하시군요."테오도르의 몸이 기울어지며 가까이 다가왔다. 엘레노어는 당황하며 몸을 뒤로 살짝 기대었다. 그의 손이 드레스 자락을 집고 그녀의 몸 위로 기울어졌다."지금…. 무슨""남자와 여자는 마음은 없어도 몸 정으로도 유지가 됩니다. 하지만 아드리안은…. 하하 몸 정으로 이어질 정도로 훌륭하던가요? 아마 아닐 텐데?"난데없이 나오는 노골적인 멘트에 엘레노어의 얼굴이 붉어졌다. 단단히 각오하고 판을 벌였으나 테오도르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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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레노어는 콧노래를 부르며 편지를 작성했다. 항상 각 잡힌 자세로 밀린 업무를 쳐내기 바빴던 그녀이지만 오늘은 너무나 상쾌하고 기대되는 마음에 콧노래까지 나오고 있었다. 자신의 계획이 현실이 될 생각을 하니 너무나 짜릿했다. 지금까지 살았던 올바른 사고방식을 벗어던지기로 결심하자 이렇게 세상엔 즐거운 일이 가득했다. 지금까지 멍청하게 살았던 자신이 너무 안타까웠다. 종이 위에서 펜촉이 춤을 추듯 글씨를 써 내려갔다. 내용은 간단했다."북부로 내려가시기 전에 두 가정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만찬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너무나 황태자비다운 우아하고 공식적인 명분이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행동이라 아드리안 또한 거절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관심 없는 척하다가 그녀가 먼저 로제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애첩에게 대한 문제를 마무리하자고 권하자, 진심으로 기뻐하며 부탁까지 해왔다. 멍청한 건 역시 답도 없다고 생각하며 속으로 비웃은 엘레노어는 차근차근 계획을 실행해 나갔다.편지는 곧바로 수도 내의 북부 대공 타운하우스로 보내졌고, 테오도르가 받아보았다. 로제린은 그날 밤 이후로 밤마다 시달린 덕에 몸져누운 채였다. 바람 따위 필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둔 탓인데 그 핑계로 침대를 벗어나지 않는 것 같았다."두 가정의 관계라..."그는 편지에 담긴 속뜻을 곱씹었다. 정말 두 가정의 관계를 위한 건지 다른 뜻이 있는 건지. 표면적인 이유가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그날 밤 이후로 로제린은 외출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북부로 떠나기로 한 날이 다음 주였으니 만찬 정도 하는 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 테오도르는 곧 긍정적인 답장을 보냈다. 속상함에 눈물만 짓던 순진한 황태자비가 보고 싶기도 했고 말이다. 이런 콩가루 같은 황실 인척들 사이에 유일한 정상인 황태자비, 과연 그 작은 머리통에는 현명한 생각과 의도만 있는 건지도 궁금하고 말이다. 답장이 도착하자 엘레노어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조용히 입꼬리만 살짝 올려 웃었다. 만찬은 소박하지만

  • 버려진 숙부의 아내가 되었다.   (11) 상상을 현실로

    자신에게 솔직한 시간을 보낸 엘레노어는 어느때보다 편안한 감정을 느꼈다. 항상 제대로 잠들지 못해서 불면증에 시달리다 새벽녘에 잠들었는데 오늘은 그대로 잠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좋은 걸 왜 모르고 살았단 말인가? 로제린 처럼은 아니더라도 자신도 아주 즐겁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창밖의 달을 닮은 누군가를 떠올리며 심지를 다졌다. 더 이상 혼자 하지 않겠다. 이 상상을, 더러운 쾌감을 피하지 않겠다.혼자만의 비밀로 끝내지 않겠다고 말이다.아드리안, 로젤린.너희만 즐겁고 행복하게 두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시숙부이자 북부 대공인 테오도르의 거친 손을 떠올렸다. 그의 낮은 숨소리와 옆에 있는 것만으로 달아오르는 것 같은 뜨거운 체온. 거대한 벽처럼 단단하고 큰 몸이 주는 압도적인 존재감. 로제린이 양손에 쥐고 흔들던 것들을 이젠 자신이 빼앗아 올 것이다.본디 자신의 것이었던 남편 아드리안의 손길을 빼앗겼으니, 자신에게도 권리가 있다는 이유였다. 이건 질투가 아니었다. 몸속 깊은 곳에서 타오르는 본능이었다. 엘레노어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젖은 시트와 몸에 달라붙은 잠옷들이 불편했다. 그녀는 잠옷을 벗어버리고 알몸으로 달빛이 비치는 창가 아래에 섰다. 예전의 그녀라면 상상도 못 했을 행위이다.창문을 열어젖히자 차가운 바람이 그녀의 살결을 스치자, 유두가 다시 단단하게 굳어졌다. 몸 안쪽부터 타오르던 열기가 조금 가라앉는 것 같았다. 창밖에서 누가 볼 거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녀는 처음으로 진정한 자유를 느꼈다.몸의 열기가 조금 가라앉자, 그녀는 자기의 몸을 거울에 비추어 보였다.세 아이를 낳고 약간 늘어난 듯한 배, 하지만 아직 쓸만한 탄력 있는 가슴. 무엇보다 고귀한 태생답게 어려서부터 관리된 고운 살결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건드리면 터질 듯이 탐스러운 로제린의 육체에 비한다면 남자를 세우긴 부족할 수도 있으나 그렇다고 주눅이 들 이유는 전혀 없어 보였다. 그녀는 손을 뻗어 자기 몸을 이곳저곳 쓰다듬어보았다. 그리

  • 버려진 숙부의 아내가 되었다.   (10) 상상은 비밀유지가 됩니다.

    엘레노어는 당연히 아무도 없는 자신의 방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이불 속의 손을 꼼지락댔다. 단 한 번도 스스로 만져본 적 없는 곳이라 계속 망설이다가 잠옷 위로 아까의 그 감촉이 남아 있는 어딘가를 찾아 손가락으로 눌러도 보고 굴려도 보았다."하읏!"그러다 다시 그 짜릿한 부분에 손가락이 닿자, 화들짝 놀라며 허리가 퉁겨졌다. 갈라진 틈 사이 살짝 튀어나온 부분이었는데 자신은 물론 누구의 손도 닿지 않던 곳이기에 이런 감각은 처음이었다. 아드리안과의 잠자리는 그저 후사를 위한 의무에 가까워 싫은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좋지도 않았던 그녀이기에 이런 낯선 감각은 처음이었다.익숙하지 않은 느낌에 다시 한번 망설였지만 다시 그 감각을 느끼고 싶다는 마음을 멈출 수 없었다. 그녀는 짜릿했던 그곳을 중지로 살살 문지르기 시작했다. 허리가 저절로 튕기며 참을 수 없는 감각이 밀려오자, 입에서는 저절로 헐떡이는 소리가 났다. "흐...흐응..."그녀가 중지로 그곳을 문지르며 떠오른 건 테오도르가 로제린의 엉덩이골을 만지던 바로 그 손길이었다.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를 미치게 하는 여자란 분명 존재했다. 자신의 눈앞에 로제린 이라는 존재가 바로 그 증거였다. 아드리안에 이어 테오도르까지 그녀를 만지지 못해 안달 난 사람처럼 굴어대니 대체 그녀와의 잠자리가 어떻길래 그런 건지 궁금하기까지 했다. 여자로서 로제린이 너무나 질투 났다.그러나 황태자비 체면에 가서 그 비결을 물어볼 수도 없었다. 아니, 보기 드문 가슴과 엉덩이만으로도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거기다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모든 남자에게 교태를 부리는 그런 부분까지. 귀족들은 그녀를 천박하다고 비웃었지만, 남자들은 모두 그녀에게 열광하고 있었다."가슴..."아래쪽만 만지다 로제린과 테오도르 생각이 나자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반대쪽 손을 들어 자기 가슴으로 가져가 유두를 굴리기 시작했다. 테오도르의 거칠고 따뜻한 손을 생각하며 움켜쥐기도 했다."하아..."그는 잠자리에서 어떻

  • 버려진 숙부의 아내가 되었다.   (9) 두 마리 짐승

    "남자 좆 받아먹을 때는 좋았지?"테오도르는 입을 막았던 손을 뗐다. 로제린은 축 늘어져 바닥에 쓰러지듯 엎드렸다. 그는 그녀의 허리를 당겨 엉덩이를 들게 했다. 아드리안과의 섹스에서는 스스로 엉덩이를 들고 정액이 흐르는 걸 보여줄 정도로 여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공포와 쾌감에 질린 얼굴로 그를 돌아보고 있었다."제발..그만…. 더 못해."테오도르는 그녀의 애원을 비웃으며 말했다."더 못하기는. 좆 먹는 거라면 가리지 않고 뛰어나갈 정도로 좋아하는 년이 이정도에서 그러면 쓰나?""아...아ㄴ-악! 아니야…. 비교가 안 돼!"-찰싹테오도르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내려치고는 엄지를 그녀의 보지에 넣어 좌우로 벌렸다. 다리 사이에 서늘한 감각이 뱃속까지 들어오자, 깜짝 놀란 그녀가 발버둥 치자 다시 엉덩이에 매질이 가해졌다.-찰싹"뭐가 비교가 안 돼?""아악! 잘못했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이런 자지 두고 바람피워서 잘못했어요!"그녀는 어느새 두 손을 모아 싹싹 빌고 있었다. 탱글탱글하고 윤기 나는 분홍빛 머리카락은 땀에 절어 몸 여기저기에 들러붙어 있었고 곱게 화장했던 얼굴은 그녀가 울부짖으며 흘린 땀과 눈물에 잔뜩 번져 누가 봐도 집에 우환이 있는 여자 같았다. 몸에 달리 두 개의 거대한 살덩어리는 다리사이를 드나드는 테오도르가 쑤실 때마다 출렁거리며 존재감을 뽑냈다. 아드리안 이었다면 움켜쥐지 않고는 못 버틸 모양과 색이었지만 테오도르는 관심 없다는 듯이 벌린 보지 안으로 성기를 거칠게 밀어 넣을 뿐이었다."흐어어!허억!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자비없이 박아대는 그의 움직임에 살이 부딪히는 소리와 로제린의 헐떡대는 소리만 방안을 가득 채웠다. 로제린이 울면서 애원해도 그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벌을 주듯 움직이고 있었다."황태자가 너를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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