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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Penulis: 달빛
“지금 오빠와 이하니 사이를 가로막는 건 단 한 사람뿐이야. 바로 부건빈 씨지. 그 남자만 해결하면, 일이 훨씬 쉬워지지 않을까?”

“음?”

이건 승오 생각과 똑같았다.

하지만 같은 생각을 가진 권아에게는 속내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며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권아는 살짝 기침하며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이하니가 부건빈에게 마음을 완전히 접게 만드는 거야. 그 두 사람이 다시는 어떤 가능성도 없어지면, 이하니는 옛정을 생각해 기꺼이 오빠 곁에 남지 않을까?”

권아가 한 말은 승오 마음속 생각과 일치했다.

그는 하니 마음속에 다른 누구도 들어오길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저 대답만 해주면 됐다.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무슨 방법이 있다는 거야?”

본래 승오는 권아의 말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그녀가 확신에 찬 모습을 보이자 마음이 조금 움직였다.

어쩌면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제대로 생각해 봐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

“부건빈이 기억을 잃은 것 같아. 사실 부건빈을 정말 죽일 필요까지는 없어. 그냥 그 남자 곁에 새로운 여자가 나타나게 하거나, 이하니를 완전히 싫어하게 만들어 마음의 상처를 주면 돼. 그때 오빠가 이하니를 잘 위로해 주면 되는 거 아니야?”

이 말을 듣고 승오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곧이어 동공에 미소가 스쳤다.

“좋아. 내가 바로 여자를 보낼게.”

권아는 승오를 보며 말했다.

“그럼 나는 이하니와 관계를 잘 유지할게. 나중에 이하니를 병원으로 데려가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목격하게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되지 않을까?”

“그래.”

승오는 권아의 말에 동의했고, 태도 또한 드디어 조금 누그러졌다.

“푹 쉬어.”

이 말을 듣자 권아는 마음이 안정되었다. 이내 승오를 향해 미소 지었다.

“오빠, 이 애는 오빠의 첫 아이야. 무사히 태어나게 해 주고 싶어. 강씨 가문에 아이를 낳아 주고 싶다고.”

권아는 일부러 '강씨 가문'을 강조했다.

이렇게 해서라도 승오가 이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에게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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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오빠와 이하니 사이를 가로막는 건 단 한 사람뿐이야. 바로 부건빈 씨지. 그 남자만 해결하면, 일이 훨씬 쉬워지지 않을까?”“음?” 이건 승오 생각과 똑같았다. 하지만 같은 생각을 가진 권아에게는 속내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며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권아는 살짝 기침하며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이하니가 부건빈에게 마음을 완전히 접게 만드는 거야. 그 두 사람이 다시는 어떤 가능성도 없어지면, 이하니는 옛정을 생각해 기꺼이 오빠 곁에 남지 않을까?”권아가 한 말은 승오 마음속 생각과 일치했다.그는 하니 마음속에 다른 누구도 들어오길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저 대답만 해주면 됐다.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무슨 방법이 있다는 거야?” 본래 승오는 권아의 말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그녀가 확신에 찬 모습을 보이자 마음이 조금 움직였다.어쩌면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제대로 생각해 봐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부건빈이 기억을 잃은 것 같아. 사실 부건빈을 정말 죽일 필요까지는 없어. 그냥 그 남자 곁에 새로운 여자가 나타나게 하거나, 이하니를 완전히 싫어하게 만들어 마음의 상처를 주면 돼. 그때 오빠가 이하니를 잘 위로해 주면 되는 거 아니야?”이 말을 듣고 승오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곧이어 동공에 미소가 스쳤다.“좋아. 내가 바로 여자를 보낼게.”권아는 승오를 보며 말했다. “그럼 나는 이하니와 관계를 잘 유지할게. 나중에 이하니를 병원으로 데려가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목격하게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되지 않을까?”“그래.” 승오는 권아의 말에 동의했고, 태도 또한 드디어 조금 누그러졌다. “푹 쉬어.”이 말을 듣자 권아는 마음이 안정되었다. 이내 승오를 향해 미소 지었다. “오빠, 이 애는 오빠의 첫 아이야. 무사히 태어나게 해 주고 싶어. 강씨 가문에 아이를 낳아 주고 싶다고.”권아는 일부러 '강씨 가문'을 강조했다. 이렇게 해서라도 승오가 이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에게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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