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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Author: 보라돌이
이번 사건을 겪은 뒤, 풍일과 그동안 백진아를 얕잡아보던 호위들까지 모두 그녀를 존경하게 되었다. 그녀의 의술은 고 공자보다도 뛰어났고, 고 공자조차 그녀를 ‘스승님’이라 부르지 않는가!

위급한 순간에 그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모시고 떠받들어야 했다.

연천능은 그녀가 멀리 가서 볼일을 보다 위험을 겪을까 봐, 사람들에게 명을 내려 나뭇가지로, 임시로 작은 뒷간을 만들어주었다.

이 배려에 백진아는 무척 행복해했고, 뒷간을 간다는 핑계로 공간에 들어가 의료 폐기물을 시스템에 처리시켰다. 그리고 배낭과 약상자 속 약을 채워 넣고, 약 밭을 정리했다. 그리고 인삼과 하수오까지 심어두었다.

하룻밤을 푹 쉰 덕에, 고지행과 독사에게 물렸던 다른 호위의 상태도 많이 회복되었다.

하지만 다음 날 새벽, 일행은 숲을 벗어나자마자 기습을 당하고 말았다…! 상대는 숲속으로 들어올 엄두를 못 낸듯,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모두가 충분히 휴식을 취해 전투력이 강했기에, 금세 자객들을 처리할 수 있었다.

자객 중 한 명은 독을 삼켜 자살하려 했으나, 속도가 느려 살아남았다. 이 자객은 입이 굳게 닫고, 죽음을 각오한 사내였다. 무진이 알고 있는 모든 고문과 심문 기술을 동원해도, 한 마디도 뽑아낼 수 없었다.

무엇보다, 이들에게는 자객을 붙잡고 시간을 허비할 여유도 없었다. 게다가 그를 데리고 약초를 찾으러 다닐 수도 없었다.

결국 연천능은 어쩔 수 없이 명을 내렸다.

“죽을 각오를 할 자를 부하로 쓸 사람은 몇 안 된다. 바로 죽이거라.”

그 말을 들은 자객은 오히려 해방된 듯한 표정을 지었다.

백진아는 제멋대로 사람을 죽이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이 시대의 규칙을 따를 수밖에 없어 고개를 돌려 못 본 척했다.

발밑에는 무릎 높이까지 자란 풀밭이 펼쳐져 있었고, 그 사이사이에 약초나 작은 꽃들이 보였다. 백진아는 산비탈의 그늘진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쪽 환경이 더 적합합니다. 그늘진 쪽을 집중적으로 찾아보지요.”

고지행이 말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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