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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Author: 임서아
허아연이 말하며 재빨리 주현우에게 길을 내주고 의자를 빼주었다.

"앉아요."

주현우를 대할 때 허아연은 전서진을 비롯한 다른 누구보다 예의 바르고 확실히 거리감이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전서진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주현우를 약간 동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봤다.

어쨌든 주현우는 허아연의 남편이었다.

주현우는 그저 전서진만 차갑게 쏘아봤다. 아까 허아연을 안으려 한 것에 앙심 품은 것 같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웨이터가 요리를 내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허아연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고 허아연이 웃는 얼굴로 일일이 화답했다.

오늘 밤 허아연은 술을 꽤 많이 마셨다.

그래서 모임이 마무리될 때쯤엔 두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계속 억지로 버티긴 했지만 결국은 술이 약한 체질이었다.

호텔 문 앞에서 허아연이 애써 눈을 뜨고 똑바로 걸어가려 했다.

주민경은 허아연을 주현우 품에 냉큼 밀어 넣고 허아연의 두 손으로 주현우 허리를 감싸게 하며 말했다.

"이런 때 우리 오빠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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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비행기에서 막 내린 주현우가 밴에 타자 기사가 왠지 평소와 다른 눈빛으로 룸미러를 통해 자꾸 쳐다보았다.오원빈이 건넨 서류를 손에 든 주현우가 기사를 흘깃 보며 차분하게 물었다. "유 기사님, 오늘 뭔가 좀 이상하네요."두 손으로 핸들을 잡은 기사가 서둘러 답했다. "아니에요, 아무 일도 없습니다."이번에 함께 출장을 가지 않았던 기사는 조금 전 두 시간 넘게 기다리는 동안 계속 휴대폰을 보며 스캔들 내용을 정독한 것이다. 조수석에 앉은 오원빈이 기사의 말에 힐끗 쳐다보다가 이내 별생각 없이 휴대폰을 열었다. 그런데 휴대폰을 열자마자 고화질 사진까지 첨부된 허아연과 권승준의 스캔들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사진 속 권승준과 함께 있는 허아연은 확실히 주현우와 있을 때와는 달랐다. 권승준과 있을 때 훨씬 편안해 보였다.휴대폰 속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한 오원빈은 헉하고 숨을 죽였다. 이어 주현우를 돌아보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다.뒷좌석에 앉아있던 주현우는 고개를 든 순간, 난처한 표정으로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오원빈을 무표정하게 바라보았다. 할 말 있으면 빨리 하라는 눈빛이었다.주현우가 빤히 쳐다보자 오원빈은 하는 수 없이 휴대폰을 건네며 나지막하게 말했다."안시연 씨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어요."오원빈의 보고에 주현우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오원빈의 휴대폰을 받아 들었다.허아연과 권승준의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한 주현우의 얼굴이 먹구름이 깔린 것처럼 어두워졌다.안시연이 허아연이든 아니든, 주현우는 일말의 승산도 없는 것 같았다.스캔들 기사를 다 확인한 주현우는 휴대폰을 오원빈에게 다시 툭 던졌다. 회사로 돌아온 뒤 오원빈을 시켜 스캔들 배후를 조사해 보니 역시나 오지은의 짓이었다.여전히 주제를 모르고 설쳐대는 오지은에게 화가 난 주현우는 굳은 얼굴로 전화를 걸었다.잠시 후 전화가 연결되자 주현우가 단도직입적으로 캐물었다."오지은, 뭐하는 짓이야?"전화기 너머의 오지은이 전혀 비굴하지도 거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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