分享

제154화

作者: 임서아
박민정이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라 하자 주현우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넣고 심드렁하게 말했다.

"내년엔 증손주 안겨드린다고 했잖아요. 왜 그렇게 서둘러요?"

대수롭지 않은 듯한 주현우를 힐끗 쳐다보던 허아연은 아무 말이 없었다.

사실 주건영과 박민정에게 증손주가 생기는 건 무척 쉬운 일이었다.

주현우의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여자가 줄을 섰을 테니까.

두 사람이 이혼할 때쯤 주현우가 주건영과 박민정에게 증손주 소식을 전할 수 있다면...

아마 주건영과 박민정도 곧 태어날 증손주 생각에 너무 힘들어하지 않을 것이다.

허아연은 주현우와의 이혼을 어떻게 하면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이미 주현우를 위해 다 생각해두고 있었다.

그때, 주방에서 나온 유서희가 박민정이 주현우를 야단치는 걸 보고 중재에 나섰다.

"어머니, 현우가 어머니한테 약속한 건 분명 해낼 거예요. 현우 볼 때마다 애 얘기만 하지 마세요, 둘이 알아서 할 거예요."

"어머니, 이리 오셔서 식사하세요."

"아연
在 APP 繼續免費閱讀本書
掃碼下載 APP
已鎖定章節

最新章節

  • 버린 건 나였지만, 무너진 건 너였다   제267화

    오늘은 오예은의 생일이었다. 허아연이 들어가는 걸 눈으로 배웅한 주현우의 눈빛이 어두워졌다.한참 동안 건물을 바라보다가 몸을 돌려 차에 기댄 채 주머니를 뒤져 담배와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였다.허아연 집 앞에 잠시 머물다가 차를 몰아 강가로 향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전서진이 맥주가 든 봉지를 들고 나타났다.나른하게 두 팔을 난간에 기대고 있는 주현우를 본 전서진이 말했다."결혼한 건 너인데 고생은 내가 다 하네. 나 이제 네 연애 전문가가 다 됐어. 차고에 있는 새 차 나한테 줘."주현우는 전서진을 힐끗 쳐다보더니 봉지에서 맥주 한 캔을 꺼내 뚜껑을 따고 고개를 젖혀 한 모금 크게 들이켰다.선선한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두 사람의 머리카락과 옷자락을 스쳤다. 덕분에 오히려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었다.전서진은 더 묻지 않아도 주현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음료 캔을 따서 반쯤 들이키던 전서진이 팔을 난간에 걸치며 주현우를 돌아보았다. "그냥 이혼하는 게 어때? 아연이가 3년 동안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았던 건 사실이잖아.""이혼하고 나면 심하게 경계하지 않아서 나중에 또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잖아." 주현우가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진짜 이혼하면 그냥 영영 남이 되는 거야."전서진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주현우가 말했다."좀 더 생각해 볼게."돌이켜보면 몇 년 동안 주현우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허아연이 부대표가 되어 일을 야무지게 해내는 걸 보면서도 딴 속셈이 있다고 의심했었다.옆에서 전서진이 말했다."이혼한다고 네가 억울할 건 하나도 없어. 진작에 경고했잖아, 자업자득이지."주현우가 싸늘하게 눈을 흘기자 전서진은 바로 입 다문다는 손짓을 하며 입을 닫았다. ……그 뒤로 며칠 동안 주현우는 허아연에게 연락하지 않았다.그러던 어느 날 점심, 허아연이 실험실 일을 마치고 행정동 사무실로 돌아와 점심을 먹으려는데 유서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전화를 받으며 허아연이 다정하게 말했다. "어

  • 버린 건 나였지만, 무너진 건 너였다   제266화

    주현우가 한참 동안 말없이 바라보기만 하자 허아연은 바람에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고 담담하게 웃으며 시원스레 말했다."인정해요. 그날 밤 주현우 씨 유혹을 버티지 못한 건 맞아요, 제정신이 아니었어요.""그런데 주현우 씨, 그건 사랑이 아니에요. 결혼 생활도 아니고요. 그날 밤 내가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했다면 사과할게요."방금 주현우의 솔직한 고백을 듣고 나니 문득 마음이 홀가분해졌다.과거의 모든 일을 순식간에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비굴했던 것도, 냉대도, 주현우의 좋은 면도 나쁜 면도 이제 다 지나간 일이 되었다.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아름다웠던 것도, 힘들었던 것도 다 추억이 될 것이다. 허아연을 바라보던 주현우는 문득 그녀가 예전보다 훨씬 어른스러워진 것 같았다. 전보다 훨씬 의젓하고 단단해져 있었다. 예전과도 많이 달라져 있었다. 여전히 이혼을 고집하는 허아연을 바라보며 주현우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지금의 허아연은 유난히 독립적이고 강해 보였다.주현우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자 허아연이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오래 알고 지냈고 당신이 나를 구해준 적도 있고 할아버지들도 많이 친하시니까 그동안 나도 그냥 좋게 마무리하자는 생각에 많이 참았어요."말을 마친 허아연이 앞을 보던 시선을 거두고 주현우를 바라보며 차분하게 말했다."주현우 씨, 우리 그냥 예전처럼 친구로 지내요."그 말에 주현우는 피식 웃음이 났다.예전처럼 친구로 지내자고?이제 거짓말할 줄도 아네.진짜 이혼하면 아주 중요한 모임이 아닌 이상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것이다.웃음이 가신 뒤 주현우가 장난스럽게 말했다."스타라이트 가서 잘 배웠네, 이제 사람 구슬릴 줄도 알고." 주현우가 직접적인 대답을 피하자 허아연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가 천천히 내쉬더니 몸을 바로 세우고 부드럽게 말했다."시간이 늦었어요. 들어가서 강연 자료 수정해야 해요. 주현우 씨도 일찍 들어가서 쉬어요."그러고는 덧붙였다."오늘 내가 한 말

  • 버린 건 나였지만, 무너진 건 너였다   제265화

    허아연이 살포시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주현우 씨, 오예은 씨가 당신을 살렸다고 해서 우리 결혼 생활 중에 당신이 한 일들이 지워지는 건 아니에요. 그리고 나를 대했던 당신의 태도는 오씨 가문이나 오예은 씨가 당신을 살렸다는 것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어요."주현우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허아연이 차분하게 이어 말했다."나에 대한 당신의 오해 때문에 3년 동안 나를 냉대하고 힘든 시간을 감당하게 하는 건 말이 안 돼요." "그리고 주현우 씨, 우리가 알고 지낸 시간이 얼만데 당신이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오해했다는 게 솔직히 마음에 많이 걸렸어요."경주 그룹에 들어간 건 부부니까 같은 곳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주현우도 허아연의 노력을 알아줄 거라고 생각해서였다. 그런데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법이었다. 열심히 노력한 행동이 상대방 눈에는 전혀 다른 의도로 보이기도 했다.말하는 사람은 뜻이 없어도 듣는 귀에는 다르게 들린다는 게 이런 거겠지. 자신의 진심이 남들 눈에 속셈과 꿍꿍이로 보일 줄 진작 알았으면 애초에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경주 그룹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가끔 아무 의미 없는 희생도 있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진리였다.허아연이 3년간의 결혼 생활 이야기를 꺼내자 주현우가 웃으며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그건 절대 못 넘어가겠어?" "아레아 베이에서 지내기 정 싫으면 다른 집으로 가자. 아니면 이 집에서 살고 싶으면 내가 이쪽으로 와서 있을게." 주현우의 말에 고개를 돌리고 한참 동안 바라보던 허아연은 시선을 거두고 담담한 표정으로 앞을 바라봤다.주변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고급 승용차에 기대어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을 보고 드라마 촬영이라도 하는 줄 알고 눈길을 떼지 못했다. 손에 생수병을 쥔 채 차에 몸을 기댄 허아연은 한참을 생각에 잠겼다가 그제야 주현우를 바라보며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주현우 씨, 3년 동안 사실 나 정말 힘들게 지냈어요." 말을 마친 허아연은 다시 침묵했다. 한참이 지나서

  • 버린 건 나였지만, 무너진 건 너였다   제264화

    허아연도 오예은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오예은은 마음씨가 착한 사람이었다.아직도 기억나는 일이 하나 있었다. 허아연 엄마가 돌아가고 이듬해, 주민경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을 때 임윤아 일행이 엄마 없다며 놀렸던 일이 있었다. 그때 난감해하는 허아연을 도와준 사람이 오예은이었다. 심지어 임윤아 일행을 단단히 혼내고 한참 동안 허아연을 위로하며 다독여주었다.그 뒤로도 마주칠 때마다 오예은은 허아연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었고 유용한 과외서적도 여러 권 선물했었다.오지은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다만 어릴 때부터 몸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들은 적 있었다. 고개를 돌린 허아연을 보던 주현우가 살며시 웃으며 말을 이었다."오예은이 나를 살려줬어."그 말에 허아연은 꼼짝도 하지 않고 주현우를 바라봤다.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머리카락이 흩날리고 허아연의 옷자락도 흔들렸다.아무 말 없이 쓸쓸한 눈빛으로 옛일을 추억하는 주현우를 바라보았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주현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수능 끝나고 다 같이 놀러 갔을 때 나랑 오예은이 산 아래에 뭐 사러 가다가 산 중턱에서 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뒤집어졌어. 조수석 문이 튀어 나가면서 오예은은 밖으로 튕겨 나갔지.""나는 차 밑에 깔려서 나가질 못하고 있었는데 오예은이 두 시간 넘게 산 아래로 달려가서 사람들을 불러온 거야. 오예은 몸 상태가 어떤지 너도 알잖아,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어." "사람들이 차를 들어 올려서 나를 구조하자마자 차에 불이 붙었어.""그 일은 완전히 비밀에 부쳐져서 민경이도 몰라.""그러다 오예은이 세상을 떠났고 그 신세를 진 것 때문에 그동안 오씨 가문을 챙겨준 거야. 따로 좀 챙겨준 것때문에 오지은이 뭔가 오해를 한 것 같은데 내가 똑똑히 일러둘게. 오지은은 우리 사이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오예은의 병에 대해서는 더 설명하지 않았다. 오예은과 사귀었던 과거도 그냥 덮어버렸다. 허아연과의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지금 꺼낼 이야기가 아니었다

  • 버린 건 나였지만, 무너진 건 너였다   제263화

    허아연은 잠시 멈추었던 발걸음을 다시 옮겨 주현우 쪽으로 다가가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돌아왔어요?"허아연이 걸어오는 걸 본 주현우는 차에 기댔던 등을 떼고 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느긋하게 말했다."내가 연락하지 않고 찾아오지 않으면 허아연 넌 죽어도 먼저 연락하지 않을 거야?"허아연이 대답하기도 전에 주현우가 다가와 어깨에 걸친 가방을 받아 들며 말했다."점심에 메시지 보냈잖아, 일 끝나면 전화하라고. 왜 전화 안 했어?"막 입추인 오늘은 며칠 전보다 날씨가 훨씬 선선해졌고 밖에서 들리던 벌레 소리도 오늘 밤은 한결 줄어들었다.흰 가로등 불빛이 두 사람을 비추었다. "휴대폰 배터리가 없었어요."허아연의 해명에 주현우는 팔을 당겨 품 안에 끌어안고 턱을 어깨에 얹은 채 약간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이렇게 오랫동안 전화 한 통 없었는데 내가 밖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지도 않았어? 누가 괴롭히지는 않나 걱정도 안 됐어?"갑작스러운 포옹에 주현우의 어깨에 턱을 살포시 콕 찍은 순간 병원 소독약 냄새가 허아연의 코를 찔렀다.허아연은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두 손으로 주현우의 가슴을 살며시 밀어내며 품에서 빠져나와 담담하게 말했다."당신 성격에 다른 사람 괴롭히지 않으면 다행이죠."주현우는 품에서 빠져나가는 허아연을 바라보다가 오른손으로 얼굴을 조금 힘주어 감싸며 말했다."며칠 못 봤는데 안게도 못 해?"허아연이 말하기도 전에 주현우가 얼굴을 감싼 채 고개를 숙여 바라보며 먼저 말을 이었다."오지은이 올린 피드 봤어? 신경 쓰였어?"주현우가 그 얘기를 꺼내자 허아연은 그제야 주현우를 바라보며 손을 떼어내고 차분하게 말했다."주현우 씨, 이러는 거 좋지 않은 행동이에요.""나랑 이혼 절차 다 끝내고 난 다음에 다른 관계 시작하는 게 맞아요. 그게 상식에도 맞고 도리에도 맞는 거예요."한없이 진지한 허아연을 보던 주현우는 피식 웃음이 났다. 어릴 때와 전혀 달라진 게 없었다.웃음기를 거둔 주현우가 말했다."내가 진짜 다

  • 버린 건 나였지만, 무너진 건 너였다   제262화

    "지은이가 무슨 잘못을 했거나 허아연 그 계집애 기분 나쁘게 했다면 우리 세 식구가 같이 가서 사과할게. 현우야, 네가 하라는 대로 어떻게든 사과할게.""그런데 현우야, 오늘은 예은이랑 지은이 생일이야. 예은이도 우리 이런 모습 보려고 하지 않을 거야." 이은빈이 오예은을 언급하며 오늘이 생일이라고 하자 주현우의 얼굴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오지은에게서 시선을 거둔 주현우는 이은빈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아주머니, 볼 일 있어서 먼저 회사로 돌아갈게요."주현우의 말에 이은빈이 황급히 말했다."밥 먹을 시간도 됐는데 밥 먹고 가.""괜찮아요. 천천히 드세요."말을 마친 주현우는 병실에 더 머물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떠나는 주현우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오지은의 눈빛이 쓸쓸해졌다. 그때, 이은빈이 문을 닫으며 말했다."지은아, 너 원래 그런 애가 아니잖아. 멍청하게 허아연을 건드릴 애가 아닌데 왜 그랬어? 앞으로는 좀 조심해. 허아연과 좀 거리를 두고 현우 기분 나쁘게 하지 마."오지은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이은빈이 이어서 말했다."프로젝트에 관해서는 네 아빠가 현우 찾아가서 얘기하면 어느 정도는 체면 봐줄 거야."오지은은 이은빈의 말을 들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병실 문만 뚫어지게 바라봤다.'주현우는 내 거야, 분명 내 거야.' 이토록 오래 기다렸는데 절대 다른 사람한테 넘겨줄 수 없었다.병원을 나온 주현우는 먼저 묘원에 들렀다가 다시 차를 몰아 회사로 돌아갔다.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휴대폰을 확인하니 전서진과 심유환이 보낸 메시지 몇 통과 주민경의 부재중 전화 두 통이 있었다.그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인수하러 출장 간 곳에서 일이 생겨서부터 돌아오기까지 허아연은 단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다.그 생각이 든 주현우는 저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왔다."제기랄, 정말 고집스럽다니까."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다른 손으로 휴대폰을 들어 바로 허아연의 번호를 눌렀다.그런데 신호만 가고 받지를 않았다.연달아 몇 번을 더

更多章節
探索並免費閱讀 優質小說
GoodNovel APP 免費暢讀海量優秀小說,下載喜歡的書籍,隨時隨地閱讀。
在 APP 免費閱讀書籍
掃碼在 APP 閱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