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053화

Author: 김하이
옷감이 순식간에 찢어지고 피부에는 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깊은 상처가 벌어졌다.

날카로운 고통이 사지를 휩쓸었다. 심성빈의 이마와 머리카락이 식은땀으로 젖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등을 곧게 세우고, 이를 악문 채 단 한마디도 내지 않고 갑작스럽게 덮친 극심한 통증을 그대로 버텼다.

“성빈아!”

그 광경을 본 고여진은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했다.

옆에 있던 심명재는 곧바로 기회를 잡아 말했다.

“성빈아, 네 어머니 더 걱정시키지 마. 지금이라도 마음 바꾸면 돼!”

심성빈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흘렀고 얼굴도 하얗게 질렸지만 목소리만큼은 차갑고 확고했다. 조금도 물러날 뜻이 없었다.

“계속하세요.”

심용군은 이를 악물고 다시 채찍을 들어 연달아 휘둘렀다.

한 대, 두 대, 세 대...

채찍은 매번 살을 정확히 후려쳤고 힘도 전혀 줄지 않았다.

검은 등나무 채찍이 계속 등을 때렸다. 옷은 찢어지고 흉측한 핏자국이 겹겹이 얽혔다. 금세 핏방울이 배어 나와 옷을 붉게 물들였고 보기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Pinakabagong kabanata

  • 별이 되어 빛나리   제1053화

    옷감이 순식간에 찢어지고 피부에는 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깊은 상처가 벌어졌다.날카로운 고통이 사지를 휩쓸었다. 심성빈의 이마와 머리카락이 식은땀으로 젖었다.하지만 그는 여전히 등을 곧게 세우고, 이를 악문 채 단 한마디도 내지 않고 갑작스럽게 덮친 극심한 통증을 그대로 버텼다.“성빈아!”그 광경을 본 고여진은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했다.옆에 있던 심명재는 곧바로 기회를 잡아 말했다.“성빈아, 네 어머니 더 걱정시키지 마. 지금이라도 마음 바꾸면 돼!”심성빈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흘렀고 얼굴도 하얗게 질렸지만 목소리만큼은 차갑고 확고했다. 조금도 물러날 뜻이 없었다.“계속하세요.”심용군은 이를 악물고 다시 채찍을 들어 연달아 휘둘렀다.한 대, 두 대, 세 대...채찍은 매번 살을 정확히 후려쳤고 힘도 전혀 줄지 않았다.검은 등나무 채찍이 계속 등을 때렸다. 옷은 찢어지고 흉측한 핏자국이 겹겹이 얽혔다. 금세 핏방울이 배어 나와 옷을 붉게 물들였고 보기만 해도 끔찍했다.통증은 겹겹이 쌓여 뼛속을 파고 심장을 갉아 먹었다.심성빈의 호흡은 점점 거칠고 흐트러졌다. 턱은 단단히 굳었고 입술은 이를 악문 탓에 핏기가 사라졌으며 금방이라도 터질 듯했다.식은땀이 또렷한 옆선을 타고 계속 흘러내려 푸른 석재 바닥 위로 똑똑 떨어졌다.그런데도 처음부터 끝까지 등은 곧았고 몸도 흔들리지 않았으며 무릎은 한 치도 움직이지 않았다.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끝끝내 무릎 꿇은 자세로 잔혹한 형벌을 모두 받아냈다.옆에 있는 고여진은 이미 눈물범벅이 되어 시야마저 흐렸다.채찍이 한 번 떨어질 때마다 그녀의 심장도 함께 얻어맞는 것 같았다.“성빈아... 우리 성빈이...”채찍을 휘두르던 심용군의 손도 점점 떨리기 시작했다.아들에게 떨어지는 한 대 한 대가 자기 가슴을 후려치는 것만 같았다.점점 번지는 피와, 아들이 극심한 고통을 억지로 참는 모습을 보자 그의 눈도 붉어졌다. 가슴이 꽉 막히고 호흡까지 흐트러졌다. 부모로서의 안쓰러움과 가장으로

  • 별이 되어 빛나리   제1052화

    뒤에 남은 고여진은 눈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마음이 다급하기만 했다.그녀는 멀어지는 아들의 등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여보, 어떡해요! 스무 대예요, 무려 스무 대라고요! 성빈이가 아무리 건강해도 못 버텨요!”심용군도 그 벌이 지나치게 무겁다는 걸 알고 있었다.하지만 집안 규율과 조상 대대로 내려온 원칙이 눈앞에 있는데 달리 어쩔 도리가 없었다.그는 앞서가는 아들의 곧고 쓸쓸한 뒷모습을 무겁게 바라보다 눈을 감았다. 그리고 차갑지만 어쩔 수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자기가 고른 길이야. 못 버텨도 버텨야지.”심성빈은 사당으로 들어가 아무 망설임도 없이 똑바로 무릎을 꿇고 등을 곧게 편 채 조용히 형벌을 기다렸다.심명재도 곧바로 뒤따라 들어왔다.오늘 심성빈이 이 스무 대를 다 견디고 나면 앞으로는 자신이 그의 약점을 잡아 끌어내릴 명분이 사라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래서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마지막으로 흔들어 보려 했다.심명재는 심성빈의 앞에 서서 자애롭고 안타까운 어른인 척 표정을 바꾸고 일부러 부드럽게 말했다.“성빈아, 젊은 나이에 왜 굳이 이런 고생을 사서 하니? 정 그 아가씨를 포기 못 하겠으면 그냥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면 되잖아. 심씨 가문 체면도 지키고 사랑하는 사람과도 함께 살 수 있는데 왜 이런 벌까지 받으려고 해? 작은아버지도 네가 안쓰러워서 그래. 벌 받는 걸 차마 못 보겠다. 아직 돌아설 수 있어. 바보짓 하지 마.”그 말을 듣고 심성빈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눈에는 무심함만 가득했고 살짝 비웃는 기색까지 섞여 있었다. 차가운 목소리가 사당 안에 천천히 울렸다.“작은아버지가 그렇게 저를 아끼신다면 자비를 좀 베푸셔서 몇 대 대신 맞아 주시는 건 어때요?”한마디에 심명재의 표정이 굳었다. 위선적으로 늘어놓던 말이 전부 목구멍에 걸렸다.설마 심성빈에게 되치기를 당할 줄은 몰랐다.예전에 다섯 대를 맞았던 지독한 통증은 지금도 생생했다. 죽어도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심명재는 서둘러 표정을 정리하

  • 별이 되어 빛나리   제1051화

    젊을 때 철없이 사고를 치고 멋대로 살았던 심명재조차 큰일을 저질렀을 때 가장 무겁게 받은 벌이 다섯 대뿐이었다.그 다섯 대만으로도 살이 찢어지고 근육과 뼈가 상해 반달 넘게 침대에서 꼼짝하지 못했다.심용군은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눈에는 감추기 힘든 안쓰러움이 잠깐 스쳤지만 끝내 이를 악물고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이제 다른 방법이 없다. 네 앞에는 세 가지 길뿐이야. 첫째, 그 여자와 완전히 인연을 끊고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것. 둘째,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겠다면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심씨 가문에서도 완전히 나가 심하 그룹과 심씨 가문과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 되는 것. 셋째, 사당에서 가법 채찍 스무 대를 받고 몸으로 죗값을 치르는 것. 심성빈, 길은 네 앞에 있다. 네가 선택해.”공기가 얼어붙었다. 숨 쉬는 것조차 무거워졌다.옆에 있던 심명재는 ‘채찍형’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예전에 다섯 대를 맞았을 때의 뼈를 파고드는 통증과 침대에 누워 움직이지 못했던 고통은 평생 잊을 수 없을 만큼 생생했다.그는 이마의 식은땀을 닦으며 불안해졌다.‘심성빈이 설마 마지막 길을 선택하진 않겠지? 귀하게 자란 저 몸으로 그토록 무거운 벌을 어떻게 견딜 수 있겠어.’심성빈은 조용히 선 채 표정에는 어떤 동요도 없었다.그는 알고 있었다. 세 갈래 길 중 가장 처참해 보이는 세 번째가 오히려 자신에게 유일한 돌파구이자 두 가지를 모두 지킬 수 있는 선택이었다.그는 절대 헤어지지 않을 것이다. 송하나를 저버리지도 않을 것이다.2년 전에도 심하 그룹의 명성을 걸고 그녀를 구했다. 이제 와 권력과 지위 때문에 그녀를 포기할 수는 더더욱 없었다.그렇다고 경영권을 순순히 내주어 심명재의 야심을 이루게 하고 심하 그룹을 그의 손에 넘길 수도 없었다.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가업이 무너지는 것에 비하면 살과 뼈가 찢기는 고통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심성빈이 고개를 들었다. 눈에는 두려움이라곤 없었고 오직 담담한 결의만이 있었다.“가법 채찍

  • 별이 되어 빛나리   제1050화

    옆에서 기다리던 심명재는 형이 좀처럼 말을 하지 않자 참지 못하고 재촉했다.“형, 일이 여기까지 왔는데 빨리 결단을 내려야지. 계속 이렇게 묵인했다가는 강현 사람들이 전부 알게 될 거야. 그때 창피를 당하는 건 심씨 가문 전체야.”입으로는 그럴듯한 명분만 내세우고 집안을 생각한다고 반복했지만, 실제 속셈은 이 기회에 심용군이 직접 명령을 내려 심성빈의 퇴진과 권력 포기를 확정하게 만드는 것이었다.시간을 더 끌었다가 예상 밖의 변수가 생기는 걸 원치 않았다.그 얄팍한 속셈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훤히 보였다.고여진은 초조한 마음으로 몰래 심용군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낮게 말했다.“여보, 저 사람 말에 끌려가면 안 돼요. 빨리 방법 좀 생각해 봐요.”심용군은 소파에 앉은 채 찻잔을 쥔 손가락에 힘을 줬다.동생의 탐욕스러운 속셈을 모를 리 없었다.가풍과 규칙을 핑계 삼아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뿐이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은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과 같았다. 뒤로 물러날 길도 없었다.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않으면 집안 안팎에 설명할 명분이 없었다.온갖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던 순간, 심용군의 머릿속에 갑자기 이 난국을 풀 방법 하나가 떠올랐다.그는 깊게 숨을 들이마셔 뒤엉킨 감정을 억누른 후 마침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심성빈을 바라보며 차갑고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성빈아, 네가 그 여자와 함께하겠다는 뜻을 끝내 굽히지 않는다면 우리도 막을 수는 없겠지. 하지만 네 행동이 심씨 가문의 집안 규율과 조상 대대로 내려온 원칙을 어긴 것도 사실이다. 이 일을 그냥 없던 일로 할 수는 없어.”그 말을 들은 심명재의 눈에 기쁨이 번뜩였다.형이 결국 타협해 심성빈의 연애를 묵인하고 더는 막지 않으려는 것처럼 들렸다.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결국 심성빈을 대표 자리에서 내리고 심씨 가문에서도 내보내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원칙대로라면 심씨 가문의 후계자인 네가 가풍을 어겼으니 더는 심하 그룹 대표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심용군은 잠

  • 별이 되어 빛나리   제1049화

    “입 다무세요.”차가운 한 마디가 떨어지는 순간 뼛속까지 시린 냉기가 번졌다.심성빈의 눈에는 얼음이 내려앉은 듯했고 주변 온도마저 순식간에 얼어붙는 것 같았다.그는 긴 팔을 뻗어 한 손으로 심명재의 멱살을 거칠게 틀어쥔 뒤 자신 쪽으로 확 잡아당겼다.심명재는 원래 체격이 둔중했고 심성빈보다 머리 반 개쯤 작았다.예상하지 못한 힘에 목이 조여 숨이 턱 막혔다.심성빈의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질렸다. 눈에는 사람을 오싹하게 만드는 살기가 일렁였다.“입조심하세요. 그 사람은 작은아버지가 함부로 입에 올리고 모욕해도 되는 사람이 아니에요.”숨 막히는 압박감에 짓눌린 심명재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목에 핏대가 솟고 숨도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놀람과 분노가 뒤섞였다. 평소 언제나 침착하고 절제하던 심성빈이 여자 하나 때문에 자신 같은 집안 어른에게 손을 댈 줄은 꿈에도 몰랐다.심명재는 필사적으로 버둥거리며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채 소리쳤다.“심성빈! 네가 감히! 나는 네 작은아버지고 네 어른이야! 어른한테 손을 대? 위아래도 모르고 법도도 없고 정말 건방지기 짝이 없구나! 내가 한 말은 전부 사실이고 집안을 생각해서 충고한 거야! 그런데 은혜도 모르고 이따위로 나와?”아랫사람이 집안 어른에게 손을 댄 건 명분상 분명 잘못이었다. 괜히 다른 사람의 입방아에 오를 수도 있었다.소파에 앉아 있던 심용군이 낮게 꾸짖었다.“성빈아, 손 놔. 무례하게 굴지 마.”심성빈은 차가운 눈빛을 거두지 않은 채 천천히 멱살을 놓았다.심명재는 비틀거리며 두 걸음 물러나 목을 움켜쥔 채 가슴이 거칠게 들썩였고, 눈에는 음산한 원한이 가득했다.‘좋아. 오히려 잘됐어.’심성빈이 저토록 화를 낸다는 건 그만큼 그 여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이었다.심성빈은 똑바로 선 채 여전히 귀티나고 당당한 모습이었지만 온몸에서 뿜어지는 기운은 차갑고 날카로웠다.그는 심명재를 바라보며 경고하듯 한마디 한마디 분명히 말했다.“작은아버지, 마지막으로 경고할게요. 입조심하세요.

  • 별이 되어 빛나리   제1048화

    심명재는 즉시 상황을 알아차렸다.형과 형수가 이미 진실을 알고 심성빈을 불러 대치한 모양이었다.속으로 환희가 치솟았지만 심명재는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도록 억지로 누르며 놀란 척 입을 열었다.“성빈이가 언제 들어왔어? 작은아버지한테는 말도 안 하고.”그는 자연스럽게 앞으로 다가가 탁자 위 서류를 집어 들고 대강 훑은 뒤 일부러 눈썹을 치켜올렸다.“이게 무슨 일이야? 심하 그룹 대표를 그렇게 잘하고 있으면서 갑자기 사임하고 지분까지 넘기겠다니. 이건 작은 일이 아니야. 감정적으로 결정하면 안 되지.”그는 손끝으로 몇 장의 종이를 반복해서 쓸어내렸지만 속에서는 이미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당장이라도 심성빈이 주주총회를 열어 퇴진을 선언했으면 싶었다.형은 나이도 들고 건강도 예전 같지 않아 다시 그룹의 실권을 쥘 힘이 없었다.그동안 심성빈은 사사건건 심명재를 견제하고 눌러 그가 치고 올라올 틈을 주지 않았다.심성빈만 물러난다면 거대한 심하 그룹의 실권을 자신이 독차지하는 건 시간문제였다.고여진은 심명재가 무슨 속셈인지 훤히 알고 있었다.그녀는 황급히 다가가 서류를 그의 손에서 낚아채 한데 모아 덮으며 상황을 수습했다.“애가 순간 화가 나서 그러는 거예요. 진심 아니니까 괜히 생각 키우지 말아요.”심성빈은 기분이 가라앉고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였다. 눈앞에서 위선적으로 불을 지피는 작은아버지 때문에 인내심이 더 빠르게 닳았다.그는 고개를 들고 검은 눈동자로 심명재를 차갑게 바라보았다. 자연스럽게 위에 선 사람 특유의 압박감이 피어올랐다.“작은아버지께서 오늘 여기까지 오신 이유가 뭔가요?”간단한 한마디였지만 감정 없이 차가운 눈빛과 합쳐지자 오랫동안 사업 판에서 구른 심명재조차 이유 없이 가슴이 철렁하며 기세부터 눌렸다.그는 어색하게 코끝을 만지며 애써 태연한 척, 그냥 지나가는 말처럼 천천히 꺼냈다.“별일은 아니고, 요즘 밖에서 이상한 이야기를 좀 들었어. 네가 해외에서 이혼한 여자와 계속 얽혀 지낸다더군. 걱정돼서 형이랑 형수님도 알고

Higit pang Kabanata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