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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Author: 김하이
송하나는 할머니의 손바닥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와 진심 어린 걱정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녀는 어르신의 손등을 부드럽게 토닥이며 온화한 말투로 말했다.

“괜찮아요, 할머니. 저 이렇게 멀쩡하잖아요.”

“그래, 그럼 다행이야. 한시름 놨구나.”

홍경자는 그제야 길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여전히 불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짜 깜짝 놀랐어. 방금 뉴스 보면서 행여나 네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얼마나 조마조마하던지. 하나야, 앞으론 그런 위험한 곳에 가지 말렴! 할미는 나이가 많아서 이렇게 놀라게 하면 견딜 수가 없어요.”

송하나는 감동과 함께 죄책감을 느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본가에서 할머니와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안심시키는 말들을 건넸다. 어느덧 오후의 햇살이 나른하게 집안을 비췄다.

홍경자는 낮잠을 주무시고 기운을 차리더니 갑자기 바람을 쐬고 싶었던지 송하나와 함께 산책하러 나가자고 했다.

그녀도 흔쾌히 미소를 지으며 승낙했고, 집사에게 차를 준비하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탄 차가 본가를 나섰다.

송하나는 공원이나 백화점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기사는 웅장한 모델하우스 앞에 차를 세웠다. 보아하니 새로 개발된 고급 빌라 단지인 듯싶었다.

송하나는 홍경자를 부축하여 차에서 내리며 의아함을 금치 못했다.

“할머니, 갑자기 왜 별장 보러 오셨어요?”

홍경자는 그녀의 손을 토닥이며 자애로운 미소를 지었다.

“그게 실은 너한테 한 채 사주려고 온 거란다.”

송하나는 순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거절했다.

“할머니, 이건 너무 과해요. 저는 받을 수 없어요. 지금 살 곳도 있고 정말 괜찮아요...”

“왜 못 받아?”

홍경자가 대뜸 말을 자르고 단호하게 쏘아붙였다.

“내가 이미 알아봤는데 지금 네가 사는 그 아파트는 위치도 그저 그렇고 면적도 좁은 데다 보안 시설까지 너무 별로야. 네가 거기 사는 건 내가 속상해서 못 봐주겠어.”

“할머니, 이건 진짜 너무 과해요.”

송하나는 다시 한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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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이 되어 빛나리   제193화

    이어서 운전석 창가로 다가가더니 창문을 두드렸다.최로운이 창문을 내리고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봤다. 제발 좀 빨리 사라져달라고 눈빛으로 다그치고 있었다.한편 차설아는 몸을 숙여 활짝 웃더니 남자의 심장을 멎게 할 멘트를 때려 부었다.“고마워! 오늘 서비스 꽤 괜찮았으니 마이너스였던 네 인상 점수를 빵점으로 올려줄게! 계속 분발해!”말을 마친 그녀는 최로운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몸을 돌려 아파트 단지로 들어갔다.최로운은 눈앞이 캄캄해질 정도로 울화가 치밀었고 핸들을 잡은 두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마이너스? 빵점?플레이보이로만 살아왔던 최로운이 어쩌다...명문가의 여자들, 배우, 모델까지 그를 보면 항상 웃으면서 먼저 다가오는 편이다.잘생겼지, 돈 많지, 센스 있고 유머러스한 이 남자가 차설아 앞에선 마이너스 점수였다니?그는 몇 번이고 숨을 깊게 들이쉰 후에야 차설아에게 따지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다음에 또 널 태워다 주면 난 인간도 아니야!”최로운은 허공에 대고 기세등등하게 맹세했다.송하나가 집에 돌아왔을 때, 이미 저녁 8시가 넘은 시각이었다.며칠 동안 분주하게 보냈더니 온몸이 뻐근해졌다.그녀는 욕실에 들어가 따뜻한 물로 샤워한 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다음 날 아침.송하나는 창밖의 지저귀는 새소리에 잠에서 깼다.그녀는 기지개를 켜고 시계를 보았는데 겨우 8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었다.최근 모방약 사건 추적 때문에 정신이 없어 할머니를 보러 본가에 간 지도 꽤 오래되었다. 송하나는 내심 죄책감이 들었다.어제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서유준에게 문자를 보냈다.서유준은 그녀가 힘들었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일주일의 휴가를 주었다.‘잘됐다. 마침 지금 시간 났으니 본가에 할머니 뵈러 다녀와야겠어.’송하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단아한 원피스로 갈아입고 이씨 가문 본가로 향하는 택시에 올랐다.본가 안.홍경자는 거실 소파에 앉아 돋보기안경을 끼고 뉴스에 집중하고 있었다.TV 화면에서 아나운서가 엄숙한 어조로 긴급 뉴스를

  • 별이 되어 빛나리   제19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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