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rtir

제202화

Autor: 김하이
안정인은 곧장 객실을 정리했다.

정리를 마친 후, 송하나는 자신의 베개를 들고 안으로 들어가 문을 살며시 닫았다.

한편 이 모든 장면을 멀지 않은 곳에서 홍경자가 지켜보고 있었다.

어르신은 말없이 한숨을 내쉬며 걱정 가득한 얼굴로 미간을 찌푸렸다.

안정인이 그런 홍경자를 보며 나직이 말했다.

“어르신, 사모님께서... 도련님과는 정말 관계를 정리하기로 마음먹으신 것 같아요... 도련님이 쓰시던 침대도 이제 안 쓰려 하시네요.”

홍경자는 짙은 눈길로 굳게 닫힌 객실 문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보이는구나.”

어르신은 누구보다 잘 안다.

예전에 두 아이가 아무리 사이가 안 좋아져도 송하나가 이강우를 바라보는 눈동자에는 항상 빛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예 낯선 사람을 대하듯 삭막함과 거리감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하나가 강우에게 정말 상처가 깊은 것 같아.”

홍경자는 탄식하며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한편 송하나는 본가에서 할머니와 함께 며칠 더 보냈
Continúa leyendo este libro gratis
Escanea el código para descargar la App
Capítulo bloqueado

Último capítulo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73화

    심성빈은 송하나의 등 뒤에 서서 바람막이 점퍼를 어깨에 살며시 걸쳐주었다.“바닷바람이 거세서 잘 챙겨 입어. 감기 걸릴라.”송하나는 순순히 소매에 팔을 끼워 넣고는 몸을 돌려 그를 올려다보며 웃었다. 그러더니 불쑥 질문을 건넸다.“성빈 씨는 전에 여자친구 사귀었어요?”심성빈은 순간 멈칫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한 모양이다.그의 눈가에 복잡한 감정이 스치더니 나직이 되물었다.“갑자기 그건 왜?”이에 송하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진지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입가에는 서서히 옅은 미소가 번졌다.“그냥요. 성빈 씨처럼 다정하고 세심한 남자친구 만나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어서요.”말을 마친 그녀는 수줍은 듯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방금 너무 돌직구를 날린 것 같아 웃으면서 몸을 돌려 갑판의 다른 쪽으로 가버렸다.심성빈은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목울대를 굴렸다. 뭐라 말하고 싶었으나 꾹 참고서 그녀를 따라갈 뿐이었다.한때 송하나에게 몇 번이나 호감을 표현하고 고백했지만 단 한 번도 받아주지 않았다.기억을 잃기 전에 이런 말을 해줬다면 얼마나 좋을까?단 한 줄기의 희망이라도 결코 쉽게 포기하지 않았을 텐데...하지만 이제 송하나는 모든 기억을 잃었다. 갑작스레 쏟아진 칭찬은 결국 환상에 불과할 뿐 진정 심성빈에게 속한 것이 아니다.요트는 경치가 절경인 해역에서 천천히 멈춰 섰다.심성빈이 낚싯대를 가져와 송하나에게 미끼를 끼우는 법, 낚싯대를 던지는 법, 그리고 릴을 감는 법까지 손수 가르쳐 주었다.그녀도 유난히 열심히 배웠다. 시선은 물 위에 고정된 채 물고기가 낚싯바늘을 물 때를 놓칠까 조심스러웠다.얼마 지나지 않아 찌가 살짝 흔들렸다. 송하나는 두 눈을 반짝이며 심성빈에게 배운 대로 재빨리 릴을 감기 시작했다.한바탕 소동 끝에, 은빛으로 빛나는 해어 한 마리가 그녀의 손으로 올라왔다.송하나는 갑판에 쪼그리고 앉아 햇살 아래 꼬리를 흔드는 물고기를 바라보며 눈웃음을 활짝 지었다.“성빈 씨, 이것 좀 봐요. 저 한 마리 잡았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72화

    해풍은 여전히 짭짤한 바다 내음을 머금고 불어왔고 차정원의 눈빛은 더욱 깊은 우울함으로 잠겨 들었다.마음속 그리움과 고통이 다시금 파도처럼 밀려왔다.그는 이 초조함을 더는 참지 못하고 휴대폰을 꺼내 용병 조직의 연락책에 전화를 걸었다.“대체 언제쯤 실행할 수 있는 겁니까?”휴대폰 너머에서 차분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걱정 마세요, 정원 씨. 저희가 이미 빅토르의 행방을 파악했는데 매주 수요일 오후에 시내의 한 개인 병원에서 혈액 투석을 받고 있어요. 일정 중에 가장 규칙적이고 손쉽게 공략할 수 있는 지점이라 플랜B까지 세워 두었습니다. 오늘 저녁에 만나 자세히 이야기 나누시죠.”차정원은 시선을 내리고 눈가에 날카로운 빛이 스쳤다.“그래요.”그 시각, 송하나는 리나와 함께 호텔로 돌아왔고 마침 심성빈도 일을 마치고 돌아온 참이었다.송하나는 그를 보자마자 두 눈을 반짝이며 신나게 달려갔다.“왔어요, 성빈 씨!”심성빈은 아주 자연스럽게 두 팔을 벌려 그녀를 맞았다. 손바닥으로 그녀의 어깨를 살짝 감싸 안으며 입가에 옅은 미소까지 번졌다.“그래, 하나야.”바닷바람에 헝클어진 머리카락, 뺨에 옅게 핀 홍조, 그리고 이 남자를 반겨주는 흐뭇한 눈빛까지 모든 게 완벽할 따름이었다.“오전에 뭐 하고 놀았어?”심성빈이 나지막이 물었다.“리나 씨랑 바닷가 가서 연 날렸어요.”그는 송하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재미있게 놀았어?”송하나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눈웃음을 지었다.“네!”하지만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녀는 이내 고개를 숙이며 작게 투덜거렸다.“근데 성빈 씨가 없으니까 뭔가 허전한 느낌이었어요.”말투에는 숨길 수 없는 순수한 의존이 담겨 있었다. 그 어떤 꾸밈도 없이 오롯이 진실된 마음이었다.그 말을 들은 심성빈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렸다.함께 여행하며 기분 전환을 시켜주기로 했는데 정작 그는 다른 일에 마음을 쓰느라 송하나를 홀로 남겨두게 되었다.심성빈은 부드러운 손길로 그녀의 얼굴을 감쌌다. 이어서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71화

    그런데 저 뒷모습이 왜 이토록 송하나를 닮은 걸까?밤낮없이 그리워하던 사랑하는 아내 송하나와 똑 닮아 있었다.순간 차정원은 숨결이 멎을 것만 같았다.온몸이 뻣뻣하게 굳었고 발걸음이 무의식적으로 멈췄다. 타들어 갈 듯한 목소리로 간신히 묻는 이 남자...“하, 하나야?”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걸음을 재촉해 송하나를 닮은 실루엣을 향해 다가갔다.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대서 가슴을 뚫고 나올 기세였다.숨 막힐 듯 조심스러운 순간, 혹시라도 크게 숨을 쉬었다가 눈앞의 환상이 사라질까 두려웠다.점점 좁혀지는 거리, 마침내 그녀 곁에 다다라 얼굴을 똑똑히 마주했다.하지만 기억 속 어떤 익숙한 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완전히 낯선 얼굴이었다.게다가 불룩하게 나온 배는 누가 봐도 임신한 지 몇 달은 된 모습이었다.모든 기대가 그 순간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차정원의 심장이 쿵 하고 바닥으로 떨어졌다.그는 자조적으로 입꼬리를 올렸다. 반짝이던 눈동자가 순식간에 어둠으로 대체했다.송하나가 너무 그리워서 미쳐버렸나 보다. 아예 낯선 여자를 그녀로 착각해버리다니.터무니없는 기대를 품고 스스로를 속인 꼴이 되었다.이제 막 돌아서려 할 때, 그녀가 발뒤꿈치를 들고 연을 잡으려는 어설픈 모습이 보였다. 차정원은 또다시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췄다.그는 잠시 침묵하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제가 도와드릴까요?”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린 송하나는 남자의 깊은 눈동자와 마주쳤다.훤칠한 몸매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이상하게도 그녀의 마음속에 은근한 익숙함이 피어올랐다.어디서 본 것 같은데 콕 집어 기억해내기에는 머릿속이 안개처럼 흐릿했다.그녀는 잠시 넋 놓고 있다가 상대가 자신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고개를 끄덕였다.“아, 네. 연이 나무에 걸려서 꿈쩍하지 않네요. 대신 좀 빼주실 수 있을까요?”어쩌면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까지 송하나를 쏙 빼닮은 걸까.비슷한 점이 너무 많았던 탓인지 차정원은 이 낯선 여자에게 왠지 모를 호감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70화

    송하나는 가정부 리나가 건네주는 우유를 받아들며 무심코 물었다.“성빈 씨는 어디 갔어요?”“대표님은 볼일이 있어서 잠시 외출하셨어요. 일 마치는 대로 돌아오실 겁니다.”“네.”송하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실망감이 더 짙어졌지만 이내 훌훌 털어버렸다.심성빈은 늘 바쁜 사람이니 중요한 일을 처리하러 간 거겠지.게다가 송하나를 지키게 한 사람들이 죄다 남자들이라 혹시라도 그녀가 부담스러워하거나 어색해할까 봐 일부러 가정부 리나를 불러왔다.심성빈의 이런 배려에 송하나의 마음 한구석이 또다시 따스하게 물들었다.아침 식사를 마친 뒤, 그녀는 리나의 손을 잡고 기대감에 부푼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리나 씨, 우리 바닷가 가서 연 날릴까요?”어제 바닷가를 거닐 때 보니 하늘에 알록달록한 연들이 떠 있었는데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리나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좋죠! 그런데 모자 꼭 쓰셔야 해요. 선크림도 듬뿍 바르시고요. 해변이라 자외선이 강해서 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거든요.”두 사람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다.백사장에는 드문드문 몇몇 관광객들이 흩어져 있었다. 시끄럽지도, 너무 적막하지도 않은 그 풍경이 오히려 해변의 고요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그 언저리 사복 차림의 경호원들이 거리를 두고 그녀들을 따랐다. 사방을 경계하는 날카로운 눈빛,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돌발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는 노련함이 엿보였다.오전의 바닷바람은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럽고 느긋했다. 딱 연날리기 좋은 날씨였다.송하나의 손에는 알록달록한 나비 모양의 연이 쥐어져 있었다. 연 날개에는 자잘한 반짝이가 박혀 있어 햇살 아래 영롱하게 빛나며 생동감을 더했다.그녀는 조심스레 연줄을 당기며 해풍을 맞으면서 몇 걸음 가볍게 달렸다. 바람에 치맛자락이 살랑거리며 부드럽게 흩날렸다.연은 바람을 타고 서서히 하늘로 떠올랐다. 점점 높아져 가는 연의 화려한 날갯짓은 푸른 하늘 위에서 더욱 눈부시게 빛났다송하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환한 웃음을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69화

    심성빈이 보낸 사람들은 차정원에 대해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결국, 그는 비용을 따지지 않고 더 전문적인 조직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다음 날, 날이 채 밝기도 전에 심성빈은 잠에서 깨어났다.“대표님, 배가 준비되었습니다. 언제든 출발 가능합니다.”심성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목소리로 명령했다.“호텔에 인력을 최대한 많이 배치해서 하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해. 어떠한 이슈도 없어야 돼.”“걱정 마십시오, 대표님. 호텔 안팎으로 우리 사람들을 겹겹이 배치했습니다. 송하나 씨의 안전은 완벽하게 지켜낼 겁니다.”모든 준비를 마치고 심성빈은 배에 올랐다.두 시간 후, 짙은 안개 속에 숨어 있던 섬이 모습을 드러냈다.섬에 들어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까다로웠다.선착장에서 신원을 확인하고 세 개의 관문을 통과한 뒤에야 비로소 별장 안으로 안내되었다.심성빈이 인도된 서재 창밖으로는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풍경은 더할 나위 없이 절경이었지만 대화는 그리 가볍지가 않았다.그를 맞이한 사람은 선글라스를 쓴 젊은 여성이었다. 깔끔한 블랙 슈트 핏의 그녀는 자세가 꼿꼿했고 말투는 냉철하면서도 흠잡을 데 없었다.“심성빈 씨? 누구를 찾으시는 거죠?”심성빈은 불필요한 인사치레 없이 차정원의 사진과 자료를 책상 위로 올려놓았다.“이 사람이요. 최대한 빨리 찾아주세요.”여자는 사진을 한 번 훑어보더니 태연한 표정으로 엄청난 금액을 불렀다. 심성빈이 가격을 깎지 않으리라는 것을 이미 짐작한 듯한 말투였다.그들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돈에 구애받지 않았고 찾는 대상 또한 보통 인물이 아니었으니까.심성빈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수락했다.돈은 전혀 신경 쓰지 않으니 그저 하루라도 빨리 차정원을 찾아내길 바랄 뿐이었다.“최대한 빨리 찾으려면 얼마나 걸리죠?”“보름이요.”“너무 길어요! 일주일 안에 끝내세요.”여자는 선글라스를 고쳐 쓰며 잠시 머뭇거렸다.“방금 제가 말씀드린 금액은 보름을 기준으로 책정한 겁니다. 일주일 안에 찾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68화

    잠시 휴식을 취한 송하나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심성빈의 손목을 잡아끌어 해변으로 향했다.새로 산 햇빛가림 모자를 쓴 그녀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부드러운 백사장을 걸었다. 심성빈은 그림자처럼 뒤를 따르며 시선은 오롯이 그녀의 움직임을 좇았다걷다 보니 연분홍빛 무늬가 있는 조개껍데기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았다.송하나는 재빨리 몸을 숙여 조개를 주웠다. 표면의 모래를 털어내고는 반짝이는 눈으로 심성빈에게 자랑하듯 내밀었다.“성빈 씨, 이것 좀 봐요. 너무 예쁘지 않아요? 꼭 부채 같아!”심성빈은 고개를 숙이고 바라보더니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그러게. 진짜 예쁘다.”송하나는 조심스럽게 조개를 원피스 주머니에 넣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몇 걸음 걷지 않아 다시 한번 허리를 굽혔다. 이번에는 나선형의 조개였다. 얇은 껍데기 속으로 햇살이 투과하며 은은한 보랏빛을 드리웠는데 투명한 자태가 마치 보석처럼 영롱했다.“이것도 예쁘네요. 싹 다 가져가서 기념으로 남겨둘래요.”그녀는 신이 난 듯 낮은 목소리로 조잘거리며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고개를 숙여 반짝이는 조개를 찾았다.신발이 거추장스러웠는지 아예 벗어 던지고 맨발로 고운 모래를 밟았다.그녀가 지나간 모래사장 위에는 발자국들이 줄지어 찍혔다.심성빈은 그녀가 벗어놓은 신발을 챙겨 들고 느릿하게 뒤를 따랐다.즐겁고 평온한 뒷모습, 얼굴에 만개한 환한 미소를 바라보며 그는 숨소리조차 죽였다.이토록 아름다운 순간을 혹여라도 방해할까 봐 조용히 그녀의 곁을 지켰다.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저녁노을이 해면을 따스한 주황빛으로 물들였고 백사장과 멀리 보이는 등대까지 부드러운 금빛 테두리를 두른 듯했다.송하나는 모래사장에 멈춰 서서 지평선 너머로 거대하게 떨어지는 낙조를 바라보았다. 마치 잘 그린 유화처럼 웅장하고 아름다운 풍경이었다.그녀는 좀 전의 들뜬 기분이 잦아들고 조용히 눈앞의 절경을 감상했다.한참 후, 송하나가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성빈 씨.”바닷바람에 섞인 여자의 목소

Más capítulos
Explora y lee buenas novelas gratis
Acceso gratuito a una gran cantidad de buenas novelas en la app GoodNovel. Descarga los libros que te gusten y léelos donde y cuando quieras.
Lee libros gratis en la app
ESCANEA EL CÓDIGO PARA LEER EN L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