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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

Auteur: CHUE
last update Date de publication: 2026-06-10 23:00:14

"그럼 두 분이 대화 나누세요."

주하는 도혁의 배려에 그를 한 번 힐끔 보았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앞을 보며 운전에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늘 운전 중에도 그녀를 힐끔 보는 그 사람이 아닌 것 같이.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소정에게 말을 걸었다. 

"우리 발표 자료도 다 잘 챙겼겠지?"

"어? 어! 아마...?! 내가 한 번 더 볼게...!"

소정은 허둥지둥 가방을 열어서 무언가를 확인하며 분주하게 굴었다. 지퍼가 열리는 소리, 종이가 바스락거리는 소리, 무언가 나왔다가 들어갔다가 하는 바쁜 소리가 오고 가다가 '헉.'하고 숨을 들이켜는 소리가 났다. 

"왜 그래?"

"...PPT 출력해 놓은 거 안 들고 왔어...!"

"어?"

"책상 서랍에 놓고 왔나봐...!"

주하가 뒤로 휙 돌아보았다. 소정이 거의 울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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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의 은밀한 비밀   111.

    두 사람은 어느새 도혁의 방으로 옮겼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다시 무릎을 꿇고 앉은 도혁을 보며 주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잠은 제대로 잔 건지, 밥은 제대로 먹은 건지, 그를 꼼꼼히 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도혁은 살짝 눈을 내리깔고 그저 침묵하고 있었다. 눈 밑이 제법 거뭇했고, 눈 자체도 퀭하게 보였다. 그간 기찬이 보고해 준 것들이 다 거짓말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원래 하루에 운동 몇 시간씩 했어?""네...? 아... 2시간 정도..."뜬금없는 질문에도 도혁은 성실히 대답했다. 주하가 그런 걸 왜 물어보는지, 그는 알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녀가 물어보니까 이유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아는 한 최대한 저자세로 임했다. 커다란 덩치를 구겨서 작아 보이게 만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래봤자 거구가 어딜 가는 것도 아닌데."매일 2시간씩 운동해. 그 외에는 무조건 나 따라다녀. 등 뒤에서.""네, 감, 감사합니다. 따라다닐게요...!"따라다니지 말라고 해도 감지덕지 감사하며 숨어서 얌전히 지낼 텐데, 따라다니라는 미션은 너무 쉬운 데다가 좋기만 했다. 그는 저도 모르게 인사를 하며 고개를 숙였다. 주하는 속으로 한숨을 삼켰다. 그녀도 사실 알지 못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두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건지 같은 건. 그저 한 달, 그 정도의 유예를 가져보기로 했을 뿐이었다. 마음을 접든, 아니든."과제하러 갈 건데, 운동하러 갈래?"생각한 건 잠이라도 자라는 말이었지만, 정작 입 밖으로 나온 건 그런 말 뿐이었다. 도혁은 '아니요, 따라갈게요...'하고 대답하며 그녀가 나가길 가만히 기다렸다. 주하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마루에 그녀가 기찬을 통해 전달했던 신발이 놓여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그 신발을 신었다. 도혁은 내리깐 눈으로 그것을 가만히 지켜

  • 보스의 은밀한 비밀   110.

    "주, 인님...!""누구 마음대로 그렇게 불러?"주하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며 마당으로 들어섰다. 본가에 사는 사람은 도혁과 주하를 포함해서 총 55명. 기찬을 뺀 54명이 모두 모였다. 그러나 말하는 건 도혁과 주하뿐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있는 듯 없는 듯 고요하게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하도 도혁도,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는 않았다.도혁은 그녀가 자신에게 다시 반말을 쓴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 그날 어찌나 시리게 존댓말을 했는지 기억하고 있었으니까. 아니, 사실 이 공간에 다시 발을 디뎌주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그에게는 지금 그것보다 중요한 건 없었다.주하의 시선이 짧게 아래로 향하자, 도혁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따라 내려갔다. 얼마 전에 마당에 신발을 놓고 가버린 탓인지, 주하의 발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낡은 슬리퍼가 걸려 있었다. 자신의 자존심 때문에 주하를 저런 꼴로 돌아다니게 했다는 죄책감이 그를 찔러댔다."죄, 송합니다... 잘못했어요... 제가..."주하는 사과하는 도혁을 그제야 쳐다보았다. 기찬이 말한 대로 도혁은 제대로 밥도 먹지 않은 얼굴이었다. 몇 주 만에 살이 제법 빠져서 안 그래도 날렵한 턱선이 날카롭게 보였다. 그렇다고 볼품없어진 건 아니었고 조금 사연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어쩐지 처연해 보이기도 했다. 늘 능글맞던 얼굴에 한치의 웃음기도 없어서 더 그런지도 몰랐다."반성은 좀 했고?"주하는 자신의 목소리가 얼마나 태연한지 가늠해 보며 물었다. 도혁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주하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감히 단 한 걸음도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은 채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네, 네... 많이, 많이 했어요. 하루에도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후회하고, 또, 주인... 아니, 그러니까..."도혁은 호칭을 고르지

  • 보스의 은밀한 비밀   109.

    "저..."기찬은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잠시 우물쭈물했다. 주하가 말한 3일이 지났다. 그 사이에 미리 말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오늘은 말해야 했는데 생각처럼 입이 떨어지지를 않았다. 돌아오겠다는 단순한 내용이 아니라, 집합을 시키라는 내용이니까."무슨 일인데."도혁의 눈이 흉흉하게 빛났다. 몇 주간 기찬은 단 한 번도 보고하러 오지 않았기에. 그건 주하에게 위험한 일이 없었다는 뜻이었다. 그러니까 반대로, 보고를 하러 왔다는 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뜻. 그는 당장이라도 뛰어나갈 기세로 기찬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섰다."아니, 그게, 아니라, 저기, 누님이, 집합...! 하시랍니다... 그... 전원..."살다살다 전원 집합하라는 말을 자기 입으로 전하게 될 줄 몰랐던 기찬은 말을 더듬으며 겨우 말했다. 아무리 주하가 전하는 말이라고 해도, 내용이 내용이다 보니 태연하게 말이 나가질 않았다. 도혁 또한 잠시 그 말을 이해하느라 멈춰있는 듯했다."...뭐?""오늘,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이따, 모시러 가려고 하는데... 제가...""몇시에... 아니, 너는 가 봐 그럼."기찬이 겨우 눈치를 보며 하는 말에 도혁이 손을 저어 쫓아냈다. 그리곤 지금까지 다 죽어가는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른 몸짓으로 어디론가 떠났다. 아무래도 모두에게 모이라고 말할 생각인 듯했다. 기찬은 짧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차고로 향했다.-주하는 왜 전부 다 부르라고 했을까. 기찬은 그걸 알 수가 없었다. 그가 생각하기에는 조용히 도혁과 대화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결국 그녀가 시킨 일이었다. 할 수밖에 없는 일. 주하는 아무렇지도 않게 기찬이 운전하는 차의 보조석에 올라탔다. 손엔 나갈 때처럼 아무것도 없었다. 들어올 때와 같은 차림새였지만

  • 보스의 은밀한 비밀   108.

    "말하지 마세요.""네?""내가 돌아갈 것 같다고, 보고하지 말라고요."돌아오시는 건가? 기찬은 가장 먼저 그렇게 생각했다. 이건 너무 좋은 소식이라, 말을 안 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이 소식을 들으면 도혁이 뭐라도 먹을 테니까. 하지만 기찬은 주하의 말을 절대 거역할 수 없을 터였다."아, 그러니까... 그게...""어떻게 될지, 아시죠?"기찬을 협박하는 얼굴이 웃고 있었다. 이건 일종의 경고였다. 입을 잘못 놀렸다간 도혁이 더 힘들어질 뿐이라는 그런 경고. 돌아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지배자의 명령이었다. 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그의 보스는 지금 시들어가고 있었다. 기찬은 그런 사람의 말을 거스를 수가 없는 상태였다."알겠습니다...""방에서 아예 안 나와요?""아뇨, 새벽에 잠시 나와보시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돌아오실까봐...""이 신발, 가지고 가세요."기찬은 주하가 내미는 쇼핑백을 얼른 받아서 들었다. 신발이라기에 들여다보니 그녀가 집에서 나올 때 신고 나온 신발인 것 같았다. 이걸 왜, 기찬은 그렇게 물어보기 전에 그녀를 한 번 바라보았다."본채 마루에 두고, 백도혁이 어떻게 하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보고하세요."어쩌다 도혁이 아니라 주하에게 보고하게 된 건진 모르겠지만 기찬은 얌전히 알겠다고 대답했다. 자신이 잘해야만 한다는 사명감이 그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래야, 주하가 조금이라도 빨리 돌아올 것 같았기에."근데, 내가 산 생일 선물은 어떻게 했어요?""아, 그거, 대표님이... 가지고 가셨습니다.""열어봤겠네요?""그건, 모르겠습니다."주하는 또 잠시 생각하는 얼굴이었다. 기찬도 며칠 전을 회상했다. 주하가 집을 나간 바로 다음 날은, 도혁의 생일이었다. 도혁의 생일에는 매년 조직원끼리 회식

  • 보스의 은밀한 비밀   107.

    언젠가는 주하가 오는 거라면, 그게 아무리 긴 시간이어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기약이 없으니 며칠 내내 속이 타들어 가는 기분이었다. 조직 생활을 하면서도 한 번도 손대본 적 없던 담배가 자꾸만 생각이 나는 걸 보니. 하지만 그마저 주하가 싫어할까 봐, 입에 물지는 못했다. 그는 깨어 있는 시간 내내 밖만 내다보았다. 아주 가끔은 사랑채에 가서 그녀의 흔적들을 보기도 했다. 그것들을 보고 있으면 주하가 금방이라도 나타날 것만 같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서 심장이 조여왔다.지금까지 미처 몰랐는데, 그의 하루는 죄다 주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그녀가 오늘은 뭘 할지 생각하고, 밥은 뭘 먹을지 궁금해하고, 일을 하다가도 문득문득 그녀의 작업 공간에 들르고. 그러나 지금은 그런 그녀가 없었다. 중심이 사라지니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갈피가 잡히질 않았다.그는 그녀를 만나기 전의 자신이 무엇을 하면서 살았는지조차 다 잊어버렸다. 고작 몇 달의 시간이었는데도, 그랬다.며칠이 지나는 동안 기찬은 한 번의 보고도 하지 않았다. 주하가 위험할 때만 보고하라고 했기 때문에, 그것은 다행인 일이면서도 불행한 일이었다. 물론 그녀가 위험하길 바라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아무런 보고도 없는 게 차라리 나았다. 어디서 지내는지, 뭘 먹고 지내는지, 학교엔 잘 가는지, 아직도 많이 화났는지. 궁금한 건 많았지만 도혁은 끝내 기찬에게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다. 그게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복종이었기에.-어두운 골목길이었다. 기찬은 오늘도 어김없이 주하의 뒤를 밟았다. 그녀는 며칠 동안 찜질방, 모텔, 친구 집을 전전하며 지냈다. 부동산도 가보는 것 같았지만 계약까지 이어지지 않은 눈치였다. 그래도 밥은 꼬박꼬박 챙겨 먹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크게 화나거나 슬퍼 보이지 않았다. 그 긴 담벼락을 걸어서 떠날 때도 한순간도 씩씩거리지 않았던 사람

  • 보스의 은밀한 비밀   106.

    "너희는, 씨발, 왜, 주인님 오셨다고 보고를 안 해!"주하가 집에 들어올 땐, 언제나 가장 먼저 도혁에게 보고가 들어왔다. 그래서 그는 절대로 그 미친 대화들을 주하가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만약 그녀가 들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생각했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말들이었다.쾅. 도혁이 제 분에 못 이겨 의자를 발로 차버렸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핏발 선 눈으로 부하들을 노려보았지만, 정작 부하들은 억울한 얼굴들이었다."아니, 누님이 보고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항상 보스 명령보다 우선시하라고 하셨잖습니까.""......"그랬다. 애초부터 자신이 만들어낸 규칙이었다. 주하가 그렇게 명령했다면, 그의 부하들은 따를 수밖에 없을 터였다. 결국 그 말을 지껄인 건 전부 자신의 입이었고, 제 손으로 제 무덤을 팔았으니 이건 다 제 업보였다. 그러니까 전부 다 화풀이에 불과한 거였다. 그는 마른세수를 하다가 숨을 골랐다."누님은 내일 대표님 생일이라 서프라이즈 한다고, 나가서 선물 사오셨는데..."기찬은 손에 덩그러니 들린 쇼핑백을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꽉 쥐었다. 도혁 몰래 숨겨놔달라며 기찬에게 맡기고 간 물건은, 아마도 내일 꺼내놓을 심산이었을 것이었다.선물. 그 단어가 도혁의 심장을 잔인하게 난도질했다. 도혁의 시선이 기찬의 손에 들린 쇼핑백으로 향했다. 그는 빼앗듯 가로챈 쇼핑백 안을 확인하다가 입술을 깨물었다. 포장된 작은 상자가 그 안에 들어있었다. 자신은 제 생일이 내일인지도 모르고 있었는데.하. 씨발... 진짜...... 백도혁 개 병신 새끼...그는 속으로 자신을 욕했다. 자신을 위해서 나간 것도 모르고, 신나 있었을 주하에게 고작 그런 거나 돌려줬다는 게 너무 멍청해서 자책 말고는 할 것이 없었다."이건 보스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09.

    주하는 그날의 일을 떠올리려다가 시무룩해하는 도혁을 보며 회상을 멈추었다. 솔직히 차단까지 했는데 다른 번호로 연락할 정도로 집요할 것이라곤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적당히 바쁘다고 무시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기어코 여기까지 찾아온 걸 보니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더 단호하게 거절해야만 했다."글쎄, 아저씨랑 더 만날 일 없다니까요.""어떻게 사람을 한 번 먹고 버릴 수가 있어!"이 아저씨가 진짜 미쳤나.주하는 주변을 휙 휙 둘러보았다. 다행스럽게도 아무도 여기에 관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08.

    "우리 좋았잖아."[ 아저씨나 좋았겠죠. ]굳이 따지자면 맞는 말이지만 조금 억울한 측면도 있었다. 섹스하자는 말에 거절한 건 주하니까, 같이 좋을 기회가 없었을 뿐이었다."어디야."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 무색하게도 태연하게 말이 나왔다. 마치 원래 알던 사람처럼. 그게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는지 전화기 너머의 사람이 또 한참 말이 없었다. 뒤에서 시끌시끌한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면 끊었는지 착각이 들었을 정도로.[ 알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07.

    오주하. 만 23세. 생일은 11월 17일. 현재 한서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2학기 재학 중. 9학기 중의 6학기는 과에서 1등. 전액 장학금. 졸업 후에 취업 예정. 가족은 부모님, 그리고 고등학생인 여동생 한 명. 가족들은 지방 거주. 그래서 서울에 혼자 자취 중이고, 위치는 학교 앞 원룸. 부모님은 평범한 회사원.별다를 것 없는 정보의 나열이었는데 읽는 내내 자꾸만 그녀의 얼굴이 떠올랐다. 감정이 끼어들 틈 같은 것은 없는 종이 한 장이었는데도, 심드렁하던 주하의 얼굴이 어른거리는 듯했다.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06.

    "성철아.""예, 형님."성철은 갑작스러운 부름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성철은 그저 씩씩하고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정리는 어떻게 되어가냐.""그... 게..."그러나 이어지는 질문에 성철은 당황해서 옆 사람을 보았다. 그는 무슨 정리냐고 묻지도 못하고, 무슨 대답이든 하긴 해야 해서 말꼬리를 길게 늘였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눈으로 SOS를 보냈다. 하지만 모인 이들 중에 그 누구도 '정리'라는 단어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성철은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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