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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

Author: CHUE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5-28 12:44:56

"뭐, 근처에도 방은 많으니까요."

이 근처엔 널린 게 모텔방이었다. 도혁은 주하의 말에 주변을 살짝 둘러보았다. 날 때부터 도련님이라 이런 곳에 가본 적은 없었다. 물론 갑자기 둘이 택시 타고 호텔을 찾아가는 건 좀 웃긴 것 같기도 했다. 

"흠."

"손으로만 해줄 테니까 가려면 가고요."

"뭐?"

당돌하기 그지없었다. 저보다 2배는 큰 남자를 보면서 하는 말이라고 하기에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가 싶다가도, 무슨 자신감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술에 취해놓고도 눈빛은 살아있어서 그런지도 몰랐다. 이렇게 커다랗고 처음 보는 남자를 모텔방에 데려가려고 하면서 손으로 해준단 얘기를 하는게 신기해진건 그 탓이었다. 

"나도, 그거 좀 궁금해서 가보려는 것뿐이라서."

주하는 '그거'라고 말하며 도혁의 다리 사이를 손가락 끝으로 가리켰다. 꿈틀. 지목당한 그의 물건이 또 반응해 왔다. 한 발 빼면 다 없었던 일처럼 될 것 같아서, 도혁은 그렇게 하기로 했다. 여차하면 방에서 꼬시든 말든 하면 될 거고. 그러니까 이건 주하가 술에 취해있었기 때문에, 도혁도 술을 조금 마셨기 때문에 성사된 기적 같은 거였다. 어디서 났는지 모를 용기가 그녀를 진짜 모텔방으로 이끌었다. 제정신이었으면, 아니 한잔이라도 덜 마셨어도 처음 본 남자랑 이런 곳엔 오지 않았을 거다. 눈앞의 남자가 아무리 잘생겼어도, 바지 속 '그것'이 아무리 컸어도. 

"벗어요."

"나만?"

"손으로 해준댔잖아요. 싫으면 말고요."

뭘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나 빼고 난리인지. 도혁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투덜거리지 않고 옷을 벗었다. 주하는 그제야 도혁이 정장을 입었다는 것을 알았다. 아무리 골목길이 어두웠어도 이 정도도 몰라볼 정도는 아니었는데,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서 못 알아챈 것이었다. 셔츠를 벗자 나타난 근육질의 몸과 상처들을 보면서도 주하는 긴장하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술에 취해있었으니까 그랬다. 그녀는 그저 가만히 그의 몸을 지켜보았다. 여기까지 오느라 잠시 진정되었던 도혁의 페니스는 주하의 시선을 받고 또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정말 이상하다고, 도혁은 그런 생각을 하며 바지도 벗었다. 바지를 벗으니 답지 않게 조금 긴장이 되었다. 눈앞의 작은 여자애는 긴장 같은 건 하지도 않은 얼굴이었는데. 그녀는 그저 무심한 얼굴로, 침대를 가리키며 앉으라고 태연히 말할 뿐이었다. 도혁은 그녀의 말대로 침대에 걸터앉았다. 주하는 바로 그 옆에 앉았다. 그 구도가 참으로 어색하고 희한했는데, 도혁은 지적하지 않았다. 사실은 못 한 것에 가까웠다. 주하가 앉자마자 덥석- 아직 벗지 않은 팬티 위로 손을 뻗었기 때문이었다. 

"......"

"......"

방 안에는 짧게 정적이 흘렀다. 주하는 솔직히 말해서 뭘 더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았다. 그냥 어쩌다 보니 여기에 왔고, 이게 궁금해서 이렇게까지 되었는데 막상 팬티까지 벗겨서 남자의 성기를 보려니 조금 망설여졌던 탓이었다. 술에 취해서도 마지막 남은 이성이 열심히 일을 하는 거였다. 그러나 그녀의 이성도 거기까지였다. 손안에 뜨겁고 커다란 게 꿈틀거리는데 여기까지 와서 확인을 안 해볼 수는 없었다. 그녀는 제 손으로 확, 그의 검은색 드로즈를 내렸다. 이게 진짜 남자의 성기. 주하는 그런 생각을 하며 빤히 도혁의 페니스를 보았다. 옷 위로도 튀어나와 존재감을 자랑하던 그것은, 벗겨놓고 보니 2배는 더 크게 느껴졌다. 커다란 몸이랑 잘 어울려서 위화감이 없었다. 그녀는 겁 없이 그것을 한 손 가득 잡았다. 남의 성기를 잡고 자위를 시켜준 적은 없었어도 대충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알 수 있었다. 

"흣..."

도혁은 바로 옆에 앉아 그리 밝진 않은 얼굴로 제 성기를 손에 쥔 주하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저 심도있게 탐구 중인 것뿐이었지만, 그의 눈에는 심드렁하게만 보이는 얼굴이었다. 제법 예쁘장한 얼굴이긴 했지만 도대체 뭐가 얼마나 달라서 이렇게 몸이 반응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고작 손바닥에 감싸져선, 어린애처럼 아무것도 못 하고 가만히 있는 자신이 이해가 안 되었다. 그다음을 기대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뭘 기대하고 난린지. 그냥, 고작 손인데. 

도혁이 혼란스러워할 때, 주하는 그의 성기를 구석구석 훑어보았다. 언제 또 이런 걸 이렇게 가까이서 보겠어? 그런 마음이었다. 귀두도 고환도 다 신기했다. 쭉 뻗어 곧게 선 페니스도. 이런 게 진짜 몸에 들어가기나 하는지도 궁금했지만 그렇다고 넣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아니었다. 그런 생각을 하기엔 너무 난도가 높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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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87.

    그때, 주하의 핸드폰이 지잉하고 울렸다. 주하와 도혁의 시선이 동시에 핸드폰으로 꽂혔다. 저장이 되어있지 않은 번호.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한 번쯤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들었다. 주하는 한참 내려다보다가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받았다. 평소라면 모르는 번호를 받지 않았을 텐데, 기분이 묘해서."여보세요?"'오주하 씨? 저 건물주입니다.'건물주? 그런 사람이 왜 전화가 오지?주하는 저도 모르게 도혁을 올려다보았다. 도혁이 아무렇지 않게 그 시선을 마주 보았다. 왠지, 지금 이 남자가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주하는 짧게 눈짓했다. 도혁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회의실을 나갔다."네, 무슨 일이시죠?"'엘리베이터에 공지 붙여놓은 거 보셨죠?'엘리베이터. 공지. 주하는 흰색 종이 한 장을 떠올렸다.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을 더듬어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매일 보는 종이지만 처음 읽은 이후로는 눈길도 안 줬던 탓에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났다. 무슨 공사를 한다고 했었던가. 건물 철거. 그런 내용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제법 중요한 내용인데도 확실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공사 시작 시기가 1월로 되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졸업은 못 했어도 이미 학기는 끝나있을 시점이니까. 그건 졸업반인 그녀에게 그렇게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네, 봤는데요."'그게 좀 일정이 당겨져서, 나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갑자기 그러시면..."아직 10월. 일주일에 한 번 뿐이라고는 해도 수업이 있고, 과제도 해야 했다. 학교 앞의 다른 원룸으로 가자니 2달만 더 지내면 되는데 1년 계약을 하기에도 애매했다. 다른 곳으로 가자니 어디로 취업할지도 모르는데 대뜸 계약하기도 그렇고. 이 보증금으로 학교 앞 말고 어딜 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고시원이라도 가야 하나. 주하의 머릿속이 팽팽 돌아가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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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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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84.

    "손님맞이를 그렇게 해놓고 무슨 상을 받아?"급조한 변명이었다. 얼마나 먹힐지 모르겠는, 그런 변명. 오늘은 도저히 할 자신이 없었다. 이건 두 번째 도망이었다. 그걸 알면서도 주하는 도망을 선택해버리고 말았다."아, 니..."주하가 급조해 낸 변명인지 뭔지, 도혁은 전혀 알지 못했다. 그에게 중요한 건 상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 그 자체뿐이었으니까. 그는 대체 무슨 말을 해야 상이 되돌아오는지 그것만이 궁금했다."그건, 제가 잘못했는데요-..."너무 구질구질한가? 도혁은 말을 하다 말고 멈추었다. 그 건에 대해서는 이미 벌을 받았으니 상이랑은 상관없는 거 아니냐고, 그렇게 말해봐야 할 것 같은데 입이 열리질 않았다. 주하가 이미 결정한 일을 번복할 리가 없어 보여서. 그렇다면 지금까지처럼 얌전히 고분고분 굴어야 다음 기회가 올 것만 같아서."...알겠어요."도혁의 수긍에 주하는 몰래 숨을 골랐다. 이런 모습을 보면 섹스쯤이야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는데, 아무튼 오늘은 아니었다. 마음의 준비가 덜 됐다. 아까 문전박대당한 것도 아예 영향이 없지는 않았다. 기껏 잔뜩 긴장하고 왔다가 열받은 채로 되돌아가면서 섹스 생각을 잊어버렸으니까."......."잠시 방에 짧은 정적이 흘렀다. 도혁은 자신의 침대 위에 앉은 주하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상을 줄 것도 아니면서, 왜 사람 설레게 여기까지 와선 아무렇지 않게 남의 침대에 앉은 건지. 주하의 뒤를 따라다니며 한껏 했던 상상들이 물거품이 되었으니, 억울한 마음이 한 번에 다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기다릴게요.""뭐?""다음에 상 주실 때까지 얌전히 기다린다고요."아예 주지 않겠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83.

    "보스보다도 무서워.""예?""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그런 사람이 세상에 어딨어."만식은 인간이 아니라고 덧붙일까 하다가 그건 참았다. 말이라는 게 어디서 어떻게 전해질지 모르는데 함부로 입을 털다가 잘못되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미리 말하지 않은 조직원들도 이해가 되었다. 이 바닥에서 혓바닥 잘못 놀렸다가 어떻게 되는지는 뻔하니."아무튼 개기지 말고, 눈 마주치면 눈 깔고. 뭐 시키면 '네, 알겠습니다.' 그것만 해. 알겠어들?""놀리는 거구만.""아! 그런 겁니까?" 속을 뻔했잖습니까."만식은 답답했지만 그 이상 설득하는 것은 그만두었다. 자신이어도 당해보지 않은 일을 상상하는 건 어려웠으니까."다들 목숨이 소중하면 뼈에 새겨......""분명 박기찬이 뭘 알 텐데.""보스한테 여자 생긴 것 같다고 제일 먼저 말한 것도 그 놈이잖아."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댔던가, 그런 얘기를 수군거리고 있는 곳에 기찬이 숨을 헐떡이며 나타났다. 만식은 안 좋은 예감이 들어 털이 쭈뼛 섰다."보스가, 3분 안에, 허억, 집에서 다 꺼지랍니다... 흐억...!"만식은 기찬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정문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지금의 도혁은 주하와 같이 있다. 즉, 기찬이 전달한 명령이 보스의 명령인지 주하의 명령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었다. 3분이라는 시간이, 보스에겐 그냥 '빨리'라는 상징적인 의미처럼 쓰일지 몰라도 주하가 쓴 거라면 절대로 지켜야만 하는 시간처럼 느껴졌다. 그러니까 만식은 '최대한 빨리'가 아니라 '무조건 3분 안에' 이 집에서 나갈 생각이었다."으응...?"다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82.

    "아아. 뭐... 다음에 기회 되면 한 번 불러줘.""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전화 한 통이면 지금도 올 텐데."정말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었다. 당장 전화를 걸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정도였다. 권력이라는 게 이렇게 유혹적인 거라니, 지금까지는 미처 몰랐다. 주하는 얼른 노트로 눈을 돌렸다. 태연하게 굴어야만 했다."응."그렇게 학문에 깊은 관심은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한옥을 눈으로 보고, 취향에 꼭 맞는 인테리어를 보고 있자니 자꾸만 궁금한 게 생겼다. 졸업반이라서 더 눈이 가는 건진 모르겠지만."점심이라도 먹고 계속 보는 게 어때요?""아. 밥, 먹어야지. 나가서 먹어?""아뇨. 별채에 식당이 있어요."식당? 주하는 되묻지 않고 얌전히 도혁을 따라갔다. 가면서 왜 안채를 본채라고 부르는지, 언제쯤 한옥을 완성했는지 같이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았다. 그는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순간이 없었고 그녀는 그것이 꽤 마음에 들었다. 건물들 사이사이가 워낙 넓어서 별채까지 가는 동안 한참 걸렸는데도 그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였다."여긴 또 뭐야?"족히 서른 명은 앉을 수 있는 식탁과 의자가 한 공간에 놓여 있었다. 여느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모습으로. 과 사람들을 데려와서 같이 토론이라도 해보고 싶을 정도로 눈이 돌아가는 공간들 뿐이었다."한식으로 준비했는데 괜찮아요?"식당엔 두어 명이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지만, 역시 도혁과 같이 나타난 주하를 보고 인사도 못 한 채 자리를 떴다. 주하는 계속 먹어도 된다고 말할 틈도 없이 사라지는 남자들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식당에 덩그러니 남겨진 식기들을 보고, 도혁을 다시 바라보았다. 도혁은 아무렇지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13.

    "그걸로도 안 될 것 같단 말이야?"혜진이 놀랍다는 듯이 말했다. 안되는 수준이 아니라 더 얽힐 것이 틀림없었다. 분명 그냥 지독한 정도가 아닐 것이었다. 그녀는 돈이 아니라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그게 아니라 좀, 그, 성적으로 질리게 할 만한 거 없어?""그런 거라면 98.3% 정도 확률로 도망가게 안들 방법이 있지."미묘하게 자세한 수치가 왠지 믿음이 가야 할 것 같은데 미더웠다. 그 남자는 모르긴 몰라도 1.7% 안에 충분히 들 수 있을 것 같은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12.

    "노예야, 그렇게 불러도 좋을지도? 근데 그런 말 들으면 좆이 터지는 거 아닌지 몰라.""그, 혹시, 마조예요?""지금까진 아니었는데, 주인님한텐 그럴지도 몰라.""왜 나한테만 그래.""주인님한테만 반응하는걸요."주하는 짧게 한숨을 쉬고 손을 저었다. 이런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었는데 계속 이런 결론만 내고 있었다."일단, 밖에서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마세요.""왜? 그럼, 뭐라고 불러요? 주하님?""부르지 마요."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11.

    "......이게 말이 돼요?" "보고 있잖아? 나 진짜 주인님만 봐도 쌀 것 같아. 싸도 돼, 이제?"영상을 통해서 본 성기는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시들시들했는데 어느새 다시 이렇게 커진 건지, 도혁이 힘찬 성기를 흔들며 물었다. 주하는 손을 들어 그에게 짧게 명령했다."안 돼요. 멈추고 좀 나와봐요. 그 영상통화도 끊고."도혁은 아쉬워 입맛을 다시면서도 그녀의 말대로 했다. 두 사람은 다시 모텔방에서 아까와 같은 구도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10.

    "얼마나 참아야 해?""뭘 참아요? 나 아니면 못 싼다며. 계속해요. 지칠 때까지. 그래도 안 싸면 주인님인지 뭔지 해줄게요.""그러다 내 좆 닳으면 어떡해? 주인님이 책임져줄 거야?""닳기 직전까지만 하면 되겠네요. 시끄러우니까 빨리 시작이나 해요."주하는 귀찮다는 듯 손을 휘휘 저었다. 도혁은 우선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변명은 이미 생각해 뒀고, 이 상황을 즐기기만 하면 될 것 같았다. 솔직히 주하의 얼굴만 상상해도 발기하는 상황에서 얼굴을 보며 자위를 하는데 안 싸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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