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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덫에 걸린 두 사람

Author: Nayko Ayasame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09 14:33:29

아침 우편물 사이로 평범한 갈색 봉투 하나가 도착했다.

발신인 주소도, 보낸 사람의 이름도 없었다. 두툼한 봉투가 청구서와 광고 전단지 사이에 섞여 있었을 뿐이었다.

조비엔의 아버지는 서재에 앉아 있었다. 커다란 창문으로 아침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고, 맞은편에 앉은 아내는 신문을 읽고 있었다. 그는 칼로 봉투를 조심스럽게 뜯었다.

사진들이 책상 위로 쏟아졌다.

선명하고 윤기가 도는 사진들.

그리고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증거들.

공원. 연못. 유모차.

남자아이를 안고 있는 제인.

여자아이의 이마에 입을 맞추는 제인.

제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 조비엔.

두 사람 사이에 놓인 쌍둥이.

한 가족처럼 보이는 모습.

하지만 그 모든 것은 거짓이었다.

아내가 고개를 들었다.

“무슨 일이에요?”

남편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사진들을 아내 쪽으로 밀어 놓았다.

아내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그녀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누가 보낸 거죠?”

“이름이 없어.”

그는 봉투를 뒤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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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네리사가 눈을 동그랗게 뜨자 밴스가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제대로 된 만찬을 주문하겠다는 거야. 앞으로의 여정을 위해 당신을 충분히 먹여 둬야 하거든. 내가 당신의 기력을 전부 빼앗아 갈 생각이니까.”네리사는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정말 어처구니없는 사람이야.”“난 낭만적인 남자일 뿐인데.”밴스는 다시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장모님께 외동딸을 굶겨 놓고 자기 배만 채웠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거든.”그는 네리사의 귓가에 속삭이며 살짝 깨물었다. 그러고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휴대전화를 꺼내 저녁 식사를 주문했다.빌라에 들어온 뒤 처음으로 두 사람은 제대로 된 식사를 했다. 음식이 입에 들어가고 나서야 그동안 자신들이 얼마나 굶주렸는지 깨달았다.“음…… 아까까지만 해도 먹을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알고 보니 나 정말 배고팠나 봐.”네리사가 맛있게 음식을 먹으며 말했다.“뭐, 서로에게 정신이 팔려서 음식 생각을 할 틈이 없었잖아.”밴스는 능청스럽게 웃으며 대꾸했다.저녁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해변으로 향했다. 모래는 서늘했고, 밤하늘에는 별들이 눈부시게 빛났다. 도시의 불빛도 구름도 없는 하늘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별들이 쏟아질 듯 반짝였다.두 사람은 모래 위에 나란히 앉았다. 밴스가 하늘을 가리켰다.“저기 있는 별 보여? 북극성이야. 뱃사람들은 저 별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았대.”네리사는 그의 어깨에 기대었다.“당신도 길을 잃은 적이 있어?”“매일 그랬어. 당신을 다시 찾기 전까지는.”네리사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나도 당신을 다시 찾아서 정말 다행이야, 밴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도 결국 나를 선택해 줘서 고마워.”밴스의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눈꺼풀에 입을 맞추고, 코끝을 스친 뒤 입술에 키스했다.처음에는 다정하고 조심스러운 입맞춤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키스는 깊고 뜨거워졌다. 두 사람은 다시 서로의 품에 깊이 빠져들었다. 파도가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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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수의 불장난 - 내 최고의 친구의 남편이 나에게 불륜을 제안했다   192 설레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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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수의 불장난 - 내 최고의 친구의 남편이 나에게 불륜을 제안했다   191 신혼여행 계획

    아침 햇살이 커튼 사이로 스며들었다.밴스가 먼저 눈을 떴다. 네리사는 여전히 그의 품에 안겨 잠들어 있었다. 베개 위로 머리카락이 흩어져 있었고, 살짝 벌어진 입술에서는 고른 숨소리가 흘러나왔다. 밴스의 몸은 온통 뻐근했다. 네리사 역시 다르지 않을 터였다.그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오르내리는 가슴, 부드러운 입술의 곡선, 그리고 전날 밤 자신이 남긴 목덜미의 흔적까지.밴스는 몸을 숙여 그녀의 귓불에 입을 맞췄다. 네리사가 살짝 뒤척였지만 잠에서 깨지는 않았다.그는 어젯밤 남긴 자국 위에 다시 입술을 내렸다. 부드럽게 입을 맞추고 살짝 빨아들이자 네리사가 잠결에 가느다란 신음을 흘렸다.밴스의 입술이 쇄골과 어깨를 차례로 스쳤다. 그녀의 가슴에 닿았을 때 네리사가 몸을 조금 움직였다.“밴스…….”“좋은 아침.”“너무 일러.”“당신을 원하기에 너무 이른 시간은 없어.”그가 장난스럽게 속삭였다.네리사는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한 채 웃었다. 그러나 밴스가 다시 입을 맞추자 그녀의 손가락이 그의 머리카락 사이로 파고들었다.그는 그녀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물었다.“네리사, 당신이 원하지 않으면 멈출게.”네리사는 대답 대신 그의 뺨을 감싸 쥐고 입을 맞췄다. 그 짧은 입맞춤에 밴스의 눈빛이 짙어졌다.“나도 당신을 원해.”그가 그녀의 이마에 입술을 대며 낮게 말했다.“언제나. 몇 번이고.”밴스가 다시 그녀에게 몸을 기울이려던 순간이었다.똑똑.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침실의 고요를 깨뜨렸다.“엄마? 밴스 아저씨?”마야의 목소리였다. 작지만 집요했다.밴스의 몸이 그대로 굳었다. 네리사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다.“엄마, 보라색 연필이 필요해요. 엄마 방에 있잖아요. 뾰족하게 깎인 거요!”네리사가 베개 속에서 신음하듯 말했다.“거봐.”“그냥 모른 척하자.”“계속 두드릴 거야.”“엄마!”네리사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가운을 걸치고 문을 조금 열었다.“어떤 보라색 연필인데, 아가?”“뾰족하게 깎인 거요.

  • 복수의 불장난 - 내 최고의 친구의 남편이 나에게 불륜을 제안했다   190 결혼식 밤

    피로연은 휘트모어 가족의 집에서 열렸다. 식탁 위에는 음식이 가득했다. 에블린이 자랑하는 구운 생선 요리부터 샘의 어머니가 구워 온 빵, 애나가 만든 과일 타르트까지. 집 안은 웃음소리로 가득했고, 와인잔은 쉴 새 없이 오갔다.밴스는 식탁 상석에 앉아 있었고, 네리사는 그의 곁을 지켰다. 식탁 아래에서 밴스의 손은 네리사의 무릎 위에 놓여 있었다. 네리사 역시 그의 손 위에 손을 포갠 채였다.아직 구겨진 꽃파는 소녀 드레스를 입고 있는 마야는 샘과 레오 사이에 앉아 애나에게 꽃잎을 뿌리는 일을 깜빡했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제가 걸어가고 있었는데요. 그만 잊어버렸어요.” 마야는 제법 진지한 얼굴로 설명했다. “그런데 밴스 아저씨가 괜찮다고 했어요. 꽃잎이 그대로 있어도 예쁘다고요.”애나가 미소 지었다.“정말 다정한 분이시구나.”“네. 그런데 그림은 못 그려요. 그래서 제가 가르쳐 주고 있어요.”샘이 마야의 머리를 헝클어뜨렸다.“선생님이 아주 엄격하시거든요.”“엄격한 거 아니에요. 저는 인내심이 많은 거예요.”레오가 코웃음을 쳤다.“하늘을 세 번이나 다시 그리게 해 놓고?”“하늘이 회색이었잖아요. 파란색이어야 해요.”식탁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에블린이 자리에서 일어나 잔을 들었다.“자, 건배하자꾸나. 내 딸과 사위를 위해. 두 사람의 사랑이 바다처럼 끝없이 이어지고, 해안처럼 한결같기를 바라며.”모두가 잔을 들어 올렸다.밴스는 네리사의 관자놀이에 입을 맞췄다. 네리사는 자연스럽게 그의 어깨에 몸을 기댔다.식사가 끝나 갈 무렵, 마야의 눈꺼풀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아이는 잠을 이기려 애쓰다가 결국 샘의 팔에 머리를 기댔다.에블린이 손녀를 품에 안아 올렸다.“자, 우리 아가. 오늘 밤은 할머니랑 자자.”마야가 졸린 눈을 비비며 물었다.“왜요? 저는 엄마랑 자는데.”“오늘 밤은 아니란다.” 에블린은 손녀를 안고 계단 쪽으로 향했다. “오늘은 엄마와 밴스 아저씨가 둘만의 시간을 보내야 하거든. 우리 마야는 할머니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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