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형수님은 감히 오라버니를 무릎 꿇게 하신 겁니까? 도대체 얼마나 혼내신 건가요?”신병문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고, 정 씨는 다가와 신수빈을 때리는 시늉을 했다.“얘는, 또 장난치고 있네.”신수빈은 웃으며 정 씨의 팔을 끌어안고 제 곁에 앉혔다.“오라버니랑 형수님이 다시 좋아지셨다면, 제가 무릎 꿇는다고 해도 괜찮아요.”정 씨는 그녀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콕 찌르며 웃었다.“네 오라버니만 잘못한 게 아니다. 나도 화가 난다고 설명도 제대로 듣지 않고 뛰쳐나왔으니... 우리 둘 다 잘못한 거지. 이제는 다 풀렸으니, 네가 걱정할까 봐 일부러 와서 말해 주는 것이다.”정 씨는 말을 하다 말고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빈아, 전에 내가 네게 했던 말, 잘 생각해 봤느냐?”신수빈은 시선을 내렸다.그녀가 말하는 것이 자신과 이도현의 일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었다.“나도 네 오라버니와 같은 생각이다. 네가 앞으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섭정왕은 좋은 사람이다.”신수빈은 고개를 들었다.오라버니와 정 씨의 눈빛에는 진심 어린 기대가 담겨 있었다.그녀는 한숨을 내쉰 뒤 조용히 말했다.“저도 노력해 보려고요. 그분과 제대로 된 부부로 살아가 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준우 일도 며칠 전에 말하려고 했어요. 헌데 그때 막 크게 다툰 직후였고... 제가 그 사람을 속이기도 했잖아요.”그녀는 잠시 말을 멈췄다.“그분은 더 이상 따지지 않으셨지만... 제가 또 거짓말한다고 생각하실까 봐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어요. 다음에 만나게 되면... 그땐 다 말씀드릴 생각입니다.”신수빈은 목 끝까지 차오른 말을 끝내 입 밖으로 내지 못했다.정 씨와 신병문은 그녀가 노력해 보겠다고 말하는 순간 동시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신수빈은 워낙 영민한 사람이었다.한번 마음을 정하기만 하면, 분명 스스로 삶을 잘 꾸려 나갈 수 있을 터였다.그 뒤로는 집안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누었고, 신병문은 최근 상단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이도현의 목소리는 서늘할 만큼 날카로웠다.“신은 신 씨와 화이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다만 왕야께서 신의 아들을 돌려보내 주신다면, 오늘 당장이라도 방처서(放妻書: 남편이 아내와의 혼인을 정식으로 끝낼 때 주는 이혼 문서)를 써 드리겠습니다.”탁자 위에 올려져 있던 이도현의 손이 천천히 주먹으로 말려 들어갔다.“윤서원, 지금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것이냐. 네게 아들이 어디 있다는 것이냐?”윤서원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그리고 사람을 짓누르는 듯한 이도현의 시선을 정면으로 받아냈다.“왕야께선 신이 무슨 뜻으로 드리는 말씀인지 이미 알고 계실 줄 알았습니다. 신의 부인을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데려가십시오. 헌데 신의 아들은 왕야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아이입니다. 왕야께서 날마다 그 아이를 보고 계시면, 자연히 신이 떠오르실 테고... 그렇다면 왕야께서도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지 않으시겠습니까.”윤서원은 이도현의 턱선이 굳어지는 것을 보며, 그가 지금 간신히 분노를 억누르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그는 일부러 놀란 척 눈썹을 치켜올렸다.“설마 신 씨가 왕야를 속인 겁니까? 그 아이가 왕야의 핏줄이라고 말이라도 했습니까?”윤서원은 비웃듯 말을 이었다.“왕야께서도 아시다시피, 신은 애초에 신 씨와 화이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내의 아이를 갖게 둘 이유도 없었지요. 그날 그녀가 돌아온 뒤 바로 피임약을 먹었고, 이후 월사까지 치렀습니다. 월사가 끝난 뒤 저희는 동침했고, 그 후에야 신은 재해 구휼을 위해 떠났습니다.”윤서원의 입가가 천천히 비틀렸다.“그 아이는 조산아입니다. 날짜를 아무리 따져 봐도... 왕야의 아이일 수는 없지요.”이도현이 끝내 말이 없자, 윤서원은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다시 입을 열었다.“아, 그러고 보니 예전에 아버지께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 집안 남자들은 엉덩이에 호랑이 머리 모양의 푸른 태기가 있다고요. 공교롭게도 저도 태어날 때 그걸 물려받았습니다. 만약 제 아들
“좀 더 크면 이런 내실 여인들이랑 지내게 둘 수 없겠군. 안 그래도 멍청한데, 저 사람들 손에 길러져 더 멍청해지면 어쩌려고.”꼬마는 이제야 그를 본 탓에 기분이 한껏 좋아져 있었다.이도현의 목을 끌어안고 그의 얼굴에 뺨을 부비며 연신 까르르 웃었다.이제 아이는 막 백일을 넘긴 참이었다.관가든 평민 집안이든, 적자든 서자든 백일잔치는 크고 작게 몇 상쯤 차려 축하하는 법이었다.목욕 의식이나 만월연 같은 잔치도 빠지지 않았다.이도현은 아이를 바라봤다.신수빈과 꼭 한 틀에서 찍어 낸 듯 닮아 있었다.지금 이 모습 그대로 사람들 앞에 드러난다면, 분명 온갖 말들이 끊이지 않을 터였다.그러니 조금 더 자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사내아이란 자라면서 이목구비가 점점 단단해지고, 여자아이 같은 부드러운 느낌도 차츰 옅어질 테니까.그때쯤이면 더는 누가 뭐라 하지 못할 것이다.꼬마는 아직 앵무새 놀이가 덜 끝난 모양이었다.앵무새를 방 안으로 들여오자, 이도현은 책상 곁에 앉아 책을 읽으며 아이를 반쯤 품에 안았다.아이는 가끔씩 앵무새를 향해 옹알거리듯 말을 걸었다.“바보 꼬맹이.”갑자기 앵무새가 한마디를 내뱉었다.이도현이 내려다보니 품 안의 꼬마는 신이 나서 까르르 웃고 있었다.그는 결국 웃음을 참지 못했다.“앵무새도 네가 바보인 줄 아는데, 혼자 좋다고 웃고 있네.”“바보 꼬맹이.”앵무새는 계속 같은 말을 반복했다.이도현은 웃으며 아이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속으로는 이제 더는 ‘바보 꼬맹이’라고 부르게 두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좀 더 크면 진짜 자기 이름이 바보 꼬맹이인 줄 알 테니까.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앵무새가 또다시 떠들기 시작했다.“바보 꼬맹이, 왕야 바보...”“왕야 바보...”발가락으로 생각해도 누가 가르쳤는지 뻔했다.시녀들에게 백 개의 간을 줘도 감히 저런 말을 가르칠 리가 없었다.이도현은 그 순간 열이 치밀어 올랐다.그러나 곧 신수빈이 앵무새를 가르치며 눈이 휘어지게 웃고 있었을 모습을 떠올리
이도현이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민 씨 뒤에 서 있던 초담은 끝내 고개를 들지 않았다. 섭정왕을 배웅할 때조차 시선은 계속 바닥에 있었다.이도현이 떠나자마자 민 씨는 손에 들고 있던 뜨거운 찻잔을 그대로 집어던졌다.찻잔은 초담의 이마 끝을 스치며 깨졌고, 뜨거운 차가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초담은 급히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제가 무엇을 잘못해 어머니 심기를 거슬렀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노여움을 거두어 주세요.”민 씨는 안쪽 방으로 들어가 부드럽지만 질긴 얇은 대나무 자를 들고 나왔다.그러고는 손을 들어 그대로 초담의 뺨을 후려쳤다.초담은 고통에 짧게 신음했지만, 감히 몸 하나 움직이지 못했다.이런 부드러운 죽척은 가장 아프게 때리면서도 흔적은 남기지 않는 물건이었다.청루에서 기녀들을 길들일 때 흔히 쓰는 도구이기도 했다.“장안으로 오기 전에 내가 뭐라고 했느냐? 섭정왕을 만나면 네가 평소 배운 수법들을 전부 쓰라고 하지 않았더냐. 세상에 천진난만하고 교태 부리는 여자를 싫어하는 사내가 어디 있느냐. 헌데 넌? 내내 고개만 처박고 있었지! 차를 따르라 해도 못 들은 척이나 하고, 그분 눈에 띌까 겁이라도 난 사람처럼 굴더구나. 차라리 벽 틈에 숨어 버리지 그랬느냐?”초담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곧이어 두 번째 죽척이 날아들었다.양쪽 뺨이 화끈거리며 아팠지만, 그녀는 이를 악문 채 소리 한 번 내지 않았다.“입 다물고 버티겠다는 거냐? 좋아. 네 입이 센지, 내 수단이 센지 한번 보자꾸나!”민 씨의 손이 다시 연달아 내려쳤다.찰싹, 찰싹.결국 초담이 더는 버티지 못하고 바닥에 엎드린 채 애원했다.“어머니, 제발 그만하세요. 제가 섭정왕 앞에서 교태를 부리기 싫었던 건... 지금은 예전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어머니와 제가 천한 신세라 스스로를 지킬 수 없었으니, 이 몸 하나로 권세가들 사이를 떠돌 수밖에 없었어요. 헌데 이제는 사촌 오라버니께서 황족이시고, 천하를 거느리는 섭정왕이십니다. 누가 감히 우
며칠 전부터 민 씨와 일행은 이미 경성에 들어와 있었다.하지만 이도현은 그동안 신수빈과 냉랭한 기류 속에 있었던 탓에 그 일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마침 며칠 숨 돌릴 틈이 생기자, 이제는 한번 찾아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무엇보다 생전의 모비께서 늘 그 여동생을 마음에 두고 계셨으니까.장녕이 마련한 저택은 선양방에 자리 잡고 있었다.권문세가들이 모여 사는 내성에서도 멀지 않았고, 일반 백성들이 사는 거리보다는 궁성과도 가까운 곳이었다.이도현이 도착했을 때, 저택 안에서는 맑고 서늘한 거문고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그는 걸음을 멈춘 채 잠시 귀를 기울였다.단단하고 맑은 음색이었다.규방 여인들의 애달프고 처연한 선율과는 전혀 달랐다.잠시 듣고 있던 그는 천천히 안으로 들어섰다.민 씨는 섭정왕이 왔다는 말을 듣고 딸과 함께 급히 나와 맞이했다.그 순간 거문고 소리도 멎었다.“섭정왕을 뵙습니다.”모녀는 함께 무릎을 꿇었다.이도현이 곁의 시종을 힐끗 바라보자, 시종은 곧장 앞으로 나가 두 사람을 일으켜 세웠다.이도현의 시선은 민 씨에게 머물렀다.모비가 세상을 떠난 지도 오래였다.그는 끝내 마지막 임종조차 지키지 못했다.그의 기억 속 모비는 아직도 열다섯 살 그해, 회하 전선으로 떠나던 자신을 붙잡고 조용히 당부를 건네던 모습 그대로였다.그런데 이 민 씨는 생각보다 훨씬 모비를 닮아 있었다.마흔을 넘긴 나이였지만 관리를 잘한 탓인지 삼십 대 초반처럼 보였다.마치 모비가 눈앞에 살아 돌아온 듯했다.다만 그녀 몸에 밴 풍진의 기운만큼은 숨길 수 없었다.단아하고 온화했던 모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모비께서는 생전 내내 이모를 그리워하셨습니다. 폐하께서도 여러 차례 사람을 보내 수소문하셨지만 끝내 찾지 못하셨지요. 모비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늘 마음에 담고 계셨습니다. 이제라도 이모를 찾게 되었으니, 모비께서도 하늘에서 편히 눈을 감으실 겁니다.”민 씨는 눈앞의 권세 높은 남자를 복잡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이윽고 눈가를 붉
신수빈은 윤수혁의 이름을 듣고나서 잠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윤수혁은 여러 번 그녀를 구해 준 사람이었으니, 그녀 역시 그에게 악감정은 없었다.그러나 행궁에서 벌어졌던 암살 사건만큼은 여전히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윤수혁과 이도현 사이에 원한은 없었지만, 그의 친구는 분명 이도현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다.그때 그녀는 윤수혁이 자신을 구해 준 은혜를 생각해 그를 도와주었다.하지만 이제 윤수혁이 점점 이도현의 중용을 받게 될수록, 그녀는 어쩐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중상을 입은 사내가 들것째 마차에 실렸다.잠시 후 윤수혁이 앞으로 나와 두 손을 모아, 호국사 입구에 서 있는 신수빈에게 예를 올리며 말했다.“바람이 거세니 호국부인께서는 안으로 드시지요.”이제 그녀는 윤 가로 돌아가지 않을 터였다.그러니 제수씨라는 호칭은 아무래도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설령 부른다 한들, 이미 너무 어울리지 않는 말이 되어 버렸으니까.호국부인.그 호칭은 오직 만인 위에 선 권신만이 곁에 둘 수 있는 여인에게 어울렸다.신수빈은 잠시 마차를 바라보다가 시선을 윤수혁에게 옮겼다.“아주버님, 저 사람은 상처가 너무 깊습니다. 제게도 아주 중요한 사람이고요. 부디 무사히 데려다주십시오.”“염려 마십시오. 왕야께서도 이미 당부하셨습니다.”윤수혁은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이도현이 그를 중용할 리 없었다.윤수혁이 몸을 돌려 떠나려던 순간, 신수빈이 조용히 그를 불러 세웠다.“아주버님, 그 친구분은 지금 어떻게 지내십니까?”윤수혁의 걸음이 멈췄다.그는 신수빈을 바라봤다.구름 사이에 숨은 달빛처럼, 그의 표정은 어딘가 복잡해져 보였다.한참이 지나서야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아직 경성에 있습니다. 헌데 뜻이 다르면 함께 갈 수 없는 법이지요. 갚아야 할 은혜는 이미 다 갚았습니다. 이제는 그 사람의 인생까지 책임질 수는 없습니다.”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낮게 덧붙였다.“만약 또다시 일을 그르친다면... 그땐 저도 더는 관여하지
지난번 책봉을 받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궁에 들어가 감사의 예를 올려야 했다.다음 날 이른 새벽, 궁중에서 이미 전갈이 내려왔다. 신수빈은 서둘러 일어나 청하의 시중을 받아 고명복을 단정히 입고 마차에 올라 궁궐로 향했다. 이번에는 청하를 데리고 가지 않고 은보만 동행시켰다. 궁문 안으로 들어서면서 은보의 침착한 얼굴빛과 신중한 거동을 살펴보던 신수빈은 자신의 추측이 점점 더 확신으로 굳어가는 것을 느꼈다. 궁 안으로 들어가자 작은 가마가 준비되어 있었고 그녀는 그 위에 앉아 느릿느릿 영수궁을 향해 나아갔다.그 시각 바깥
후부 내의 장부들은 모두 창란원에 모여 있었으나 신수빈은 책을 뒤적이지도 않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한쪽을 가리키며 말했다.“저쪽이 바로 분가 이후, 이십 해 가까이 이방과 삼방의 점포와 전답에서 들어온 수지 기장입니다. 옛 평양후께서 세상을 떠난 지도 십 해가 되어가죠. 그 십 해 동안은 조모님 곁을 지키던 배필 관사들이 매달, 매해의 출납을 빠짐없이 적어 두었습니다. 그중 몇몇 의복 가게들은 천하가 평정되면서 남쪽에서 진상된 촉비단과 소주 자수가 경중을 휩쓸자 진부한 양식만 내놓던 가게들은 매해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거기에 세
측근 내시는 명을 받고 물러났지만, 아직 마음속에서는 의문이 가시지 않았다.왕야가 도대체 왜 이러는 거지? 평소 옷차림에 아무 관심도 없고, 조복 아니면 늘 단정한 평상복이나 갑옷뿐이던 사람이 언제부터 이런 걸 따지게 된 걸까 싶었다. 잠시 후, 여러 벌의 옷이 안으로 들여보내졌다.검은빛, 감청, 자줏빛 같은, 대개가 조정에 나갈 때 입는 색이었다. 평상복이라고 해도 눈에 띄는 색은 거의 없었다.이도현은 문득 모후가 살아있을 때 맞춰 준 한 벌의 비단 옷을 떠올렸다. 그때 그가 그 옷을 입은 모습을 본 모후는 장안에서 가장
관사 환관은 머리의 땀을 훔치며 말했다.“윤씨 부인은 죽지 않았사옵니다. 물에 들어간 그 시녀가 구해서 지금 춘진각에 있사옵니다.”태후의 손에 들린 옥빗이 무심결에 떨어져 바닥에 부딪히며 두 동강이 났다.“그 시녀가 물에 들어갔을 때, 호수 바닥은 이미 피로 물들어 있었다! 한데 어째서 아직도 죽지 않았다는 것이냐?”“죽은 것은 자객 환관이랍니다. 이미 섭정왕께서 건져 올려 뼛가루까지 흩뿌리셨사옵니다.”태후는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그녀는 호수 바닥에 사람을 더 배치해두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신수빈 같은 연약한 여자가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