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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Penulis: 복덩이
강민아는 반석현과 안채린이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했던 반용화의 말을 떠올렸다. 하지만 안채린은 반석현과 남다른 사이라고 말한다.

“그쪽은 석현이랑...”

안채린이 고개를 들어 경고하는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나랑 석현이는 혈연관계에요!”

강민아는 멈칫했다.

“그럼 석현이 가족인가요?”

안채린이 자리에서 일어나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나랑 석현이가 정확히 어떤 관계인지는 말할 수 없어요.”

‘조금 전엔 혈연관계라더니?’

강민아는 속으로 빈정거렸고 정이도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안채린은 반석현에게 손을 내밀었다.

“석현아, 나랑 같이 밥 먹으러 갈까?”

강민아 뒤에 숨어 있던 반석현은 고개를 저으며 안채린의 제안을 분명하게 거절했다. 안채린은 다시 강민아에게 말했다.

“강 대표님, 석현이랑 저녁 먹고 싶어요.”

“석현이가 분명히 거절했잖아요.”

안채린은 숨을 고르며 말했다.

“잠깐, 딸이랑 석현이랑 저녁 먹는 거면 저도 같이 가도 돼요?”

그녀는 말끝을 길게 늘였다.

“강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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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604화

    강나현의 사진작가가 장비를 오토바이에 설치해 놓아 작가는 연행됐지만 생방송 화면은 끊이지 않았다.수백만 명의 시청자가 라이브 방송에 접속해 욕설을 끊임없이 퍼부었다.[아이가 부신 그룹 회장 아이가 아니라고?][속이 다 시원하네! 내 킹카가 마침내 누명을 벗었어! 강나현을 고소해서 감옥에 보내야 해!][방금 말한 킹카가 부신 그룹 대표를 말하는 건 아니지?][반하준이 두 손을 옷으로 가리고 있는 거 못 봤어? 뭔가 잘못한 일이 있어서 수갑 찬 거잖아!][말도 안 돼! 우리 킹카 모함하지 마!][그럼 반하준이 왜 두 손을 가리고 있는지 설명해 봐.][숨기려 할수록 더 티가 나는 법이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야!]라이브 방송 채팅창에는 따뜻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었다.[시끄러워! 그만해! 강민아 씨가 불쌍하지 않아?][친언니가 자기 아들을 납치하고 전남편과 엮이다니, 정말 드라마도 이렇게 비극적이지는 않을 거야.][방금 강민아가 때린 그 한 방, 정말 너무 시원했어. 나라도 때렸을 거야.]쉴 새 없이 올라가는 채팅창은 대부분 강나현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임산부라 잠시 판단을 잘못했을 거라 옹호하는 댓글도 곧 수많은 악플에 묻혀 사라졌다.생방송 화면에 차가운 밤바람 속에 서 있는 강민아와 심은호의 모습이 나타났다.심은호의 외투가 강민아 어깨에 걸쳐 있었으며 밤바람에 옷자락이 살랑거렸다. 파란색과 붉은색 네온사인 아래 강민아의 야윈 뒷모습은 유독 외로워 보였다.심은호는 너무 가깝지도, 그렇다고 너무 멀지도 않은 거리에서 강민아를 지켰다. 말없이 곁에 서 있다가 가끔 고개를 돌려 강민아를 바라봤다. 안타까워하는 마음과 꾹 참고 있는 감정이 눈빛에 그대로 드러났다.시청자들도 점차 두 사람의 모습에 시선이 끌렸다.“안 추워요?”심은호의 목소리는 별로 높지 않았지만 강나현이 오토바이 촬영을 위해 따로 섭외한 촬영 작가의 장비가 음질이 좋아 모든 시청자에게 선명하게 전해졌다.고개를 저은 강민아는 심은호를 쳐다보지 않은 채 여전히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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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600화

    폴리스라인 너머, 강민아의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았으나 주변을 순식간에 정적 속으로 몰아넣었다.경찰은 잠시 당황한 듯 팀장을 바라보았고 팀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길을 터주라는 신호를 보냈다.강민아는 선을 넘어 강나현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갔다.심은호는 그 뒤를 쫓는 대신 밖에서 위태로우면서도 단호한 그녀의 뒷모습을 묵묵히 지켜보았다.밤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비친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고 눈가는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입술을 일자로 굳게 다문 채,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동생 강나현을 차갑게 내려다보았다.고개를 든 강나현은 강민아를 마주한 순간 분노와 원망을 쏟아냈다.“강민아, 지금 나 비웃으려고 작정하고 온 거지!”강나현은 바닥을 짚은 손을 꽉 움켜쥐었다.이런 비참한 모습을 하필 강민아에게 들키다니.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강민아였으니 분명 자신이 민이를 구하러 온 걸 보고는 공을 가로채일까 봐 부리나케 달려온 게 틀림없었다.“민이는 어디 있어?”강민아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나한테 물으면 어떡해, 내가 어떻게 알아!”강나현이 불만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소리쳤다.“애를 납치해놓고 구하는 척 연기를 해? 그게 사람이 할 짓이야!”강민아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높아졌다.“납치 안 했어!”강나현이 격하게 반응하며 일어서려다 복부에 전해지는 통증에 신음하며 이를 악물었다.“누가 날 엿먹이려고 꾸민 일이야! 그 운전기사가 나를 모함한 거라고!”사람들의 시선이 쏠린 이곳에서, 특히 경찰과 강민아 앞에서 죄를 인정할 수는 없었다.“모함?”강민아가 냉소했다.“네가 직접 켠 라이브 방송이었어. 납치범의 자백도 다 들렸고. 계획도, 자금줄도 다 너였잖아. 증거가 명백한데 아직도 추잡하게 변명할 셈이야?”강나현은 강민아를 쏘아보며 악에 받친 듯 소리를 질렀다.“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이래? 너야말로 아들 하나 제대로 못 지켜서 애를 잃어버려 놓고! 네가 그러고도 엄마야?”강나현이 독기 서린 눈으로 고개를 치켜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599화

    라이브 방송 채팅창은 그 순간 완전히 폭발해 버렸다.강나현의 계정에는 실시간 시청자 수가 이미 1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애초에 그녀는 이번 용감하게 아이를 구출했다는 라이브로 백만 팔로워를 찍을 생각이었다.하지만 지금은 전 국민이 지켜보는 공개 재판장이 되어버렸다.[미친, 이거 자기가 짜고 친 거였어?][무슨 이런 어이없는 여자가 있어? 여신이라더니 그냥 납치범이었네. 진짜 대단하다, 대단해.][강나현, 너 양심 있어? 반씨 가문 도련님은 고작 다섯 살이 된 아이야. 어떻게 그런 짓을 해.][애로 신분 상승해서 재벌가 들어가려던 거지 뭐. 반씨 가문의 주인이 전 형부라며? 그런데도 그 침대에 올라가려 하다니.][이미 신고함. 녹화도 다 했어. 이런 인간이 엄마라고?][영원히 제재해. 인터넷에 발도 못 붙이게 해야지.]댓글은 파도처럼 밀려들었다.속도가 너무 빨라 제대로 읽히지도 않았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하나였다.분노와 경멸.방송 관리자들은 급히 댓글을 차단하려 했지만 이미 강나현 계정의 권한 자체가 플랫폼에 의해 긴급 정지된 상태였다.조금 전까지 몰려들었던 시청자 수만큼 지금은 똑같은 숫자의 신고가 쏟아지고 있었다....그 시각, 강민아는 심은호의 차 안에 앉아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그녀 역시 강나현의 라이브를 보고 있었다.처음부터 강나현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처음부터 강나현이 미친 게 아닌가 생각하긴 했지만, 납치범들에게 도리어 역공당해 조롱거리가 되는 모습을 보자 절망감이 해일처럼 밀려왔다.차라리 강나현이 정말로 만삭의 몸을 이끌고 아이를 구해내는 영웅이 되길 바랐다.지금처럼 아들 민이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것보다는, 그게 훨씬 나았으니까.끼익.심은호가 갓길에 차를 세우자마자 강민아가 문을 박차고 나갔다. 가슴 밑바닥에서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차 문을 꽉 움켜쥔 손가락 끝이 하얗게 질렸고 입술을 너무 세게 깨문 탓에 비릿한 피 냄새가 입안에 퍼졌다.고속도로 위에는 경찰차의 경광등이 번쩍이며 밤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418화

    민이는 멍하니 반석현의 몸을 옭아맨 밧줄을 끊어내려는 강민아를 바라보았다. 저 밧줄을 끊지 못하면 반석현은 캐비닛을 벗어날 수가 없다.반석현은 기침하지 않으려 참았고 강민아는 서둘러 옷을 벗어 텀블러에 남은 물로 적신 뒤 젖은 옷을 반석현의 머리에 둘러주며 코와 입을 막았다.옷이 반석현의 얼굴을 반쯤 가리자 흑백이 분명한 눈동자만 불안에 잠식되어 밧줄을 풀려고 애쓰는 강민아를 바라보았다.“민아 씨, 이젠 나와야 해요!”스피커 모드로 돌린 휴대폰에서 심은호의 초조한 목소리가 들렸다.2층 방에는 감시 카메라가 없어 차에 있던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416화

    “엄마가 나를 지키려고 불 속으로 뛰어들지 않아도 아빠한테 죄를 물으라고 하진 않을게요. 엄마가 얼마나 나한테 못되게 구는지 알았으니까.”비서가 여전히 머뭇거리자 민이가 독하게 말을 뱉었다.“내 말 안 들으면 해고할 거예요!”민이의 최후통첩을 들은 비서는 바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요즘 취업이 너무 어려운데 이렇게 보수가 좋은 직장을 잃고 싶지 않았다.게다가 그는 소방서에서 일한 적이 있었고, 소방서 내에서 각종 건물 화재에 대비한 훈련을 할 때 불을 지르는 담당이었기에 아주 능숙했다....육성민은 휴대폰을 꺼내 심은호에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405화

    무대 아래 관객들은 강민아와 정이를 집중해서 바라보며 반진경이 무슨 짓을 했는지 궁금해하고 있었다.반하준은 민이를 품에 안은 채 가만히 서 있었고, 강민아와는 불과 10미터 남짓한 거리에 있었지만 두 사람은 수백만 마일 떨어져 있어 넘을 수 없는 벽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어쩌다 이렇게 됐을까.’반하준은 자신이 그런 생각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어이없고 우스꽝스러운 기분이 들었다.오랜 세월 늘 남들 위에 군림하며 강민아가 절대 닿을 수 없는 높이에 서서 그에게 접근하려는 강민아를 차갑게 내려다보았다.이혼한 후 강민아의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414화

    “화재 경보음이야!”“불이야? 어딘가에 불이 났어?”“냄새가 나! 타는 냄새가 난다고!”부모들은 입과 코를 막고 자리에 있던 선생님들이 외쳤다.“친구들, 당황하지 마요. 다들 줄 서서 얼른 여기서 나가요!”선생님들이 다급하게 외쳤지만 경보음이 재촉하듯 울렸고 부모들은 자기 아이를 안고 밖으로 내달렸다.강당에는 의자가 마구 쓰러지고 아이들은 공포와 혼란 속에서 울부짖었다.위층에서 허둥지둥 내려오던 아이들은 넘어지기도 했다.반씨 가문 경호원은 본능적으로 넘어진 아이를 안았고, 한 경호원이 휴대폰을 든 채 말했다.“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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