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하준 씨!”강나현은 반하준을 보자 눈이 반짝였다. 본능적으로 이 남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하지만 반하준에게 뭔가 이상한 점이 있음을 알아차렸다.시선이 옷으로 가려진 반하준의 두 손에 머물렀다.일부러 가리고 있는 이 모습, 숨기려 할수록 더 티가 나는 법이 아니겠는가?이내 알아차린 강나현은 제자리에 얼어붙은 채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하준 씨, 무슨 일이야?”부신 그룹 대표이사가 수갑을 차고 있다니! 이럴 수가!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분명 뭔가 오해가 있을 것이다.강나현은 반하준이 자신을 뚫어지게 보고 있는 것을 느꼈다.당연히 기뻐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반하준의 눈동자에는 분노와 증오, 그리고 뼛속까지 시리는 차가움만 가득했다.반하준이 천천히 강나현에게 다가왔다.안색이 어두워진 강나현은 두려움에 휩싸여 살짝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반하준이 다가오자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났다.“강나현! 민이가 어디에 있는지 말해.”조급한 반하준의 목소리에 강나현이 입술을 떨며 말했다.“나... 몰라... 정말 몰라!”당황한 얼굴로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모른다고?”반하준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네가 납치 사건을 꾸몄으면서 민이가 갇힌 곳을 모른다고?”“나 아니야! 난 그런 적 없어! 민이 행방, 정말 몰라!”억울하고 막막한 마음에 강나현은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하준 씨, 나 지금 임신 중이니까 화내지 말아 줄래? 응?”강나현의 배를 본 반하준은 속이 울렁거려 볼이 얼얼할 정도로 어금니를 꽉 깨물며 말했다.“네 배 속 아이가 나와 무슨 상관인데!”강나현이 소리쳤다.“하준 씨 아이니까!”큰 소리로 외쳐 모두에게 알리면 모든 것이 현실이 될 것만 같았다.반하준이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가시처럼 귀에 박혔다.“네 배 속 아이가 누구 아이인지 네가 더 잘 알잖아. 내게 뒤집어씌우려 하지 마.”그러더니 차갑게 비웃었다.“차라리 이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니라고 하는
강나현은 정신이 아득해져 그 자리에 멍하니 멈춰 섰다.귓가에 이명이 들려왔고 다시 강민아를 바라보았을 때 그녀의 눈동자는 이미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강나현의 촬영을 돕던 카메라맨은 곧바로 렌즈를 강나현에게 고정했다.라이브 방송 시청자들은 강민아가 강나현을 때리는 모습에 댓글 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격렬하게 반응했다.“강민아! 네가 감히 날 때려!”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얻어맞은 쪽 뺨에 다시 한번 손바닥이 날아와 꽂혔다.강민아는 보기보다 손매가 매서웠고 강나현 역시 강민아의 손아귀 힘이 그렇게 강할 줄은 미처 몰랐다.순간 입안에서 비릿한 피 냄새가 느껴졌고 입을 떼려는 순간 얻어맞은 뺨이 벌에 쏘인 것처럼 욱신거리며 부어올랐다.수천 번 쏘인 듯 촘촘하게 밀려오는 고통에 강나현은 말을 내뱉는 것조차 힘겨워졌다.“너!”입술을 질끈 깨문 강나현의 얼굴은 치밀어 오르는 화에 시뻘겋게 달아올랐다.그녀가 강민아를 향해 소리를 지르려던 찰나, 심은호가 다가왔다.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치 수호신처럼 무언의 압박감을 뿜어내며 강나현의 기세를 단숨에 꺾어버렸다.심은호는 물티슈를 꺼내더니 강나현을 때린 강민아의 손을 붙잡고 꼼꼼히 닦아주었다. 마치 강민아가 아주 불결한 것을 만졌다는 듯한 태도였다.굴욕감을 느낀 강나현이 입을 열려 했으나, 심은호의 눈빛과 마주치자 들끓던 화가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첫 번째는 민이 엄마로서 때린 거야. 누가 뭐래도 내가 낳은 자식이고 고작 다섯 살밖에 안 된 애니까!”“두 번째는 네 친언니로서 주는 교훈이야.”강민아의 목소리는 평온했지만, 그 안에는 거스를 수 없는 위엄이 서려 있었다.강나현은 마치 천근만근의 돌덩이가 목을 짓누르는 듯 고개를 들기조차 힘들었다.그녀는 지금의 강민아가 끔찍하게 싫었다. 강씨 가문이 찾아 데려온 지 몇 년 되지도 않은 시골 촌년 주제에 쉽게 재벌가 생활에 눈 깜짝할 새 적응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제 머리 꼭대기에서 군림하려 드는 꼴이었으니 말이다.“우리 엄마도 나한테
폴리스라인 너머, 강민아의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았으나 주변을 순식간에 정적 속으로 몰아넣었다.경찰은 잠시 당황한 듯 팀장을 바라보았고 팀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길을 터주라는 신호를 보냈다.강민아는 선을 넘어 강나현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갔다.심은호는 그 뒤를 쫓는 대신 밖에서 위태로우면서도 단호한 그녀의 뒷모습을 묵묵히 지켜보았다.밤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비친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고 눈가는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입술을 일자로 굳게 다문 채,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동생 강나현을 차갑게 내려다보았다.고개를 든 강나현은 강민아를 마주한 순간 분노와 원망을 쏟아냈다.“강민아, 지금 나 비웃으려고 작정하고 온 거지!”강나현은 바닥을 짚은 손을 꽉 움켜쥐었다.이런 비참한 모습을 하필 강민아에게 들키다니.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강민아였으니 분명 자신이 민이를 구하러 온 걸 보고는 공을 가로채일까 봐 부리나케 달려온 게 틀림없었다.“민이는 어디 있어?”강민아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나한테 물으면 어떡해, 내가 어떻게 알아!”강나현이 불만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소리쳤다.“애를 납치해놓고 구하는 척 연기를 해? 그게 사람이 할 짓이야!”강민아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높아졌다.“납치 안 했어!”강나현이 격하게 반응하며 일어서려다 복부에 전해지는 통증에 신음하며 이를 악물었다.“누가 날 엿먹이려고 꾸민 일이야! 그 운전기사가 나를 모함한 거라고!”사람들의 시선이 쏠린 이곳에서, 특히 경찰과 강민아 앞에서 죄를 인정할 수는 없었다.“모함?”강민아가 냉소했다.“네가 직접 켠 라이브 방송이었어. 납치범의 자백도 다 들렸고. 계획도, 자금줄도 다 너였잖아. 증거가 명백한데 아직도 추잡하게 변명할 셈이야?”강나현은 강민아를 쏘아보며 악에 받친 듯 소리를 질렀다.“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이래? 너야말로 아들 하나 제대로 못 지켜서 애를 잃어버려 놓고! 네가 그러고도 엄마야?”강나현이 독기 서린 눈으로 고개를 치켜
라이브 방송 채팅창은 그 순간 완전히 폭발해 버렸다.강나현의 계정에는 실시간 시청자 수가 이미 1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애초에 그녀는 이번 용감하게 아이를 구출했다는 라이브로 백만 팔로워를 찍을 생각이었다.하지만 지금은 전 국민이 지켜보는 공개 재판장이 되어버렸다.[미친, 이거 자기가 짜고 친 거였어?][무슨 이런 어이없는 여자가 있어? 여신이라더니 그냥 납치범이었네. 진짜 대단하다, 대단해.][강나현, 너 양심 있어? 반씨 가문 도련님은 고작 다섯 살이 된 아이야. 어떻게 그런 짓을 해.][애로 신분 상승해서 재벌가 들어가려던 거지 뭐. 반씨 가문의 주인이 전 형부라며? 그런데도 그 침대에 올라가려 하다니.][이미 신고함. 녹화도 다 했어. 이런 인간이 엄마라고?][영원히 제재해. 인터넷에 발도 못 붙이게 해야지.]댓글은 파도처럼 밀려들었다.속도가 너무 빨라 제대로 읽히지도 않았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하나였다.분노와 경멸.방송 관리자들은 급히 댓글을 차단하려 했지만 이미 강나현 계정의 권한 자체가 플랫폼에 의해 긴급 정지된 상태였다.조금 전까지 몰려들었던 시청자 수만큼 지금은 똑같은 숫자의 신고가 쏟아지고 있었다....그 시각, 강민아는 심은호의 차 안에 앉아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그녀 역시 강나현의 라이브를 보고 있었다.처음부터 강나현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처음부터 강나현이 미친 게 아닌가 생각하긴 했지만, 납치범들에게 도리어 역공당해 조롱거리가 되는 모습을 보자 절망감이 해일처럼 밀려왔다.차라리 강나현이 정말로 만삭의 몸을 이끌고 아이를 구해내는 영웅이 되길 바랐다.지금처럼 아들 민이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것보다는, 그게 훨씬 나았으니까.끼익.심은호가 갓길에 차를 세우자마자 강민아가 문을 박차고 나갔다. 가슴 밑바닥에서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차 문을 꽉 움켜쥔 손가락 끝이 하얗게 질렸고 입술을 너무 세게 깨문 탓에 비릿한 피 냄새가 입안에 퍼졌다.고속도로 위에는 경찰차의 경광등이 번쩍이며 밤
운전기사가 소리쳤다.“당신이 돈을 주고 날 고용했잖아. 나한테 놀이공원에 가서 반씨 가문 도련님을 데려와 이 트럭에 숨긴 뒤 자기가 구하는 연출로 팔로워를 늘리겠다면서! 반씨 가문의 은인이 되어 순조롭게 뱃속 아이와 함께 반씨 가문에 들어갈 거라고!”진실이 노골적으로 폭로되자 강나현은 머리끝까지 솟구치는 기분이었다.‘내 돈을 받고 이런 식으로 나와?’“무슨 헛소리야!” 강나현은 날카롭게 남자의 말을 끊으며 무의식적으로 카메라를 바라보았다.“꺼, 카메라 꺼! 이 사람은 헛소리하고 있어. 양심 없는 납치범 말은 한마디도 믿을 수 없어!”카메라맨은 멍하니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상대 남자는 강나현에게 반응할 틈도 주지 않았다.작업복 안주머니에서 녹음기를 꺼내 재생 버튼을 누르자 녹음기에서 선명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아이를 트럭에 숨겼다가 내가 사람을 데리고 찾아가면 조금 반항하는 척 나한테 넘겨. 걱정하지 마, 돈은 다 준비됐으니까. 1억 중에 4천만 원을 선불로 주고 일 끝나면 6천만 원 줄게.”강나현의 목소리였다.오만하고 경박하며 우월감에 취해 베푸는 듯한 어투였다.“내가 민이를 구하면 반씨 가문은 나에게 빚진 셈이 되겠지. 내 뱃속에는 반하준의 아이도 있어. 반씨 가문에 시집만 가면 난 서경에서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을 테니 당신이 감옥에 가도 내가 꺼내줄게!”목소리는 계속 흘러나오고 강나현의 얼굴은 종이처럼 하얗게 질렸다.홱 달려들어 녹음기를 빼앗으려고 손을 뻗는 동작이 너무 격렬해서 배가 흔들릴 정도였다.남자는 피하지 않고 강나현이 빼앗아 가도록 내버려두더니 심지어 조롱과 연민, 성공했다는 안도감이 담긴 미소까지 지었다.“빼앗아도 소용없어. 백업한 걸 이미 경찰에게 보냈으니까.”“감히 날 속여?”강나현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손가락이 심하게 떨리며 녹음기가 손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졌다. 위로 두 번 튀어 오르다 길가의 풀숲으로 굴러갔다.뒤돌아 카메라를 바라보니 카메라맨이 여전히 찍고 있었다.친구들은
강나현은 수풀에서 걸어 나오는 사람을 보고 팽팽했던 긴장감이 탁 풀렸다.자신이 돈을 주고 고용한 그 트럭 운전기사였다.어두운색 작업복에 깊게 눌러쓴 볼캡 모자는 약속한 옷차림이었다.강나현은 속으로 욕설을 내뱉었다. ‘뭐 하는 거야? 운전석에 있다가 강제로 차를 세우는 장면이었잖아? 왜 수풀로 달려가 괜히 사람 긴장하게 하는 건지.’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중요한 건 카메라가 여전히 찍고 있다는 사실이었다.강나현은 재빨리 표정을 가다듬었다. 얼굴에 담겼던 당황스러운 기색은 순식간에 분노와 정의로움으로 바뀌었다.뒤따라오던 카메라맨을 돌아보며 눈빛 클로즈업을 찍은 뒤 홱 몸을 돌려 남자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너였구나!”높아진 목소리엔 억누를 수 없는 분노와 연기로 꾸며낸 비통함이 묻어났다.“네가 반씨 가문 도련님을 납치했지? 양심이 있긴 해? 어떻게 겨우 다섯 살짜리 아이에게 손을 대!”친구들도 연기에 협조하며 몰려들어 상대 남자를 가운데로 몰아세웠다.카메라맨은 장비를 어깨에 멘 채 렌즈를 강나현에게 단단히 고정하며 그녀의 멋진 모습과 정의로운 표정을 선명하게 담아냈다.그 시각 라이브 방송 댓글이 빠르게 올라왔다.강나현은 라이브 시청자들이 자신을 어떻게 칭찬할지 상상하며 잔뜩 들떠 있었다.수없이 연습해 온 장면이었다. 앞선 방송에서 오늘 밤 큰 작전이 있다는 예고를 남긴 뒤, 친구들을 데리고 ‘용감하게’ 납치범의 차량을 가로막고 마지막으로 수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민이를 구출해 반하준의 손에 직접 넘겨줄 생각이었다.그러면 반씨 가문이 감격에 겨워할 것이고 자신은 라이브 중이니 민이를 구하기만 하면 반씨 가문을 휘두를 수 있었다.인터넷에선 반하준에게 그녀를 아내로 맞이할 것을 요구하며 반씨 가문에 책임을 지라고 할 것이다.그리고 자신은 임신한 몸으로도 용감하게 사람을 구해낸 인물로 팔로워가 최소 10배는 늘어날 거다.강나현이 오토바이를 타고 민이를 구하러 달려가던 동안 라이브 시청자 수는 이미 천만 명을 돌파했다.
“삼촌, 다 됐어요?”육성민은 체육관 밖 공터에 쪼그리고 앉아 나무 막대기로 타서 재가 돼버린 낙엽을 헤집고 있었다.그는 단열 장갑을 끼고 호일로 감싼 고구마를 불에서 꺼냈다.육성민이 호일을 뜯어내자 뿜어져 나오는 꿀고구마 향에 정이의 입안에는 금세 군침이 돌았다.“빨리 줘요!”정이가 손을 뻗어 가져가려는데 육성민이 말했다.“뜨거워.”그는 쌓아놓은 벽돌 위에 고구마를 올려놓고 숟가락을 생수로 헹군 뒤 정이에게 건넸다.정이는 숟가락으로 고구마를 파서 호호 불었다.서둘러 한입 베어 물던 아이의 두 눈이 휘어지며 통통한 얼
강나현이 일어나 그에게 다가오자 반하준은 무언가를 감지하고 급히 돌아서서 강나현을 경계하며 마주 봤다.“그럴 필요 없어.”반하준은 강나현에 대한 경계심을 온몸으로 드러내며 딱딱하고 차갑게 말했다.하지만 강나현은 반하준이 왜 자신을 거절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전화 꺼내서 구해줄 사람 부르면 되잖아!”반하준은 강나현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고, 강나현의 눈빛 속 욕망을 진작 꿰뚫어 보고 있었다.강나현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그녀는 지금 약기운을 빌미로 그를 산 채로 잡아먹으려는 속셈이다.휴대폰이 바지 주머니
강민아는 휴게실로 향했다. 반하준의 계획을 파악하자마자 심은호에게 알리고, 그걸 이용해 반하준과 강나현을 함정에 빠뜨리는 방법을 선택했다.그녀는 내내 어떻게 두 사람의 계획을 폭로할지 고민하고 있었다.직접 사람들 앞에서 폭로하면 반하준은 오히려 그녀가 이 모든 것을 꾸몄다며 적반하장으로 굴게 분명하다.이제 심은호가 칼을 건넸으니 그녀는 반하준과 강나현을 폭로하기 위해 휘두르면 그만이다.강민아가 사람을 시켜 열쇠를 가져와 방 문을 열자 향긋한 냄새에 피비린내가 뒤섞여 코끝으로 스며들었다.“콜록!”강민아는 목구멍에서 솟구치는
강민아는 무언가를 감지하고 심은호를 올려다보았다.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져 있었고, 그 순간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그때 심은호가 들고 있던 빈 연설문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어떤 못된 사람이 저한테 빈 연설문을 줬네요.”단상 아래가 소란스러워졌다.“왜 아무것도 없어?”“누가 그런 거야?”“이곳 강승에서 설마 강승 직원이 심은호한테 이런 유치한 짓을 한 거야?”강민아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심은호는 탁자 위에 두 손을 얹고 앞으로 몸을 숙여 위에서 첫 번째 줄에 앉아 있는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