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7화

Penulis: 희나리K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6-03 08:23:20

며칠 뒤, 학교에서는 진로 탐색 체험 준비가 한창이었다.

각 반마다 학생들의 진로를 고려해 체험 활동을 진행할 업체와 기관이 정해졌고, 복도에는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다양한 기관들이 학교와 연계되며 학생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교실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진로 탐색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다.

“체험처가 어디래?”

한 학생이 핸드폰으로 찍어 놓은 진로 탐색 체험 배정표를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별카페 바리스타 체험이랑, 드베르 주얼리 브랜드 체험, 또… 병원도 있고, 한성 그룹 기업 탐방도 있네.”

“와, 드베르? 정태하네 회사 아니야?”

“한성 그룹은 백이현네 아버지가 운영하는 기업이잖아!”

그때,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은하의 귓가에 들려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여전히 미간이 찌뿌려지는 대상인 이영주였다.

“강은하, 너는 어디 가고 싶어?”

“아직 생각 안 해봤는데?”

“난 드베르로 갈 건데, 너도 같이 가자.”

이건 또 무슨 수작이지? 우리가 언제부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baru

  • 사랑의 궁극적인 목적   제29화

    종례 시간이 다가오자, 하나 둘 자신들의 자리로 모여드는 학생들. 은하 역시 책상 위에 있는 교과서와 필기구를 정리하던 중, 새하얀 쪽지 하나를 발견했다.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쪽지를 펼쳐보았다.[은하야, 나 태하. 중요하게 할 말이 있어.조용한 곳에서 이야기 하고 싶어. 아무래도 이현이 눈치도 보이고.혹시 학교 끝나면, 옥상 창고 쪽으로 잠깐 와줄 수 있어?짧게 얘기하고 끝낼게. 부담 없어 와줘, 기다릴게.]‘태하…?’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려 태하를 바라보았다. 순간, 태하와 이현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던 급식 시간이 떠올랐다.‘이현이 눈치도 보이고.’쪽지 속 문장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런 식으로 조용히 부르는 건,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닐까?‘부담 없어 와줘, 기다릴게.’마지막 말도 은근히 신경 쓰였다. 강요는커녕, 묘하게 부탁을 하는 느낌이랄까.쪽지는 곱게 접혀 주머니 안에 들어갔고, 이내 짧은 종례가 시작됐다.평소와 다름 없는 담임 선생님의 미소, 그리고 학생들의 우렁찬 대답.은하의 귀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미 쪽지를 받고 난 뒤, 머리속엔 궁금증으로 가득 차 있었으니까.드디어 시작된 하교 시간.교실을 나서던 중, 민희가 은하를 향해 다가왔다.“은하야. 바로 집에 갈 거지? 나도 오늘 학원 가는 날이니까 같이 가자.”“어? 그게….”“왜? 어디 가?”“태하가 옥상에서 잠깐 보자고 해서.”민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옥상은 박찬희 무리들의 아지트인데. “정태하가? 옥상에서?”“응.”에이, 별일 아니겠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태하인데. 그리고, 그 자식들만 옥상을 쓰라는 법도 없는 거잖아? “알겠어. 그럼 내일은 꼭 같이 가자~ 내일 봐!”민희는 별 생각 없다는 듯 자리를 떠났고 은하는 옥상을 오르는 계단을 향해 발길을 돌렸다. 드디어 다다른 문 앞. 손잡이를 붙잡고 천천히 밀어 열어 보았다.이상하게도 그 누구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찬 바람만이 불고 있을 뿐.‘창고가 어디지…

  • 사랑의 궁극적인 목적   제28화

    노트에 시선을 고정한 채 한껏 집중한 모습의 태하.은하는 한동안 창밖을 바라보다가, 어느새 눈을 감고 책상에 엎드렸다. 새벽에 일찍 깨서 그런지, 피곤함이 밀려왔기 때문. 오빠가 일주일간 집을 비운다는 사실에, 잠을 설친 탓도 있었고.조용하기만 한 교실 안, 문제를 풀던 태하가 문득 은하에게 시선을 돌렸다. 책상에 엎드려 곤히 잠들어 있는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났다. 살며시 일어나 은하의 어깨에 코트를 덮어준 뒤, 다시 자리로 돌아와 공부를 이어갔다. 그렇게 조용한 아침, 그들만의 시간이 잔잔하게 흘러갔다. 잠시 후, 교실 문이 벌컥 열렸다.태하는 책을 넘기던 손을 멈추고 자연스레 고개를 들었다.?늘 수업 시작 시간이 다 돼서야 모습을 드러내던 백이현이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등교를 해버린 것.이현은 특유의 나른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태하는 그의 시선이 교실 안을 훑고 있다는 걸 느끼고 말아버렸다. 그의 시선이 멈춘 곳은 당연히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든 강은하. 동시에 보란듯이 덮여있는 태하의 코트가 그의 눈에 들어온 순간이었다.이상했다. 평소처럼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았다. 대신, 아무런 표정 없이 태하에게 다가갔다.“흠, 시험 기간인가 보네.”“응. 어쩐 일로 일찍 왔어?”“요즘 잠이 좀 안 와서?”두 사람의 대화 소리에 은하가 잠에서 깨어났다.그 순간, 무엇인가 자신을 덮고 있는 감촉이 생생하게 느껴졌다.태하구나. 또 챙겨준 거구나.“정태하. 이거… 네 거야?”“응. 추울까 봐. 날이 쌀쌀하잖아.”“고마워.”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태하는 별 말 없이 무심하게 책장만을 넘겼고, 은하는 핸드폰을 꺼내 화면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책상 위에 다리를 올려둔 이현은 팔짱을 끼고 두 사람을 지켜보았다. 티는 내지 않았지만, 사실 모든 상황이 짜증 났다. 더 이상 그의 학교생활은 재미있지 않았다. 하나같이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점심시간, 급식실.늘 그렇듯 이현, 태하, 그리고 영주가 같은 테이블에

  • 사랑의 궁극적인 목적   제27화

    그날 저녁, 은하의 집 주방에서는 오늘도 음식을 만드는 소리로 가득했다.평소보다 일찍 퇴근해, 주방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우주.은하는 말없이 식탁에 앉아, 오빠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냉장고 문이 자꾸만 열리고, 정신없이 바쁜 손길이 자꾸만 오갔다.“오빠. 양이 너무 많지 않아…?”“일주일이나 비우는데. 충분히 해 놓고 가야 마음이 편하지.”“배달 시켜 먹어도 돼.”“안 돼. 잘 챙겨 먹어야 돼.”우주가 계란을 풀며 덧붙였다.“약 말이야, 가벼운 증상일 땐 되도록 먹지 말고.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꼭 챙겨 다니고. 알겠지?”“나, 오빠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잘할 수 있어.”“알아. 이건 그냥 습관 같은 거야. 그래야 오빠 마음이 놓이니까.”은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창문 밖, 거리는 이미 어둑해지고 있었다. 혼자 있는 일주일이라는 시간. 정말 혼자서 잘 버틸 수 있을까?긴 시간 혼자 남는 상황은 처음이었지만, 은하는 우주와는 다르게 별 걱정이 되지 않았다. “맞다. 새벽 출발이라, 내일은 학교 혼자 가야 하는데, 괜찮겠어?”“걱정 마시고 잘 다녀 오세요.”***다음날 새벽, 은하는 희미한 새벽빛이 비치는 천장을 바라보며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벌써 가는 거구나….’ 방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부스럭 거리는 소리들. 옷감이 스치는 소리, 서랍이 조심스레 열리는 소리까지.우주는 최대한 조용히 움직이려 했지만, 은하는 원래 잠이 깊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깊이 잠드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이불을 걷어내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푸른 여명빛이 내려앉은 창밖.잠시 머뭇거리다, 결국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선 은하의 눈에 커피를 내리고 있는 우주의 모습이 보였다.테이블 아래에 놓인 묵직한 캐리어. 위에 올려진 서류와 여권까지.“미안, 시끄러워서 깼구나?”“괜찮아.”“좀 더 자지. 아직 일러.”“언제 출발해?”“이제 나가려고.”가슴 한 켠이 묘하게 서늘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

  • 사랑의 궁극적인 목적   제26화

    홀로 교실로 돌아가던 중, 복도에서 한 학생과 어깨가 세게 부딪힌 이현. 차가운 눈빛이 그 학생을 매섭게도 노려보았다.“야. 눈깔을 어디다 두고 다니냐?”“미, 미안해….”“됐으니까 꺼져.”학생은 재빨리 자리를 떠났고, 그 모습을 찬희네 무리들이 흥미롭다는 듯 지켜보고 있었다. 주먹까지 쥔 모습에 키득거리는 소리가 얄밉게 울려 퍼졌다.“맞지? 쟤 요즘, 기분이 영 별로라니까.”“또 강은하 때문인가?”툴툴 거리며 교실로 돌아온 이현의 눈 앞에 영주가 밝은 웃음을 지으며 다가왔다.“야, 백이현! 어디 갔다 와. 한참 찾았잖아.”“왜?”“학교 끝나고 백화점 구경 가자. 겨울 신상 엄청 들어왔대!”“됐다. 관심 없다.”“왜 또 그래? 태하는?”그때였다. 영주의 눈에 은하, 그리고 민희와 함께 웃으며 교실로 들어서는 태하의 모습이 보였다.그 광경을 마주한 영주는 눈을 가늘게 뜨며 입술을 앙다물었다.“짜증 나네. 진짜.”그 짜증스러운 목소리에도 이현은 별 관심 없다는 듯 시선을 돌렸지만, 이상하게도 교실로 돌아온 세 사람의 모습을 바라본 그의 기분 역시 찝찝했다. 머릿속에는 아직도 던졌던 말이 맴돌고 있었다.기분이 상한 영주는 자신의 교실로 돌아가며 세 사람을 향해 차가운 말을 던졌다. “고새 절친이라도 됐나 봐? 셋이 아주 보기 좋네~”은하는 별 반응 없이 영주를 지나쳐 버렸고, 태하와 민희 역시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 반응들이 더더욱 기분 나빴고 말이다.자신의 반으로 돌아온 영주의 입이 삐죽 나와 있었다. 자리에 털썩 앉자 핸드폰 진동음이 짧게 울렸다. [이영주. 학교 끝나고 얘기 좀 해.]‘박찬희? 얘가 날 왜 찾지?’곧바로 메시지를 입력하려다 멈칫했다.찬희와는 크게 엮인 적도 없었고, 평소에 그렇게 자주 대화하는 사이도 아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영주는 찬희의 무리가 싫었다. “뭐야, 갑자기.”핸드폰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이내 메시지 창을 닫았다. 지금은 그보다 더 신경 쓰이는 일이 있었으니까.

  • 사랑의 궁극적인 목적   제25화

    다음날, 출근을 한 우주는 곧장 설희의 방부터 찾았다. 한 손에는 테이크아웃 커피잔이 들려 있었다. “김설희, 잠깐 시간 돼?”서류를 정리하던 설희가 우주의 목소라에 고개를 들었다. 반갑게 웃으며 들어오라는 손짓.“아침부터 웬일이야? 내 방에 다 찾아오고?”“그… 내일 학회 말이야. 이번엔 가야 할 것 같아서.”“잘 생각했어. 이번엔 원장님이 단단히 벼르고 있는 것 같더라.”“그래서 말인데… 은하 부탁 좀 하려고.”역시나 설희답게 고개부터 끄덕이는 모습에 우주는 안도했다.“나야 좋지. 은하도 오랜만에 보고. 근데 은하는 뭐래? 이렇게 부탁하는 거 알면 또 싫어할텐데.”“어, 안 그래도 민폐라더라.”설희가 그 말에 피식 웃었다. “것 봐. 근데 은하 말도 맞긴 해. 고2면, 한참 예민할 나이잖아.”“그래도 미성년자잖아. 아직은 불안하기도 하고…”그가 걱정하는 건, 은하가 단순히 혼자 있는 게 아니다. 혼자 있을 때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 그게 가장 두려웠다.그리고 그 마음은, 옆에서 오랜 시간 봐왔던 설희 또한 알고 있었다.“그럼 이렇게 하자. 갑자기 찾아가기 보단, 은하랑 연락해서 의견 묻고 갈게.”“고맙다. 김설희.”“너도 좀 내려놔. 네 인생은 은하를 돌보는 게 전부가 아니야.”단호하게 떨어진 말에 우주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설희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건 우주에게 있어서 만큼은 가장 어려운 일.은하는 이미 그의 전부다. 유일하게 지켜야 하는 세상이란 말이다.***민희와 함께 초코우유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은하. 민희와 함께 있는 모습은 확실히 자연스러워 보였다.태하가 두 사람을 향해 다가가 말을 걸었다.“매점 다녀오는 길이야?” “응.”초코우유를 손에 쥐고 야금야금 빨아 마시는 모습. 언제나처럼 무덤덤한 표정이었지만, 태하에 눈에는 그 모습이 귀여워보였다.“은하야, 너 초코우유 좋아해?”빨대를 물고 있는 입술이 잠시 멈칫하더니, 별 의미 없는 대답이 흘러나왔다. “그냥.”“앞으론

  • 사랑의 궁극적인 목적   제24화

    주방에서는 오늘도 싱크대 물이 흐르는 소리와 도마에 칼이 부딪히는 소리가 부드럽게 공간을 메웠다.저녁을 준비하던 우주가 미소를 지었다. 은하를 집에 데려다준 태하라는 녀석, 그 녀석의 서글서글한 말투와 표정이 자꾸만 떠올랐다. ‘벌써 친구가 생긴 걸까?’기분이 묘하게 들떴다. 항상 혼자였던 동생이, 외로운 뒷모습만 보이던 동생이 누군가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마음 한구석이 이상하게 따뜻해졌다.“은하야. 밥 먹자.”“응.”평소처럼 마주 앉아 저녁 식사를 시작한 두 사람. 우주가 은하의 눈치를 스리슬쩍 살피더니, 조심스레 입을 열기 시작했다.“아까 데려다 준 친구, 태하라고 했지?”“응.”특별한 의미 없이 던진 듯한 짧은 대답. 하지만 우주는 그 반응조차도 다르게 받아들이려 노력 중이었다.생각해보니, 이번 학교에서 만큼은 유독 빠른 시간 안에 적응을 하는 것 같았다. 공황증상으로 인해 쓰러졌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저번에 보건실 앞에서도 가장 표정이 안 좋던데. 태하는 어떤 애 같아?”“몰라.”“응? 몰라?”“아직은 잘 모르겠어.” 단순히 관심이 없어서 인지, 아니면 감정을 숨기려는 방어막이 발동한 건지. 정확하게는 몰랐지만, 지금은 그런 태도조차 분명한 의미가 있었다.“국 식겠다. 어서 먹어.”“오빠도.”***늦은 저녁, 방에서 쉬던 은하가 물을 마시기 위해 주방으로 향했다.우주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는 걸까.“안된다니 까요. 저번에도 분명 말씀 드렸잖아요.”“아니, 동생이 아직 학생인데 혼자 있다니까요?”“당장 내일 모레 일정인데, 갑자기 또 이러시면….”오빠답지 않게 감정이 격해지고, 언성이 높아진 듯 한 목소리.통화 상대가 누구인지, 정확한 내용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이건,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라는 것. 은하는 조심스럽게 우주의 방 쪽으로 다가가 귀를 귀울였다.“일주일은 너무 길어요. 안됩니다.”“네. 그럼 차라리 그만두겠습니다.”불편한

Bab Lainnya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