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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Auteur: 임공
때가 되면 상황을 보고 결정할 일이었다. 어쩌면 더 이상 수액을 맞을 필요가 없을지도 몰랐다.

“그래.”

오선화는 다소 누그러진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부부끼리 상의한 거네? 좋아, 일단 세 번 처방할 테니까 맞아 보고 결정하자.”

“감사합니다.”

오선화는 처방전을 적으면서도 잔소리를 놓치지 않았다.

“다음번엔 꼭 고 대표님이랑 같이 와. 아기가 배 속에 있다고 해서 아무것도 모를 거라 생각하면 안 돼. 부모가 다정해야 건강하게 자란다니까.”

“네, 교수님 말씀대로 할게요.”

시연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오늘 밤, 유건에게 이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번에는 분명 함께 올 수 있을 것이다.

출산 검진이 끝난 후, 시간이 꽤 남아 있었다.

“진아야, 우리 밖에서 저녁 먹자. 오늘따라 훠궈가 당기네.”

“좋지!”

진아는 흔쾌히 동의했다.

“먹고 나서 영화 한 편도 보고 갈까?”

“완전 찬성!”

두 사람은 곧장 시내로 향했다.

훠궈집에 자리를 잡고 앉자, 진아가 두리번거렸다.

시연이 웃으며 물었다.

“뭐 찾아?”

“네 보디가드.”

진아가 투덜거렸다.

“어? 아까까지 따라왔잖아. 어디 갔어? 설마 가버린 거야?”

“아니.”

시연은 미소 지으며 설명했다.

“기환 씨는 원래 이런 거 전문이야. 평소엔 안 보이지만 필요하면 바로 나타나지. 신경 쓰지 마. 우린 그냥 맛있게 먹자.”

“오... 완전 프로네. 신기하다.”

두 사람은 웃고 떠들며 식사했고, 시연은 영화 티켓을 예매했다.

“무슨 영화야?”

“양호천 감독님의 신작. 오늘 개봉했어.”

양호천은 업계에서 실력파 감독으로 유명했다. 그의 작품이라면 기본적으로 믿고 볼 수 있었다.

“기대되는데?”

영화관은 같은 건물 13층에 있었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극장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진아와 시연이 도착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광경이 펼쳐졌다.

“뭐야? 사람 엄청 많네.”

진아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지나가는 관객에게 물었다.

“저기요, 오늘 무슨 날이에요?”

“몰랐어요? 오늘이 <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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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892화

    “통했네, 우린.”진아는 반가운 듯 손을 흔들며 외치려 했다.“성...”그다음 말은 목에서 걸려 나오지 않았다.성빈 뒤로, 여자가 따라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작고 가녀린 체구에, 단아한 원피스 차림. 길게 흘러내린 머리카락까지 바람에 살랑였다.성빈이 워낙 빨리 걷는 탓에 여자가 따라잡지 못한 듯했다.여자가 웃으며 투정을 부렸다.“좀 천천히 가.”성빈이 멈춰 서서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미안, 너무 빨랐지.”“괜찮아...”여자는 웃으며 성빈의 팔을 자연스럽게 끼고 말했다.“앞으론 좀 천천히. 나도 좀 챙겨줘야지.”“응.”성빈은 작게 웃으며 여자의 가방을 들어줬다.둘은 그렇게, 나란히 걸어왔다.진아는 마치 전기 충격이라도 맞은 듯 그 자리에 굳었다.‘저게 뭐야...’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그 둘은 점점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피할 수 없는 거리.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 보는 순간.성빈도 고개를 들고 진아를 발견했다.그 순간, 그의 걸음이 멈췄고, 표정이 굳었다.둘의 시선이 딱 맞닿았다.“진아...”뭔가를 직감한 듯, 성빈이 황급히 옆의 여자를 밀어내듯 떼어냈다.심지어 가방도 건넸다.여자는 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리둥절했지만, 본능적으로 뭔가 이상하다는 걸 감지했다.가방을 받지 않은 채, 눈썹을 찌푸리며 진아를 바라봤다.기분 나쁜 기색이 얼굴에 드러났다.“성빈, 이 사람 누구야? 친구야?”성빈은 대답하지 못하고, 그저 진아만 바라봤다.진아는 얼굴이 새하얘졌고, 손끝과 발끝까지 얼어붙는 기분이었다.“진아.”진아는 희미하게 웃었다. 너무 연한, 너무 조용한 웃음이었다.그리고 물었다.“이 여자분이 방금 뭐라고 묻는지, 못 들었어? 진성빈, 난 너한테 어떤 사람이야?”‘이 감정이 뭔 줄 알아? 극한까지 끓어오른 분노야.’진아는 조용할수록 더 무서웠다.“진아...”성빈이 다가오며 진아의 손을 잡으려 했다.“손대지 마.”진아는 빠르게 물러나며 피했다.그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891화

    시연은 영상 하나를 조용히 끝까지 봤다.“잘 찍혔네. 나 의외로 화면발 괜찮지? 고유건은 좀 아쉽고...”진아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지금 장난해? 이런 걸로 웃고 있을 상황이야? 한 시간도 안 돼서 G시 전역에 퍼질 거라고! 네가 고유건 여자라는 소문이!”“응, 알아.”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예정된 수순.“한 시간 뒤, G시 전역에 다 퍼지면, 고유건이 직접 열애설 내릴 거야. 진아, 내 말 좀 들어봐...”시연은 차분하고 느린 목소리로, 사건의 전말을 풀어놓았다.전반적인 사정은 진아도 알고 있는 부분이었다.다 듣고 난 진아는 흥분이 조금 가라앉았고, 어안이 벙벙했다.“그래서... 어제 그 일 이후로, 그렇게 일이 커졌다고...?”잠시 멍하더니, 결국 참지 못하고 말했다.“아니, 고유건 진짜 미쳤어? 전처를 세컨드로 만든다고? 이건 좀... 진짜 변태 아냐?”‘역시 그럴 줄 알았어.’시연은 코웃음을 치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사실, 나 돌아올 때 이미 예상했어.”G시는 유건의 땅.시연이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유건을 피할 수 없다는 건 명백했다.‘고유건이 어떤 사람인데... 속았다는 걸 알면 가만둘 리 없지.’하지만 다시 마주쳤을 때, 유건의 옆에 여자가 그렇게 많은 걸 보고는, 시연은 ‘설마 나까지 손대겠어’ 싶었는데...결국, 못 피했다.“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건데?”“피할 수 없다면, 이용하는 거지. 그냥 한 판 걸어보는 수밖에.”“무슨 수를?”“나 혼자선, 그때의 진짜 범인 못 찾아.”물 한 모금 마시고, 컵을 손끝으로 천천히 굴렸다.“그 사람을 움직이게 만들어야 해. 안 그러면, 3년 전 그 사람 밑에서 숨었던 인간, 지금도 똑같이 숨어 있을 거야.”‘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그 사람...”진아의 얼굴에 걱정이 비쳤다.“움직여 줄까?”그랬다면, 3년 전 시연이 떠날 이유도 없었겠지.“나도 몰라. 확신 없어.”시연은 쓴웃음을 지으며 솔직하게 말했다.“그래도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890화

    “고마워요.”시연은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었다.그러자 잠시 후, 유건의 팔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깊고 단단하게.‘답답해...’시연은 몸을 살짝 움직이며 빠져나오려 했다.그러자 유건의 목소리가 낮고 무겁게 내려앉았다.“움직이지 마.”참고 참은 듯한 그의 한 마디.“지금 더 움직이면, 내가 내일까지 기다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시연은 그대로 굳어버렸다.그 말 한마디에, 몸이 딱 멈춰버렸다.유건은 얄미운 미소를 지으며 시연의 짧은 머리에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자자, 눈 감고.”‘이 상황에 어떻게 자라는 거야... 이렇게 긴장된 채로 무슨 잠이 와...’하지만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 있었던 탓일까... 시연은 어느 순간 깊은 잠에 빠져버렸다....아침.시연이 눈을 떴을 때, 옆이 텅 비어 있었다.그녀는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그때 욕실 문이 열리고 유건이 나왔다. 머리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채로 시연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일어났어?”유건은 침대 끝에 앉으며 말을 이었다.“오늘 네 짐 좀 챙겨. 이 방으로 다 옮기게.”“네?”시연은 순간 멍해졌다. 남아 있던 졸음도 순식간에 사라졌다.“여기서 지내야 해요?”“응.”유건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더니 시연의 표정을 살피며 짧게 웃었다.“놀랐어? 넌 이제 내 여자야. 같이 자는 건 당연한 거 아냐?”‘이 사람, 또 제멋대로야.’시연은 입을 열었다.“굳이 여기 안 와도 돼요. 필요하면 제가 올라오면 되잖아요.”“허.”유건은 짧게 웃으며 그녀의 말을 끊었다.“내가 널 필요로 하는 시간이 언제인지, 너보단 내가 더 잘 알지 않겠어?” ‘무슨 말이야...?’시연은 순간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유건은 다시 한번 진지하게 말했다.“다르게 말해줘? 내가 널 원할 때, 네가 바로 내 옆에 있었으면 해. 안아주고 싶을 때, 키스하고 싶을 때, 바로 닿는 거리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시연은 눈을 크게 떴다. 무슨 말을 해야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889화

    유건의 시선은 너무도 뜨거웠다.그 시선에 시연은 점점 숨이 막혀왔다.‘이건 너무 부담스러워.’“이거, 갈아입어도 될까요?”“왜? 마음에 안들어?”유건이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시연은 고개를 숙였다.그를 부정하고 싶진 않았지만, 지금 상황은 너무 부자연스러웠다.“그냥... 지금 이 시간엔 좀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요.”‘한밤중에, 이런 드레스를 입는다는 게... 어쩌면 나 혼자만 민망한 걸까.’유건은 짧게 웃으며, 갑자기 일어나 시연의 허리를 휘감아 그녀를 천천히 침대 위로 돌려 눕혔다.“꺅...”시연은 당황해 몸을 굳혔다. 아직 아무 말도 못 한 상태였는데, 유건의 손이 어깨 위에 닿고, 또 다른 손은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힘을 주지 않아도 그 손길은 강하게 그녀를 붙잡은 듯했다.“유건 씨?”“응.”대답은 했지만, 남자의 시선은 시연의 눈을 보지 않았다.그 순간, 시연은 등에 닿는 따뜻한 입맞춤을 느꼈다.‘안 돼. 이건,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시연은 눈을 감았다. 그저 이 상황이 조용히 지나가기를 바라며 손에 힘을 꽉 줘 시트를 움켜쥐었다.“이 드레스 샀을 때 말이야...”유건의 목소리가 귓가에서 낮게 흘렀다.“널 상상했어. 이 옷 입고 있는 너를.”“그 순간부터 생각했지. 직접... 이 옷을 벗겨보고 싶다고.”‘그만...’그리고 드레스 위쪽에서 실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시연의 눈이 번쩍 커졌다.“유건 씨...!”유건은 멈추지 않았다. 입술로 시연의 이름을 부르며 천천히 그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그리고 마침내 그는 시연의 입술을 포개었다.시연은 몸을 살짝 떨었다. 눈썹이 미세하게 움직이고 숨이 어긋났다.점점 더 온몸이 얼어붙는 듯한 느낌.유건도 그걸 느끼자, 움직을 멈췄다.“왜 그래?”유건은 시연의 턱을 감싸고 눈을 맞추려 했다.“내가... 너한테 키스하는 게 싫은 거야?”시연은 고개를 천천히 저었지만,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다.“그건 아니에요. 그냥...”‘그냥, 내가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888화

    ‘설마... 밖에 사람들 있을 땐 ‘고 대표님’이라 부르고, 이렇게 단둘이 있을 땐... 더 다정하게 부르라는 거야?’‘‘자기’... 그런 거?’그런 말, 결혼했을 때도 몇 번이나 해봤는지 셀 수 있을 정도였다.시연은 입술을 꾹 다물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유건 씨.”유건은 그 말에 순간 눈을 깜빡였다.‘아직도 그 호칭이 이렇게 어색한데... 왠지,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네.’“들어와.”목소리가 전보다 한결 부드러워졌다.유건은 시연이 들고 있던 쟁반을 받아 한 손으로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문 닫아.”“네...”시연이 문을 닫자, 유건은 쟁반을 테이블에 놓고 말없이 약을 들어 단숨에 마셨다.그러더니 입을 벌리며 말했다.“아...”‘뭘, 또?’시연은 반 박자 늦게 깨달았다.‘설마... 사탕 달라는 거야?’사탕을 조심스레 집어 남자의 입에 넣어주자, 유건은 익숙하다는 듯 받아먹고 곧바로 찡그렸다.“으, 너무 달아. 질려.”그러고는 아무렇지 않게 소파에 벌렁 누웠다.“빨리 침 놔줘.”“네.”시연은 침술 가방을 열고 익숙한 손길로 준비를 시작했다.침을 놓으려던 순간이었다.“오늘은 침을 오래 놓아줘야 해요.”“얼마나?”유건이 눈을 들어 물었다.“40분 정도요.”유건은 한쪽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너 일부러 그러는 거지?”‘오늘 밤 뭐가 있을지 알면서... 시간을 늘리겠다고?’“네?”시연은 멍한 얼굴로 눈을 깜빡이다가, 곧 유건의 말뜻을 알아채고는 얼굴이 확 빨개졌다.‘아니... 그런 의도 아니었는데... 그렇게 들릴 수도 있나...’“그런 거 절대 아니에요. 오해하지 마요...”유건은 웃었고 손을 휘적이며 말했다.“알았어, 알았어.”그러고는 침대 쪽을 턱으로 가리켰다.“시간 좀 걸리니까, 너도 씻고 와. 욕실에 수건이랑 옷 준비해 뒀어.”시연의 온몸이 굳었다.‘여기서 씻으라고?’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아무 말도 못 하고 멍하니 서 있는 시연을 보며 유건은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887화

    “응?”유건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벌써 후회하는 건가?’시연은 조용히 중얼거렸다.“냄새나요...”“아...”유건은 금세 눈치를 챘고, 입가에 얄미운 웃음이 번졌다.“질투야?”‘질투? 말도 안 돼.’‘그냥... 냄새가 거슬릴 뿐이야. 정말이거든.’시연은 고개를 홱 돌렸다. 하지만 유건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알겠어, 안 입으면 되지.”그는 겉옷을 벗어 툭, 옆으로 던져버렸다.그리고는 시연의 허리를 휘감아 자기 품으로 끌어당겼다.“그럼 내가 안아줄게. 밖은 좀 쌀쌀하잖아, 내 품이 더 따뜻해.”‘어디가 그렇게 춥다고...’시연은 이마를 살짝 찌푸렸다.그런데도 자꾸만 자신을 감싸오는 유건의 팔이 불편했다.“움직이지 마.”유건은 살짝 언짢은 듯 품을 더 단단히 조였다.“이렇게 안기는 것도 싫어? 설마 경찰서 문 나서기도 전에 벌써 후회하는 건 아니지?”“아니에요!”시연은 놀라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이 사람 기분 상하게 하면 안 돼.’‘지금은... 나한테 이 사람뿐이니까.’시연이 더 이상 거부하지 않자, 유건은 만족한 듯 부드럽게 말했다.“봐, 이렇게 있는 게 훨씬 낫잖아.”그렇게 두 사람은 경찰서 정문을 나섰다.찰칵!예상치 못한 플래시가 시연의 얼굴을 환하게 비췄다.“읏...”시연은 본능적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왜 그래?”유건이 재빠르게 손을 들어 시연의 눈을 가렸다.“눈, 번쩍였어? 괜찮아? 안 보이거나 그러진 않아?”유건의 목소리에 걱정이 묻어났다.그도 그럴 것이 시연은 한때 시력을 잃을 뻔한 적이 있었다.시연은 잠시 눈을 감았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괜찮아요. 조금 눈부신 거뿐이에요.”하지만 곧 시연은 유건의 품을 밀어내며 다급히 말했다.“가까이 있지 마요. 기자들, 방금 우리 사진 찍었어요! 지금 당장 스태프한테 연락해서 막아야...”“뭐가 그렇게 급해?”유건은 도망치려는 시연을 오히려 더 세게 끌어안았다.시연은 순간 얼어붙었다.유건은 아주 담담하게 말했다.“찍게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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